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선우수영 2025/03/28 02:12:53 ID : dzXvCnSGmmn 11
살아있는 한 좋은 일이 일어난다.
베스트 레스 3
선우수영 2025/07/29 20:56:08 ID : O4IE9xXs1g1 1
노매드랜드를 다시 보고 싶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아프기 전까지, 오빠의 개짓거리 때문에 몇 년간 어리석은 생각을 많이 했었다. 엄마만 없으면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겠다고. 모두가 잠든 밤마다 육중한 악몽에 짓눌려 오빠를 죽이고 싶었다가, 아빠가 한없이 미워졌다가, 기어코 엄마를 원망스러워 하다가, 그 모든 날카로운 감정을 모아 다시 가슴에 쑤셔 넣으며 꺽꺽 울었다. 다행히도 엄마는 없어지지 않았다. 영화를 본 건 대학생이 되고 나서였다. 영화 속에서 만난 많은 노매드 중 단 한 인물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캠프 씬에서 자신들의 사연을 나누는 무리 중 한 명으로 러닝타임 대비 아주 짧게 등장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모친과 함께 노매드가 되어 세상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 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엄마와 살아가는 것을 꿈꾸던 나는 단숨에 그녀의 이야기에 몰입했다. 엄마와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낯선 세계를 유랑하는 삶이라니. 하지만 어느 날인가 그녀의 모친은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녀가 뜨거운 모닥불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 말이 심장에 쿵 닿았다. '이제 왜 살아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계속 살아간다.' 정확한 상황과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뉘앙스의 말이었던 것 같다. 어릴 땐 내가 죽고 싶으니 엄마가 빨리, 가능하다면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후에 병으로 죽어가는 내 손을 붙잡고 제 딸이 진짜 죽을까 겁이 나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엄마를 목격한 후에도, 내가 수술대 위에서 눈을 감고 있을 때 도무지 어떤 심정으로 보냈을지도 모를 서툴고 긴 문자를 발견한 후에도, 모든 위기를 넘긴 다음부터는 다시 이따금 죽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다만 영화를 만난 후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위의 캠핑 씬이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둘러싸며 모든 충동으로부터 지켜준다는 거다. 여전히 나는 때때로 죽고 싶지만 그 전에 엄마와 세상을 유랑하고 싶다. 먼 훗날 엄마가 사라지더라도, 죽고 싶은 마음을 계속 안고서 끝내 살아갈 거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다할 때까지.
선우수영 2025/11/10 22:53:55 ID : zSLfapO61wl 1
살아있는 한 좋은 일이 일어난다. 아무리 나쁜 일이 있었더라도 반드시 기쁜 일이 생기고 만다.
선우수영 2025/11/23 03:47:47 ID : SGq0mrfhvBh 1
불구덩이 속에서 다시 안정권을 찾아가는 기분. 나를 받아줄 곳이 없어도 좋다. 내가 있을 곳은 내 안이다.
202 선우수영 2025/07/10 00:08:59 ID : B9fQpU0pSLb 0
레종 블루. 아마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냄새가 날 거다.
203 선우수영 2025/07/10 00:14:52 ID : B9fQpU0pSLb 0
'빠른 시일 내로 볼 것' 이라고 자신있게 써 놓은 작품 5개... 단 1개도 안 봤다.
204 선우수영 2025/07/10 00:16:07 ID : B9fQpU0pSLb 0
영화를 좋아헤서 이 길을 선택했는데 애석하게도 영화를 볼 시간이 없다. 교수님도 그랬다.
205 선우수영 2025/07/10 00:19:55 ID : B9fQpU0pSLb 0
해석의 여지가 많은 영화도 참 좋아하지만 분석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 정도로 몰입력 있는 영화가 보고싶다. 얼마 전에 본 해피엔드가 너무 좋았던 탓.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206 선우수영 2025/07/10 00:22:14 ID : B9fQpU0pSLb 0
L에게 비슷한 영화를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한없이 우울해지는 영화만 잔뜩 추천받았다. 언젠가는 봐야지. 언젠가는...
207 선우수영 2025/07/13 00:07:34 ID : B9fQpU0pSLb 0
행복은 어느 곳에나 있지만 그 모든 행복을 손에 넣으려고 하면 결국 아무것도 건질 수 없는 듯. 일단 오늘은 먼 곳에서 지내던 친구들을 만났다. 내일은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난다. 아주 행복하다.
208 선우수영 2025/07/14 22:39:06 ID : xDutxPbbimM 0
밑빠진 독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반창고 하나. 독이 터질 듯 부어대도 도저히 떨어지지 않는다. 강철 반창고.
209 선우수영 2025/07/14 22:42:02 ID : xDutxPbbimM 0
꿈에서 K에게 말실수를 했더니 인상깊을 정도로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다. 요즘은 그다지 K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여겼는데도 잠에서 깨어나니 가슴이 아주 아렸다. K는 나를 만나기 전까지 긍정적이고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안다. K는 원래 분노도 슬픔도 익숙하다. 그러면서도 내심, 줄곧 그렇게 생각해 왔는지도.
210 선우수영 2025/07/14 22:43:47 ID : slDzdWmGoGs 0
살아있으면 괴로운 사람들이 늘어난다. 살아있으면 즐거운 사람들이 늘어난다. 그 중에서도 제일 괴롭고 즐거운 건, 나.
211 선우수영 2025/07/14 22:48:50 ID : slDzdWmGoGs 0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죽음을 생각한다. 그만큼이나 살아가는 것을 생각한다. 내가 기억하는 모든 감각과, 지긋지긋하지만 아직도 다 소모하지 못해 끝내 여전히 새롭고 말 세상들을. 넌더리 나는 생명을 꾸준히 안고 살아가는 여타 사람들과 친구들과 가족들과 동료들과 선배들과 후배들을 비롯한 모든 인연들, 최후에는 나의 모습을 떠올린다.
212 선우수영 2025/07/14 22:49:54 ID : slDzdWmGoGs 0
K는 지독하지만 영영 놓을 수 없을 것만 같다. K는 나의 스페셜 존에 있다. 스페셜-K.
213 선우수영 2025/07/14 22:53:15 ID : slDzdWmGoGs 0
K가 이 세상에서 더는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신들도.
214 선우수영 2025/07/14 22:54:47 ID : slDzdWmGoGs 0
하지만 나쁜 사람들은 너무 많고. 나쁜 사람들은 나쁘게 죽어야 해. 이 말을 해서 내가 나쁜 사람이 된다면 나도 기꺼이 나쁘게 죽어야 해.
215 선우수영 2025/07/14 22:55:51 ID : slDzdWmGoGs 0
힘내자 !
216 선우수영 2025/07/21 02:24:14 ID : IE5QoILgrta 0
사람들로 가득 채워 바쁜 주말이었다. 요즘 내 주말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있다. 내 작은 그릇에 사람들이 넘칠락말락 해, 누군가는 금방 떨어져내릴 듯하다. 아직까지는 신기할 만큼 균형을 잘 유지하고 있지만 곧 무슨 일인가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217 선우수영 2025/07/21 02:28:52 ID : IE5QoILgrta 0
사람들을 이렇게 많이 알고 지낼 작정이 아니었는데. 버겁다. 기억해야 하는 얼굴들과 이름들이 너무 많다. 몇 년 만에 만난 나름대로 친했던 후배의 이름을 떠올리기까지도 5초 남짓의 로딩시간이 필요했다.
218 선우수영 2025/07/21 02:30:24 ID : IE5QoILgrta 0
그릇은 애진작에 넘치고 사방에서는 나를 탓하는 말뿐이다. 남을 탓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남은 건지, 내가 탓하기 좋은 사람인 건지.
219 선우수영 2025/07/21 02:34:22 ID : IE5QoILgrta 0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 나도 이따금 화를 낸다. 같이 있으면 마냥 즐거운 사람, 눈에 띌 만큼 타인과 마찰 없이 지내는 사람 등으로 분류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아닌 말에는 아니라는 표현도 하지만 그게 정말로 아닌지는, 글쎄. 잘 모르겠다.
220 선우수영 2025/07/21 02:39:46 ID : IE5QoILgrta 0
다만 지구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그 모두에게 정확히 들어맞는 말이라는 게 있겠냐는 생각으로 산다.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으면 나는 그런 사람 내지는 요런 사람인 거고. 애초에 좋은 사람이라는 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수가 있겠냐고. 내가 화를 내기 시작한 건 일종의 포기이거나 체념일 수도 있겠다.
221 선우수영 2025/07/21 23:12:18 ID : JQsoY5SJU7t 0
오늘은 해가 지는 모습이 아름다워 아주 오래도록 바라보았다. 일과 삶의 구분 없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와중에도 매일같이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새삼스레 감격스러워졌다. 하늘을 들여다보는 긴 시간동안 어떤 슬픔도 기쁨도 환희도 없었으나 다만 결국 살아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슬그머니 떠올라 머리 안을 가득 채웠다.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다. 어떤 슬픔이 나를 찾아와도 풀은 여전히 풀의 색이고, 바람은 여전히 바람의 향이고, 해는 정해진 시간에 맞춰 뜨고 진다. 모든 세상의 이치는 영원하며 변하는 것은 오직 내 마음 뿐이다.
222 선우수영 2025/07/21 23:22:03 ID : JQsoY5SJU7t 0
인터뷰를 하고 싶다. 낯선 사람과 함께하는 건 나에게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지만, 남의 마음에 조심스레 들어가 샅샅이 살펴보고 나오는 그 순간이 좋다.
223 선우수영 2025/07/21 23:26:25 ID : JQsoY5SJU7t 0
존나 F같다는 생각이 문득. 나는 INFP가 되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224 선우수영 2025/07/21 23:30:14 ID : JQsoY5SJU7t 0
이대로 INFJ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요근래 나의 무계획성에 답답해 죽은 사람들이 한사바리는 되는 듯하다.
225 선우수영 2025/07/21 23:31:13 ID : JQsoY5SJU7t 0
남은 인생은 계획적으로 살아야지... 일단 지금은 잘 계획 zzZ
226 선우수영 2025/07/22 23:26:34 ID : IE5QoILgrta 0
https://youtu.be/lei-nFxWSoA?si=MVDz4D1lNKXS4qV1 왜 모두 죽고나면 사라지는 걸까 난 그게 너무 화가 났었어
227 선우수영 2025/07/22 23:31:25 ID : IE5QoILgrta 0
228 선우수영 2025/07/22 23:33:25 ID : IE5QoILgrta 0
229 선우수영 2025/07/22 23:37:20 ID : IE5QoILgrta 0
나도 남몰래 그 누구를 몹시 미워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거다.
230 선우수영 2025/07/22 23:46:35 ID : IE5QoILgrta 0
동시에 그 누구를 몹시 믿고 싶기도 했다. 이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랬을 거다.
231 선우수영 2025/07/29 20:11:06 ID : TTRwq1Dzgqq 0
시간이 우리 모두를 이 곳으로 데려다 놓았다. 2025년의 서른 번째 화요일로.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 처음 만나고 또 다른 사람들은 마지막일지도 모를 작별인사를 나눌 거다. 그 사이 나의 세상이 가만히 존재한다. 어떤 노력을 할 필요도 없이, 오직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도 그 세상은 이미 나의 것이다.
232 선우수영 2025/07/29 20:56:08 ID : O4IE9xXs1g1 1
노매드랜드를 다시 보고 싶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아프기 전까지, 오빠의 개짓거리 때문에 몇 년간 어리석은 생각을 많이 했었다. 엄마만 없으면 미련 없이 세상을 떠날 수 있겠다고. 모두가 잠든 밤마다 육중한 악몽에 짓눌려 오빠를 죽이고 싶었다가, 아빠가 한없이 미워졌다가, 기어코 엄마를 원망스러워 하다가, 그 모든 날카로운 감정을 모아 다시 가슴에 쑤셔 넣으며 꺽꺽 울었다. 다행히도 엄마는 없어지지 않았다. 영화를 본 건 대학생이 되고 나서였다. 영화 속에서 만난 많은 노매드 중 단 한 인물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캠프 씬에서 자신들의 사연을 나누는 무리 중 한 명으로 러닝타임 대비 아주 짧게 등장한 인물이었다. 그녀는 모친과 함께 노매드가 되어 세상의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고 했다. 모든 것을 버리고 엄마와 살아가는 것을 꿈꾸던 나는 단숨에 그녀의 이야기에 몰입했다. 엄마와 함께 서로를 의지하며 낯선 세계를 유랑하는 삶이라니. 하지만 어느 날인가 그녀의 모친은 세상을 떠났다. 이후 그녀가 뜨거운 모닥불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 말이 심장에 쿵 닿았다. '이제 왜 살아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나는 계속 살아간다.' 정확한 상황과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뉘앙스의 말이었던 것 같다. 어릴 땐 내가 죽고 싶으니 엄마가 빨리, 가능하다면 편안하게 세상을 떠나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후에 병으로 죽어가는 내 손을 붙잡고 제 딸이 진짜 죽을까 겁이 나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는 엄마를 목격한 후에도, 내가 수술대 위에서 눈을 감고 있을 때 도무지 어떤 심정으로 보냈을지도 모를 서툴고 긴 문자를 발견한 후에도, 모든 위기를 넘긴 다음부터는 다시 이따금 죽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다만 영화를 만난 후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제는 위의 캠핑 씬이 나의 마음을 단단하게 둘러싸며 모든 충동으로부터 지켜준다는 거다. 여전히 나는 때때로 죽고 싶지만 그 전에 엄마와 세상을 유랑하고 싶다. 먼 훗날 엄마가 사라지더라도, 죽고 싶은 마음을 계속 안고서 끝내 살아갈 거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다할 때까지.
233 선우수영 2025/07/29 20:57:30 ID : O4IE9xXs1g1 0
인생 베스트 씬 중 하나라 그런지 매우 뚱뚱한 글이 나왔다. 아무튼 바꾼 스레 제목과도 연관된 이야기.
234 선우수영 2025/08/14 10:15:05 ID : ByY9wL9fWnR 0
그 사막에서는 엄마가 울면 비가 내리고 악몽보다 무거운 현실이 흘렀다.
235 선우수영 2025/08/14 10:15:27 ID : ByY9wL9fWnR 0
다들 말라가는 중일까
236 선우수영 2025/09/17 01:25:01 ID : eNzgmINwNte 0
자기관리를 하니 요즘은 적당히 행복하다. 사실 이보다 행복했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다. 별일 없이 산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매일매일 신난다.
237 선우수영 2025/09/17 01:30:47 ID : eNzgmINwNte 0
긴키를 잘 만든 영화라고 하기에는 내 안의 무언가가 도저히 허락하지 않지만 솔직히 말하자면 오랜만에 만난 취향저격의 작품이다. 후반부의 파워레인저같은 CG마저 웃기고 사랑스럽다. 보여줄 건 다 보여줬으니 이제 가던가 말던가, 라고 말하는 듯한 허술함. 공포영화니까 감히 용서할 수 있게 되는 그 허술함마저 킥이다.
238 선우수영 2025/09/17 01:37:19 ID : eNzgmINwNte 0
영화도 좋지만 특히나 스레딕같은 게시판을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그 중에서도 괴담판을 관심 갖고 들여다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원작 소설을 추천하겠다. 영화는……추천해도 될지는 잘 모르겠다. 후반부에 대한 기대를 아예 내려놓고 본다면, 파운드 푸티지 장르가 주는 특유의 몰입력과 스산함만 즐기러 가기에도 꽤 훌륭한 영화다.
239 선우수영 2025/09/17 01:41:34 ID : eNzgmINwNte 0
주말에는 이번에 개봉한 컨저링도 봤다. 꽤 무서웠으나 서양 오컬트, 특히 악마가 등장하는 쪽에는 영 매력을 못 느끼겠다. 점프스케어만 견디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바로 무감각해지고 만다. 유전만 빼고.
240 선우수영 2025/09/17 01:48:03 ID : eNzgmINwNte 0
실크송도 천천히 아껴먹는 중. 자의로 아껴먹는 건 아니다. 보스들이 나를 앞으로 안 보내준다.
241 선우수영 2025/09/17 01:51:46 ID : eNzgmINwNte 0
메이플을 할 때 난 인내의 숲과 슈미가 잃어버린 돈 시리즈에 미친 어린이였는데, 지금은 그냥 미쳐버리겠는 어른이 된 듯. 실크송은 재미와 빡침이 아슬아슬하게 1:1 비율을 유지하는 게임이다. 분노가 재미를 느끼는 감각을 덮으려 할 때마다 바로 게임을 꺼버리는데 매 순간 분노할 일 투성이니 영 진행이 안 된다.
242 선우수영 2025/09/17 01:59:32 ID : eNzgmINwNte 0
나름대로 제일 예뻐했던 신입이 회사를 떠난다. 또, 어느 멀어진 인연은 멋지고 끈기 있는 작업으로 기어코 상을 탔다. 세상이 계속 움직이고 있다!
243 선우수영 2025/09/17 02:02:55 ID : eNzgmINwNte 0
어떨 땐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서 이대로 멈췄으면, 싶다가도. 예상치 못한 일들이 일어날 때 이를 지켜보는 건 무진장 재밌다. 이 사람들이 또 어떤 일을 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244 선우수영 2025/10/16 01:21:19 ID : eNzgmINwNte 0
눈치 보지 말고 속마음을 얘기하는 습관을 들이자. 조바심 내지 않는 습관도!
245 선우수영 2025/10/16 01:24:18 ID : eNzgmINwNte 0
열등감, 위기감, 아무튼 그런 것들이 한꺼번에 잔뜩 닥쳤다. 글쓰기를 더 잘 하고 싶은데, 나는 글을 오직 나를 위해 쓸 줄만 알았지 막상 남을 위해 쓴 적이 없었다. 사실은 있었겠지만 매번 실패했다고 봐야겠다. 아무 생각이나 배설하지 말고 정돈된 글에 가까운 걸 쓰도록 하자. 다정하게 말을 건네듯이.
246 선우수영 2025/10/16 01:25:01 ID : eNzgmINwNte 0
다정한 사람부터 돼야겠다. 나에게나 남에게나.
247 선우수영 2025/10/16 01:26:54 ID : eNzgmINwNte 0
영화를 좋아하던 어린이는 커서 체인소맨 레제편과 어쩔수가 없다를 놓고 무엇을 볼지 고민하는 어른이 되었다.
248 선우수영 2025/10/16 01:29:03 ID : eNzgmINwNte 0
두 개 모두 보고 난 후에도 체인소맨에 더 여운을 느끼고 마는 어른이 되었다. 하지만 레제는 그 카페에 가려고 했어.
249 선우수영 2025/10/16 01:31:42 ID : eNzgmINwNte 0
눈치 보지 않기로 결심한 김에, 주변 아무에게도 하지 않는 종류의 자랑도 하나. 오늘 주식으로 40만원 벌었다!
250 선우수영 2025/10/16 01:32:20 ID : eNzgmINwNte 0
딱 코스피 상승폭만큼만 올랐지만 그래도 승리한 기분.
251 선우수영 2025/10/19 17:09:21 ID : SGq0mrfhvBh 0
252 선우수영 2025/10/19 17:12:10 ID : SGq0mrfhvBh 0
경쟁의 인플레이션때문에 누구 하나 눈에 띄기 어려워진 세상이지만 그래서 더 치열하게 살아갈 수 있는 건가 싶을 때도 있고. 괴물같은 사람들이야 예나 지금이나 너무 많지만 그런 와중에 내가 만족할 수 있는 자리에서 살아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훌륭하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253 선우수영 2025/10/19 17:15:59 ID : SGq0mrfhvBh 0
그렇다고 자기만족에 취해 멈출 생각은 없으나 이전보다 해이해진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그런 와중에 기대감도 사랑도 아닌 오직 불안함으로만 세차게 뛰는 심장박동이야말로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불안하지 않은 것이야말로 더 불안한 일이라고. 끝도 없는 불안함 속에 살아가면서.
254 선우수영 2025/10/19 17:19:47 ID : SGq0mrfhvBh 0
그 모습이 어리다거나 과해 보인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채로 마냥 평온하게 살아갈 생각도 없다. 누군가의 강한 목소리에 함부로 내 마음을 어지럽히지 않을 거다. 이미 내 마음부터도 꼬인 목걸이 줄처럼 어지럽기만 하니 도와주려거든 더 꼬이지나 않게 멀찍이서 지켜보기만 하던가.
255 선우수영 2025/10/19 17:23:33 ID : SGq0mrfhvBh 0
깊게 생각하지 말기. 라고 다짐하면서 깊게 생각하기.
256 선우수영 2025/10/23 23:27:57 ID : XwJTPcoK5dX 0
세상이 너무 많이 망가졌다.
257 선우수영 2025/10/23 23:32:53 ID : oHDyZhe0qZa 0
재밌는 거 하려고 왔는데 왜 재미가 없지?
258 선우수영 2025/10/23 23:34:03 ID : oHDyZhe0qZa 0
AI나 쇼츠같은 정크 컨텐츠가 세상을 가득 채우고 아무도 서로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는 것 같다.
259 선우수영 2025/10/23 23:35:20 ID : g6ryY1ioY3v 0
이 말을 했던가 안 했던가.
260 선우수영 2025/10/28 22:09:14 ID : SGq0mrfhvBh 0
Song 소희의 새로운 뮤비가 너무나도 아름답다! https://youtu.be/YENUe7tTa9k?si=trZwnZVQxnvVkdLa
261 선우수영 2025/10/28 22:10:34 ID : SGq0mrfhvBh 0
베일리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멋있고 귀엽다. https://youtu.be/Yk1CZdrPHOc?si=Rn-2tjlesNF7ZEP4
262 선우수영 2025/10/28 22:22:08 ID : SGq0mrfhvBh 0
일하고 싶은데 일하기 싫다. 지금 하는 일 말고 원래 하던 일 하고 싶다. 노잼 문서작업 말고 온갖 프로그램이나 만지면서 두구당땅 내가 좋아하는 걸 만들어내는 일. 머리가 희끗희끗한 아저씨들의 실낱같은 미감에 맞춰 찍어내는 일 말고. 돈만 보고 하는 일 말고...
263 선우수영 2025/10/28 22:23:48 ID : SGq0mrfhvBh 0
그리고 하나마나 뻔한 이야기지만 잘생긴 사람이 좋다. 잘생긴데 일까지 잘 하는 사람은 더 좋다. 일만 잘 하는 사람보다는 물론 잘생기고 일도 잘 하는 사람이 좋다. 일을 잘 하지 못하면서 잘생기기만 한 사람은 글쎄.
264 선우수영 2025/10/28 22:32:18 ID : SGq0mrfhvBh 0
물론 누군가를 잘생겼다고 느끼는 것과 그에게 이성적 호감을 가진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고 생각한다. 잘생긴 사람이 입사한다는 것은 사무실에 보기 좋은 화분 내지는 멋진 그림이 생기는 기분.
265 선우수영 2025/10/28 22:36:24 ID : SGq0mrfhvBh 0
기분 좋은 일 하나 더. 어제 주식으로 60을 더 벌어서 이번 달만 총 160을 얻게 되었다. 내일은 고생하는 나를 위해 1,500원이 넘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어야지.
266 선우수영 2025/10/28 22:37:52 ID : SGq0mrfhvBh 0
휴학하고 일할 당시에는 본업에 집중하지 않고 주식이나 신경쓰는 사람들이 정말 한심해 보였는데. 이제는 주식 하는 사람들이 한심해 보이지 않는다. 내가 한심한 사람이 된 건가?
267 선우수영 2025/10/28 22:38:49 ID : SGq0mrfhvBh 0
그렇지만 돈은 정말 중요하다. 돈을 벌어서 그 돈으로 투자를 하고 투자를 통해 돈을 더 불려서 그 돈으로... 그 돈으로 대체 뭘 한다냐.
268 선우수영 2025/10/28 22:46:24 ID : SGq0mrfhvBh 0
일단 차가 갖고싶어잉.
269 선우수영 2025/10/30 00:10:29 ID : SGq0mrfhvBh 0
(경) 난생 처음 주식으로 한 달 만에 200을 벌어버리다. (축) 코스피 상승폭도 며칠째 계속 이기는 중! 너무 올라와서 이제 고소공포증 오겠다.
270 선우수영 2025/10/30 00:20:50 ID : SGq0mrfhvBh 0
<우리들>은 참 좋은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는 데까지 9년이 걸렸다니. 누군가가 낡은 기억 위에 덮어놓은 천을 들추어 본 듯 한 생생함과, (내가 그 기억 안에서 누구로 자리했든) 어쩌면 그건 내 기억이었을 수도 있겠다는 자책감이 공존한다. 선뜻 돌아가고 싶지 않은 여름에 대한 짙은 향수가 느껴지기도.
271 선우수영 2025/11/10 22:51:52 ID : 6lCjiqmJPbj 0
술을 마시니 드디어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기분. 수도꼭지를 잠근 양 우울감이 잦아든다. 입에서는 헛소리가 멎고 사람의 말이 나온다. 이게 나의 정상 세계였다.
272 선우수영 2025/11/10 22:53:55 ID : zSLfapO61wl 1
살아있는 한 좋은 일이 일어난다. 아무리 나쁜 일이 있었더라도 반드시 기쁜 일이 생기고 만다.
273 선우수영 2025/11/12 00:06:20 ID : u07fak9tdyM 0
나나 당신들이나 사람은 너무 입체적인 거야. 12면체 주사위 같은 거야.
274 선우수영 2025/11/12 00:18:50 ID : eNzgmINwNte 0
한 사람의 삶은 결국 무엇으로 결정되는 걸까. 당장 나 하나의 가정환경 위에도 수많은 가정환경이 있었을 텐데. 엄마의 아빠의 엄마의 아빠의 엄마의 아빠의… DNA를 타고 넘어 수백 수천 단계 거슬러 올라가면 거기엔 아담과 하와 내지는 단군왕검과 같이 우리 모두의 수원지같은 존재가 있었을 텐데도. 결국 무엇으로 결정된 걸까.
275 선우수영 2025/11/12 00:55:19 ID : eNzgmINwNte 0
연출하기싫어~ 아니 하고싶어 그러나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예산이었다.
276 선우수영 2025/11/12 00:59:04 ID : eNzgmINwNte 0
이 정도면 꽤 잘 버텼지. 덕분에 나쁘지 않은 사이즈의 책임을 안고 있다. 라고 하기에는 세상에 난 놈들이 너무 많았고. 능력은 안 되는 주제에 욕심만 많아서 귀찮게 구는 놈들도.
277 선우수영 2025/11/12 01:02:22 ID : eNzgmINwNte 0
학교 사람들도 계속 신경쓰인다. 대부분 어디서 뭘 하고 지내는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는 잘 나가는 선배 후배들만 보인다. 누구는 유튜버나 AI 광고 덕션처럼 내가 함부로 천박하다고 치부했던 일에서 자기 자리를 단단히 마련하기도 하고…
278 선우수영 2025/11/12 01:05:34 ID : eNzgmINwNte 0
대표님과는 요즘 다시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이꼬르 사생활 안에서의 내 입지가 위험하다.
279 선우수영 2025/11/12 01:07:06 ID : eNzgmINwNte 0
좋은 결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나는 일보다 사생활을 끊어내는 것을 먼저 고려한다.
280 선우수영 2025/11/12 01:10:04 ID : eNzgmINwNte 0
아무튼 좋은 날이 오겠지. 누군가의 레퍼런스가 되고 싶다. 또는 레퍼런스가 될 만한 걸 만들어내고 싶다.
281 선우수영 2025/11/22 04:59:59 ID : SGq0mrfhvBh 0
오디오 타임라인 위에 유명한 성우의 목소리가 올라갔다.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연기하신 분이다. 듣기만 해도 그냥 웃음이 실실 난다. 프로젝트가 네새끼에서 다시 내새끼가 되는 순간. 열심히 해야지.
282 선우수영 2025/11/22 05:06:49 ID : SGq0mrfhvBh 0
세계의 주인 얘기를 안 했나, 영화관에서 눈도 못 뜨고 울면서 인생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다. 과장 보태 말하자면 해묵은 고통에서 드디어 완전히 해방된 기분. 영화를 마주하기 힘든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나는, 속이 찢어지는 듯 하다가도 아주 후련해졌다. 이제 반평생 나를 괴롭혀 온 질문에 머리를 싸매고 답을 찾아 헤메일 필요가 없어졌다. 무언가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오빠에 대한 글이나 한 바닥이나 썼다. 개새끼.
283 선우수영 2025/11/22 05:15:52 ID : SGq0mrfhvBh 0
캐릭터나 대사에서 자의식과잉이 많이 느껴져 불호라는 후기 글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런 일이 있었으면 남은 인생동안 사람이 자의식과잉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자의식이 비참할만큼 거대해져서 나를 짓누른다. 평생동안. 그래도 영화를 보고 글을 한 바닥 쓰고 나니 자의식이 작아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렇다.
284 선우수영 2025/11/23 03:47:47 ID : SGq0mrfhvBh 1
불구덩이 속에서 다시 안정권을 찾아가는 기분. 나를 받아줄 곳이 없어도 좋다. 내가 있을 곳은 내 안이다.
285 선우수영 2025/12/23 14:33:19 ID : SGq0mrfhvBh 0
- 게임이나 유튜브 등 쓸데없는 컨텐츠로 시간 죽이지 않기 - 게임을 한다면 차라리 스토리가 고트한 것으로 (단순 퍼즐류 자제) - 시간을 더 좋은 곳에 쓰기 - 영양제 잘 챙겨먹기 - 가능하다면 책 많이 읽기 - 다시 의지를 다지기 - 새로운 인생의 목표를 찾기
286 선우수영 2025/12/29 04:01:23 ID : eNzgmINwNte 0
따뜻해지자 연말이니까!
287 선우수영 2025/12/29 05:53:54 ID : eNzgmINwNte 0
288 선우수영 2026/01/15 00:29:22 ID : SGq0mrfhvBh 0
이제 떠날 시간이다. 어딜 가든 잘 할거야.
289 선우수영 2026/01/15 00:34:30 ID : SGq0mrfhvBh 0
얼마 전 K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헤어지지 않았다. L에게도 이제 그만 하겠다고 말했다. 이쪽은 오히려 별다른 일 없이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나와 이 세계의 접착력이 생각보다 약했던 걸까. 원래는 그냥 이 일이 하고 싶었던 건데. 다른 곳으로 갈 생각에 벌써부터 막막하다. 이제는 여기가 아니면 안 되는 걸까. 하지만 떠나야 한다.
290 선우수영 2026/01/15 00:39:32 ID : SGq0mrfhvBh 0
나는 충동적이다.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충동적인 날들을 보내고 있다. 회사에다가는 갑자기 그만 두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가. 갑자기 지난 시간들을 더 잘 보내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게 느껴졌다가. 연인에게는 헤어지자고 했다가. 바로 다음 날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기도 하고. 어디서부터가 합리고 어디까지 불합리인지 구별도 가지 않는 와중에 나를 잃어가고 있다. 내가 희미해지고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래와서 이제는 당연한 일상이 된 것처럼. 옆에 그 누가 있어주지 않아도 나는 내 안에 있어야 하는데. 그런 내가 사라지고 있다.
291 선우수영 2026/01/15 00:41:38 ID : SGq0mrfhvBh 0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손이, 자꾸만 고개를 돌리려는 내 얼굴을 붙잡고 현실을 직시시킨다. 내가 함부로 선택했던 혹은 태어날 때부터 존재했던 나의 역할들이 보인다. 이전보다 더 무겁게 느껴진다.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그 모든 역할로부터 사라지고 싶다는 충동 하나만 남은 느낌.
292 선우수영 2026/01/15 00:43:33 ID : SGq0mrfhvBh 0
아주 충동적으로... 예전에 알았던 사람들을 한 데 모아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과 모순되게도 어딘가에 단단히 소속되고 싶다.
293 선우수영 2026/01/15 00:50:07 ID : SGq0mrfhvBh 0
아, 그냥 최근에 나는 무엇이든 좆박고 있고. 이젠 그냥 끝장이다. 여기서 이제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없을 듯. 이게 다 진작 K를 끊어내지 못한 탓이다. 애초부터 나는 결혼을 할 생각이 없었는걸. 그렇지만 또 혼자 살아갈 자신은 없는걸. 주식도 망하고... 직업 수명도 짧고... AI의 반란으로 갈 곳은 점점 바늘구멍이고. 등등등.
294 선우수영 2026/01/15 00:51:51 ID : SGq0mrfhvBh 0
지금 이렇게 고통스럽다는 건 드디어 나에게도 현실이 보인다는 신호인 걸 수도. 그렇다면 좋은 일이겠다.
295 선우수영 2026/01/15 00:53:23 ID : SGq0mrfhvBh 0
아무튼 잘 살아봅시다.
296 선우수영 2026/01/19 03:06:58 ID : eNzgmINwNte 0
언제나 가족 대신 나를 받아줄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치고 박고 싸우면서도 영원히 함께할 수 있는 곳. 그게 허상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 먼 옛날부터 알고 있었는데도 굳이 이제 알았다고 말해본다.
297 선우수영 2026/01/28 00:20:54 ID : eNzgmINwNte 0
기어코 닿길 두려워 했던 곳보다도 더 멀리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1. 당연히 누구나 모든 곳에서 부단히 그러고 있으니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누구보다 높이 있는 사람이고 싶으니까.
298 선우수영 2026/01/28 00:22:13 ID : eNzgmINwNte 0
내가 모든 걸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러면서도 사실은, 그 생각이 오직 나를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299 선우수영 2026/01/28 00:25:46 ID : eNzgmINwNte 0
그러니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나는 죽고 싶다. 내지는 남은 삶을 죽은 듯이 의미 없이 이어가고 싶다. 그와 동시에 모순되게도 역시나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나는 있는 힘을 다해 살아가고 싶다. 죽음을 한 번 마주하고 난 뒤에 무심하게도 이어지고 있는 이 삶에는 어떠한 의미가 있다고 간절히 믿으면서.
300 선우수영 2026/02/03 16:25:06 ID : Xs6ZctAlxxu 0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면 의미가 있다.
301 선우수영 2026/02/12 01:06:34 ID : eNzgmINwNte 0
지지 마! 그리고 현상을 왜곡하지 말 것.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1은 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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