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 (水精) 1. 물의 정령(精靈). 또는 물속에 사는 요정. 2. ‘달’을 달리 이르는 말. 3. <광업> 무색투명한 석영의 하나. 육방주상(六方柱狀)의 결정체이며, 주성분은 이산화 규소이다. 불순물의 혼합 정도에 따라 자색ㆍ흑색ㆍ황색ㆍ홍색 따위의 빛을 띠며, 도장ㆍ장식품ㆍ광학 기계 따위에 쓴다. (수정水晶으로 많이 표기한다.) ... 그러면 너는 뭐야? 정령이야, 달이야, 보석이야? *코미디 레스 지양합니다.

#1. 기적 奇跡 고등학교 1학년, 명확한 꿈도 없이 어른들이 시키는 공부나 적당히 하고, 남은 시간에는 핸드폰이나 쓰는 등 대충대충 산 게 벌써 15년 하고도 10달이나 되었다. "야, 공부 안 하냐?" 또 시작이다. 하고 싶지 않은 걸 나보고 어떻게 하라는 거야? "신경 끄고 하던 게임이나 계속 하셔." 저 말 하는 게 대학 가고는 내내 학교랑 게임만 반복 중인 오빠가 하는 말인 게 더 짜증난다. 오빠같지도 않은 인간 상대만 30분 째, "다빈아 택배 왔다는데?" "시킨 게 없는데 택배가 온다고요? 잘못 온 거 아니에요?" "아니야. 윤다빈이라고 확실히 되어있는데." 열린 택배에는 요상한 책과 구슬이 들어 있었다. "아 킹받네. 오늘 뭔 날이야?" 친구놈 하나가 장난친 게 뻔했다. >>3 받은 물건들은 어떻게 할까요 ?

일단 궁금하긴 하니까 살펴본다!

"어떤 장난질인가 구경이나 해야지. 아 머리아파." 무슨 17세기 도서관에서나 나올 법한 책을 펼쳐보았다. <MIRACLE>. 첫 장에 적혀있는 내용이었다. 기적? 뭔 개소리야. 그 와중에 필기체로 화려하게 적힌 걸 보니 제법 장난에 진심인 인간이 보낸 듯 하다. 그래 책이야 뭐.... 그럴 수 있지. 근데 이 망할 구슬은 또 뭔데? 제법 크기가 큰 것이 문구점에 굴러다니는 구슬놀이 비슷한 게임 용도는 아닌 거 같고... 당장 봐도 내 안경 한 쪽보다 큰 크기였다. (참고로 다빈의 안경은 렌즈 지름이 3.7cm인 제법 큰 안경이다) 책의 다음 페이지를 넘겼다. 구슬이 그려져 있었다. 옳지. 구슬 설명서구나. >>6 이제 다빈의 행동은 ? 자러 간다 or 책을 끝까지 읽는다

읽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결국 책을 끝까지 읽기로 했다. ... 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이 수정은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으며, 연결된 사람(편하게 A라고 하겠다)과 이 수정을 받은 사람(이건 나니까 내 맘대로 B라고 해도 상관없겠지?) 이 만나면 작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수정에는 A의 감정이 드러난다. 예를 들어서 A가 사랑에 빠지면 색이 변하며 그걸 B는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판타지 과몰입 제대로 하셨네. MBTI 검사를 할 때마다 S가 90% 이상으로 나오는 나였다. MBTI도 과몰입하면 안된다지만 S가 그 정도로 나온다는 것은 의미가 있는 수치 아니겠는가? 하여간 개소리다. 내일 학교 가서 범인을 잡아야지.

#2. 만남 학교는 조용했다. 내가 늘 제일 먼저 오기 때문이다. ...방금 말은 취소하겠다. 우리 반은 조용할 새가 없다. 친구들이 모여서 시덥잖은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였다. 아침부터 심부름하느라 고생이 많은 반장이 와서 큰 소리로 외쳤다. "야 전학생 왔대. 심지어 존잘이야!" 그 한 마디에 여자애들 전원이 환호를 했다. 그래서 그 존잘남이 너네랑 사귀길 하겠니 뭘 하겠니? 라는 말이 입 밖으로 나올 뻔 했지만 참았다. "아 맞다 윤다빈 옆자리 비었지? 존나 부럽다 야.. 나 자리 좀 바꿔주라." "난 창가 자리 좋아. 안 바꿔줄 거야. 돌아가." "에이... 재미없다. 어, 쌤 왔다. 윤다빈 화이팅!" 선생님이 들어오시자마자 외마디 응원(?) 이 나에게 전해졌다. 이내 남학생 한 명이 선생님의 뒤를 따라 들어왔고, 여학생들은 조용히 눈으로 그 아이만을 쫓았다. 하얀 머리, 보라색 눈, 생각보다 꽤나 이국적인 외모. ....외국인인가? 영어 가르쳐달라고 해야지. "얘는 유진이야. 최유진. 오늘부터 우리 반이고. 너네 전학생 괴롭히지 마라." "에이 안 괴롭혀요~." 나는 전학생에게 신경이 쓰일 틈이 없었다. 그래 괜찮긴 해... 근데 나한테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이 망할 구슬을 보낸 범인을 찾아야 한다.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데, 전학생이 나한테 먼저 말을 걸었다. "안녕, 이름이 뭐야?" "...어?" >>10 이후 다빈의 행동은? 유진과 대화를 이어간다 or 유진에게 사과를 건네고 구슬을 보낸 사람을 찾는다

클리셰적으로 전학생이 수정의 주인일까? 아니면 의외로 아닐 수도 있을 것 같네

인사를 받았으니 인사를 해줘야지. 유진과 대화를 이어간다.

"어... 나 다빈이야! 윤다빈. 옆자리지? 자리 다다음주에 바꾸는데, 그때까지 잘 부탁해." "오 윤다빈 벌써? 안녕 난 이소연. 이 인간 친구." "너 진짜 사교성 최고다... 아 맞다 이소 너 나한테 택배 보냈냐?" 유력 용의자 이소연이 끼어들었다. 로판 웹툰에 제대로 과몰입한 ENFP 그 자체. 거기에 나한테 틈만 나면 장난을 걸어대니... 얘 아니면 진짜 인터넷에 글 올려야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아닌데? 나 니 집 주소도 모르는데 뭔 수로 택배를 보내냐?" 망할. 다시 처음부터 찾아야 하게 생겼다. "난 니가 내 집 주소 수소문해서 나한테 장난친 줄 알았지." "어떤 건데?" "몰라. 뭔 요상한 구슬." 그래도 새로 온 거니까.. 하면서 뽁뽁이에 정성스럽게 포장해놨던 구슬을 꺼냈다. "너 이걸 내가 보냈다고 생각하는 거임?" "그럼 너 아니면 누군데." "나야 모르지... 야 전학생 당황했다. 처음 보는 애 앞에서 뭐하는 짓거리냐." 소연이는 아 잘 보여야 하는데... 라고 중얼거리며 친구들 사이로 떠났다. "전학생 너 이게 뭔지 알아?" "구슬이라면서?" 우문현답이다. 솔직히 말하면 이소연 다음으로 얘가 제일 의심스럽다. 학원물을 보면 맨날 수상한 일은 전학생 때문에 일어나더라. 근데 처음 보는 애한테 뜬끔없이 택배를 보냈냐고 물어보기엔 이상하지 않은가? 다음 시간은 영상 교육 시간이었다. >>13 영상 교육 시간, 자습을 한다 OR 전학생을 냅다 추궁한다

아직은 확증이 없으니까 자습이 낫지 않아?

얘 근데 자습하면 잘거같음ㅋㅋㅠㅠ 그리고 전학생 너무 대놓고 수상해!!!! -> 냅다 추궁한다

#3. 만사휴의 萬事休矣 : 모든 것이 헛수고로 돌아감. "야, 너 뭐냐?" 조용한 목소리로 전학생에게 말을 건넸다. 사실상 수정을 보낸 범인을 찾지 못한 것에 대한 화풀이였다. 이렇게 말을 걸어도 걸리지 않았다. 뒷자리의 특권이었다. "내가 뭘 했다고..." "아니, 들어봐. 어젯밤에 시킨 것도 없는데 뜬끔없이 저 구슬이 왔어. 그리고 그 다음날 니가 전학왔고. 솔직히 처음엔 이소연인가 싶었는데 아니라잖아. 그럼 누구겠어." 전학생은 입을 꾹 닫고 가만히 있었다. 아까 서랍에 다시 넣어놓았던 수정을 확인했다. 감감무소식이었다. "그때 보낸 사람 주소는 어떻게 나와있었는데?" "익명." 한숨이 절로 나왔다. "너 어디서 왔냐?" "서울에서 왔지?" 말투가 나긋나긋했다. 하지만 그런 말투는 예민해져있던 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 라고 다짐하고 추궁을 이어갔다. >>16 다음 질문은 어떤 것으로 할까요 ?

계속 신상에 대해 물어보는 게 나을까? 아니 그냥 구슬에 대해 물어볼까

주인공 왜 그렇게 의심이 많지? 머리 염색한거냐고 물어보자

"머리는 뭔데, 염색한 거야?" "...." 전학생은 반복된 질문에 질린 건지 입을 다물었다. "염색했냐니까?" "아니. 태어날 때부터 이랬어." 당황스러운 답변이다. 근데 다시 생각해보니 염색한 머리면 그 꼰대같은 학생부장이 난리칠 게 뻔하다. 학생부장이 난리치지 않은 걸 보니 그냥 머리겠구나... 싶었다. "부모님도 머리가 그런 색이야?" "아니던데. 왜 이런지 나도 모르겠어." 중요한 힌트를 얻은 것 같다. 근데 얘가 수정에 연결된 사람인가 아무튼 그런 게 아니라 알비노일 수도 있지 않은가? 그래서 한 가지 질문을 더 해 보았다. "너 햇빛 보면 따가워?" "아니." 아니라는 말에 확신이 들었다. 다급한 마음에 성급히 확신을 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모든 것들이 다 쟤만을 가리키고 있는걸. >>19 다음 다빈의 행동은? 단도직입적으로 묻는다 or 몇 가지 질문을 더 한다 or 대화를 끝낸다

진짜 주인공 의심병같아 ㅋㅋㅋㅋㅋㅋㅋ 의심스러워서 질문 할법도 한데 더 물어보면 진짜 이상한 취급 받으려나

더 물어도 소용 없을 듯하니 일단 이 장면은 끝내자. 3

#4. 시작 잠깐 진정하기로 했다. 바람을 쐬기 위해 창문 한 쪽을 활짝 열었다. 다시 되짚어보면, 수정구슬이 어젯밤 나한테 왔고, 그 다음 날 최유진이 전학을 왔다. 혹시 이게 진짜라면, 또 최유진이 수정구슬의 주인이 맞다면 지금 서랍 속에서 빛이 나와야 할 터였다. '뭐야. 아무 일도 안 일어나잖아.' 제기랄. 낚인 기분이었다. 하루종일 축 처진 상태로 있었다.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내가 학습부장을 맡고 있는 통사가 오늘 들어있지 않았다면 난 5교시 이래로 계속 멍만 때렸을 것이다. 어영부영 하루를 끝마치고 침대에 드러누워있었다. 수정구슬에는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 것을 확인한 뒤 누웠고, 장난임을 확신하고 구슬을 등진 채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던 참이었다. 생각해보니까, 난 왜 갑자기 이 수정구슬이 진짜라고 생각한 거였지? 분명 아침조회 전까지만 해도 당연히 이소연의 장난으로 생각했고, 최유진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갑자기 노선을 틀어 진짜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으로 기억한다. 혼란스러워졌다. 앞뒤가 없는 뜬끔없는 의심 아니었는가? "아 짜증나. 대체 뭐지?" 불을 끄고 잠이나 자려던 그때였다. 망할. 이거 진짜였냐고. 글로 옮겨적으면 유치하거나 존나 오글거린다는 혹평을 들을 만한 현상이었다. >>22 다음 다빈의 행동은 ? 구슬을 냅다 집어던진다 or 사진을 찍어 소연에게 전송한다 or 사진을 찍어 전학생에게 전송한다 or 기타 (자유롭게 써주셔도 좋습니다 :) )

사진을 찍어 증거를 남기는 편이 좋겠는데

사진을 찍었다. 어찌되었든 증거가 있어야 하니까. 증거가 있으면 내일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든 역으로 질문을 받든 쉽게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망한 것 같지...? 진짜인 걸 아는 듯이 주변인들을 추궁했지만, 사실 장난질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같이 받았던 낡아빠진 책을 빠르게 훑어보았다. 구슬의 상태 변화에 대해서만 나와있었을 뿐, 돌발상황 대처라던가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대처법 같은 건 하나도 나와있지 않았다. 마지막 챕터에 이르렀을 때에야 이 상황에 대해 어느정도 파악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상황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A는 저주받았다. B는 A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A를 살릴 수 있는 사람은 B 뿐이다. >>25 다음 다빈의 행동은 ? 책을 앞쪽부터 찬찬히 다시 읽어본다 or 마음을 추스리고 일단 잔다

잠시만 일이 잘못되면 a 죽는거야????

마음이 불안해졌다. 한 사람의 운명이 나한테 달렸다는 말이었다. 책을 찬찬히 훑어보려 하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 후ㅡ 하ㅡ. 심호흡을 길게 해주고 차분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챕터5. A와 B의 연결점에 대한 이야기. A와 B는 수정구슬로 연결되어있다. A의 감정은 B에게 빛과 색을 통해 보여진다. B의 감정은 A에게 영향을 끼친다. B의 감정은 A를 다치게 할 수도 있다. 챕터11. A에 대한 이야기 A는 사람일 수도, 동물일 수도, 그 외의 무언가일 수도 있다. A는 한 번은 B를 사랑할 운명이다. 그것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챕터12. B에 대한 이야기 B는 확실히 사람이다. B는 A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A는 그런 B를 사랑했다. 씨발, 뭐 어쩌라고? 살면서 가장 심한 욕을 속으로 해보았다. 입 밖으로 나오지 않은 게 다행이다. A가 나를 사랑해? A가 누군데? B는 지구에 있는 대한민국에 사는 윤다빈인데 A는 천왕성에 사는 우주인일 수도 있지 않은가? 프롤로그로 돌아갔다. 첫 장에 적힌 단어, <MIRACLE>, 기적.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가장 어이없었던 구절이었다. 프롤로그에서 큰 힌트를 얻었다. 수정구슬은 A 그 자체이다. A의 뇌이자 심장이다. 그리고... B는, 그러니까 나는, A를 살려야 하는 신경외과 의사가 된 것이다.

#5. 보호자 학교다. 어제도 왔고, 그제도 왔는데 왜 이렇게 다른 느낌일까. 어제와 오늘 사이 막중한 책임감이 생겼다. 17살의 나이에 자력으로 나도 아닌 타인을 지켜야만 하는 운명이 되었다. 이소연은 내 부담감을 아는지 모르는지 장난스럽게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야, 어제 그 구슬 범인 잡았음?" "아직." "일단 난 아니다. 혹시 모르지. 너만의 마니또일수도?" 그녀는 손으로 총알을 쏘는 시늉을 하고는 화장실이 급하다며 뛰쳐나갔다. 어제 내가 대화한 사람. 통사 선생님, 이소연, 전학생, 엄마, 아빠, 윤정빈, 담임 선생님.... 이 정도면 확실히 후보군이 좁혀졌을 것이다. 그 중 엄마, 아빠, 윤정빈과는 구슬이 온 직후에 대화를 했으니 해당사항이 없고... 선생님 두 분과 전학생, 소연이가 남았다. A를 찾아야 한다. >>29 다빈이 다음에 보일 행동을 골라주세요. 전학생과 대화한다 or 이소연과 대화한다 or 담임선생님께 여쭈어본다 or 통사선생님을 찾는다 or 기타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

전학생이나 소연이랑은 대화해봤으니까 담임 선생님께 여쭈어본다 로!

"자 그럼 1교시 국어니까 준비하고 수업시간 준수하세요." 찜찜한 마음으로 조회시간을 보냈다. "선생님! 쌤! 쌔애앰!" "어 다빈아. 뭔 일 있니?" 선생님을 불러세웠지만, 말하기가 막막했다. 여기서 냅다 수정구슬에 대해 설명하면 선생님이 나를 응급환자로 병원에 보낼지도 모른다. 평소 표정변화가 거의 없는 나였지만, 오늘은 갑자기 눈물이 날 것만 같았다. 크게 심호흡을 하고, 상담실에 들어갈 수 있는지 물었다. "지금 비었을걸?" 다행이다. 상담실 안에서 선생님이 내려주신 커피를 앞에 두고 차분히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책, 구슬 실물까지 증거란 증거는 싹싹 긁어 선생님께 내보였다. "선생님은 잘 모르겠는데? 근데 이게 진짜라는 거잖아. 선생님은 네가 이 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하진 않길 바랄게. 의사도 수술할 때에는 엄청 긴장한다고들 해. 사람의 앞날을 바꾼다는 건 힘든 일이니까. 힘내고 이따 종례시간에 보자." 선생님은 A가 아니었다. 근데 저렇게 길게 위로를 해 주신다는 게 솔직히 놀라웠다. 마음이 조금 홀가분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난 A를 찾아야한다는 책임감에 눌려있었다. 교실은 어제처럼 시끌벅적했다. 여기서 달라진 건 나 뿐이었다. 그때 교실에서 >>31 과 눈을 마주쳤다. "나 물어볼 거 있어. 이따 점심시간에 얘기하자. 길어질 것 같으니까." >>31 다빈과 눈을 마주친 것은 누구일까요 ?

"야 반장! 나 물어볼 거 있어. 이따 점심시간에 얘기하자." "어? 응 알았어. 윤다빈 적극적인 거 오랜만에 보네." 반장은 당황한 눈치였다. 그래도 협조해준다는 것에 감사했다. 반장은 학급 일에는 적극적이었지만 ㅡ 내가 3년동안 같은 반으로서 말하자면 ㅡ 별로 주변 인물의 부탁을 잘 수락하는 성격은 아니었으니까. "반장. 이거 봐봐." 약속했던 점심시간이다. 나는 선생님께 했던 것처럼 온갖 증거물을 다 내보이며 A가 당신인지 물어보았다. "뭔데 이거?" 나야 모르지. 라는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뻔했다. 그것도 긴장으로 소화되지 않은 점심 ㅡ 특히 소화가 잘 되지 않는 고기류 ㅡ 이 같이 말이다. "그거 그 전학생 아니야? 이름 뭐냐. 사실 관심 없어서 안 외움. 존잘이라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걍 평범하더만." "걔도 뭐 아니던데. 그리고 흰머리에 보라색 눈이 평범한 거냐고." "그러니까 전학생 아니냐고 물어본 거잖아." "아무 일도 없었다니까. 차라리 걔였으면 편했겠지." 전학생... '나 A에요' 라며 떡밥을 오지게 뿌리며 등장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 반장이 전학생 아니냐고 하니까 뭔가 그럴듯하단 생각이 들었다. 근데 어쩌라고. 아무 일도 없었잖아. "A가 무조건 너를 좋아해?" "그렇다는데." "그럼 떠봐. A가 죽을 수도 있는 거면 니 구슬 보고 먼저 조급해서 찾아오지 않을까?" "너 천재냐?" "내가 좀." 그렇게 예비종이 울려 들어간 교실에선, 나를 부르는 한 목소리가 들렸다. >>33 의 목소리였다.

"야 윤다빈!! 구슬 주인 찾았냐?" "시끄러 이것아! 모르는 애도 있는데 그렇게 시끄럽게 말하냐?" 애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뭐래? 윤다빈이 뭐? 구슬? 당장이라도 이소연의 뺨따구를 갈길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뭔 소리 하는 거야. 얘 또 로판 과몰입했네. 앉아. 종 쳤잖아." 다행히 반장의 도움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그나저나, 하루 반을 탐색에 썼는데도 아직 A를 찾지 못했다. A가 누군데. 니가 뭔데 날 이렇게 귀찮게 하는데? 갑자기 화가 뻗쳤다. 그냥 자진납세할 때까지 버티고 있을까? 아니면, 그냥 이거 없애버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36 정규 수업이 끝난 후, 어떻게 할까요? 1. 하교한다 2. >>37을 추궁한다 3. 수정구슬을 없앤다 (>>36 레더가 2번 선택 시 >>37 레더가 추궁할 인물을 골라주세요!)

A를 찾아야할 이유가 있나?

수업 끝났따! 집에 가자! 1번!

#6. Restart 학교를 마치고 터덜터덜 집에 온 나는, 무언가 날 끌어당기는 듯이 침대에 풀썩 엎어져 생각에 빠졌다. 이틀 동안 A를 찾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뭔가 잘못 생각한 게 있었나? 이소연의 말실수는 내일 무슨 일을 만들어낼까. 그 일로 A와 멀어지진 않을까? A라는 사람과 소통할 방법이 있을까? 하여간, 2일간 A 때문에 고생했으니, 오늘부턴 다시 평범했던 나로, 재미없는 인생이어도 나름 행복하게 살았던 17살 윤다빈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런 다짐을 하고 책상에 앉아 책을 피는 순간, >>38에게 톡이 왔다. >>38 [ >>39(문자 내용) ] 오후 07:29

나와서 네 택배 가져가라

우리엄마아들놈 [나와서 니 택배 가져가라] 오후 07:29 다빈 [올 게 없는데 뭔 개소리야] 오후 07:30 우리엄마아들놈 [너야말로 개소리 ㄴ] 오후 07:30 다빈 [뭔지나 알려주셈] 오후 07:30 우리엄마아들놈 [몰?루] 오후 07:31 내 다짐을 겨우 10초만에 깨버리는 것도 재능이다. 하여간 혈육은 도움이 안 돼요 도움이... 어쨌든, 혈육이 건네준 것 ㅡ 그나마 건네준 것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ㅡ 은 요상한 편지였다. 편지의 내용은 >>41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았다! 그야말로 요상!

편지에는 놀랍게도 아무것도 적혀져있지 않았다. 나 또 속은 건가? 화가 난 마음을 잠재우고 '학생의 본분' 을 다하였다. 어째 내가 A를 안 찾으려고 하면 ㅡ 이틀밖에 안 되었지만 ㅡ 이런 일이 생긴단 말이지. 아무래도 A를 찾기를 완전히 포기하긴 글렀다. 어쨌든 내일도 학교를 가니, 내일은 >>43(다빈이 다음 날 할 행동)을 해야지.

학교에서 A를 찾는 행동을 계속 해본다 아니 이 스레 왜 갱신 안 된거지?? 완전 흥미로운데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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