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후통 미열 두통이 있으니
병원을 가도 들어갈 수가 없어서
진료를 받지 못했어.
병원 밖에서 처방전만 받아서 약을 먹으니까
회복이 더디고,
코로나랑 증상이 겹치니까
회사에서는 출근하지 말라고 하고...
오늘 출근해보니까 일이 엄청나게 쏟아지더라.
후아후아.. 지금은 오후 10시 40분이야.
퇴근 후에도 집에서 일했다. 힘들다.
걱정해줘서 고마워. 레스주.
으으 일요일도 일하는거냥
내일은 출근해?
몸이 아직 그냥저냥한가 싶어서
좀 더 쉬었으면 싶지만
일이 많이 바빠보이기는 한다
하라부지 보는군?
요즘 눈에 익은 냥이들이 한둘 양어장을 떠나서
하라부지만큼 나도 속상하게 보는 중
다른곳에서 잘 살고있는거 였음 좋겠어
요즘 잘 보는 또 다른 냥이는 '동글동글이' 채널의 동글이당.
마침 지난주엔가 땅콩 떼고와서
오늘 땅콩뗀날 영상이 올라왔똬..ㅋㅋ 엄청 이뻐 찾아봐.
적당히 일 마무리하고 일찍 잠들렴.
몸만 나아져봐라.. 벼르고 있똬 🙂
퇴근!
아침에서 저녁으로 시간이 흐르고,
때가 되면 계절이 바뀌듯이,
너무 당연해 이유를 붙일 까닭 없이,
그 사람과 나는 만나왔다.
오늘은 쓸 수 있을까.
저 창문에 흔들리는 목련 가지에 대해서,
멀리서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대해서,
늦은 밤 귀가하는 이의 가난한 발걸음 소리에 대해서,
갓 시작한 봄의 서늘한 그늘에 대해서.
김이설 -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중에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구나.
5월이라니...
나는 똑같아.
예전처럼 출근해서
멍 때리고 쓸데없는 생각이나 하고...
미련없고 쿨하고 똑똑한 너는
여전히 바쁘게 잘 살고 있겠지?
너는 꼭
마주보고 이야기하고
손도 잡을 수 있는
서로가 원하는 모든 일들을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를 만나서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기를 바라.
글도 짬짬이 써서
멋드러진 작품 한 편쯤은 완성하기를 바라.
언젠가 내가
어떤 책 한 권을 무심히 펼쳤을 때
익숙한 문체가 보이면 무척 기쁠거야.
그랬으면 좋겠고 그러기를 바라.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잖아.
그러니까...
지금쯤이면
모두 까맣게 잊고도 남았을 시간이니까...
나는 다시 이 일기를 시작해볼거야.
그럴거야.
이제 실수는 정말 하지 않을래.
섣불리 호감을 표시하지도 않을거고
좋아해. 설레. 그런 말 함부로 내뱉지 않을거야.
상처 주고 싶지 않으니까 혼자 간직할거야.
그럴거야.
나는 여전히 이러고 있어.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에게도 사랑 받지 못하고
외로운 나날을 근근히 견디고 있어.
오늘도 이 무미건조한 하루를 살아내야지.
그래야지.
중독은 중독으로 대체하는 법이지.
마음 한 켠이 비니까 허하더라.
한창 유행할 땐 하지 않았던
동숲이 하고 싶더라고.
스위치를 사긴 싫고
그냥 맛만 볼까 하고
모바일 동숲 포켓캠프를 시작했어.
그 이후로 늘 숙제를 하는 기분.
힐링 게임이라는데
왜 난 일 하는 거 같지?
낚시하고 과일 줍고 가구 만들고
동물친구 초대하고
꽃 수확하고...
무한반복 중이야.
출근하면 할 일이 많건 적건
시간이 엄청 매우 무지 느리게 간다.
왜 그럴까?
야, 아직 10시 밖에 안된거 실화냐?
아무도 대답 안해줄 걸 알지만
그냥 야 하고 불러봤다.
어두컴컴한 동굴에 들어가면
혼자 뿐인걸 아는데도
야! 하고 불러보는 것처럼 말이야.
이건 또 뭔 괴상한 의식의 흐름일까.
어제 너무 더워서 반팔 입고 왔는데
사무실 안에서는 춥다.
현장 나가면 덥겠지.
이야기 하자마자 차 들어오네.. 으잇
우리 회사 주변에
검은 길고양이 한 마리가 돌아다녀.
근데 쓰레기 봉투 헤쳐 놓고
차 밑에 위험하게 들어가서 자고
여기저기 큰일 본다고
회사분들이 보기만 하면
훠이훠이 쫓아낸다.
불쌍한데 내가 거둘 수도 없고...
쫓아내지 마세요 말도 못 꺼내겠고
애기 울음소리 같은 으앵 소리 들릴 때마다
죄책감이 든다.
아무것도 못해주면서
값싼 동정을 하는
내가 이기적인거겠지.
무려 퇴근 15분 전!
인터넷 기사 검색하다가 기쁜 소식을 발견했다.
킬링 이브 4시즌 왓챠에 떴단다.
퇴근하고 몰아봐야지.
갈팡질팡 이브랑 사이코패스 빌라넬 보러가자. 유후~~
그녀는 꿀 빛깔에 가까운 어두운 금발머리를
뒤로 묶고 있었다.
25, 26인치 정도로 말랐고, 매우 예뻤다.
두 눈은 마치 고양이같이 크고 초롱초롱했다.
입술은 통통하고, 목이 길고, 광대가 도드라졌다.
피부는 부드럽고 밝았다.
그녀는 직설적이면서도 오싹한 눈빛을 하고 있었다.
ㅡ 빌라넬에 대한 이브의 묘사
지금 2층 사무실에서
1층 사무실로
내려가야하는데
참새인지 뭔지 작은 새 한 마리가
푸더덕 거리면서 복도에 앉아있는데
나 어쩌냐.
2층에 지금 나 밖에 없고
내가 사무실 문만 열면
푸더덕거리면서 겁준다.
흐잉 ㅜㅜ
문 열려 있는데 왜 안 나가고
나랑 대치하는 거야.
십분째임. 나 사무실에 고립됨.
다른 분들한테 도와달라고 하려면
전화해야하는데 쪽팔려.
지금 째째짹하고 울고 난리남.
무서워.
나 탈출했다. 흐어어.
늦게 내려온 이유 설명하니까
전화하지 왜 그랬냐고 하셔서
걔가 금방 갈 거 같아서 기다리다 보니까
그랬다고 둘러댔는데
사실 "2층으로 올라와서 새 좀 쫓아주세요."
하기가 창피했다고는 말 못했다.
독수리도 아니고 참새가 뭐가 무섭냐고 하시는데
걔가 막 푸더덕 거려서 무서웠다고 했더니
기가 막혀하셨다.
어쨋든 탈출했다는 소식을 전한다.
이건 무슨 꿈인가.
온통 털이 하얀 고양이랑 추격전을 벌였는데
그것도 우리집 방 곳곳에서...
열심히 도망가면서
내가 안방, 거실, 화장실
여기저기 들어가서
문을 쾅쾅 닫아도
끝까지 쫓아와서 할퀴려고 시도했어.
덕분에 깨서 화장실 다녀오고 양치했지.
다시 잠들어도 악몽 꾸려나?
진짜 너무 졸립고 피곤하다.
커피 마시고 싶다.
커피. 커피. 커피..
아이 러브 커피 커피
카페인 없고 잠 쫓는 차 검색해봤는데
내가 좋아하는 차가 없다.
계피차, 결명자차, 국화차, 오미자차, 페퍼민트차.
다시 쓰기 시작했어도
결국엔 징징대는 일기장이 되어 버린 게 안타깝지만서도
더 징징거릴래.
정말 졸려. 졸립다.
온몸이 무겁다.
퇴근은 왜 이다지도 먼 것일까.
진짜 너무 피곤하다.
졸리고 머리 아프고 몸이 무겁고
일도 잘 못하겠다.
2층 사무실에 혼자 있을 때는
그냥 베개 베고 한숨 자고 일어나고 그랬는데
1층 사무실에서 직원들 다 있는데 꾸벅꾸벅 졸면서
정신 못차리니까 너무 창피하다.
이비인후과 선생님이 임파선이 자꾸 붓고 잘 안낫는게
스트레스 때문이고 성격이 예민해서 그렇다면서
성격이 예민하냐는 질문을 했다.
나는 "그렇긴 하죠."라고 대답했다.
나도 무던한 성격이었으면 정말 좋겠다.
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게..
퇴근은 도대체 언제야?
그동안 너무 커피에 의존했었나보다.
아무것도 못하겠다. 아무것도..
다시 태어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어?
라는 질문에
예전에는 반대의 성별로 태어나고 싶다거나
부자로 태어나고 싶다거나
천재로 태어나고 싶다고 대답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다.
인간 말고 다른 생물 또는 무생물로 태어나서
단순하게 살다가 죽고 싶기도 하고
아예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그렇다.
어리러움증을 애써 외면하면서
사무실 창으로 하늘을 봤다.
하늘이 내 마음과 꼭 같다.
하얗지도 않고 검지도 않다.
그 흔한 비구름 조차도 안 보인다.
텅 비었다.
잿빛이다.
https://youtu.be/4JtpdyGlwLQ
침대에 누워서
피아노곡을 듣고 있으니까
마음이 차분해져.
덜 아픈 것 같기도 해.
반복재생 중이야.
들으면서 마음 속으로 불렀어.
한 번, 두 번, 세 번,
수십 번을...
당신은 아마 꿈에도 모를거야.
내가 어떤 마음으로
당신을...
당신을...
재미있게 봤던 소설
아몬드 작가 손원평이 감독한
침입자라는 영화를 봤다.
넷플릭스에 있더라.
혹시 만약에라도
이 일기를 보는
누군가가 있을 수 있으니
스포가 염려되어
자세히 적을 수는 없지만
흑막의 정체가 밝혀진 순간
와.. 저건 좀...
설득력이 부족하지 않나 싶었다.
그래도 so so.
손원평은 감독보다는
작가로서의 역량이 뛰어난 듯.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어디 있겠냐만은
정말 만사가 다 귀찮다.
꿈도 악몽만 꾼다.
유일하게 아무 생각 없는 시간이
자는 시간인데
자면서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니...
겁쟁이인 내게
현실 도피 방편이라고 해봤자
게임, 영화, 드라마, 책 뿐인데
그런 것들로 시간 보내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면
허무하기만 하다.
술, 담배는 취미가 없고
이제는 커피도 못 마시는데
진짜 낙이 없네.
하아.. 인생.. 진짜...
이상하다.
오늘 왜 안나오신 분들이 많지?
회사에 코로나 다시 유행하는 건가?
아무도 나한테 얘기를 안해준다.
예전에 회사에 한창 유행할 때는
자가키트 검사하라고
집으로 전화 왔었는데...
그러니까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왜 몇 분은 안나오셨냐고
묻기도 그렇고...
괜한 걱정인 거겠지?
출장가셨나보다.
나도
행복하거나 희망차거나 긍정적인
반짝 반짝 빛나는 일기를 쓰고 싶어.
소심해서 다른 사람들한테 못하는 사소한 이야기나
우울하거나 속상하거나 아픈 이야기만 쓰잖아.
글재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건 그렇고 >>355는...
점심 시간 되니까 다들 오시네.
출장 맞았네. 나도 참 호들갑이야.
으허.. 민망해.
https://youtu.be/GOS6C2jXTa8
있을까 두려울 게
어디를 간다 해도
우린 서로를 꼭 붙잡고 있으니
가보는 거야 달려도 볼까
어디로든 어떻게든
내가 옆에 있을게 마음껏 울어도 돼
그 다음에
돌아오자 씩씩하게
지쳐도 돼 내가 안아줄게
괜찮아 좀 느려도 천천히 걸어도
나만은 너랑 갈 거야 어디든
당연해 가자 손잡고
사랑해 눈 맞춰줄래
너의 얼굴 위에 빛이 스며들 때까지
가보자 지금 나랑
도망가자
선우정아 - 도망가자 중에서
https://youtu.be/CcLwbT-9jSM
난 방어적이고 불안해.
내가 봐도 난 최악이야 .
굳게 닫힌 문 뒤에...
난 여리고 상처 받은 존재야.
그건 확실해.
내 자신을 저 바닥 밑까지 끌어내렸지.
그래도 날 부드럽고 소중하게
대해줄 수 있을까.
날 사랑한다는 확신을 줘.
내 마음에 벽을 세우지 않으려고 하지만
이미 높아서 당신이 빠져나갈 수 없어.
날 부드럽고 소중하게 대해줘.
날 사랑해 줄 수 있겠니?
그렇게 날 사랑해 줄 수 있겠니?
샘김 - Love Me Like That
금쪽상담소 같은 프로그램을 볼 때면
출연하는 연예인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 같을 때가 많아.
어제도 그래서 한참 생각했어.
내 문제는 뭘까?
나는 왜 이렇게 이상할까?
내가 용기를 내서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받는다면
저 출연자들처럼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까?
내 생각을 명확하고 조리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
어제 오늘 엄마한테
너무 짜증을 많이 낸 것 같다.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었는데
엄마에게 나는 아직도 걱정거리다.
엄마가 잔소리 하면
나는 내가 알아서 할게라는
패턴의 반복이다.
엄마도 무척 답답하겠지.
그냥 서울에서 혼자 살았어야 했나?
괜히 내려온걸까.
괜히 이 회사는 들어와가지고
이러고 있네.
생각은 꼬리를 물고
일은 하기 싫고
아침내내 졸다가
이런 일기나 쓰고 있어.
진짜 월급루팡이 따로 없다.
내 일기는 왜 이렇게 재미없을까?
뭐가 부족한가, 뭐가 빠진건가
생각하다가 이유를 알았다.
내가 재미없게 살아서 그런거야.
마음 가는 곳이 하나도 없어서 그런거야.
하루하루 시간을 죽이고 있어서 그런거야.
너를 놓아서 그런거야.
이제는 너에게 닿을 방법조차 없기 때문이야.
몇 달 동안 애면글면 전전긍긍 했던 게 꿈 같아.
진짜 미쳤었던 것 같아.
끝이 빤히 보이는 관계를
억지로 붙잡고서
너에게 집착했었어.
아이돌 덕질하는 팬들처럼
무조건적으로 니 전부를
추앙하고 동경했어.
온통 하루가 너였어.
너는 그런 나를 받아준 거였고...
너는 괜찮을거야.
내가 잠깐
너의 삶에 들어갔다가
빠져나왔지만
괜찮을거야.
그럴거야.
니가 괜찮지가 않으면
그러면...
내가 너무 잘못한 거잖아.
내가 너무 못된 거잖아.
또 화내려나?
끝까지 이기적이고 사회성 없는 인간이네 하면서...
가해자 주제에 피해자처럼 말하네 하면서...
그 때는 니가 화내던 순간까지 두근거렸었는데..
하아.. 진짜 고장났구나. 나..
뭔가 한참 잘못됐어.
다행이야.
더이상은
니가
나 같은 이상한 사람에게
감정 낭비하지 않게 되어서...
니가 꼭
받은 만큼 주는 따스한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
그랬으면 좋겠어.
너는 꼭 행복해야 해.
시인은 누가 될 수 있는 걸까.
나는 가끔 다음 생애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시인이 아니라 시인의 애인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했다.
내가 시를 쓰는 것이 아니라, 시인이 나를 보며 시를 쓰게 만드는, 시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애인으로 태어나고 싶었다.
.
.
.
오늘은 그래서 그런 시를 쓰고 싶었다.
아버지의 죽음과 짙은 초록색으로 변한 이팝나무 이파리에 관해.
거짓말처럼 맑았던 그날 새벽하늘을 지나갔던 검은 새 한 마리에 대해서.
엄마의 꽃무늬 블라우스에서 맡아지던 나른한 살냄새와
동생의 품에서 꼬무락거리는 스무 개의 손가락과 스무 개의 발가락에 대해서.
그 손과 발이 잡아당긴 생의 끈질긴 얼룩과 여름 소나기에 대해서,
그 소나기 끝에 피어오르는 흰 구름에 대해서, 그해의 열대야에 대해서. 깊고 오래된 골목길에 대해서,
그리고 그리운 사람의 그림자와 나의 눈물과 우리의 정류장과 모두의 무덤에 대해서.
서로의 체취로 속삭이던 노래와 지리멸렬한 계절에 속박되었던 오해와 피우지 못한 꽃과 기꺼운 약속과
작은 책상과 낡은 베갯잇과 차마 다하지 못한 희망과 나는 지금 여기 있다는 것에 대해서.
김이설 -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중에서
이제서야 오늘에서야 다 읽었어. 오래 걸렸네. 결국 그녀는 마침내 시인이 되어서 사랑하는 이와 맺어졌을거야. 그치?
어제 저녁 때 동생이 집에 왔는데
엄마한테 화 내고 가서
나도 화가 났어.
그래서 홧김에 치킨을 시키고 말았지.
배달 어플에서 신메뉴라고 할인하길래
BHC 치퐁당을 시켰어.
새우랑 마늘 후레이크를
치킨에 올려서 먹는 거라던데
번거롭기도 하고
조금 내 기준에서는 짜길래
그냥 평소에 먹던
디디치킨 순살 세가지 맛 한마리를 시킬 걸 하고
후회했지 뭐야.
엄마랑 둘이서 한 마리 다 못 먹어서
오늘 퇴근하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려서 또 먹어야 해.
오늘 회사와서 일은 안하고 인터넷 쇼핑했다.;;;
* 오늘의 쇼핑 목록
파리바게뜨 모바일 상품권 - 50,000원 (사촌 동생 생일이라서)
스테비아 1kg 2봉 - 20,800원 (설탕을 줄여볼까해서, 요즘 토마토 자주 갈아 마시거든. 거기에 넣어서 먹을거야)
포두부 1kg - 12,890원 (잘라서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하면 건강한 주전부리가 된다길래 한번 사봄)
새벽에 좀비떼에 쫓기는 이상한 악몽 꾸다가 깨버려서 휴대폰으로 꿈 내용 적다가 휴대폰 떨구고 다시 잠들었다가 늦잠 잤다.
일어나서 넷플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라는 법정 드라마를 정주행했다. 보스턴 리갈이랑 프랙티스 제작진이 만들었다는데 그 만큼의 위트는 찾을 수 없었다. 다음 시즌 갈 수 있을까?
보스턴 리갈 진짜 좋아했는데.. 보스턴 리갈 제임스 스페이더가 나오는 블랙리스트도 그래서 계속 보고 있다.
현재 9시즌인데 1시즌 만큼의 강렬함은 사라진지 오래지만 그래도 여전히 보는 중.
에어프라이어로 두부 스낵을 만들어봤는데 실패했다.
평소에 싱겁게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유튜브 레시피에 나왔던 소금을 빼고 했더니 거의 말 그대로 심심한 두부 맛. 고소하긴 했으나 계속 먹기는 힘들었다.
길게 잘라서 라면에 넣어봤는데 먹을만해서 앞으로 국물 요리에 넣어 먹을 예정. 남은 것들은 소분해서 냉동실에 넣어놓았다.
그리고 <어쩌다 사장> 2시즌을 몰아서 봤다. 좋아하는 마틴스미스의 <봄 그리고 너>가 브금으로 나와서 오랜만에 유튜브 가서 완곡으로 들었다.
편집 PD가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자주 깔린다.
https://youtu.be/npU-ZlTPNtA
바람이 불어 따스한 햇살 속에서 우리 꽃향기와 함께 오늘
날이 좋아서 같이 걷고 싶어요 예쁜 이 거리를 너와 함께
지금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진 않아
너도 나와 같다면
내 앞에 머릿결이 휘날리는 그 향기에 기분이 좋아서
너의 그 사랑이 피어나고 그대 품에 안겨 살짝 눈을 감죠
파란 하늘에 구름이 하나둘씩 새하얗게 꽃들을 피우고
우리 둘의 사랑이 시작되고 이 거리를 하나둘씩 새하얗게 더
물들이고 있죠
벌써 토요일이 끝나가고 있다. 하아.. 서류 언제 하지.. 주말마다 일하는 거 진짜 싫다. 그래서 버티고 버티다가 일요일 밤에 시작해서 새벽에 끝내기 일쑤다.
좋게 말하면 벼락치기 선수고 나쁘게 말하면 게으른 거다. 일하기 싫어 x 1000000 싫단 말이야 이이잉
어제 쇼핑 한 것
텀블러컵 1+1 / 15,840원
빗자루 쓰레받기세트 / 8,800원
주방용 세정 스프레이 / 4,210원
키친타올 / 8,980원
속옷 / 9,990원
그제 어제 본 드라마
넷플릭스 / 포 라이프
넷플릭스에 나온 소개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았다. 저지르지도 않은 죄로 종신형을 받기 전까진.
수감 중 법률을 공부해 변호사가 된 지금, 다시 법정에 섰다. 정의를 실현하고 억울한 이들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2시즌 보다는 1시즌이 더 긴박하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3시즌이 나올지 모르겠네.
오늘 회사 이야기.
사무실에서 시킨 일을 현장가서 하려고 하면 다들 나한테 짜증낸다.
하아.. 진짜 그만두고 싶다.
내가 단호하게 말 못한다고 사무실에서는 또 나한테 뭐라고 하고...
진짜 2층에서 월급루팡하면서 혼자 놀던 때가 좋았는데..
나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냐.
그만두고 싶은데 못 그만두니까 진짜 스트레스 받는다.
나는 왜 이렇게 어리버리하냐. 하아..
누가 나한테 뭐라고 해도 한번에 못 알아듣는다.
딴 생각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못 알아듣지..
자꾸 한 번, 두 번 더 물어본다.
최악이야 정말.
숙제가 되어버린 게임 동숲 포켓캠프 레벨은 벌써 61.
지울까 말까 고민중
어제 텀블러가 집에 도착했다.
스텐 제품은 연마제가 묻어 있어서 꼭 세척해야 한다는데
베이킹 소다 식초 주방세제까지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해서
퇴근하고 너무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뒀다.
오늘 퇴근하고 해야지.
오늘 출근해서는 1층 내 자리에 둘
회사돈으로 선풍기를 쇼핑했다.
할인쿠폰 적용해서 44,900원!
2층에도 있는데 엄청 큰 선풍기..
2층에서 하루종일 월급 루팡하던 때가 그립다.
점심시간에 2층 올라가서 킬링이브 4시즌을 봤다.
어젯밤부터 보기 시작했는데
1회부터 2회까지 너무 지루하고 졸리더라.
사실 또다른 나의 자아가 눈 앞에 보인다는 망상 설정은
여러 드라마랑 영화를 통해서 봤었던 거라 새롭지는 않았다.
덱스터에서는 아버지나 여동생으로 자아가 보였기 때문에 오히려 흥미로웠는데..
3시즌까지의 재치랑 긴박한 전개는 어디갔지. 하고 졸면서 보다가
3회를 보고 머리를 탁 쳤다. 오.. 3회 엔딩!!!
이브가 드디어 이제서야 결단을 내렸다.
퇴근하고 몰아서 봐야겠다.
오늘 아침에 엄마가 구강청결제를 화장대에 쏟았다고 한다.
내가 어젯밤에 사용하고 뚜껑을 제대로 안 잠그고 화장대에 올려둔 모양이다.
요즘 정신이 너무 흐리고 이거저거 빼놓고 휴대폰도 어디 뒀는지 기억이 안나서 계속 찾는다.
약 먹어야 하는데 점심 약도 놓고 왔다.
정신 좀 챙기자.
오늘은 오전에 현장에 한 시간 정도 나가 있었는데 진짜 더웠어.
이마에 땀이 줄줄...
2층에 올라가서 좀 쉬긴 했어.
사무실 싱크대에 쓰려고 세정 스프레이 샀는데
청소하기 싫어서 게으름 피우다가
1층 사무실에 내려왔지.
오늘 비 온다고 하지 않았나?
이렇게 햇빛이 짱장한데 비는 무슨 비...
데이터 바꿔야겠다.
아 맞다. 어제 일 써야지.
집에 갔더니 택배가 막 쌓여 있더라.
내가 요즘 인터넷 쇼핑을 많이 했잖아
차례대로 다 풀었지.
그런데 박스 하나에 내가 시키지 않은 화장품이 있잖아
송장 보니까 우리 집은 맞는데 주문자랑 휴대폰 번호는 모르는 사람.
고객센터 불편부서로 전화걸어서 방금 회수해달라고 했다.
진짜 놀란 거.
내가 빠르게 말하고 두서없이 말한 거 같은데
상담사가 한 번에 알아듣고 친절하게 응대하더라.
물론 스트립트일 수도 있지만...
베테랑 같았어.
세상엔 능력 있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나도 어릴 땐 몰랐는데
살면 살수록
어떤 직업이든
자기 분야에서
일 똑부러지게 하는 사람들이 멋있더라.
내가 그렇게 못하니깐...
나는 내가 이 회사에서 아직도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