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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하나 없는 외로운 개똥벌레가
친한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생길때까지 작성하는 스레
<NOTICE>
: 스레주는 정신과에 다니며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 수 없네 저기 개똥무덤이 내 집인걸
가슴을 내밀어도 친구가 없네 노래하던 새들도 멀리 날아가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노래해주렴
쓰라린 가슴안고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마음을 다 줘도 친구가 없네 사랑하고 싶지만 마음뿐인걸
나는 개똥벌레 어쩔 수 없네 손을 잡고 싶지만 모두 떠나가네
가지마라 가지마라 가지말아라 나를 위해 한번만 손을 잡아주렴
외로운 밤 쓰라린 가슴안고 오늘밤도 그렇게 울다 잠이 든다
고마워 하지만 말뿐인거라면 사양할게
말로만 날 들뜨게 해놓고 곧 무관심으로 떠나가는 사람들에겐 지쳤어
친구가 필요한 주제에 벽 쳐서 미안하다
뭐 그냥 인삿말이겠지만
내 문제가 뭔지 알고는 있어
다른 사람들을 믿지를 않으니까 친구가 없지
이 사람의 말은 이런 이유 때문에, 저 사람의 말은 저런 이유 때문에
온갖 핑계만 대며 사람을 믿질 않아
정신과 의사선생님의 옳은말도, 가족의 위로도, 얼굴만 아는 사람의 객관적인 말도 듣지를 않으니...
다른 사람을 날 버릴거란 의심없이 온전히 신뢰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보면 좀 웃긴 표현이긴 해
날 버리지 않아줬으면 한다니 내가 무슨 움직일 수도 없고 의사결정권도 없는 수동적이기만 한 물건도 아니고 말이야
마치 상대방을 내 주인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표현이잖아
그렇지
어린시절 불안정한 가정환경 탓에 기초적인 대인관계의 시작이고 태어나 처음 맺게되는 사회관계인 가족과 별로 신뢰를 쌓지 못했어
난 항상 부모님이 내 곁에서 사라질까봐 두려웠어
너무 오랫동안 두려워했나봐 아직까지 그 두려움이 사라지질 않고 있어 가족들이 아무리 날 달래줘도 쉽게 사라지지 않아
가족이 매일같이 몇시간씩 싸우고 새벽에 바깥으로 멀리 나가버릴때면 항상 사고 당해서 죽진 않을까 무서웠어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봐 조용히 울면서 잠들고 악몽을 꿨어
가족이 죽는다면 난 혼자 어떡하지 하고 늘 걱정했으니까 홀로 남겨지는게 무서워서 인간관계에 집착하게 됐고 그러다보니 머릿속이 고장났어
과할 정도로 인간관계에 신경을 썼으니까 언제나 피곤했고 결국엔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에 지쳐버렸어
초등학생때부터 매일이 피곤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었어
내가 11살이었을 때였나 12살이었을 때였나
그 당시 담임선생님이 나한테 5~60대 늙고 지친 사람 같다고 말했던 게 떠오른다
항상 피곤했어 그 어린나이에 내가 만성피로라고 생각하고 다녔을 정도로
날 불안하게 만드는 대인관계 자체가 스트레스다보니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어린나이에 나는 학교에서 사람 상대하는 것만으로도 피곤하니 학교 끝나면 곧장 집에 와서 늘어져있는게 제일 편했어 사회생활에 치여서 지치고 휴식이 필요한 직장인처럼
어쨌거나 저쨌거나 결과적으로 현재 내 주위에 남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맞아 나쁜건 아니지 자기를 보호하는건 좋아
스스로를 지킬 수 있고 너무 덥지도 춥지도 않게 적당한 두께의 벽을 쌓고 그 안에서 편안하게 누워있을 수 있다면 그건 좋은 것 같아
하지만 나는 너무 두꺼운 벽을 너무 좁게 쌓아올리고 그 안에서 불편한 자세로 웅크린채 괴로워하고 있어서 문제
병원인데 내 생각과 다르게 의외로 정확한 병명은 말씀을 안해주시더라
그냥 뭐 내 증상 듣고 우울증 약을 주고 계신다
그런데 일반적인 우울증은 아닌 것 같다고 그러신다 약은 어느정도 효과는 있는듯? 특별히 부작용은 못느끼겠으니까 그걸로 된거겠지
날 담당하는 의사선생님은 다행히 좋은 분이셔서 날 달래주는 말을 많이 해주셔 내가 걱정하는 것만큼 다른 사람들이 날 무턱대고 싫어하고 떠나가진 않을거라고 만약 날 싫어하는 사람이 있대도 그 사람의 감정과 나는 별 상관이 없다고
사람은 누구나 싫어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법이고 그건 잘못된 게 아니다 등등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에 대한 조언이라든지 여러가지로 괜찮은 분이시다
스트레스 받는 인간관계도 있는데
친구들이랑 만나면서는 보통 스트레스를 풀잖아
근데 스레주는 모든 인간관계의 상대방한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신경쓰니까
그게 더 피로로 바뀌고
뭐 하나 잘못된것 같으면 '아 내가 잘못 한것 같은데,, 상대방이 오해하면 어떡하지' 하면서 고민하고
자기 자신한테 더 스트레스 주는 타입인거 같으므..?
자꾸 신경 쓰이니까 머리 아프고
아 나는 왜이러지 짜증나고
소심해지고 상대방 눈치 살피게 되고
스레주가 더욱 조심하려고 거리 둘수록 상대방도 멀어지고
상대방 멀어지니까 친구가 멀어진거같아서 또 슬프고 그러는겅가???
아무튼간에 난 바뀌고 싶어
이제 좁고 답답하고 숨막히는 벽 속에서 넓고 쾌적하고 편안한 벽 속으로 이사가고 싶어
심리적인 벽을 완전히 허물어버리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사람들과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도 내 마음이 편안했으면 좋겠어
그때까지만... 내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필요해서 스레를 세웠어
맞아 모든 사람들에게 밉보이지 않으려고 애쓰고 혼자 스트레스만 왕창 받아
애쓰는 만큼 돌아오는 것도 남는 것도 없는데 말이야
밉보이기 싫어서 내 언행 하나하나에 너무 제약을 두다보니 무색무취의 존재감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어
심리적인 벽을 완전히 허물어버리는 건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아
완전 동감
마음이 편하려면 사람들이랑 적당한 선 지키면서, 가끔은 썅마웨를 실현하는게 제일 스트레스 안받지
솔직이 이걸 하든, 저걸 하든 누군가는 욕하니까
그래 욕해라~ 마인드도 중요한거같아
하지만 정말 힘들걸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 한 둘은 필요할겨.. 안그러면 힘들때 혼자 너무 괴롭잖아
그 친구 한둘을 잘 골라야 만나야 할텐데
괜히 부추겼다가 스레주만 또 상처받을까봐
난 상대방에게 폐 끼치기 싫어서 배려한답시고 한 행동들이 오히려 상대방을 떠나가게 만들었어
떠나보내고 싶어서 그랬던 게 아닌데
내 곁에 오래 머물러주길 바랬기 때문에 그랬던 건데
괜찮아 이제 상처받는걸 무서워하고 싶지 않아
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쌓아올린 벽이 웬만한 공격에는 무너지지 않는다는 걸 믿고 싶어 지금까진 벽을 그렇게 두껍게 쌓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믿질 못했거든 그래서 늘 불안했던 것 같아 누가 날 끄집어내서 내팽개치고 괴롭힐까봐
활짝 열려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온갖 종류의 공격에 나약하게 노출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폭탄을 쏟아부어도 끄떡없는 정말 강한 사람이 되고싶어
개를 키워서 알거든
겁쟁이일수록 약할수록 더 온힘을 다해 짖어대며 강한척 하더라고... 무서우니까... 내가 지금껏 그랬어
두껍게 쌓아올린 심리적인 벽과 강한척, 아무렇지 않은척하려는 표정과 언행들이 되려 내가 정신적으로 약해빠졌단걸 보여주고 있었던 것 같아 튼튼하다면 모를까 툭 치면 무너질만큼 허술해서 상대방 말 한마디에 상처받는 그런 사람..
다른사람 말 한마디에 휘둘리지 않게 자존감을 높히고 자기 자신을 믿으면 되겠다
스레주는 이미 알고있는거 같으니까
실천만 하면 될듯
근데 그게 정말 어려운거 알지?
솔직히 세상 사람 중 몇명이나 그렇게 당당하고 멋있게 살아갈 수 있을까
스레주가 생각하는거 만큼 실천하지 못해도
스레주가 못난게, 노력 안한게 아닌거! 자책하지마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개는 불안정해
전혀 공격할 것처럼 보이지 않았는데도 순하고 얌전해보이다가도 적당한 거리를 넘어서는 순간 물어버리는 개가 정말로 무섭더라고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되고
갑자기 딴소리긴 한데 개를 키우다보니 정말로 개의 언어를 이해하게 되더라 신기하게 ㅋㅋ
ㅎㅎ응
열심히 노력했는데도 잘 안돼서 괴롭고 슬플때 한번 울고 털어버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어
항상 아예 괴롭지 않은걸 바라진 않아 그런 사람은 없으니까 무슨 돌부처도 아니고 어떻게 항상 괴롭지 않을 수 있을까 난 나만의 여러가지 감정이 있는 사람인데 말이야
가끔 너무 힘들더라도 잠시 쉬면 회복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싶어
새삼 느끼는건데 소망하기는 정말 쉬운것 같아
이렇게 되고싶다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
소망하는 건 참 쉽다
쉬운만큼 소망만 해서는 언제까지고 불안정하고 힘없는 어린애 상태일테지
정신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쉬운것밖에 못하는 한심한 사람
그래선지 정신과 의사선생님이 나더러 일반적인 우울증은 아닌 것 같다고 그러시더라 우울증이더라도 비전형적 우울증이고
우울증도 있지만 다른 정신증이 더 있는것 같다고
그런데 정확히는 모름.
무서울 수밖에 없어
상처받는게 안두려운 사람이 어딨어
나도 새로운 사람 만나는거 무섭고 내가 실수했을까봐 걱정도 하고 그래
성격바꾸는거 지이이인짜 힘들댱.. 그래서 난 포기하고 해맑은채로 살고 있다 하하하하
누군가가 나를 정말로 싫어하더라도
다른 누군가는 나를 정말로 좋아해주면 좋겠어
밉보이기 싫어서 누구에게든 트집 잡히기 싫어서 적당히 모두에게 맞추며 살았더니 이도저도 아니게만 되더라
특별히 날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특별히 날 좋아하는 사람도 없어
하지만 쉽게 그러지 못하는 이유는
내 성격과 안맞는 사람밖에 없을까봐
세상에는 내 성격을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 뿐이라
모두 날 싫어하게 될까봐 무서워서 그래
나와 잘 통해서 내 곁에 남아줄 사람이 없을까봐
아무도 곁에 남아주지 않는 내 성격을 나 스스로 싫어하게 될까봐
너도 이미 본인 성격 인정하기 시작했잖아
솔직하게 단점 인정한것도 엄청 용기낸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성격은 기분 따라가는것도 있잖아?
나도 엄청 왔다 갔다 하거든?
어떻게 보면 쉽게 상쳐 받고 우울해 하기도 하는 짜증난 성격이야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거 하려고 엄청 노력해
다시 금방 회복될꺼 아니까
스레주도 힘든일 있어서 기분 다운되면 나는 왜 이렇게 우울할까.. 보다
아씨 몰라 내가 좋아하는거나 하자 로 가자!!
사람들 다 정신병 있지 심각의 정도가 다르고, 인식하냐 못하냐가 다른거같아
그 중에 본인을 인정하지 못해서 병원 안가는 사람도 있고
혼자서 극복 가능한 사람도 있고
나아지려고 가는 사람도 있고
그 중에 스레주는 다른 선택을 한거지! 그 선택이 다른사람들은 섣불리 하지 못하는 일이고
한국은 특히나 정신과 상담 받으면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많아서 되게 꺼려하는 사람들 많던데
바뀌려고 선택을 했고, 꾸준히 다니고 있고, 노력하니까 우울증 같은거 있다고 본인 탓 하지마
우울증은 감기같이 쉽게 걸릴 수 있는거랬엉
내 전남자친구도 엄청 자신감 없었어
솔직히 못생기고 키도 작고 뚱뚱해
근데 난 걔 딱 처음 봤을때부터 마음에 들고 너무 귀엽더라
걔 친구들도 다 경악하고 내 친구들도 다 경악하고 왜 쟤 좋아하냐고 묻더라 근데 그냥 너무 좋았어
분명 누군가는 널 그렇게 좋아할꺼야 진짜 나타날꺼야!!!!ㅋㅋ
그냥 스레주 모든걸 다 귀엽게 봐줄꺼고 이해해줄꺼야
근데 누군가는 스레주 걸음걸이만 봐도 엄청 싫어하겠지
그런 애들은 너랑 인연이 아닌가보다 하고 버려버려 인구가 70억인데 안맞는애들 10명쯤이야 ㅋㅋ 사는데 지장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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