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1/03 23:48:12 ID : h84FjxPhaq3 0
사람들과의 관계가 귀찮다. 귀찮아서 무시했더니 역시 어딘가 허전하다. 별로 슬프거나 외롭지도 않지만 뭔가가 텅 빈 듯한 기분이다.
2 이름없음 2019/01/03 23:51:37 ID : h84FjxPhaq3 0
오늘은 할머니의 기일. 작년 이 날에 돌아가셨다. 별 생각은 없고 그 때도 없었었다. 그냥 그 때도 학원 숙제 해야 하는데 젠장, 오늘도 아 학원 숙제 해야 하는데 귀찮다. 라는 생각이다. 달라진 게 있다면 그 때 했던 숙제가 국어에서 수학으로 바뀌었다는 점 뿐일까? 영정사진 속의 할머니와 눈이 마주쳤다. 어쩌라고요. 그래, 나는 존x 못된 새끼다. 인정한다. 근데 별 생각 없다. 정말 슬프지도 그립지도 않다. 무감각해서 미칠 것 같다
3 이름없음 2019/01/03 23:53:46 ID : h84FjxPhaq3 0
친척들? 재수 없다. 나랑 맞지도 않고 이해도 안 되는 양반들이라 그냥 서로 낯 가린다. 기일이랍시고 친척들이 내려왔다. 오늘은 또 안 싸우나 싶었는데 다행히도 싸우지는 않는다. 아무리 그래도 할머니 앞에서 (나는 영혼 따위 믿지 않지만 그네들이 하는 말을 보면 믿는 듯싶다) 추태를 부리고 싶지 않은 것인가. 알 바 아니다. 귀찮다
4 이름없음 2019/01/03 23:59:01 ID : h84FjxPhaq3 0
그냥 다 귀찮아. 귀찮아서 귀찮아. 귀찮은 게 귀찮다. 왜 태어난 거지 귀찮게 삶의 의미 이딴 것 다 모르겠고 외로움 슬픔 느끼는 것도 지쳤다 아니 이제 느껴지지도 않는다 하루하루를 버티고 자기 직전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듯이 피곤한 몸, 그보다 피곤한 정신으로 눈을 감고 깊지도 못한 잠을 잔다 그나마 내게 귀찮지 않은 시간이다. 왜 태어났을까? 흔히들 사랑 우정 이런 게 중요하다고들 하지만 나는 그런 것 모르겠다 느낀 적도 없고 느끼고 싶지도 않다 어차피 나같은 새끼를 진심으로 여겨주는 사람도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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