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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하고, 교통카드 잔액도 없고, 현금도 없고, 카드에 남은 돈도 몇천원 뿐이라서 뽑지도 못하고 결국 3시간 동안 걸어서 집까지 갔음
근데 거기서 ㄹㅇ 광신도 봄
그 할머니가 어느 동네 사람인지 사람들이 추리해봤나봄
그 근처에 많은 동네를 언니가 읊어주는데 그중에는 내가 사는동네도 있었음
우리 동네 소개를 좀 하자면, 이 지역에 있는 구 중에서 2번째로 양아치랑 탈선 청소년이 많고, 2번째로 치안이 안좋고,
2번째로 아직도 영업중이 풍속점이 많은 곳임 홍진호냐
부모님은 연약한(? 여자애가 이 지역에서 학교다니는 것은 위험하다고 다른 지역 기숙사 학교에 다녔고 이날은 겨울 방학이라 집에 내려온거였음
언니가 읊어준 지역중에서 아무래도 우리동네가 제일 맞는것 같았음
근데 부정했음 아무리 운이 드럽게 없다지만 설마 우리동네 사람이겠냐고
일단 언니가 망도 봐주고 캔커피도 주고 폰충전도 해줘서 나는 안심하고 숨어잇었음
와 편의점 알바 언니 태연하게 숨겨주는 센스..... 천사다... 스레주 진짜 세상에 별 미친놈이 다 있다지만 그거 너무 위험해보인다. 절대 절대 밤 늦게 다니지마ㅠㅠ 남자든 여자든 요새 위험해서 무서워...
그렇게 시간이 꽤 흐르고 운좋게도 언니가 일을 잘하는지? 보러온 점장님을 만남
점장님도 이쁘셨음
점장님은 언니한테서 내 사정을 듣고는 쿨하게 오늘 오전 장사 접어를 외쳤음
점장님은 바로 나가셔서 편의점 입구 바로 앞에 차를 데시더니 편의점 전원 다크고 문도 잠그고 차에 타라고 하셨음
언니는 익숙한듯이 조수석에 타고, 나는 뒷자석에 탔음.
출발하고 언니랑 점장님만 좀 대화하더니 점장님이 따뜻하게 말걸어주심
점: 많이 놀랐죠? 괜찮아요?
나: 네.. 지금은 괜찮아요. 태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점: 늦은 시간에 이런 동네에 있으면 위험해요. A(언니)도 알바시간 조정해줄게. 낮에 나와
A: 괜찮아요. 그 할머니 편의점에는 안들어오고...
점장님은 그렇게 나를 집근처에 있는 큰 버스터미널까지 대려다주시고 언니랑 같이 떠나감
그제서야 긴장 풀려서 휴대폰 확인하니 2시 다되가더라...
아 그, 언니가 할머니의 연관된 사람이라거나 의심한게 아니라 다음에 라고 해서 할머니가 가까이에 있어서 편의점을 봤다거나 했을까봐. 무섭....
그렇게 그날은 그렇게 끝나고 내 겨울방학도 끝나고 졸업식도 끝나고 신입생으로 첫개강까지 초스피드로 지나감
할머니 기억? 졸업식 즈음에 이미 잊혀졌지ㅇㅇ
12시 지났으니 그저께(26일) 나는 집근처 우리동네에서 또 술을 진탕 마시고 집에 잠깐 돌아왔음
어제(27일)에 오전 수업없는걸 알고 마신거지만, 집에 있다가는 오후 수업에 늦을 수도 있으니 대충 얼굴만 닦고 자취방으로 출발함
또 나를 남자로 착각하고
"잘생긴 총각~ 하나님 믿어~" 소름이 돋고 귀 주위가 열이 올라서 달아오르는데 태연한척하고 무시하고
버스정류장까지 빠르게 걸음
강의 듣는데도 자꾸 1월에 있었던 일이 피드백됐어 당연히 강의는 제대로 듣지도 못했고 같이 저녁먹자는 친구 권유도 거절하고 바로 자취방 들어와서는 문 걸어 잠그고 궁상떨었음
이번년도 여름에 친언니가 결혼을 해(나이차이 많이남
그래서 언니방도 없어지는 김에 집을 아예 이사해버리자는 말도 많았어
그 할머니는 두번다시 만나기 싫으니 이사가는게 성립되는걸 기다리는 수밖에
사실 어제 걸어갈때 나 말고도 뒤에서 걷던 아저씨한테도 전도를 하는데 아저씨가 무시했어
아마 다들 무시해서 경찰 신고도 안하는 거겠지?
강의 듣기 싫은것도 있지만 친언니 결혼하는거 때매 매주 우리동네 오래서 어떡할까 고민중
다음주 주말엔 웨딩촬영할때 시종해달라캄 ㅆㅑㅇ
내가 운이 좋길 빌어줘!!
절대로 그 할머니 만나기 싫어!!
가끔 교회에서 커피나눠주는 행사하는것도 보기시러!!!
알콜쓰레기 스레주는 알쓰레주라고 합시당
알쓰레주는 내일 강의 한개밖에 없는데 자체휴강이애오 어차피 출석도 잘 안불러오
알쓰레주는 뭔 바람이 불었는지 4월부터 고시원에서 한달정도 생활하기로함
이유없음 자취방 한달 비우는거 친구한테 방세내라고하고 빌려주고 고시원들어와봄
근데 고시원 내방 문앞에 종이가 꽂혀있는것임
그 하느님 믿으라는 종이가 접혀서 문틈에 끼어있었음
그 할머니 생각이 나면서 기분 초창부터 좆창나서 짐박스 고대로 두고 옥상에 담배피우러감
담배한대 피우고 고시원방 들어와서 다시 대충 짐정리하고 휴대폰으로 유튭보고있으니 저녁이드라
그래서 저녁 먹어야지하고 8시쯤 나옴
근데 계단에 천천히 누가 내려오는 소리가 나는것임
인사하기도 귀찮고 막 새로왔냐고 아는척하는것도 싫어서 문잠그는척하면서 대충 문앞에서 얼쩡거렸음
사실 그 곱추 할머니가 나랑 지랄한 할머니인지는 모름
그냥 구부정한 자세, 흰색곱슬머리, 뒷짐진 자세를 보자마자 낮에본 하느님 믿으라는 종이가 머리속을 슥지나가더니 머리가 차가워짐
밥이고 뭐고 생각안나고 나는 다시 옥상으로 올라감
처음부터 본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키가크고 투블럭머리임ㅇㅇ
가까이와서 목소리같은거 안들어면 구분하는 사람도 별로 없음 그래서 남자인척하고 후드(또 후드네)모자 쓰고 남자층 올라가는척 하면서 옥상으로 감
담배 줄창나게 피우면서 다리 덜덜 떨고있으니 불빌리는 사람이 뭔일 있냐고 물어봄
만화였으면 주인공이 고시원에 할머니가 사냐고 물어보는 인싸였겠지만 난 아싸에 인도어에 히키코모리임 그래서 걍 아뇨 그냥하고 다시 내방으로 내려옴
작전 내용은 그 곱추 할머니가 만약 나랑 지랄한 할머니가 맞을때, 접근해서 전도 받는척하면서 갑자기 "섹수여???!!!"하고 크게 외치는 것임 고시원 방음도 안되는데 근처에 있는 사람들 다 듣겠지?
그리고
할머니가 도망갈 경우 -> 뻘쭘하게 담배 피우러 간다
할머니가 변명하려는 경우 -> "여기서요??!!"라고 크게 외침 -> 할머니 도망감 -> 뻘쭘하게 담배 피우러 간다
아 엄청난 오류를 발견했다...
만약에 그 할머니가 아니고 그냥 비슷하게 생긴 할머니면 어쩌지... 같은 광신도면 몰라도 진짜 '그ㅡ냥' 할머니면...?
약간 괴담스레가 아니라 내 병신력을 자랑하는 스레가 된것 같은 착각이 들지만 사실 알쓰레주는 존나 쫄아있음
고시원으로 옮긴뒤에는 작은 소리에도 개쫄아서 잠을 못잠ㅅㅂ
빨리 다음달이되서 자취방으로 돌아가고 싶음
사실 그 말이 듣고싶었음 내가 병신이라서 내 주변도 병신이라 이 작전에 찬성함
역시 고시원 비울때까지 가만히 있어야겠어...
그 할머니가 아니었음 좋겠네.. 스레주 몸조심 맘조심하고.. 무탈한게 제일이니까 2차안전수단이라던가 퇴로같은거 준비해두는건?
괴담스레가 이렇게 재밌는 건 또 첨이넹 스레랑 관련 없는 이야기지만 키커서 부럽다... 성격도 그렇고 이상형이야(대체) ㅠㅠ 암튼 ㄹ스레주 몸조심하구 혹시 모르니까 조심ㅁ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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