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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2/14 03:26:40 ID : 0lcsry3WmLg
" ' 그렇게 은 손을 바들바들 떨면서라도 손에서 테라루스를 놓치지 않은 채... ' " 여자 주인공의 묘사를 적던 당신은 불펜 뒷부분을 깨물며 다음 문장을 떠올리려 애씁니다. 마땅히 떠오르지 않는 다음 문장에 당신은 아무렇게나 휘갈깁니다. " ' 은 그런 을 말립니다. 폭력은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아, 또 나왔네. 진부한 설정. 망할 놈의 '폭력은 폭력을 낳고' " 혼자서 짜증을 연신 부리던 당신은 겨우 심호흡으로 진정하며 다음 문장을 적어갑니다. " ' 는 그런 를 도발합니다. "넌 마지막까지 순진하네, ! 내가 쉐도우 울프인 줄도 모른 채로..." ' 그나저나 이거 뭔 생각으로 지은 이름이야. 쉐도우 울프라니. 무슨 초등학생 레고 장난감 애니메이션에서도 안 쓸 것 같은 이름을 뭔 생각으로 좋다고 지은 거지. 술이라도 마셨나?" 서브 남주의 묘사를 적던 당신은 결국 한숨을 길게 내뱉으며 의자에 몸을 기댄 채 원고지들을 한참이나 내려다봅니다. "씨발!" 끝내 당신은 원고지들을 전부 구긴 채 쓰레기통에 내다던집니다. 투고용으로 만들어보았다가 폐기된 내용들로 가득 차 쓰레기통은 넘칠 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짜증을 부리며 쓰레기통에 있는 쓰레기를 발로 밟아 짓누르려 했지만, 가득 찬 쓰레기들이 뭉쳐 당신의 발을 붙잡아 넘어트립니다. 운수 없는 일만 연속으로 벌어지던 당신은 펜마저 책상 위로 대충 던진 채 편의점으로 향합니다. "나 사야지..." 간단한 외출복과 지갑을 챙긴 당신은 곧장 밖으로 향합니다.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던 당신은 조용히 이어폰을 귀에 꽂으며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려 애씁니다. 하지만 그것조차 제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주변은 이어폰의 노래보다도 크게 웅성이기 시작했고 이상함을 느낀 당신이 이어폰을 뽑습니다. "조심해요!!!" "꺄아아악!!" 그리고 들려오는 비명과 함께 당신도 그들이 무엇에 웅성대던 것인지 눈치챕니다. 당신은 달려오는 을 마지막으로 본 채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 적당한 개그 앵커 허용 / 8시간 이상 레스가 없으면 발판 -> 앵커, 혹은 연속 앵커 허용
이름없음 2024/02/14 08:10:51 ID : nO2ldwr9cpU
로즈마리 블랙베리
이름없음 2024/02/14 08:34:43 ID : XuoK1yNwNth
피나
이름없음 2024/02/14 10:18:20 ID : XxVfak1ikoK
우트나
이름없음 2024/02/14 10:56:46 ID : mMqkpRwoJXA
맥주
이름없음 2024/02/14 10:56:53 ID : byJU2K2NupS
gs25 물류트럭
이름없음 2024/02/15 01:15:58 ID : 0lcsry3WmLg
포근하다는 생각이 당신의 머리를 가장 먼저 차지합니다. 구름에 떠다녀본 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약 그런 기회가 있다면 이런 기분일 듯합니다. 쉽게 말해서, 포근하게 추락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미친...!!" 죽음이란 이런 것이었습니다. 무한한 공간에서 어딘가를 향해 무한히 떨어지는 것이죠. 투고한 작품이 반려되는 일상만을 보내다가 gs25 물류 트럭에 치여 죽어버린다는 건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끔찍한 일이 될 것입니다. "제기랄, 난 죽기엔 너무 어려! 내가 뭘 잘못했다고 이 지랄인데!!" 당신은 억울함을 입밖으로 내지르며 눈을 질끈 감습니다. 그렇게 소리를 지르다보니 머릿속에 무언가 떠오릅니다. 이런 형태의 죽음이 여러 로판에서나 보던 이세계나 환생 같은 말도 안 되는 일의 시작점이라는 걸 말이죠. 그걸 생각하니 순간 기대감이 치솟습니다. 공포보다도 흥분으로 가슴이 뛰기 시작했고, 여러 음침한 생각이 머리를 휘젓습니다. '그럼 내 인생 오히려 피는 거 아니야? 현세에선 연애 경험도 없었는데 클리셰적으로는 역하렘 완전 가능한 거 아닌가?' 당신은 떨어지던 와중에도 턱까지 잡아가며 진지하게 생각에 빠집니다. 그런 중요한 생각에 빠져있던 당신을 끌어낸 건 아래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빛이었습니다. 무언가 착각하고 있던 것이 있습니다. 그곳이 무한한 공간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이름없음 2024/02/15 01:21:15 ID : 0lcsry3WmLg
당신은 떨어지는 장면은 머릿속에 없었지만, 짧은 시간 봤던 그 장소에 누워있었습니다. 주변에 피를 흩뿌리고 쓰러져 있던 것은 아니고, 포근하게 잠옷까지 입은 채로 제대로 침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마치 방금 있던 모든 일이 꿈이라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감각을 더욱 커지게 만들던 것은 자신의 몸 때문이었습니다. 말총머리였던 당신의 목엔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고 살랑이는 바람만이 느껴집니다. 몸은 지나치게 가벼웠고 시선은 평소보다 낮았습니다. '...진짜 이세계인가?' 당신은 이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주변을 살핍니다. 하지만 당신이 상상하던 그런 곳은 아닙니다. 오히려 현대에 가까운 풍경입니다. 컴퓨터도 휴대전화도 전부 이전에 살던 시대의 것과 거의 유사했습니다. 잠시 넋을 놓고 있던 당신은 거울의 앞으로 걸어갑니다. 그리고 그 거울에 비친 모습에 눈썹을 치켜세운 채 얼어붙습니다. 그건 죽기 전 마지막으로 적던 소설의 여주인공, 로즈마리 블랙베리의 몸이었습니다.
이름없음 2024/02/15 01:31:42 ID : 0lcsry3WmLg
" !!!" 놀란 당신은 잠옷을 잡아당기며 소리 지릅니다. 심지어 목소리까지 로즈마리의 목소리 그 자체입니다. 이세계 환생을 기대한 당신과 달리 이건 빙의였습니다. 그것도 이리저리 치이며 판타지 중심으로 굴러가는 로판의 여주로 살아남는 빙의였죠. 현세대의 로판 작가라면 이런 상황의 여러 타개책을 생각해놓았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다릅니다. 당신은 그런 작품을 거의 혐오하다시피 적지 않았고, 어렸을 적 본 섀도우 헌터스와 트와일라잇과 같은 출판 소설의 정통 로판만을 추구해왔습니다. 그런 당신이 적을 이 소설의 내용도 뻔합니다. 사연이 많은 남자 주인공, (이름만) 크리스탈 우드. 주인공에게 비밀이 많은 소꿉친구 언니, (이름만) 버닝 울프. 그리고 과대 망상에 숨겨진 혈통의 주인공, 로즈마리 블랙베리. 거의 무능력자에 가까웠던 주인공은 능력을 되찾을 때까지 구르기만을 반복합니다. 게다가 가장 끔찍한 사실은, 이 소설의 모든 설정을 짠 것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신조차 이 소설의 엔딩은 모릅니다. 사실상 초반에 벌어지는 사건에 필요한 정보만을 조잡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당신은 머리채를 부여잡은 채 짜증을 부립니다. "아니, 최소한 이런 곳에 던져주면 같은 적당한 능력 정도는 주지 않아?!" 그러자 곧장 당신의 앞에 무언가 게임의 메세지 창 같은 것이 나타납니다. [ 능력을 얻었습니다!] "...와, 진짜 망할 것 같은 작품의 개연성이네." 자신을 데려온 것이 신이라면 정말 조잡한 능력이라고 당신은 생각했습니다. 우선 이곳에 왔으니 돌아가려 하든, 혹은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든, 이곳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당신의 소설에서 어느 지점인지도 모르겠을 정도이니 말이죠. 다짜고짜 울리는 등교용 알림에 평일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학교를 빼먹었다가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당신은 우선 학교에 가기로 마음 먹습니다.
이름없음 2024/02/15 01:38:33 ID : 7fgqpargrzc
오징어덮밥
이름없음 2024/02/15 07:43:23 ID : K1zWknu4HCn
문릿
이름없음 2024/02/15 08:13:31 ID : Y3wts6Y3zU7
미카
이름없음 2024/02/15 08:14:39 ID : o1u2qY4Mphw
발판
이름없음 2024/02/15 08:17:48 ID : nO2ldwr9cpU
발판
이름없음 2024/02/15 08:33:15 ID : vzWi7e7tg2E
발판
이름없음 2024/02/15 08:35:04 ID : 585U3RCmIFh
괴력
이름없음 2024/02/15 18:05:06 ID : 0lcsry3WmLg
익숙하지도 않은 화장과 간단한 외출 준비를 마친 당신은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로즈마리의 엄마는 아침 일찍 나가기 때문에 대충 빵과 수란으로 아침을 챙겨먹고 학교로 향하려 합니다. 그러던 와중, 문릿의 설정이 떠오릅니다. 로즈마리는 수학 성적이 굉장히 나빴고 그걸 돕기 위해 뉴욕의 노숙자 같은 차림의 문릿을 가정 교사로 데려옵니다. 심지어 문릿은 해외로 나간 오빠의 방에서 지냅니다. 즉, 그 첫 만남이 성사되었다면 낡은 푸른 문 너머에 문릿이 있을 것이었습니다. "한번... 확인해볼까?" 당신은 떨리는 손으로 문을 두드립니다. 하지만 너머에선 아무 소리도 들리질 않습니다. 문을 열어보았지만 역시 안에는 아무 물건도 없이 썰렁합니다. 그렇다는 건 최소한 소설의 초반, 혹은 그보다 이전인 모양입니다. 또 그렇다는 건...
이름없음 2024/02/15 19:07:36 ID : 0lcsry3WmLg
예상대로입니다. 아직 연애라는 걸 잘 모르는 로즈마리이지만, 연애 경험이 적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 상대가 영 좋은 부류는 아니었고 덕분에 과대 망상이 점점 심해졌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지금 당신에게 전화를 거는 상대가 1화 시작부터 헤어지는 녀석입니다. 이름도 정하지 않았던 조연 1이었지만, 지금의 당신은 그의 이름을 알고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이었습니다. 만약 문릿을 만나는 날이 오늘이 아니라면 이 연애를 당신이 직접 지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게 얼마나 피곤한 일인지 알고 있는 당신은 먼저 헤어지자고 이야기해야겠다 다짐합니다. 이미 말하였듯 로즈마리는 과대 망상을 앓고 있고 우발적인 행동이나 이해 못할 일들을 자주 벌인 캐릭터였습니다. 너드녀에 가까웠던 그 행동들에 무언가를 하기도 전부터 동급생들의 시선이 따갑습니다. 그저 당신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 주의하고 되도록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따돌리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엮이기 싫은 인물인 건 여전해 보입니다. 친구 하나 없는 이 학교 생활은 아직 1학년 2학기 밖에 되질 않았습니다. 이곳에서 평생 살아가야 한다면 이건 굉장히 귀찮은 일이 될 것임이 뻔했습니다. 학교에선 별일이 없었습니다. 우트나와의 만남도 아직이니 누군가와 대화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저 일정이 끝나니 당연하다는 듯 에게서 연락이 올 뿐입니다. 당신은 간단하게 문자로 만날 곳을 정하고 음료수 캔을 하나 뽑아 장소로 갑니다. 그런데... 그 장소가 당신에게 익숙합니다. 여긴 로즈마리와 가 헤어지는 장소였습니다. "있잖아. 우리..." "헤어져." 당신이 먼저 선수칩니다. 는 두 눈을 휘둥그레 뜬 채 당신을 바라봅니다. "너랑 사귀는 건 재미도 없었고 거지 같았어. 매일 샌드위치나 사오라고 시키고 쿠키는 다 집어먹고. 솔직하게, 그 정도 얼굴로 빌붙어먹으려는 건 너무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아?" "뭐? 너 지금..." "그러니까..." 는 당신은 위협하려 했습니다. 당신은 빈 캔을 종이 구기듯이 구겨버리며 인상을 씁니다. "내 앞에서 꺼지는 게 좋을 거야, 오징어덮밥 같은 새끼야." 당신의 속삭임에 는 입을 꾹 다물고 뒷걸음질 치다가 저 멀리 사라집니다. 아직 사실인지 실험해보지도 않은 괴력이 잘 작동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낑낑대며 캔도 못 찌그러트리는 모습을 보였으면 이 일이 어떻게 됐을지 상상도 하기 싫습니다. 그래도 괴력이 정말 있다는 건 확인이 됩니다. 원래 소설의 내용대로라면 실연한 로즈마리는 소꿉친구인 미카의 곁에서 푸념하고 집으로 돌아가 문릿을 만납니다. 소설의 내용을 따라가야하는 건지, 아니면 자신만의 선택을 해도 되는지 확신이 서질 않습니다. 당신은... [미카의 집으로 간다 / 문릿이 있는지 집으로 돌아가본다 / 주변을 돌아다닌다]
이름없음 2024/02/15 19:59:09 ID : o0tuk9z9jy5
라킬
이름없음 2024/02/15 20:37:13 ID : 7fgqpargrzc
이름없음 2024/02/15 21:54:49 ID : lba9s3zV863
주변을 돌아다닌다
이름없음 2024/02/24 02:40:45 ID : 0lcsry3WmLg
당신은 숨을 돌릴 겸 다른 곳으로 향합니다. 생각을 정리할 기회가 필요하기도 했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원작과 다른 선택을 했을 때 벌어질 인과가 궁금합니다. 뉴욕에는 와본 적도 없는 당신이었기에 이게 정말 뉴욕 거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해외라는 곳 자체를 가본 적이 없는 당신은 해외에 관한 지식이라고는 겨우 미디어 컨텐츠를 통해 배운 것들 뿐입니다. 그 때문에 원래는 실제 지명을 쓰거나 하지 않지만 이번에는 실험적으로 실제 지명인 뉴욕에서의 세련된 스타일을 적어보려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다란 텀의 거리, 빼곡한 빌딩들과 상가. 주거 구역에 다다라도 커다란 주택 단지보단 상가 사이에 얇게 끼워져 있는 아파트 정도가 끝입니다. 잘 생각해보면 로즈마리도 별 다를 것 없는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내게 있는 뉴욕의 편견이 직접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아서 웃기네.' 혼자서 피식거리던 당신의 앞에 굉장히 이질적인 누군가가 나타납니다. 사실 나타난다기보단 그곳에 서 있었습니다. 마치 그곳에 있는 게 자신의 일인 것처럼 말이죠. 이건 일본 만화에서 주인공과 조연들의 특징이 독특해서 일반인과 단번에 구별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면사포라기보단 보랏빛 베일이 달린 검은 챙모자 같은 것을 쓰고 있어 얼굴은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고 시꺼먼 천 드레스는 바닥에 질질 끌리기 직전인 길이까지 늘어져 있었습니다. 드레스에는 하얀 반짝이 같은 것이 박혀 은하수를 연상케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거대한 이미지의 무언가를 눈앞에 마주친다는 건 굉장히 혼란스러웠습니다. 이런 독특한 누군가는 앞으로도 계속 만날 터였지만, 이는 정말 처음 보는 사람이었습니다. 당신의 작품에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이었죠. 어쩌면 당신의 과대망상일지 모릅니다. 로즈마리를 닮아가는 걸지도 모르죠. 하지만... 어렴풋이 저것이 당신이 나아갈 선에 끼어들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질적인 감각에 혼란스러워 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손톱을 바라보다가 갑작스레 당신에게로 고개를 돌립니다. 그리고는 그 베일 너머로도 보일 정도로 짙게 미소를 지으며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도망칠까 하던 당신은 우선 그녀의 말을 듣고자 합니다. 어차피 허튼 짓은 할 수 없습니다. 거리에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오늘 악운이 너를 괴롭히는 모양이구나, 맞지?" 그녀의 속삭임은 마치 선율 같았습니다. 한 글자 한 글자가 원래 그곳에 있었어야 마땅하다는 듯 아름다운 음으로 공기를 떠다니며 당신에게 도착합니다. 누구라도 그 목소리에 매료되어 이야기를 나누었겠지만 당신은 달랐습니다. 당신은 한껏 그녀를 노려보며 경계심을 내뿜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역으로 당황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베일 너머로도 그녀의 새파란 눈이 흔들리는 게 보입니다. "어... 아니면 미안해. 그냥 점집 홍보라도 하려고 했을 뿐이야." 정말로 그녀가 기대고 있던 건물을 보니 모서리에 커다란 점집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당신은 자연스레 표정이 풀립니다. "뭐... 놀래킨 거라면 사과의 의미로 점이라도 봐줄까? 홍보도 겸해서! 친구들한테 얘기도 해주고... sns에도 좀 올려주고. 어때?" 그녀는 제법 산뜻한 미소를 지으며 답했습니다. 딱히 위협을 보이는 건 아닌 듯합니다. 애당초 추방된 문릿과 만난 적도 없으니 당신은 그저 아무개 씨입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노린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당신은...
이름없음 2024/02/24 12:24:39 ID : 7fgqpargrzc
발판
이름없음 2024/02/24 19:26:12 ID : GtwIFgY1hcE
발판
이름없음 2024/02/24 22:27:28 ID : GtwIFgY1hcE
무시하고 식당으로 간다
이름없음 2024/02/25 02:31:47 ID : 0lcsry3WmLg
"..." 당신은 답도 하지 않은 채 앞으로 나아갑니다. 씁쓸하게 미소 짓던 그녀는 쉽게 포기했지만, 그 모습이 마음에 걸리긴 했습니다. 하지만 굳이 위험한 길을 걸을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당신이 바꾼 이야기에서 떠오른 인과일 것입니다. 그 인과를 끝까지 알아볼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이전과 다른 선택에 대해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낸다. 혹은 자신이 아직 짜내지 못한 이야기의 복선과도 같은 상황을 만들어 낸다. 아마 그런 식으로 굴러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원래 이야기대로 하려 노력한들 딱히 달라질 게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금 돌아가서 문릿을 만날 자신이 없었습니다. 한참을 서성이던 당신은 작고 오래된 듯한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습니다. 주머니에서 조금의 돈이 남은 걸 본 당신은 그 안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안은 만화나 해외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창가에 식탁과 두 개의 소파의 구조로 된 공간이 잔뜩 있고 그 때문에 길어진 복도에는 간단한 오락기기들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린아이들도 드나들 수 있는 친숙한 이미지였지만 오래된 건물과 어두운 내부 조명 때문에 그렇게 친숙하진 못했습니다. 창가에 자리를 잡은 당신은 (좋아하는 음식)과 (좋아하는 음료)를 함께 시킵니다. 그리고 주문을 받기 위해 다가오던 종업원을 본 당신은 이곳에 오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진 못했음을 직감합니다. 당신의 앞에 나타난 것은 피나 스타 우드였습니다. (외형 묘사, 혹은 특징) 그녀는 문릿과 그의 아버지, 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설정을 짰던 또 다른 엘프의 아종입니다. 무슨 생각인지는 몰라도 당신은 게임에서 본 아종이라는 것이 굉장히 독특한 설정이라고 느껴 그것을 이용한 로판을 적고자 했습니다. 이들은 하나의 종에서 분화된 여러 아종들에 관한 내용이었고 그나마 마련한 설정 중 하나가 엘프입니다. 둘 모두 순혈 엘프는 아니지만, 문릿의 종은 굉장히 커다란 권력을 거머쥔 수정 엘프. 그리고 그런 수정 엘프를 받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종족이 피나의 종족입니다. 이렇다 할 종족의 이름도 없던 버려진 아종이지만, 문릿이 스타 우드라는 성씨를 멋대로 붙여 부릅니다. "주문... 아직이세요? 굉장히 긴장하셨는데, 다음에 올까요?" 피나의 속삭임에 당신은 최대한 자연스럽게 행동하려 합니다. 언제 만날지 알지도 못할 이전과는 다릅니다. 피나와 만나는 것은 필연인데 무언가 당황한 반응을 보이면 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랑 로 주세요." "드시고 가시나요?" "어... 네." 잠시 머뭇거리긴 했어도 평범한 주문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피나는 숨김 없이 이상한 사람을 보듯 잠시 눈살을 찌푸린 채 당신을 바라보다가 돌아갑니다.
이름없음 2024/02/25 10:20:16 ID : jg7tbeE9wLh
마카롱
이름없음 2024/02/25 10:47:58 ID : eKZhbA6nO3D
마카롱에는 홍차
이름없음 2024/02/25 11:47:26 ID : 7fgqpargrzc
노란 머리에 밝은 인상
이름없음 2024/02/25 14:31:00 ID : 7fgqpargrzc
프랜시스
이름없음 2024/02/28 00:53:59 ID : 0lcsry3WmLg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렇더라도 당신은 최대한 평범하게 그것들을 먹어치웁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짠 스토리를 천천히 떠올립니다. 문릿은 도망자입니다. 엘프들은 각자의 종이 하나의 거대한 나무에서 평생을 살아갑니다. 그리고 문릿이 살아가던 크리스탈 우드가 전부 불타버렸고 그 범인으로 문릿이 지목됩니다. 크리스탈 우드은 문릿과 프랜시스만이 있는 종족이었고 프랜시스는 종족의 수장이면서 그들의 사회에서 국회의원 정도의 제법 큰 지위를 지녔습니다. 인간의 세상으로까지 도망친 문릿은 당신의 가정 교사로 오게 되고 자신이 엘프임을 아무렇지 않다는 듯 밝히기까지 합니다. 당신, 그러니까 본래 로즈마리는 과대망상과 더불어 터무니 없는 소리를 하는 문릿을 별로 믿지 않았고, 문릿은 그런 그녀에게 인정받으려 노력합니다. 그 과정에서 문릿과 미카가 만나며 약간의 설전과 함께 문릿이 로즈마리에게서 떠나가려 합니다. 그러던 와중 로즈마리는 피나에게 여러 마법의 도구들을 건내받고 썸을 타던 우트나가 늑대인간이 맞는지 확인합니다. 그 때문에 피나의 정체를 알게 된 우트나가 늑대인간들의 영역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문릿을 붙잡으려 합니다. 결국 우트나는 피나를 습격하기로 결정, 문릿이 다가오게 유도했고 그걸 깨달은 로즈마리와 문릿이 함께 우트나를 쫓습니다. 우트나와의 첫 전투에서 피나를 되찾는데에는 성공하지만, 지나치게 모습을 드러낸 문릿은 결국 프랜시스에게 발각됩니다. 프랜시스와 세 경호위원을 문릿이 쓰러트리고 오해를 푸는 것에 성공하지만, 여전히 우트나는 문릿을 사냥하려 합니다. 반대로 우트나를 사냥하던 피나와 로즈마리를 중심으로 쉐도우 울프 진영과 커다란 전투가 벌어지고 버닝 울프와 애쉬 울프까지 합세해 우트나는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장면이 이곳에 오기 전에 폐기한 시점입니다. 그 후로는 그닥 정해둔 건 없습니다. 그나마 정한 건 세력 싸움에 지친 버닝 울프의 포기 선언으로 애쉬 울프가 온전히 뉴욕을 차지합니다. 때문에 미카는 더는 그들의 사회에 묶이지 않은 채 로즈마리에게 비밀을 들키지 않고 소꿉친구 언니라는 존재로 남게 됩니다. 이것이 제 1막의 내용이었지만, 여러 복잡하지만 흥미는 없는 고유 명사와 설정들이 얽히고 진부한 설정의 연속으로 폐기한 것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복잡하기만 한 세상 속에서 위험한 상황은 거의 결정되어있고 이 진부한 상황도 타개해야 합니다.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 그거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미래를 알게 되면 더욱 나은 선택을 할 거라는 사람들의 주장이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미래를 알면 다가오지만 도망칠 수 없는 무력감에 되려 절망적이기만 합니다. 홍차와 마카롱을 전부 먹은 당신은 컵과 컵받침 사이에 팁을 꽂아두고 밖으로 향합니다. 아직 시간이 좀 남습니다. 로즈마리의 엄마가 집에 없을 때 문릿을 마주하려면 지금뿐이지만, 아니라면 조금 더 시간을 태워도 되겠습니다. 당신은... [문릿을 만난다 / 미카를 만난다]
이름없음 2024/02/28 02:17:35 ID : JVargp83xDA
발판
이름없음 2024/02/28 04:20:36 ID : oINthcNxO1j
발판
이름없음 2024/02/28 15:27:52 ID : s9upWpe46qk
미카
이름없음 2024/03/05 20:29:14 ID : 0lcsry3WmLg
문릿을 만나고 미카를 만나는 건 안 되지만, 미카를 만나고 문릿을 만나는 건 가능합니다. 되도록 쓸 수 있는 시간을 알차게 쓰고 싶던 당신은 곧장 미카의 집으로 향합니다. 미카의 집은 평범한 대학생의 자취방을 떠올리게 합니다. 방음도 제대로 되지 않는 값싼 아파트지만 나름 이런저런 가구를 들여 그럴싸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녹슬어 삐걱이는 철제 계단을 올라 그녀의 방문을 두드립니다. 얼마 안 가 "잠시만요!"라는 외침과 함께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뭐야. 로즈마리, 너였어?" "안녕, 언니. 심심해서." 적당한 변명을 댄 당신은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녀는 소파 앞에 있는 TV로 넷플릭스를 보고 있던 것 같았고 그 소중한 시간이 방해받은 것에 조금 불만인 듯합니다. 하지만 당신에겐 딱히 화내지 않습니다. 당신은 그녀의 소중한 사람 중 하나인 로즈마리니까요. "어쩐 일이야? 네가 연락도 안 하고 오는 건 처음인 것 같은데." 그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로즈마리는 남들에게 문자로 자신의 행적을 알려두기를 좋아했고 어딘가를 가려고 하면 가겠다고 언제나 먼저 연락합니다. 그런 습관 같은 사소한 디테일까지 연기해야 하는 건 피곤한 일입니다. 때마침 당신에겐 또다른 적당한 변명이 있습니다. "하하... 오늘 사귀던 애한테 차여서 평소 같질 않네." "으악... 왜 이런 시간에 왔나 했네. 아이스크림이라도 줘?" "이런 때에 아이스크림 말고 필요한 게 어디 있겠어!" 당신은 최대한 로즈마리를 연기해 보았지만,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닙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신과 로즈마리는 정말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었고 상대는 로즈마리를 굉장히 잘 아는 미카입니다. 조금의 실수가 스토리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필연적으로 들키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당신은... [자신이 로즈마리가 아님을 밝힌다 / 그럼에도 로즈마리를 연기한다]
이름없음 2024/03/07 18:36:12 ID : eKZhbA6nO3D
과연 밝히면 믿어줄까
이름없음 2024/03/08 11:12:14 ID : 3yFbh9ioZa0
발판
이름없음 2024/03/10 00:33:13 ID : 6585UZeHvdx
그럼에도 로즈마리를 연기한다
이름없음 2024/03/12 01:51:53 ID : 0lcsry3WmLg
[찢어진 커다란 갈래] 당신은 이야기에 순응합니다. "이런 늦은 시간에 여기 있어도 괜찮은 거야? 아주머니께서 뭐라고 안 해?" "몰라! 뭐 어떻게든 되겠지. 지금 중요한 게 그거야?" 아이스크림을 건네받은 당신은 통째로 들고 숟가락으로 퍼먹기 시작합니다. 단맛이 과하게 당신의 입을 괴롭힐 때마다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입니다. 인간으로 태어났다면 스쿠퍼로 퍼올린 아이스크림을 한 입에 집어넣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몸소 체험합니다. 얼마나 터무니없는 묘사들을 적었는지 생각하며 당신은 후회합니다. 미카는 함께 아이스크림을 껴안은 채 퍼먹으며 텔리비젼을 바라보지만 당신은 조용히 주변을 훑어봅니다. 지금 보니 이곳엔 의미를 알 수 없는 물건들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놓여져 있습니다. 트로피처럼 전시대에 자연스레 올려져있는 뼛조각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은 당신이 다른 이들을 볼 때 느껴지던 그것과 같았습니다. 이미 잔뜩 그녀가 평범한 존재가 아님을 증명하는 듯한 물건들이 늘어져 있는데 이걸 눈치 못 챈 로즈마리도 참 대단합니다. "저건 뭐야, 미카 언니?" 당신은 짓궂게 질문합니다. 미카는 평소엔 신경도 쓰지 않던 물건에 관심을 보이니 당황한 모양입니다. 쉽사리 답하지 못하던 그녀는 기가 막힌 변명이라도 떠올랐는지 눈썹을 치켜세우며 다급히 답합니다. "고등학교 때 역사 박물관으로 견학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 산 기념품이야!" "대답이 꽤 늦네?" "그야 엄청 오래 전 일이니까! 기억이 안 나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 긴장해서 답하는 것이 당신을 의심할 겨를도 없는 듯합니다. 그저 지친 그녀의 눈빛은 이유가 어찌 되었든 당신에게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까 두렵기 만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겁을 주려던 게 아닙니다. 정보가 필요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끌고 갈 정보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가장 거슬리는 것은 당신이라는 정체 그 자체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로즈마리의 정체겠죠. 복선은 만들어두었지만 여전히 로즈마리의 정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정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아종일지, 그리고 애당초 이 종족에 얽힌 이야기가 어떤 식일지 조금도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느껴지는 위화감으로 볼 때 다른 종족을 감지할 능력은 있습니다. 처음에는 냄새인가 했지만, 물건에게서도 같은 감각이 느껴지는 걸 보면 탐지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늑대인간의 부류는 절대 아닙니다. 여전히 어느 정보도 얻지 못한 당신은 적당히 슬픈 연기와 하소연을 하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름없음 2024/03/12 02:14:36 ID : 0lcsry3WmLg
결국 집으로 향합니다. 피하고 피했지만 이젠 당신이 이 이야기의 중심에 뛰어들 순간입니다. 큰 심호흡과 함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설거지를 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녀는 늦었는데 연락 하나 없던 당신이 이제야 돌아온 것에 놀란 듯 다급히 손을 닦으며 다가옵니다. "로즈마리, 무슨 일 있니?" "그냥 뭐... 별일 아니야." "혹시 뭔가 나쁜 일이라도 있던 거라면 말이야, 엄마는 언제나 네 편이란다." "엄마, 아니라고." 당신의 정색에 어머니는 장난스럽게 어깨를 으쓱입니다. 아마 걱정한 적도 없는 듯합니다. 로즈마리가 연애를 한두 번 망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는 것도 놀랍지 않은 듯합니다. 그렇다고 그런 딸을 놀릴 생각만 가득한 어머니를 보면 로즈마리가 왜 그렇게 컸는지 알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당신이 그렇게 만든 것이긴 합니다. 그 사실에 미간을 주무르던 그때... "아, 맞아. 우리집에 가정 교사가 왔어." 호랑이도 제말 하면 오듯 그녀의 속삭임에 로즈마리의 오빠 방문이 열렸습니다. "가서 인사도 드리고 해! 엄청 미남이니까, 네 마음에 쏙 들지도 모를 걸?" 라임색에 가까운 밝은 금발과 연한 갈색의 눈동자, 붉은빛 입술과 새하얀 피부. 당신이 상상하던 엘프와 뱀파이어 그 사이의 외모입니다. 잠시 말을 잃기는 했지만, 문릿의 성격을 알고 있는데다가 그가 벌일 일들을 떠올리며 겨우 평정심을 되찾습니다. 문릿에게 인사하기 위해 다가가던 당신은 천천히 마음속으로 망설입니다. 원래라면 당신은 문릿을 굉장히 거부하고 싫어합니다. 하지만 강도에게서 당신이 구해지며 자기 증명을 마친 문릿은 어머니의 신뢰를 얻고 동거를 시작합니다. 문제는 이제 강도에게 목숨의 위협을 당할 일도 없습니다. 당신이 문릿에게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이 이야기는 충분히 바뀔 것입니다. 당신은... [친근하게 대한다 / 쌀쌀하게 대한다 / 기타]
이름없음 2024/03/12 19:23:50 ID : oY9s8i3vjth
발판
이름없음 2024/03/13 00:11:53 ID : cGq3Qnwskq5
어떻게 될까
이름없음 2024/03/13 13:40:06 ID : rvyE7gjfWkn
쌀쌀하게 대한다
이름없음 2024/03/23 10:35:34 ID : 0lcsry3WmLg
"...가정 교사라고 하지 않았어? 어디서 노숙자 같은 사람을 데려왔네." "확실하게 시험은 치렀어. 머리만 좋으면 된 거 아니겠냐?" "머리만 좋으면 된다 하고 자빠졌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의 차이도 모르는 사람한테 배우기 싫어." 당신은 싫증을 부리며 문릿을 무시했습니다. 문릿은 그런 당신의 반응을 신경 쓰지 않겠다는 듯 시니컬하게 미소 지으며 다시 로즈마리 오빠의 방으로 돌아갑니다. 작품에서 했던 반응을 떠올린 당신은 곧장 그를 저지합니다. "네가 왜 거기로 다시 들어가? 거긴 임자 있는 방이야. 당장이라도 돌아올 사람이 있는 방이라고. 너, 따위가, 들어갈, 방이, 아니야." 당신은 한 마디씩 끊어가며 문릿을 위협했습니다. 로즈마리의 오빠는 파병에 나갔고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딱히 어디라고 정해두지는 않았지만, 연락이 통하질 않아 서로 사이가 좋았던 로즈마리는 오빠에 대해 민감합니다. 그리고 그런 방에 다른 이를 들이는 건 마치 '오빠가 돌아오지 않는다'라고 어머니가 못을 박는 기분입니다. "로즈마리... 그게... 돈 대신 숙박을 조건으로 했거든." "뭐?!" 당신은 격분합니다. 사실 그다지 화나지는 않습니다만, 어딘가 감정을 쏟아낼 기회가 생기니 연기가 아니라 정말 화가 났습니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 제대로 마음도 털어놓지 못한 채 버텼는데, 지금은 당신이 화내더라도 그 누구도 무어라 하지 않을 것입니다. "...허, 꽤나 이상한 애랑 엮였네." "너 지금... 야! 당장 안 꺼져?!" 당신이 말하는 와중에도 문릿은 당신의 팔 아래로 장난스럽게 몸을 숙이며 지나갔습니다. 뒤쫓으려던 당신은 그저 거친 숨만 내쉬며 그의 뒷모습을 노려봅니다. "일단은 사이좋게 지내보라고. 생각보다 괜찮은..." 어머니의 말씀에 당신은 곧장 시선을 돌립니다. 당신의 얼굴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꼴은 아닌 모양입니다. 그녀가 곧장 입술을 다뭅니다. 당신은... [뛰쳐나간다 / 방으로 돌아간다 / 기타]
이름없음 2024/03/23 23:22:54 ID : 89uoNzgrwFb
복통을 느낀다
이름없음 2024/03/24 16:16:43 ID : 89s3Dur9cts
뛰쳐나간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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