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음 2024/02/26 13:14:06 ID : 2q7s5RCpe6j
성적 트라우마가 있는 스레주는 과연 에이섹슈얼일까요? <앞서서 내 하이퍼섹슈얼에 대한 묘사랑 성적 트라우마 얘기가 나와, 무섭거나 거부감이 들면 바로 뒤로가기 해줘! 괜찮아!> (물론 트라우마에 의한 에이섹슈얼도 당연히 있다고 들었어. 그냥 나는 뭔기 답답한 마음에 써봄. 심리판이나 고민상담으로 갈까도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내 '지향성'이랑 '성'이 가장 중심인 글이라 여기로 와봤어. 혹시 잘못된 판이면 말해줘)
이름없음 2024/02/26 13:18:16 ID : 2q7s5RCpe6j
아ㅏㅏㅏㅏ 😭 일단 나는 어렸을때부터 하이퍼섹슈얼(성욕과잉) 증상이 있었어서 원치않는 성적인 생각에 많이 힘들었거든...🥲 [근데 이게 ADHD-강박증세였는지 하이퍼섹슈얼이였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어, 네가 병원에서 확실히 검진받은건 ADHD, 그중에 특히 강박증상이 심했다는거] 초등학생 시절부터 상황에도 맞지 않고 나도 원치 않는 성관계 장면같은게 많이 생각났었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꽤 많았어. 멈추러고 해도 내 머리가 자꾸 이러니깐 갈수록 '성'에 대한 주제만 나오면 거북하더라고... 수치심, 죄책감, 나는 더러운 사람인가같는 생각이 멈추질 않더니 섹슈얼한것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쌓였어. 근데 다행인 점은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내가 판로맨틱인걸 발견하게 됬고, LGBTQ+에 대해 알아보면서 쫌 더 곧고 건강한 성관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는거야. 마음이 응어리도 풀리고 여기서부턴 탄탄대로일 것 같았지.
이름없음 2024/02/26 13:18:38 ID : 2q7s5RCpe6j
여기서 부턴 읽을때 주의하세용⚠️
이름없음 2024/02/26 13:26:17 ID : 2q7s5RCpe6j
그때 딱 코로나가 터지고 집콕 시간이 늘어졌어, 집안 분위기도 많이 안좋았고 진로고민도 너무 심해져서 우울증에 걸려버렸담. 자기혐오와 애정결핍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커지고 자존감이 바닥을 뚫었어. 거기에 ADHD 도파민 부족이랑 하이퍼 섹슈얼이 날뛰면서 매일매일 도파민 폭탄인 것들만 찾으면서 살았당... (ㅈㅎ, 포르노) 그때 스레주가 죽을때까지 후회할 짓을 해버렸어 <진짜 주의⚠️⚠️⚠️>
이름없음 2024/02/26 13:47:48 ID : 2q7s5RCpe6j
최대한 간략화 할게 해외 커뮤에 내 누드사진 올려서 패도들한테 사랑받음(온라인상으로) 아무리 그래도 이 사람들한텐 내가 제일 예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그랬어. 범죄인거 알아. 나도 동조한거야.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어. 그러다 한 성인 남성과 온라인상으로 연락을 이어감. 계속 사진보내달라고 가스라이팅 하더니 보내주니까 8개월쯤 후에 질려서 떠나더라 당연히 그런곳에 발을 들인 내 잘못이지만 그때부터 내 스스로의 가치가 나이어린 살덩어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거 같았어
이름없음 2024/02/26 13:59:00 ID : 2q7s5RCpe6j
어쨌든 이제 그일도 2년이나 지났고 정신과 다니면서 많이 회복됐어. 안좋은 습관도 죄다 끊었고 사진도 다 지웠는데 아직 이겨내기 힘드네🥲 매일 기습적으로 그때 받았던 모든 사랑과 관심은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해서라도 절대 넘어설 수 없을꺼란 생각이 들고 제발 나를 몸덩어리 이외에 것으로 사랑해줄 사람이 제발 있었으면 좋겠다하면서 살고 있어
이름없음 2024/02/26 14:09:22 ID : 2q7s5RCpe6j
이렇게 섹슈얼한것에 대한 공포가 많이 크긴한데 나아질 기미도 안보이고, 동시에 에이섹슈얼적인 연애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야... 솔직히 과연 정말 인격체 자체로 사랑받을 수 있을까, 사실 난 아직도 섹슈얼한 끌림을 느끼는데 그냥 공포가 앞서서 못 알아채는건 아닐까, 그냥 치료를 계속 받아서 이겨내면 나도 정상적인 연애를 할 수 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이 계속 생기네...
이름없음 2024/02/26 14:12:21 ID : 2q7s5RCpe6j
감정적, 성적 끌림이 섞인 평범한 연애를 하고 싶다 = 나 스스로의 인격체로는 사랑받을수 없다는 공포가 남아 있는건 아닐까? 결국엔 몸으로 사랑받는 것에 맹신하게 되진 않을까? 결국은 관계가 그런쪽으로 새나가게 되진 않을까? 마침내 그걸 하는 상황에 되면 내가 도망가면 어떡하지? 무성애적, 감정적 끌림만으로 플라토닉 연애를 하고 싶다 = 과연 그게 쉬울까? 상대가 오래 내 곁에 남아줄까? 사실 내가 에이섹슈얼이 아니면 어쩌지? 그냥 아직 트라우마를 극복하지 못한거면 어쩌지? 치료받으면 나아지지 않을까? 혹시 에이섹슈얼이건 아니건 이런 비슷한 고민 해본 사람이 있니... 🥲
이름없음 2024/02/27 15:20:01 ID : pU6jjumljyY
난 이런 고민 해 본 적 없는 사람이긴 한데.. 일단 에서 레주가 받은 건 사랑이 아니라 그냥 욕구야 유성애자 관점에서 섹슈얼한 행위는 내가 가진 사랑을 표현하고 서로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 주는 여러 수단 중 하나일 뿐이고 만약 어떤 관계에서 성적인 무언가만 이루어진다면 그건 연인관계가 아니라 그냥 철저히 욕구해소용 섹파인 거임 내 생각에 레주는 사랑과 욕구가 다르다는 걸 먼저 인지하고 고민해 보는 편이 좋을 것 같음
이름없음 2024/03/01 00:06:33 ID : 2q7s5RCpe6j
아아 그치 그건 잘 알고있어! 상담다니면서 그런거 다 온라인 그루밍이고 말투같은 것도 욕설만 없지 다 협박성이라고 배웠고, 배우기 전에도 그런건 완전히 알고 있어. 그때 받은 관심들은 사랑이라 생각일랑 없으니 걱정말구! 답변도 고마워🙂‍↕️
이름없음 2024/03/01 01:58:19 ID : 2q7s5RCpe6j
근데 내가 위에서 말했듯이 내가 현실적으로 욕구랑 사랑의 개념을 구분 못하는건 아닌데, 아직도 연인간의 성행위라는것도 연인이니까(믿음직함?)안전하다 느낄 수 있다는 거 외엔 성욕해소 말고 뭐가 더 있다는건지는 이해를 못하겠당.. 그냥 나도 답답해서 암거나 더 써볼께!!! 글이 생각보다 길어지넹.. 스레주 애기때부터 인정욕구가 심했음. 질투/애착도 심해서 친구관계 별로 안좋았고 초2때부터 연인 사이에 적절하고 건강한 성적 교류 그런거보다 그냥 막무가내식 욕구해소 대상이 되는걸 더 미화하는 경향이 있었어. 눈에 뵈는게 없을정도로 욕구에만 찬 사람들이 얼마나 무서운지는 코딱지만큼만 알고, 나야 다치던말던 알빠없으니 그 격한 욕구로 누군가가 나를 원해줬으면 좋겠다, 딱 그런 1차원적인 생각을 했음.. (꼬맹이 스레주 제발 멈춰😭) 그냥 그런것들 때문에(+온라인 그루밍) 그때부터 내 정조관념이 삐뚤어진건지,,, 아님 내가 진짜 에이섹슈얼이라 욕구와 사랑(섹슈얼한)사이에 차이를 구별 못하는건지...🤦 그냥 내가 모든걸 과몰입해 있는건가... 에이 맞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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