1 이름없음 2024/08/27 22:53:46 ID : 5cHA0r86Y7g 2
Be the sun, be the sky, be the everyone. So that nothing can tie you up.
2 이름없음 2024/08/27 22:55:26 ID : 5cHA0r86Y7g 0
아이는 눈이 오는 드넓은 설원에서 홀로 있었다 잿빛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은 매섭게 아이의 작은 몸을 덮어버리기 시작했지만 아이는 그것이 달가웠다 하늘의 눈이 내려와 나를
아이는 눈이 오는 드넓은 설원에서 홀로 서 있었다. 잿빛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은 매섭게 아이의 작은 몸을 덮어버리기 시작했지만 아이는 그것이 달가웠다. 저 하늘의 눈이 내려와 나를 덮어버리길. 나를 새하얗게 덧칠해서 아무도 찾지 못하게 해주길. 아예 햇볕에 녹아 없어지길. 언젠가의 아이는 그렇게 바라고 또 바랬다. 볼품없이 앙상하게 마른 몸과 푸석하게 엉킨 백금발, 낡다 못해 군데군데 찢어진 옷. 아이는 어른의 손길이 닿지 않는 태가 났지만 그녀를 씻기고, 먹이고, 입힐 어른은 없었다. 아이는 부모가 없는 고아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에게 보호자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이는 자신과 같이 부모가 없는 아이들이 모여 보육원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보육원장이 그녀의 보호자였다. 하지만 아이가 사는 곳은 척박한 눈의 땅이었기에 아이에게 쓰여질 물자가 넉넉하지 않았다. 그덕에 아이는 딱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만 보호 받았다. 간혹 정 많은 어른들이 아이가 지나갈 때마다 딱딱한 빵이나 크랜베리 같은 음식을 아이의 손에 쥐어주긴 했지만 그걸로 아이의 배를 다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사냥도 고려해봤지만, 어른보다 현저히 작은 손과 느린 발, 그리고 약한 힘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순록이나 무스는 꿈도 꾸지 못했고 간혹 작은 토끼나 너구리라도 잡으려고 돌을 쥐면 그새 달아나기 일쑤였다.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설원을 돌아다니며 꽝꽝 언 딸기 같은 작은 열매들을 채집했다. 여전히 턱없이 부족한 양이었지만은,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나았다. ×(아마) 정통 판타지? 지향 중 ×가벼운 앵커나 개그성 앵커는 지양! ×스레주의 필력이 현저히 딸립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3 이름없음 2024/08/27 22:56:10 ID : 5cHA0r86Y7g 0
아이는 그렇게 오늘도 열매를 채집하러 설원에 나온 참이었다. 고요하고 새하얀 눈 위로 아이의 작은 발자국이 새겨지기 시작한다. 여느때와 다름없는 하루다. 토끼는 그녀의 손에 잡히지 않고, 할 수 없이 열매로 주린 배를 채워야 하는 날. 그러나 아이는 무언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하늘 위로 까마귀가 깍깍거리며 원을 그리듯이 날고 있었다. 설마, 동물 시체라도 발견한 걸까. 아이는 두근거리는 가슴께를 꾹 눌렀다. 까마귀가 저렇게 돌고있는 걸 보면, 사람은 없는 듯 했다. 동물들이 자기들끼리 싸우다가 한 쪽이 죽은 경우인걸까? 그렇다면 질이 나쁘긴 해도 동물의 모피나 먹고 남은 고기를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이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까마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간다. 모피에 상처가 많이 없었으면, 그리고 고기가 많이 남았으면. 빌고 또 빌어 도착한 곳에는 동물의 시체는 없었다. 맥이 탁 빠질 법도 한 상황이지만... "....어?" 자세히 보니 검은 물체가 누워 있었다. 아이는 긴 나뭇가지를 들어 그것을 쿡쿡, 찔러보았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죽었나? 하지만 죽진 않았다. 자세히 보니 물체의 몸은 작게나마 들썩이고 있었다. 숨을 쉬고 있다는 증거였다. 아이는 더 가까이 다가갔다. 자고 있는걸까? 하지만 여기서 자고 있다면 입 돌아간다고 어른들이 그러던데. 가까이 다가가니 물체의 형상이 더 또렷하게 그려진다. 맙소사, 새까만 물체는 새까만 로브를 둘둘 말고 있는 사람이었다. 아이는 숨을 삼키며 를 했다. 1.저기요...? 불러보기 2.끈으로 묶어 마을까지 끌고가기 3.어른들을 불러오기
4 이름없음 2024/08/27 23:00:16 ID : kpSE3A5e0qY 0
2 일단 결박하는 게 마음 편해
5 이름없음 2024/08/27 23:12:52 ID : 5cHA0r86Y7g 0
어른들을 불러오다가 이 사람이 잘못될 수 있다. 그리 생각핟 아이는 가지고 있던 끈으로 사람을 묶어 마을까지 데려가기로 했다. 마침 사냥용으로 가지고 있던 긴 노끈(평소에는 돌멩이에 묶어 사냥감에게 던진다. 물론 사냥감에게 맞은 적은 없다.)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아이는 잠시 고민에 빠져있었다. 노끈을 어디에 묶어야 안전하게 마을로 데리고 갈 수 있을까? 목? 목은 안된다. 무척 여리고 약한 부위라 잘못하다가 다칠 수 있다. 아이는 고민하다가 배에 노끈을 묶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가 고려하지 못한 사항이 있었다. "무, 무거워...." 쓰러진 사람은 매우 무거웠고, 아이는 힘이 약해 묶는 것 부터 힘들었다. 하지만 아이는 어떻게든 해내고 싶었다. 왠지 모르게 이 사람을 죽게 내버려두면 안될 것 같았다. 아이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마침내 쓰러진 사람에게 노끈을 묶었고, 노끈을 양손으로 잡아 마을까지 끌고 가기 시작했다. 낑낑거리며 사람을 끌던 그 때, 뒤에서 스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얘야." "히익...!" 갑자기 들려온 소리에 아이는 깜짝 놀라 노끈을 놓쳤다. 허둥거리며 노끈을 잡으려던 아이의 어깨 위로 주름진 손이 올려졌다. 아이는 저도 모르게 주먹을 꾹 쥐었다. 어쩌지, 어쩌지. 나 뭐 잘못했나? 혼나면 어쩌지.... 지레 겁먹은 아이는 앙상한 몸을 바들바들 떨어댔다. 그러자 노인은 1.아이를 진정시키며 다정하게 얘기했다. 2.너는 누구냐고 아이에게 물었다. 3.몸을 일으키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6 이름없음 2024/08/28 00:07:34 ID : beK5cJQoNtf 0
3
7 이름없음 2024/08/28 00:09:17 ID : kpSE3A5e0qY 0
설원의 마녀는 누구일까 설마 저 노인?
8 이름없음 2024/08/28 14:57:53 ID : fU59jAqlyHv 0
아이의 어깨에 올렸던 손을 시린 무릎에 두고선, 굳은 몸을 천천히 일으켰다. 생각보다도 더 거대한 체격에 아이가 겁을 먹으려던 찰나, 노인은 아이에게 시선 하나 주지 않은 채로 넓은 설원을 둘러보았다. 하얀 눈 위로 햇빛이 부서져 파르란 빛이 반짝인다. 마치 겨울 동화책 속 삽화에 들어온 기분을 만끽하던 노파는 마침내 안도했다. 마침내 그녀가 염원했던 목적지인 제뉴윈 산맥에 도착했기 때문이었다. 노파에겐 이 척박하고 시린 곳에 올 필요가 있었다. 그 이유는.... 1.눈의 정령을 연구하기 위해 2.노파의 고향이기 때문에 3.딸의 흔적을 찾기 위해 스레가 쪼꼼 더 진행되면 알게 될 거야! 최대한 빨리 진행해볼게!
9 이름없음 2024/08/28 15:10:44 ID : 40lhe0moHu7 0
아들의 흔적을 찾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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