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명은 아니지만 그때 집안 사정 땜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때라 성격이 더러웠음... 그냥 걔는 계속 잘해주려하는데 난 그냥 반응 않고... 그런...
지금은 힘든 일 끝나서 사이도 그럭저럭인데
그친구 비계 갔다가 몇 년 전쯤 내 뒷담해둔 걸 발견함 안 지운 걸 보니 걔도 까먹긴 한듯
근데 막 내가 단순히 걔 의견에 반대한 것 갖고도 자기 다른 친구들이랑 조롱하듯 엄청 얘기해놨더라고
내가 잘못한 거니 감당해야지 싶다가도 그렇게까지 뒷담한 게 좀 그렇기도 하고... 또 어쨌든 걔도 그만큼 상처받았는데 지금까지 연 안 끊은 거 보면 나 자체를 좋아했다는거니까 앞으로 잘해줘야하나 싶기도 하고 ㅇㅇ
어디다 말은 하고 싶은데 쓸곳이 마땅치 않아 여따 올림.....
자유롭게 의견써주라
2이름없음2023/09/06 16:08:32ID : A0msrwK3TO3
스레주가 그 친구한테 잘못한 거나 그 친구가 스레주 뒷담 깐 거나 같은 잘못인데 이유가 있었다고 변명하는 거....난 똑같이 잘못한 거라 누가 더 잘못했다는 의미가 없다고 봐. 다만 스레주는 괜히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 화풀이 한 느낌이고 그 친구는 스레주 행동에 대해서 분풀이를 한 거니까 결이 조금 다르게 느껴질 순 있을 것 같아. 그리고 이건 둘다 미성숙해서 생긴 일 같아. 스레주도 본인 마음이나 상태를 인지하고 대처와 해소하는 방법을 알았다면, 친구도 상대의 마음을 더 직관적이고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상처 입는 일은 없었겠지. 나라면 친구한테 이거 봤다고 하고 그때 일 변명 같지만 이러해서 이러했다 그래서 미안하다고 할 거는 같아. 관계라는게 지내다보면 착각이 들기도 하고 최면이 들기도 해서 어떤 이유(변명이)든 붙여서 타협하는 순간이 꼭 오긴 오거든. 예를 들면 서로 대화를 통해 풀었다거나 사람이면 그럴 수 있다더거나 앞으로 잘 하면 된다거나 하는.
하지만 현실적으론 이런 거 거의 안 먹히긴 하더라. 잘 만나러고 하지 않거나 분위기를 잡거나 시작을 하기가 어색해서 등등 꼭 그런 벽이 생겨서 도중이 괜히 오버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아무튼 상대가 어떤 생각이고 어떤 마음이든 그건 다 지우고 스레주 본인이 괜찮은지 아닌지만 따졌으면 좋겠어. 조롱하듯 뒷담깐 사건이 있는 이상 나중에 또 사이 안 좋아지면 그럴 줄 알았어 라는 식으로 이어질게 뻔함.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그런 건 상관없이.
3이름없음2023/09/06 16:18:19ID : JUZg0sqi1he
>>2 구구절절 맞는 말이다 고마워.... 그때 확실히 둘 다 미성숙했던 것 같긴함 이거 물어본 이유도 뒷담은 뒷담인데 어쩐지 걔가 그런 말 한 이유는 이해가 돼서 어떻게 해야 할지가 궁금했던 것 같아 ㅋㅋㅠ 말한 대로 내가 화풀이한 게 맞기도 하고.... 그래도 일단은 관계가 나쁜 건 아니라서 더 잘해주려고 노력은 해보려고ㅠ ㅠ 그친구도 계속 담아두고 있었다면 비계 맞팔도 안 받아줬을 것 같고! 원인 발단은 나니까 최소한 걔가 받은 상처는 어느 정도 좋은 기억으로 덮어주는 게 맞는 것 같다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