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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0 01:03:15 ID : uldDvCmMi2n
제멋대로인 내 하소연장💫
2021/06/10 01:17:16 ID : uldDvCmMi2n
나는 어렸을때부터 엄하게 자랐다. 조금만 잘못해도 맞거나 욕 먹고 그랬던거같다. 또 맞벌이 가정이니까 집에 있는 나와 동생에게 집안일을 시켰다. 나는 아빠한테 많이 혼났고 그래서 나는 아빠는 무섭고 싫은 존재 그렇게 생각했다.
2021/06/10 01:19:43 ID : uldDvCmMi2n
생각해보면 나는 밥 먹을때도 아빠와 거의 눈을 마주치지 않았던 것같다 어색하고 불편하니까
2021/06/10 01:22:39 ID : uldDvCmMi2n
그런 이유로 나는 집이라는 공간 자체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나에게 집은 공부해야하고 설거지, 빨래 등등을 해야하는 곳이었다. 반면에 학교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공간이었다. 집에는 아무도 없지만 학교애는 친구들이 있었고 선생님들이 계셨다.
2021/06/10 01:29:43 ID : uldDvCmMi2n
나는 어버이날도 좋아하지 않았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학교에서는 매년 '부모님께 편지쓰기'를 시켰는데 나는 그게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재작년 쯤에 친구가 어버이날 선물 뭐드릴지를 계속 물어봐서 조금 예민하게 군 것도 기억난다.
2021/06/11 01:38:55 ID : uldDvCmMi2n
그때의 나는 아빠가 무서웠고 싫었고 어색했다. 어렸을때 나에게 잘해줬다는 말을 엄마에게 종종 들었을 때에도 너무 낯설었다. 그냥 '아빠'라는 단어 그 자체가 사실 너무 낯설었다.
2021/06/11 01:41:49 ID : uldDvCmMi2n
그러다 최근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2021/06/11 01:44:04 ID : uldDvCmMi2n
나는 중3때 이사를 왔고 고1 3월 초에 전학왔다. 그리고 4월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2021/06/11 01:46:42 ID : uldDvCmMi2n
어렸을때는 내 인생에서 아빠가 없으면 행복할거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근데 막상 그렇게 되고 나니 기분이 이상했다.
2021/06/11 01:47:57 ID : uldDvCmMi2n
막상 그렇게 되고 나니 지금까지 그렇게 아빠를 미워했던 것처럼 그러지를 못하겠다.
2021/06/11 01:49:49 ID : uldDvCmMi2n
장례식장에서 아빠의 이야기를 들었다.
2021/06/11 01:52:34 ID : uldDvCmMi2n
아빠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친할머니는 혹시라도 아버지가 없는 것이 자식들에게 흠이 될까 엄격하게 키우셨다고 들었다. 그렇게 자라온 아빠는 나와 냐 동생에게도 똑같이 했던 것같다.
2021/06/11 01:53:38 ID : uldDvCmMi2n
어렸을때 일을 생각하면 아빠가 싫은데, 막상 그엏게 하지 못하겠는 내가 더 싫다. 미칠 것같다. 어쨌거나 아빠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온건 맞으니까.
2021/06/11 01:59:44 ID : uldDvCmMi2n
니가 나를 무서워하고 싫어하는건 알지만, 너는 어쨌거나 내 딸이고 나는 니가 잘되기만을 바란다. 죽기 며칠 전 아빠는 나에게 그렇게 말했다.
2021/06/11 02:00:45 ID : uldDvCmMi2n
제대로 된 대화를 해본적이 손에 꼽는다. 이럴 줄 알았으면 먗마디라도 좋으니 말해볼걸. 조금은 후회가 된다
2021/06/11 02:01:34 ID : uldDvCmMi2n
전학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나에게는 너무 힘들다.
2021/06/11 02:02:19 ID : uldDvCmMi2n
원래 있던 지역에는 내 친구들이 있고, 아는 이웃에 있고, 친하게 지내건 선생님이 있지만 이곳에는 아무것도 없다.
2021/06/11 02:02:29 ID : uldDvCmMi2n
친구들은 몇명 사귀었고 학교에서는 잘 지낸다.
2021/06/11 02:04:40 ID : uldDvCmMi2n
그렇지만 다가갈 수 없는 투명한 벽이 있는 것같다. 그 친구들에게는 당연한 것이 나에게는 생소하고 당연하지 않다.
2021/06/11 02:05:28 ID : uldDvCmMi2n
학교에서 아무리 친하게 지내도 내가 이방인이라는 그런 생각을 나 스스로 지울 수 없다.
2021/06/11 02:06:39 ID : uldDvCmMi2n
원래 살던 지역의 친구들이 너무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안된다는걸 잘 안다.
2021/06/11 22:50:13 ID : uldDvCmMi2n
당장 지금 내가 사라진다고 해봤자 아무도 슬퍼하지 않겠지
2021/06/11 22:51:15 ID : uldDvCmMi2n
아무리 적응하려고 노력해봤자 이 지역에는 정이 안든다.
2021/06/11 22:52:24 ID : uldDvCmMi2n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조금은 슬퍼해줄까? 그래도 얼마 지나지 않아 나라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도 모르게 될텐데
2021/06/11 22:52:47 ID : uldDvCmMi2n
나같은게 왜 사는지 모르겠다.
2021/06/15 00:20:20 ID : uldDvCmMi2n
처음에 전학왔을때 솔직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줄 알았다.
2021/06/15 00:21:24 ID : uldDvCmMi2n
쉬는시간에 나빼고 무리가 생겨 놀러다녀도 괜찮을거라 생각했다. 그때는 정말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2021/06/15 00:23:33 ID : uldDvCmMi2n
그래서 학교가 어땠냐고 물어보는 엄마에게 괜찮다고 했다. 이런걸 처음 물어봤던 아빠에게도 좋았다고 했다.
2021/06/15 00:25:19 ID : uldDvCmMi2n
두사람 모두 티는 안내더라도 좋아하는 것같았다. 평생을 열심히 일해서 밑바닥에서 올라왔고 그 결과로 딸이 좋은 지역, 좋은 학교에 가게된거니 내가 생각해도 뿌듯할 것같았다.
2021/06/15 00:25:56 ID : uldDvCmMi2n
며칠이 지나서 친구도 생겼고 나는 내 나름대로 적응했다고 생각했다.
2021/06/15 00:26:36 ID : uldDvCmMi2n
아니었던것같다. 내가 마음을 못 여는건지 적응을 못하고있다.
2021/06/15 00:27:23 ID : uldDvCmMi2n
이야기하면 할수록 친해지려고 하면 할수록 그 친구들과 나 사이에 투명한 벽 하나가 세워져 있는 것 같다.
2021/06/15 00:28:07 ID : uldDvCmMi2n
원래 지역에 있던 친구들과의 단톡에서는 나만 모르는 이야기를 한다. 나 빼고 다 같은 학교니까
2021/06/15 00:28:35 ID : uldDvCmMi2n
차라리 내가 전학을 가지 않았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
2021/06/15 00:29:14 ID : uldDvCmMi2n
단톡에서는 매일 학교 이야기, 시험 이야기, 반 친구 이야기 그냥 나만 모르는 것들 투성이다. 끼려고 해도 낄 수가 없다.
2021/06/15 00:29:27 ID : uldDvCmMi2n
나는 의지할 곳이 없다
2021/06/15 00:30:11 ID : uldDvCmMi2n
그냥 사라져버리면 얼마 지나지않아 모두들 내가 있었다는걸 잊어버리겠지
2021/06/19 01:26:58 ID : uldDvCmMi2n
그냥 다 개같다
2021/06/19 01:27:29 ID : uldDvCmMi2n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중2로 돌아가고 싶다. 그때는 항상 행복했는데.
2021/06/19 01:28:41 ID : uldDvCmMi2n
그 친구들이 나를 소외시키려고 하는게 아니라는걸 잘 아는데 이러는 내가 너무 싫다 친구 관계로 스트레스 받는 것도 이제 지친다
2021/06/19 01:30:01 ID : uldDvCmMi2n
스트레스 받고 혼자 화내다가 엄마한테 짜증내는 나도 싫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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