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PfVdTUY5TQ 2018/07/25 14:03:02 ID : MoZbhhuk8qk 42
난, 어릴 적부터 병약했던 몸 때문에 갖은 잔병치레를 걸쳐왔다. 밥 먹듯이 학교를 빠지는 건 일상이였고, 집보다 병원에서 지낸 기억이 더 많았다. 또래애들 같은 평범한 삶 같은건 꿈도 꿀 수 없었지만..... 그래도 그 당시에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다 나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다 부질 없는 거 였지만.
202 ◆5PfVdTUY5TQ 2018/07/26 18:23:05 ID : MoZbhhuk8qk 0
빠르게 게임 속으로 접속한 나는 노란빛으로 깜빡거리는 상태창을 켜서 현재 ☆zi존짱☆의 스펙을 확인했다. 그리고 여태까지 스텟관리를 잊어버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어쩐지 어제 딜이 2% 부족하더라...! 나는 뒤늦게 쌓인 스텟 포인트를 오로지 힘에다가 몰빵했다. 지력? 그게 뭐지? 먹는건가?? 살힐마에게 가장 중요한건 힐링 능력이 아닌 살상 능력이라는 말씀! 깔끔하게 정리된 스텟 포인트를 보고 만족한 나는 목표 레벨을 올리러 사냥터로 나갔다.
203 이름없음 2018/07/26 18:24:06 ID : ar9jBAi7hAq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힘법사가 되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4 ◆5PfVdTUY5TQ 2018/07/26 18:24:47 ID : MoZbhhuk8qk 0
<중급 사냥터에 왔습니다.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인생은 솔플이다! 혼자서 몬스터들을 줘팬다!!! 2. 어제 같이 사냥했던 엑스트라 친구들을 불러서 또 파티사냥한다. 3. .........오늘은 좀 특별하게 던전에 가볼까? 4. 자유기재
205 이름없음 2018/07/26 18:25:20 ID : 03CkldxvjxX 0
힐할필요 없이 다치기전에 전부 쓸어버리면 되는거지!!하하!! 앗 앵커다 33333
206 ◆5PfVdTUY5TQ 2018/07/26 18:35:44 ID : MoZbhhuk8qk 0
사냥터에서 몬스터들과 한판 뜨려던 순간,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현재 나는 중수급의 실력이니, 일반 몬스터 말고도 특수던젼에 있는 네임드 몬스터와 상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대하기 좀 까다롭기야 하겠지만 그만큼 경험치가 더 많을테니 조금만 무리하면 오늘 안에 목표하던 레벨인 102를 넘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결론을 내린 나는 중급 사냥터에서 벗어나 특수던전을 찾으러 길을 나섰다.
207 이름없음 2018/07/26 18:40:23 ID : MoZbhhuk8qk 0
<주인공이 갈 특수던전을 고르시오.> 1. 맛있는 과자랑 젤리들이 잔뜩 뿌려져 있는 던전 2. 어두침침하고 오래된 성 안의 던전 3. 깊고 넓은 미로 던전 4. 자유기재
208 이름없음 2018/07/26 18:41:08 ID : ar9jBAi7hAq 0
Dice(1,3) value : 1
209 이름없음 2018/07/26 18:42:12 ID : re4Y1g1u8qn 0
와전히 힘ㅋㅋㅋㅋㅋ 역시 살힐마야
210 ◆5PfVdTUY5TQ 2018/07/26 18:47:53 ID : MoZbhhuk8qk 0
던전으로 가기 위해 주변에서 사냥을 하고 있던 고인물 유저들에게 길을 물어가면서 꾸준히 앞으로 걸어간 결과, 맛있는 과자랑 젤리들이 잔뜩 뿌려져 있는 던전의 문 앞까지 오게 되었다. 진지함이라곤 1도 보이지 않지만 현재 내 레벨 상으로 가장 적합한 던전이라고 들었으니 어쩔 수 없지 뭐..... 나는 바닥에 예쁘게 그려진 은하수 시럽아트를 따라 네임드 몬스터가 있는 곳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자 대놓고 수상해보이는 거대한 도넛문이 내 눈 앞에 나타났다.
211 ◆5PfVdTUY5TQ 2018/07/26 18:48:54 ID : MoZbhhuk8qk 0
<거대한 도넛문을 발견한 주인공의 행동은?> 1. 뭐긴 뭐야 당연히 열어야지 2. 수상하니까 열지 말고 다른 곳으로 간다. 3. 자유기재
212 이름없음 2018/07/26 18:50:24 ID : 03CkldxvjxX 0
1
213 ◆5PfVdTUY5TQ 2018/07/26 18:54:37 ID : MoZbhhuk8qk 0
............대놓고 들어오라는 티가 팍팍 나는 문인데 이걸 무시하고 가면 사람이 아니지! 나는 거대한 도넛문을 활짝 열고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그 안에는 푹신해보는 슈크림 의자에 앉아있는 가 있었다. 설마 저게 이 던전의 네임드 몬스터 인건가?
214 이름없음 2018/07/26 18:55:08 ID : ar9jBAi7hAq 0
스레주
215 ◆5PfVdTUY5TQ 2018/07/26 18:57:29 ID : MoZbhhuk8qk 0
............대놓고 들어오라는 티가 팍팍 나는 문인데 이걸 무시하고 가면 사람이 아니지! 나는 거대한 도넛문을 활짝 열고 당당하게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그 안에는 푹신해보는 슈크림 의자에 앉아있는 스레주가 있었다. 설마 저게 이 던전의 네임드 몬스터 인건가? 분명 처음보는 존재일텐데, 어째선지 이름도 알고 있고 친숙하게 느껴져...! 스레주: 드디어 왔냐. 싸우기 귀찮으니까 단칼에 내 목을 치고 죽여라.
216 이름없음 2018/07/26 18:59:05 ID : eLdV9cmrbvh 0
잘됐네 이대로 경험치로 먹자 스레주에겐 미안하지만
217 ◆5PfVdTUY5TQ 2018/07/26 19:07:22 ID : MoZbhhuk8qk 0
☆zi존짱☆: 네임드 몬스터인데 왜 의욕이 그따위임??? 완전 어이없네;;;; 스레주: 되고 싶어서 된게 아니라 그래......무난하게 서큐버스나 난장이가 나올줄 알았는데....내가 레스주들을 너무 얕봤어. ☆zi존짱☆: ?????????? 뭔 헛소리래....... 스레주: 알아봤자 좋을 거 없다. 빨리 죽이기나 해. 일반 몬스터 보다 몇 배는 강한 네임드 몬스터라길래 잔뜩 긴장하고 왔는데, 설마 헛소리를 하며 죽여달라고 하는 이상한 생명체 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싸울 전의가 없는 상대방을 보고 김이 팍 새버렸지만, 렙업을 해야하긴 하므로... 나는 스레주의 급소를 노려 한방에 죽여버렸다. 그리고 레벨이 까지 올랐다.
218 이름없음 2018/07/26 19:09:18 ID : thaoFdA3RzV 0
19991103
219 이름없음 2018/07/26 19:11:35 ID : eLdV9cmrbvh 0
만렙이 그 정도인 게임이 어디있... 그래 잡은 게 스레주니 체감상 많이 올랐다는 거겠지
220 ◆5PfVdTUY5TQ 2018/07/26 19:12:26 ID : MoZbhhuk8qk 0
일반 몬스터 보다 몇 배는 강한 네임드 몬스터라길래 잔뜩 긴장하고 왔는데, 설마 헛소리를 하며 죽여달라고 하는 이상한 생명체 일줄은 꿈에도 몰랐다. 싸울 전의가 없는 상대방을 보고 김이 팍 새버렸지만, 렙업을 해야하긴 하므로... 나는 스레주의 급소를 노려 한방에 죽여버렸다. 그리고 레벨이 19991103 까지 올랐다. ..........자, 잠깐만?!? 버그났나? 내 레벨 왜 이래?! 이 게임 최대 레벨 200까지인데?? 이상한 생물체 하나 죽였다고 게임 랭킹 1위를 뛰어넘는 사기캐가 되어버리다니 놀랍다...... 나중에 영자에게 걸려서 계정 삭제 되는 거 아니야?
221 이름없음 2018/07/26 19:17:33 ID : ar9jBAi7hAq 0
ㅋㅋㅋㅋㅋㅋ스레주 미안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2 ◆5PfVdTUY5TQ 2018/07/26 19:18:32 ID : MoZbhhuk8qk 0
그치만, 이만큼 강해졌으면 게임 접속 첫 날에 만난 키보드워리어를 내 깔로 만들고도 남겠지! 계정 삭제 건은 나중에 생각해보고, 우선 가장 중요한 복수부터 하러 가보자. 나는 아이템 리스트에서 로브를 꺼내 최대한 눈에 안 띄게 변장한 뒤, 초보자 마을 경매시장으로 갔다.
223 ◆5PfVdTUY5TQ 2018/07/26 19:22:45 ID : MoZbhhuk8qk 0
키보드 워리어가 이 곳에 아직도 장사를 하고 있을지 알 순 없지만......원래 범인은 자기가 일을 저지른 장소에 다시 나타난다고들 하니까(??) 죽치고 기다리다보면 언젠가 마주칠거라 믿는다. 나는 시장 구석에 자리를 잡고, 키보드 워리어가 보일 때까지 쭉 대기를 탔다. <경매시장에서 잠복을 한 주인공의 결과는?> 1. 오랜 기다림 끝에 키보드 워리어를 발견했다. 2. 키보드 워리어는 오지 않았다. 3. 자유기재
224 이름없음 2018/07/26 19:23:45 ID : ar9jBAi7hAq 0
1
225 ◆5PfVdTUY5TQ 2018/07/26 19:30:00 ID : MoZbhhuk8qk 0
현실시간으로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지쳐버린 나는 슬슬 포기하고 잠을 자러 게임을 끄려는 순간에 경매시장에서 키보드 워리어가 나타났다. 저 자식, 저녁 유저였구만! 어쩐지 너무 안 보인다고 했어! 나는 그를 발견하자마자 입고 있던 로브를 벗어 던지고 당장 그쪽으로 달려갔다. ☆zi존짱☆: ㅎㅇㅎㅇ 널 깔로 만들기 위해 다시 돌아왔다. 키보드 워리어: ㅅㅂ 넌 그때 레벨1!? 못 본 사이에 핵썼냐;;;; ㅈㄴ 쌔졌네......
226 ◆5PfVdTUY5TQ 2018/07/26 19:32:10 ID : MoZbhhuk8qk 0
<키보드 워리어의 질문에 주인공이 할 대답은?> 1. 널 내 깔로 만들 수 있다면 핵이든 뭐든 다 할 수 있다 2. 대화는 나중에 하고, 일단 PK나 뜨자. 언제 영자 올지 몰라서 빨리 해야됨. 3. 자유기재
227 이름없음 2018/07/26 19:42:41 ID : ar9jBAi7hAq 0
1
228 이름없음 2018/07/27 04:01:05 ID : 6i7hs02q7ta 0
재밌당
229 이름없음 2018/07/27 08:34:05 ID : ja5UZh81dCr 0
ㄱㅅ
230 ◆5PfVdTUY5TQ 2018/07/27 09:36:26 ID : MoZbhhuk8qk 0
☆zi존짱☆: 널 내 깔로 만들 수 있다면 핵이든 뭐든 다 할 수 있다. 약속대로 레벨을 올려왔으니 순순히 따르셈ㅇㅇ 키보드 워리어: ㅈㄹ하네;;;;;; 난 그딴 약속 한 기억없음;;;;; 내 앞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오면 영자한테 신고해서 계삭 시킬거임;;;;;;
231 ◆5PfVdTUY5TQ 2018/07/27 09:42:42 ID : MoZbhhuk8qk 0
<키보드 워리어의 대답을 들은 주인공의 반응은?> 1. 계삭당해도 다시 새 아이디를 만들어서 돌아오면 그만임ㅋㅋㅋㅋㅋㅋ 2. .....그래?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PK를 강제 신청했다) 3. 자유기재
232 이름없음 2018/07/27 09:45:00 ID : g7y40oK6oY3 0
2222
233 ◆5PfVdTUY5TQ 2018/07/27 09:50:24 ID : MoZbhhuk8qk 0
☆zi존짱☆: .....그래? 그렇다면 어쩔수 없지. 키보드 워리어: 휴;;;;; 이제야 말이 통하네....ㅡ_ㅡ ☆zi존짱☆: 가질 수 없다면 부숴버리겠어!!!!!!!!!!!!!!!! <☆zi존짱☆님이 PK를 신청했습니다. 레벨 차이가 10 이상이 나기 때문에 거절 할 수 없습니다.> 키보드 워리어: 으아ㅏㅏ아ㅏ아아아아ㅏ아아ㅏ아아아아ㅏㅏㅏ아아악??!?!??!???!?
234 ◆5PfVdTUY5TQ 2018/07/27 09:58:13 ID : MoZbhhuk8qk 0
회심을 담아 시도한 PK는 내 캐릭터가 너무 강했던 탓에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스킬없이 펑타로 한대만 쳤을 뿐인데 키보드 워리어가 사망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당한 사실이 쪽팔린지 사망하자마자 곧바로 로그아웃을 해버렸다. 아마 당분간은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들겠지. 사람 많은 경매시장에서 싸웠으니까. 나는 복수에 성공해 홀가분한 기분으로 게임을 끄고 잠이 들었다.....
235 ◆5PfVdTUY5TQ 2018/07/27 10:00:17 ID : MoZbhhuk8qk 0
<6일차 오전.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잔다. 2. 밖으로 나간다. 3. 무언갈 먹는다. 4. 갑자기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5. 컴퓨터를 킨다. 6. 유서를 쓴다. 7. 자유기재
236 이름없음 2018/07/27 10:02:09 ID : 03CkldxvjxX 0
춤을 춘다.
237 ◆5PfVdTUY5TQ 2018/07/27 10:11:49 ID : MoZbhhuk8qk 0
오늘은 오래간만에 최상의 컨디션으로 잠에서 깨어났다. 이 상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나는 여지껏 살면서 잘 안해봤던 몸 쓰는 일을 해보기로 하였다. 등산이나 클라이밍 같은 격한 행위는 무리겠지만.... 간단하게 춤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유튜브에 강의 동영상들도 있으니 배우는 것도 쉬울 것 같은데. 그렇게 나는 춤을 추기로 했다.
238 ◆5PfVdTUY5TQ 2018/07/27 10:15:33 ID : MoZbhhuk8qk 0
<주인공의 춤을 고르시오> 1. 쌈바 2. 향기로운 샤론의 꽃보다 아름다운 예수님~~ 3. 복고댄스 4. 자유기재
239 이름없음 2018/07/27 10:15:59 ID : 03CkldxvjxX 0
쌈바! 예!
240 ◆5PfVdTUY5TQ 2018/07/27 10:24:32 ID : MoZbhhuk8qk 0
https://youtu.be/kk4uddaHdDE?t=1m 나는 휴대폰으로 쌈바 뮤직비디오를 튼 다음, 화면에서 춤추는 언니들을 따라 움직여보기 시작했다. 침대에 누워있었던 시간이 워낙 길어서 몸이 뻣뻣해 잘 춰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보는 사람도 없는데 뭐 어때! 즐기면 그만이지!! 쌈바에서 가장 중요한 건 소울이여!! 나: 워↗후↘↗!!
241 ◆5PfVdTUY5TQ 2018/07/27 10:31:25 ID : MoZbhhuk8qk 0
나는 지쳐서 바닥에 쓰러질 때까지 신나는 쌈바 삼매경에 빠졌다. 휴.....역시 사람은 땀을 흘려야 한다니까.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저절로 뿌듯한 기분이 다 드네. 다음 활동은 좀 쉬었다가 천천히 해야겠다. 지금은 휴식이 필요해.....
242 ◆5PfVdTUY5TQ 2018/07/27 10:31:47 ID : MoZbhhuk8qk 0
<6일차 오후.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잔다. 2. 밖으로 나간다. 3. 무언갈 먹는다. 4. 갑자기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5. 컴퓨터를 킨다. 6. 유서를 쓴다. 7. 자유기재
243 이름없음 2018/07/27 10:32:48 ID : g7y40oK6oY3 0
6
244 ◆5PfVdTUY5TQ 2018/07/27 10:39:37 ID : MoZbhhuk8qk 0
바닥에 누워서 시원한 선풍기 바람을 쐬고 있다보니 어느덧 오후 시간이 다 되었다. 기운은 차렸지만 또 다시 몸 쓰는 일은 하고 싶지가 않네....게임도 최근에 너무 많이해서 질렸고. 무난하게 책이나 읽어볼까 생각하다가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버킷리스트가 눈에 띄였다. .......그러고보니 6일이나 지났는데 아직 이룬게 한가지 밖에 없네.
245 ◆5PfVdTUY5TQ 2018/07/27 10:47:16 ID : MoZbhhuk8qk 0
나는 손을 뻗어 버킷리스트를 집고, 적혀있는 7가지 리스트를 쭉 살펴보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내용이 어딘가를 놀러가거나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보자는 목표들이었다. 마지막 7번째 리스트인 '유서쓰기'를 제외하고 말이다. 이런건 제정신일 때 미리미리 써 놓는게 상책이겠지? 기분은 좀 꿉꿉하긴 하지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펜과 종이를 꺼내 가족들에게 남길 유서를 쓰기 시작했다.
246 이름없음 2018/07/27 10:48:35 ID : 03CkldxvjxX 0
에 버킷리스트 목록 있구낭
247 ◆5PfVdTUY5TQ 2018/07/27 10:54:06 ID : MoZbhhuk8qk 0
1. 부고 : 1.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 2. 알려야 할 사람에게만 알린다. 3. 장례식 후 알린다. 2.장례식: 1. 관례에 따라서 한다. 2. 가급적 간소하게 한다. 3. 가족과 친지들만 모여서 한다. 4. 사이버 장례식장을 활용한다. 3.장례기간: 1. 3일장 2.5일장 3.날수에 구애받지 않고 한다. 4.수의: 1.관례에 따라 입는다. 2. 검소한 수의를 입고싶다. 3. 평소에 즐겨입던 옷으로 대신해라. 5.관: 1. 관례에 따라 골라라. 2. 소박한 관이 좋겠다. 6. 시신 처리: 1. 기증 2.매장 3.화장 7. 그 외 남기고 싶은 말:
248 이름없음 2018/07/27 10:55:47 ID : 03CkldxvjxX 0
2
249 이름없음 2018/07/27 10:58:24 ID : g7y40oK6oY3 0
222
250 이름없음 2018/07/27 11:43:20 ID : E1dxu79cmsm 0
1
251 이름없음 2018/07/27 11:45:00 ID : ar9jBAi7hAq 0
3
252 이름없음 2018/07/27 11:55:13 ID : 03CkldxvjxX 0
2
253 이름없음 2018/07/27 12:40:37 ID : xA1Ci1fWktt 0
1
254 이름없음 2018/07/27 12:41:37 ID : RzXtbikq40o 0
태어나서 미안해,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 행복했어.
255 이름없음 2018/07/27 12:49:55 ID : ar9jBAi7hAq 0
너무 슬프잖아 ㅠ
256 ◆5PfVdTUY5TQ 2018/07/27 12:52:35 ID : MoZbhhuk8qk 0
1. 부고 : 알려야 할 사람에게만 알린다. 2.장례식: 가급적 간소하게 한다. 3.장례기간: 3일장. 4.수의: 평소에 즐겨입던 옷으로 대신해라. 5.관: 소박한 관이 좋겠다. 6. 시신 처리: 장례식 후 기증 7. 그 외 남기고 싶은 말: 태어나서 미안해, 그래도 살아있는 동안 행복했어. 유서는 쉽게 써졌다. 어릴 적 부터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던 몸이였다보니, 죽음에 대해서 종종 생각해봤으니까. 나는 완성된 유서를 고이 접어서 버킷리스트 옆에다가 가져다 둔 뒤 잠들었다.
257 ◆5PfVdTUY5TQ 2018/07/27 12:54:31 ID : MoZbhhuk8qk 0
<7일차 오전.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잔다. 2. 밖으로 나간다. 3. 무언갈 먹는다. 4. 갑자기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5. 컴퓨터를 킨다. 6. 자유기재
258 이름없음 2018/07/27 12:58:55 ID : zU0k1du5Wi0 0
4
259 ◆5PfVdTUY5TQ 2018/07/27 13:01:55 ID : MoZbhhuk8qk 0
알람을 맞춘 기억이 없는데, 아침부터 요란스럽게 휴대폰 벨이 울리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강제로 잠에서 깨버리게 된 나는 짜증을 내며 전화를 받았다. 아 진짜....전화 할거면 좀 오후에 하지..... "하아........여보세요?"
260 ◆5PfVdTUY5TQ 2018/07/27 13:02:45 ID : MoZbhhuk8qk 0
<주인공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1. 이은서씨 2. 김미영 팀장님 3. 장난전화 4. 엄마 5. 아빠 6. 자유기재
261 이름없음 2018/07/27 13:03:09 ID : ar9jBAi7hAq 0
1
262 이름없음 2018/07/27 13:04:01 ID : zU0k1du5Wi0 0
무슨 일이세요 팬티남
263 ◆5PfVdTUY5TQ 2018/07/27 13:10:28 ID : MoZbhhuk8qk 0
내게 전화를 건 사람은 팬티ㄴ.....아니, 이은서씨였다. 전화를 받자마자 특유의 기운찬 하이텐션 목소리가 내 고막을 마구 괴롭히기 시작했다. 젠장, 최근 전화를 안 하길래 내게 관심을 완전히 끊은 줄 알았건만..... 이 은서: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이에요!!!! 요 며칠간 연락을 못 드려서 죄송해요. 일이 갑자기 바빠져서 전화를 걸 시간이 없었지 뭐예요? 그래서 휴일이 되자마자 즉!시! 전화를 걸었어요. 저 잘했죠?? 나:.............................................................................................
264 ◆5PfVdTUY5TQ 2018/07/27 13:13:32 ID : MoZbhhuk8qk 0
<은서씨가 하는 말에 주인공이 할 대답은?> 1. ........누가 언제 꼬박꼬박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나요. 다음부턴 일 끝내면 그냥 쉬세요. 2. 아뇨. 안 잘했어요. 은서씨 때문에 잠이 다 깨버렸으니까 책임져. (???) 3. 자유기재
265 이름없음 2018/07/27 13:14:47 ID : ar9jBAi7hAq 0
2
266 ◆5PfVdTUY5TQ 2018/07/27 13:20:51 ID : MoZbhhuk8qk 0
나: 아뇨. 안 잘했어요. 은서씨 때문에 잠이 다 깨버렸으니까 책임져. (???) 이 은서: 네, 알겠습니다 디오니소스님.....은 농담이고! 기왕 일찍 일어난 김에 저랑 만나서 어디 놀러가지 않으실래요? 주소 알려주시면 제가 차 타고 데리러 갈게요! 물론 싫으시면 거절하셔도 되요, 그 날 이후로 몸상태가 호전 되셨는지도 잘 모르겠고......음ㅡ..... 나:
267 이름없음 2018/07/27 13:25:12 ID : lvbdu3xA3RC 0
음.. 싫은 건 아니에요. 그럼 주소 알려드릴게요. 그대신 제가 원하는 데로 놀러가도 되죠?
268 ◆5PfVdTUY5TQ 2018/07/27 13:33:15 ID : MoZbhhuk8qk 0
나: 음.. 싫은 건 아니에요. 그럼 주소 알려드릴게요. 그대신 제가 원하는 데로 놀러가도 되죠? 이 은서: 물론이죠!! 어디든지 데려다 드릴게요! ......아, 그리고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금 바로 주소 적을 메모지랑 펜 좀 들고 올게요! (몇 분간 스마트폰에서 우당탕탕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가 다시 은서씨가 말을 걸어왔다.)......이제 됐어요~! 어서 말씀해주세요. 나: 아하하, 네.....제 주소는 말이죠, XX도 XX시 XX동..........
269 ◆5PfVdTUY5TQ 2018/07/27 13:41:02 ID : MoZbhhuk8qk 0
그렇게 은서씨에게 내 집주소를 알려준 다음, 몇 분간 시시콜콜한 잡담을 하다가 끊었다. 내 인생 최초로 외간남자랑 밖으로 놀러가게 되니까 기분이 참 묘하네. 불치병 걸린 환자라는 사실을 안 들키게 화장 좀 빡세게 해야겠구만. 의상도 좀 밝은 걸로 입어야지. 나는 은서씨가 집으로 오기 전까지 열심히 치장을 했다. 그래봤자 말라깽이라 뭘 입어도 차이를 못 느끼겠지만... <7일차의 모든 스케쥴(오전, 오후)이 은서씨 와의 바깥 데이트로 통일됩니다. 데이트가 끝나면 8일차로 넘어갑니다.>
270 ◆5PfVdTUY5TQ 2018/07/27 13:48:48 ID : MoZbhhuk8qk 0
밖으로 나갈 준비를 다 하고 전신 거울을 보고 있던 순간, 타이밍 좋게 집 밖에서 자동차 경적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근처에 차 지나갈 일이 별로 없으니 은서씨가 맞겠네. 생각보다 빨리 왔잖아? 어쩌면 꽤 가까운 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겠는걸. 나는 가방을 챙기고 집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사진으로만 봤던 그의 얼굴이 내 눈 앞에 바로 나타났다. 이 은서: 앗, 은서씨다!! 제가 잘 찾아온 게 맞나보네요! 사진으로만 봤을 때보다 혈색이 훨씬 좋아보여서 다행이에요!!
271 ◆5PfVdTUY5TQ 2018/07/27 13:58:12 ID : MoZbhhuk8qk 0
몸이 좋아진 게 아닌 화장의 힘이지만.....화장품이 잘 먹혀 들었나보네. 나는 그에게 굳이 찬물을 끼얹고 싶지 않아서 웃으면서 거짓말을 했다. 나: 며칠 푹 쉬니 몸상태가 많이 좋아졌거든요. 그러니까 놀러가자는 말에 선뜻 응한거죠. 이 은서: 그렇구나....! 어제 저녁에 전화 안하길 잘했네요. 쉬는 걸 방해할 뻔 했어요. 나: 하하, 제가 뭐라고....;;;
272 ◆5PfVdTUY5TQ 2018/07/27 14:01:36 ID : MoZbhhuk8qk 0
이 은서: 뭐긴 뭐예요! 같이 못 볼거 다 본(??) 깊고 진한 사이죠! .....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놀러가볼까요~? 가고 싶은 장소를 말씀해주세요! <주인공이 놀러가고 싶은 장소는?> 1. 놀이공원 2. 바다 3. 만화카페 4. 자유기재
273 이름없음 2018/07/27 14:02:39 ID : 6i7hs02q7ta 0
111
274 이름없음 2018/07/27 23:23:11 ID : HDteLfbyK0t 0
하루종일 아픈거 잊고 재밌게 놀면 좋겠다...
275 이름없음 2018/07/28 01:53:40 ID : zSHCi1beE5S 0
팬티남이 이 은서씨? 인 걸 잊고 있었다...
276 ◆5PfVdTUY5TQ 2018/07/28 12:17:31 ID : MoZbhhuk8qk 0
단순한 1회성 변태캐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다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네요ㅋㅋㅋㅋ ----------------------------------------------------------------------------------------------------------------------------- 나 : 놀이공원에 가고 싶어요. 안 가본지 엄청 오래 되었거든요. 이 은서: 그거 좋네요!! 저도 고등학교 시절에 반애들 이랑 단체로 놀러갔던 이후로 한번도 못 갔거든요. 그 정도면 충분히 최근 아닌가? 나는 유치원 시절에 회전목마 같은거만 탄게 고작인데. 게다가 앞으로 살 날도 창창하니 시간만 나면 얼마든지 갈 수 있잖아. .....하지만 데려다주는 사람에게 투정을 부리는 건 예의가 아니므로 나는 그냥 입을 다물었다. 이 은서: 도착예정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로 예상되니까, 안전벨트를 꼭 착용하셔야 되요? 불편한게 있으면 말해주시고요.
277 ◆5PfVdTUY5TQ 2018/07/28 12:32:27 ID : MoZbhhuk8qk 0
나: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건 당연히 기본상식이죠. 제 걱정은 하지 마시고 은서씨는 운전에 집중해주세요. 이 은서: 하하, 아직은 시동거는 순간이니까 괜찮은데.....하지만, 방금 하신 말씀 중 틀린 건 하나도 없으니 이제부터 앞만 보고 집중하겠습니다! 은서씨는 진짜 그 말을 끝으로 자동차에만 온 신경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수화기 너머의 수다스럽고 발랄한 목소리만 듣다가 침착해보이는 의외의 모습을 보니 묘한 감정이 느껴졌다. 이래서 어르신들이 단편적인 모습으로만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들 하다보다.
278 이름없음 2018/07/28 12:37:46 ID : 03CkldxvjxX 0
버킷리스트를 끌올한다
279 ◆5PfVdTUY5TQ 2018/07/28 12:38:19 ID : MoZbhhuk8qk 0
그렇게 꽤 오랜시간동안 운전에 집중하고 있는 은서씨의 옆모습을 감상(?)하고 있다가 갑자기 그의 목소리가 들려와 나는 다시 시선을 앞으로 돌려버렸다. 뭐지....죄 지은것도 아닌데 왜 피한거람....내가 내 행동을 도무지 이해 할 수가 없네..... 이 은서: 기다리느라 많~이 지루하셨죠? 곧 있으면 놀이동산에 도착해요! 나 : 아, 아뇨!......주변풍경 보느라 따, 딱히 지루하진 않았어요. 에어컨도 시원했고요..... 이 은서: 그런가요? 안으로 들어가면 훨씬 더 멋진 구경거리들이 많이 있을거에요!
280 ◆5PfVdTUY5TQ 2018/07/28 12:44:26 ID : MoZbhhuk8qk 0
우리 둘이 탄 차는 주차장에 자리를 잡았고, 주차가 끝나자마자 바로 내렸다. 그리고 놀이동산 입구로 몰리는 인파를 따라 천천히 걸어갔다..... <놀이동산에 도착했습니다.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1. 회전목마를 탄다. 2. 자이로드롭을 탄다. 3. 관람차를 탄다. 4. 자유기재 (tip. 주인공은 병약한 환자입니다. 너무 격한 놀이기구를 타면 은서씨에게 환자라는 사실이 들킬지도 모릅니다.)
281 이름없음 2018/07/28 12:52:16 ID : GmoGnCjck8p 0
일단 회전목마를 탄다!
282 ◆5PfVdTUY5TQ 2018/07/28 13:09:38 ID : MoZbhhuk8qk 0
이 은서: 오늘 놀러온 놀이동산의 모ㅡ든 결정권은 당신에게 일임할게요! 저는 아무거나 타도 상관없이 다 재밌거든요! 제일 먼저 타고 싶은 놀이기구를 알려주시겠어요? 나 : 처음에는 무난하게 회전목마를 타고 싶어요. 별로 위험하지도 않으면서 분위기 전환도 되니까요. 이 은서: 회전목마 좋죠~! 남녀노소 상관없이 꾸준하게 인기 있는 놀이기구잖아요! 줄이 더 길어지기 전에 어서 가요!
283 ◆5PfVdTUY5TQ 2018/07/28 13:18:10 ID : MoZbhhuk8qk 0
놀이동산 안으로 들어온 나와 은서씨는 제일 처음으로 회전목마를 타기로 했다. 귀엽고 화려한 말과 마차들이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기구이다보니 성인
놀이동산 안으로 들어온 나와 은서씨는 제일 처음으로 회전목마를 타기로 했다. 귀엽고 화려한 말과 마차들이 음악에 맞춰 움직이는 기구이다보니 성인은 우리를 제외하면 몇 없었고, 대부분 어린아이들이 줄을 서 있었다. 깔깔 거리며 재미있어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들의 차례가 찾아왔고.... 나와 은서씨는 말을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284 ◆5PfVdTUY5TQ 2018/07/28 13:26:14 ID : MoZbhhuk8qk 0
이 은서: 아, 재미있었다! 오래간만에 타서 그런지 옛 추억도 떠오르고, 회전목마 타길 잘했네요! 나 : 저도 회전목마를 타니까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좋았어요. 이 은서: 정말로요?? 그럼 한번 더 탈까요? 나 : 아뇨아뇨, 아직 타야할 놀이기구들이 얼마나 많은데....2번째로는 저걸 타러 가봐요! 나는 은서씨를 데리고 미리 생각해두고 있었던 놀이기구 쪽으로 이동했다.
285 ◆5PfVdTUY5TQ 2018/07/28 13:26:51 ID : MoZbhhuk8qk 0
<2번째로 탈 놀이기구를 골라주세요.> 1. 범퍼카를 탄다. 2. 자이로드롭을 탄다. 3. 관람차를 탄다. 4. 자유기재 (tip. 주인공은 병약한 환자입니다. 너무 격한 놀이기구를 타면 은서씨에게 환자라는 사실이 들킬지도 모릅니다.)
286 이름없음 2018/07/28 13:28:41 ID : k01hbDBtfPj 0
33
287 ◆5PfVdTUY5TQ 2018/07/28 13:41:10 ID : MoZbhhuk8qk 0
내가 미리 생각해두고 있었던 놀이기구는 관람차였다. 느린 속도로 회전해 경치를 관람하는 기구니까 위험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덤으로 낭만도 같이 딸려오니 1석 2조 아니겠어? 이 은서: 앗, 관람차다. 보통 관람차는 늦은 시간에 타서 야경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은네 의외네요~ 나: 낮의 풍경도 밤의 풍경에 지지 않을 만큼 멋있을거라 생각하거든요. 게다가 날도 밝으니 더 잘 보이지 않을까요? 이 은서: 호오.....그렇게까지 말씀하니까 궁금해졌는데요? 어서 타봐서 궁금증을 해소 해봐야겠어요!
288 ◆5PfVdTUY5TQ 2018/07/28 13:52:27 ID : MoZbhhuk8qk 0
관람차까지 데려온 건 나였으나, 기구를 탈 때는 은서씨가 먼저 앞장서서 탔다. 호기심 넘치는 모습이 흡사 골든리트리버와 비슷해 그가 귀엽게 느껴
관람차까지 데려온 건 나였으나, 기구를 탈 때는 은서씨가 먼저 앞장서서 탔다. 호기심 넘치는 모습이 흡사 골든리트리버와 비슷해 그가 귀엽게 느껴졌다. 마침 머리색도 밝은 애쉬그레이색 이기도 하네.... 나는 무심코 머리를 쓰다듬으려던 욕구를 참고, 그의 옆에 앉았다. 내가 자리를 잡고 몇 분이 지난 뒤, 관람차는 출발한다는 관리요원의 안내와 함께 움직였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보는 놀이기구는 처음으로 타보는 것이라 내 가슴이 콩닥콩닥 뛰기 시작했다. 은서씨 앞이라 처음타는 사람이라는 티를 내지 않기 위해 주책(?)을 떨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289 이름없음 2018/07/28 13:55:51 ID : GmoGnCjck8p 0
ㅋㅋㅋ개 취급할 뻔했네ㅋㅋㅋ
290 ◆5PfVdTUY5TQ 2018/07/28 14:03:23 ID : MoZbhhuk8qk 0
이 은서: 우와!! 진짜로 낮에 타니까 놀이동산의 전망이 더 멀리까지 잘 보이는 것 같아요! 당신의 말이 맞았네요!! 나: 어휴;;; 은서씨...! 기뻐하는 모습은 보기 좋지만 격하게 움직이시면 안되요! 관람차 안이 흔들리면 큰일난다구요;;; 이 은서: '-` 죄....죄송합니다.....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그만.....(쭈글)
291 이름없음 2018/07/28 14:10:29 ID : wILhy7wFbeM 0
훈훈한데 슬프다 ㅠ
292 ◆5PfVdTUY5TQ 2018/07/28 14:12:15 ID : MoZbhhuk8qk 0
나: 다음에 탈 때는 움직이지 마시고 얌전히 있으셔야 되요? 이 은서: 그건....... 설마 2번째 데이트 신청이신가요? 벌써부터 이렇게 진도가 빠르게 나갈 줄이야....! 의외로 대담하시네요u///u (기적의 논리;;) 나: 뭐ㅜ머무머머ㅝ라고요?! 허, 헛소리 하지마요! 전 그냥 주의를 준 거 뿐이거든요! 그리고 데...데이트도 아니에요!!!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는 은서씨와 옥신각신 말싸움을 하다보니 어느새 관람차의 운영시간이 다 되어서 내려야 할 순간이 찾아왔다. 정말이지, 은서씨 때문에 제대로 경치도 못 즐기고 내려와버렸구만.....그치만, 생각보다 불쾌한 기분은 안 드네.....오히려.......
293 ◆5PfVdTUY5TQ 2018/07/28 14:16:12 ID : MoZbhhuk8qk 0
이 은서: ........저기~ 제 목소리 들리세요? 나: 네? 아...미안해요. 잠시 딴 생각을 하느라 은서씨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 은서: 음....그럴 수도 있죠 뭐! 별로 중요한 이야기도 아니였으니까 괜찮아요. 다음 놀이기구나 타러가자구요! <3번째로 탈 놀이기구를 골라주세요.> 1. 범퍼카를 탄다. 2. 자이로드롭을 탄다. 3. 롤러코스터를 탄다. 4. 자유기재 (tip. 주인공은 병약한 환자입니다. 너무 격한 놀이기구를 타면 은서씨에게 환자라는 사실이 들킬지도 모릅니다.)
294 이름없음 2018/07/28 14:17:03 ID : wILhy7wFbeM 0
1
295 이름없음 2018/07/28 14:17:04 ID : pSHCrzcMmHu 0
디스코팡팡
296 이름없음 2018/07/28 14:17:55 ID : k01hbDBtfPj 0
사이좋게 노점에서 아이크림을 사먹는다
297 ◆5PfVdTUY5TQ 2018/07/28 14:27:06 ID : MoZbhhuk8qk 0
여태까지 안전하고 덜 자극적인 놀이기구 중심으로 탔으니까, 이번에는 조금 용기를 내서 범퍼카를 타보기로 했다. 아까 관람차와 마찬가지로 한번도 안 타본 놀이기구지만, 주변 사람들을 따라 움직여보면 괘, 괜찮겠지? 나는 떨리는 마음을 애써 숨긴채 은서씨와 같이 범퍼카를 타는 곳 까지 걸어왔다. 이 은서: 이번에는 범퍼카네요! 학창시절때 친구들이랑 탈때마다 항상 다굴만 받았던 기억만 나요. 하하핫!! 나: 다굴을 받을 정도라면.....그만큼 은서씨가 친구들에게 인기폭발 이였던게 아닐까요? 이 은서: 에엥? 설마요~ 인기가 많았으면 걔네들이 저한테 그렇게 막 대할리가 없죠! 이번에는 당하고 있지만 않을래요!
298 ◆5PfVdTUY5TQ 2018/07/28 14:37:33 ID : MoZbhhuk8qk 0
아....큰일났다. 아무래도 집중적으로 공격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내 까맣게 타들어가는 속도 모르고 은서씨는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지으
아....큰일났다. 아무래도 집중적으로 공격 받을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내 까맣게 타들어가는 속도 모르고 은서씨는 장난끼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먼저 범퍼카에 탔다. 나는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음으로 숨을 크게 내쉬고 뒤따라서 범퍼카에 올라탔다. 제발 아무런 사고도 일어나질 않기를...! 저멀리 들려오는 안내요원의 안내에 따라 나는 벨트를 매고 핸들을 잡아 천천히 운전을 시도했다. 그러자 은서씨가 곧장 내 쪽으로 다가오더니 선빵을 쳐버렸다. 젠장!!! 너무 빠르잖아....!!
299 이름없음 2018/07/28 14:29:54 ID : k01hbDBtfPj 0
ㅋㅋㅋㅋㅋ
300 이름없음 2018/07/28 14:39:59 ID : GmoGnCjck8p 0
이렇게 된 이상 인파 속에 섞이자
301 ◆5PfVdTUY5TQ 2018/07/28 14:50:30 ID : MoZbhhuk8qk 0
주인공은 너무 초보라 인파 속에 섞일 능력도 없어요 호호호 ---------------------------------------------------------------------------------------- 이에 질 수 없어서 나도 은서씨를 한대 치려 했으나, 처음으로 운전하는 범퍼카는 너무 어려웠다.... 은서씨 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는 커녕, 애꿏은 벽쪽으로 가서 혼자 부딪치기만 하는 원맨쇼만 실컷했다. 으아아악!! 쪽팔려 죽겠네 진짜!! 전부 다 나만 보는 거 같잖아!!! 그렇게 상처 뿐이기만 범퍼카 운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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