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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12 21:31:17 ID : oY647vA3Qq2
그런 생각이 드네. 딱히 바뀌든 말든 상관은 없지만 이렇게 점차 바뀌어간다면 너희가 날 알아볼 수 없을텐데 이걸 좋아라해야할지 싫어라해야할지 바뀐다 생각이 들때마다 여기에 글 좀 써봐야지. 인코/비번_내이름
2019/08/12 21:33:27 ID : oY647vA3Qq2
바뀌고 있다는걸 자각한지는 한참 지났어. 확확 바뀌는건 언제나 있던 일이라 딱히 의미를 두지도, 뭐 자아붕괴랄지. 혼란이랄지 그딴건 느끼지도 않아. 애초에 그런거 느끼는거 비루한 사람이란 생각들거든. 바뀐 자신마저 결국 자신인걸 왜 이해하려 들지 않는걸까. 굳이 거부하려 드는걸까 하고 말이야.
2019/08/12 21:40:11 ID : oY647vA3Qq2
왜 갑자기 이 일기장을 새로 산거냐면 방금 꿈을 꿨거든. 내가 꿈을 자주 꾸는편이라 꿈에 의의를 두지 않아. 많을때는 한번 잠에 들때 대여섯개의 꿈을 연달아 꾸거든. 그런데 오늘은 단일한 꿈을 꿨어. 게다가 한번도 꿈에서 그렇게 행동한 적 없었는데. 꿈에서 행동하는 내 모습이 정말 어색하게 느껴지더라. 꿈에서 난 혼자가 아니었어. 뭐 그것까지는 좋아. 원래 꿈이란게 그렇거든. 난 어떤 집단의 가족이었어. 피로 맺어지지 않은 사람도 있었고, 피로 맺어진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한 가족이었어. 이것도 괜찮아. 그리고나서 꿈이다보니까 원체 자극적이고 말도안되는 것들이 일어나잖아. 그런일이 일어난거야. 어떤 미치광이라해야하나. 남자가 우리가 사는 곳에 쳐들어와서는 학살을 하려하더라. 가족의 사람들은 나에게 어린 아이 셋을 맡기고 땅굴에 몸을 숨기게 했어. 왜 하필 나였던건지는 몰라도 어느정도 나를 신뢰했나봐. 그리고 그 미치광이는 가족중 둘을 살해하고 이곳저곳누비며 가족들에게 겁을 주다가 땅굴을 발견한거야. 나와 눈이 마주쳤지. 남자는 굴속에 있던 내 손목을 강하게 붙잡고 바깥으로 이끌었어. 나는 이럴줄 알았어서 그냥 무덤덤하게 그 남자를 똑바로 응시했지.
2019/08/12 21:46:02 ID : oY647vA3Qq2
남자는 꽤나 내가 마음에 들어한 눈치였어. 흥미로워하는 표정이 너무 익숙했거든. 그리고 남자는 자신의 구둣발을 핥으라 하더라. 내가 하겠니? 무릎을 바닥에 대고 머리를 쳐박고 혀로 구둣발을 핥아? 당연히 하지 않았지. 그러자 남자는 그 본보기로 가족을 죽이기 시작했어. 처음은 고모. 그리고 남자. 그리고 여자. 그리고 삼촌. 그리고 내 또래. 6명이 되었을 때 난 패닉에 질렸어. 내가 구둣발을 핥을 틈도 주지않고 너무 빠르게 손쉽게 죽였어. 가지고 있던 엽총으로 머리가 하나둘 터뜨려져갔어. 난 그제야 빠르게 바닥에 납짝엎드리고 그 구두를 붙잡았어. 그 남자는 흥분에 감싸인 표정으로 내 대가리를 내려다보더라. 그리고 핥으려고 하는 직전에도 내 가족들은 죽어나갔어. 땅굴 속에 있던 꼬마애 하나가 죽었어. 내 탓이었지. 굼뜬 행동을 가진 내탓. 후에 남자는 만족한다는 듯이 나에게 다시보자며 말하고는 밖으로 사라졌어. 살아남은 가족은 척보아도 절반이상이 사라졌어. 내가 무슨짓을 저지른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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