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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며칠째 불면증을 앓고 있다 그렇게 내 우울은 점점 나를 덮쳐 가고만 있다
아무렇지 않게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뭐든 다시 일어 설 수 있다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끝이 안 보이는 이 우울과 참고 쌓아 두던 내 지난 상처들이 나를 점점 조여오고 벼랑 끝에 몰린 듯한 기분이다
지금 내 옆엔 아무도 없다 기댈 수 있는 사람도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도 난 매일 혼자였다
억지로 웃는 것도, 괜찮은 척 잘 사는 척 하는 것도 이젠 지겨워졌다
아무렇지 않던 평소와 같던 어느 날 우울이 갑자기 찾아왔다 어렸던 나에겐 감당 할 수 없었다 사춘기여서 그랬던 걸까 이유도 없이 그냥 죽고만 싶었다 손목을 처음 그었었다 아팠다 아픔은 잠시였다 죽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기에 긋고 또 다시 긋고 너덜너덜 해질만큼 그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해봤다 그때마다 옆에 누군가 있었기에 나는 마음만큼 할 수가 없었다
병원을 다녔고 약을 먹었다 입원도 했었다 변하는 건 하나도 없는데 왜 굳이 이렇게 해야할까 그냥 지겨웠다 힘들었다 괜찮아 진 척 거짓말을 했었다 억지로 웃고 다녔고 행복하단 듯이 살았다 다들 날 보며 밝아졌다고 하며 나를 믿었었다 하지만 내 안에 가득찬 그 마음은 단 한 순간도 변한 적이 없었다
매일 매번 나는 그래도 살려고 노력했다 일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술도 마시고 맛있는 거도 먹고 연애도 하며 열심히 살아보려 했다 하지만 매번 내 연애는 실패했고 친구들은 내 돈을 보고 만났으며 일은 어차피 억지로 하는 거나 다름 없었다 가족은 없다 어머니는 어릴 적 돌아가셨고 그걸 내 눈으로 봤었다 우울증에 자살, 어린 나이에 몰랐지만 커가면서 알게 되었다 아버지와 살며 새 어머니가 생겼다 새 어머니의 끝없는 가정 폭력에 시달렸고 아버지는 방관하셨다 가츌을 했고 부모님은 없다며 직접 보육원을 찾아가서 고아인척 살았다 새 어머니와 아버지는 내가 중학생이던 해에 헤어지셨고 아버지는 많은 다른 여자들을 데려오셨다 가장 혐오했던 사람이 아버지였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 혐오하던 사람이었지만 슬펐다 내가 기댈 수 있었던 사람은 그래도 아버지말곤 없었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장례식을 왔었고 난 그저 구석에서 넋이 나간 사람처럼 가만히만 있었다 아버지에겐 형제 자매가 여덟이였는데 난 친가 쪽 사람들을 싫어했다 항상 무시하는 게 느껴졌었다 고모 한명이 오신 손님들과 술을 드시곤 춤을 추며 노래를 했었다 나는 그게 너무 꼴보기 싫어서 상을 엎고 욕을 했다 그러자 나만 슬프냐며 자기도 오빠가 떠나서 슬프다고 했다 나는 당신들은 가족이 있겠지만 나에겐 가족이 없다 명절에 할아버지 댁에 가도 당신들은 날 무시하고 눈치만 줬다고 내가 어떤지 내 연락처는 아냐고 화를 내며 욕을 했다 그러자 나에게 돌아온건 손찌검이였다 누구에게 단 한번도 맞아 보지 못했던 내가 처음으로 맞아봤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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