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8/28 17:58:33 ID : p83vdA2KZjA 1
띠- 띠- 띠- 띠- 단조로운 박자의 소리가 귓가에 울린다. [시스템 오류. 오류. 오류. 오류} 동시에 반 쯤 뜨이기 시작한 시야는 붉은 색으로 가득 차오른다. "으음..시끄러...?" 분명 방금 전 침대에 몸을 뉘였을 터인 그는 이젠 난생 처음보는 장소에 와있다. 몸은 마치 긴 잠에서 깨어난 듯 뻑뻑하게 굳어있고 팔과 다리는 앙상하게 말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떻게 된거지?' 상황을 파악하려 몸을 움직이던 당신은 이내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그러나 바닥에 닿기 전 무언가가 당신을 지탱한다. 쉬익- 철커덩- 그의 왼쪽 다리에서 거친 쇳소리와 함께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현재 그는 열차의 내부로 보이는 공간에서 정신을 차렸습니다. 왼쪽 다리를 대신하고 있는 기계는 이질감이 느껴질 만큼 뛰어난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듯 합니다. 열차는 창문이 존재하고 앞 칸과 뒷 칸으로 갈 수 있는 문 또한 존재하네요. 하지만 주변에서 들려오는 강한 소음과 계속 울리는 사이렌을 보았을 때 이 칸에 잔류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2 이름없음 2024/08/28 18:14:52 ID : o3Pg1vgY5Va 0
내가 왜 여기 있는 건지 예전 기억을 떠올려 본다
3 이름없음 2024/08/28 22:44:59 ID : p83vdA2KZjA 0
남자는 머리를 감싸쥐며 기억을 떠올릴려고 애썼다. "뭔가 기억나는게..없군. 하나도 없어." 하지만 떠오르는 것은 자신이 잠들기 직전 침대에 누웠다는 사실 뿐이다. 자신의 얼굴과 이름 그 무엇 하나 떠오르는 것이 없었다. 그가 잠시 고민하고 있던 사이 모든 칸의 붉은 등이 꺼지며 사이렌 소리가 잦아든다. 동시에 열차 안은 완전한 어둠으로 뒤덮였다. '여긴 지하인가? 아니면 터널?' 희미하지만 그가 깨어났을 당시엔 분명 창 밖으로 풍경이 비추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그는 밀폐된 공간으로 들어선 것이다. 그때 그의 뒤에서 빛이 일렁인다. 뒤를 돌자 그곳엔 웬 로봇 하나가 서있었다. 로봇은 그의 몸 전체를 스캐닝하더니 기계음으로 된 무미건조한 목소리로 말했다. [유기체 식별 번호-00001245의 생존을 확인] [센터로 해당 개체의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어이! 이봐 여긴 어디지?" 로봇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돌아오는 것은 무응답 뿐이다. 그런데 로봇의 말을 들은 직후 기계 다리에서 미세한 떨림이 느껴져왔다. 뭔가를 준비하는 듯한 미세하지면 격렬한 떨림이 바닥을 진동시키고 있었다. 곧이어 다리는 총이 격발되듯 붉은 화염을 뿜으며 지면을 박찼다. 쾅- 콰직- 그리곤 남자의 통제를 벗어나 한 방에 로봇의 몸통을 완전히 곤죽으로 만들었다. [송신 기기 고장... 송신 불가.. 데이..ㅌ] 로봇은 몇 번의 소음을 내더니 이내 완전히 작동을 멈췄다. -이거.. ㅈ된건가?- 로봇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박살났습니다. 이젠 고철덩어리가 된 로봇 안에선 동력원으로 보이는 것이 밝게 빛납니다. 어쩌면 손전등처럼 쓸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상황은 여전히 똑같습니다.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4 이름없음 2024/08/28 23:44:37 ID : qrBula9zfe2 0
손전등으로 쓸 동력원을 챙긴다 그리고 자신의 팔다리가 멀쩡한지 확인한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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