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회성으로 소소하게 하소연하는 스레 2판 (731)
2.구남친과 현썸남을 겹쳐보는 여자가 있다?!?!?! (n) (5)
3.돈 걱정 언제 안 하고 살 수 있지 (1)
4.아니 점보러 갔는데 이게 손님한테 할태도야? (3)
5.이게 시발 제대로된 부모가 맞음? (5)
6.엄마가 아픈데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1)
7.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상황인 건 아는데.. (1)
8.자살하면 다 편해질라나 (12)
9.엄마너무싫어 끔찍해서 죽어버릴거같아 (16)
10.우리나라 망한 것에 대해 하소연하는 스레 (90)
11.이건 지나가는 우울감일까 우울증일까 아니면 그냥 내가 씹프피여서일까 (2)
12.태어났을 때부터 했던 짝사랑을 끝내려고 해 (24)
13.부모님이 너무 부담스러워 (4)
14.아빠 말에 참 서운하고 속상하다. (3)
15.Ai 중독인가봐 (10)
16.재외국민으로 들어온 애가 나한테 찡찡대는데 ㅈㄴ열받음 (2)
17.아니 ㅅㅂ 내 옷 빨래 진짜 (1)
18.원래 이렇게 사는게 감흥이 없냐 (21)
19.애매한 재능은 진짜 존나 저주다 (30)
20.5년동안 써보는 스레 (134)
어릴때부터 시각과 청각이 굉장히 예민했어
예를 들어 밖에 나가면, 나무에 산란되는 빛과 보도블럭의 서로 다른 색깔 그리고 차와 사람의 이미지가 뇌에 한번에 들어와. 그래서 한걸음씩 걸을때마다 어지러웠어
또 시계바늘이 돌아가는 소리가 귀에 들리기도 하고 다른 집의 소음이 들리기도 해서 귀마개를 하고 다니기도 했어.
조금 시간이 지나고 부모님의 눈을 보면 어떤 감정과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대충 알수 있게 되었어. 그래서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 과하게 신경을 썼어.
왜냐하면 어떤 행동을 했을때 사람의 감정이 너무나 눈에 띄게 보였거든. 아 나를 싫어하는구나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밖은 너무나 많은 자극들이 있으니까 가끔씩은 차라리 세상이 흑백으로 보이면 좋겠다 차라리 귀가 안들렸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을 정도야.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사람들이 날 싫어하는 것을 알고 싶지 않아서 눈을 보는걸 피하게 되었어.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나로 인한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자꾸 분석하다보니 나랑 연관짓게 되고 피곤해졌거든
지금은 최대한 번화가를 피하고 공원만 돌아다녀. 사람보다는 새랑 나무가 덜 피곤해
또 사람을 볼때 표정을 보기 보다는 이마 정중앙을 보면서 대화하게 되더라. 아니면 사람 얼굴 자체를 인식하지 않으려 하기도 하고
자극을 피하게 되다보니까 맵거나 짠 음식 보다는 샐러드나 빵 그리고 스프같이 사람들이 생각하기에는 심심하다고 느껴질만한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어
가끔씩 컨디션이 좋지 않을때는 감각을 차단하려는 의식적인 노력이 작동하지 않게 되면서 예민해지는 것 같아.
그럴때는 어려운 문제를 풀거나 암산을 하며 의식을 뇌 내 활동으로 모으려고 해. 그래야 주위환경에 덜 신경쓸 수 있거든
어릴때는 나는 왜이러지 왜 다른 사람이 고민하지 않는 것에 대해 신경쓰지라고 많은 의문이 들었고
밖에 나가면 쉽게 피로해져서 스스로가 싫었어.
지금은 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알게 되니까 삶이 조금더 좋아졌어.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지도 모르니 내가 생각하기에 도움이 된 방법들을 적어볼께
1. 불교: 불교에서는 생각과 감정이 한순간의 일이니 크게 신경쓰지말고 떠나보내라고 가르쳐. 여러번 시도하니까 '아 지금 감정이 어떻구나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이구나'라고 생각하고 덜 신경쓰게 되었어
2. 지적 자극: 여러 감각적 자극을 지적 자극으로 대처하는거야. 내 경우에는 두자리나 세자리수 암산을 하면서 주위 환경에 대한 생각을 덜 하려고 해
3. 루틴 정하기: 최대한 자극을 덜 받는 환경을 만들어야해. 일정하게 자고 운동하기, 꾸준히 지적 탐구하기
잘 모르겠지만 레주는 내가 햇빛을 볼 때의 눈이 부신 그 느낌과 시끄러운 노래를 들은 뒤 귀가 멍멍한 걸 늘 느끼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니 굉장히 괴로울 거 같아졌어 레주 고생이 많구나
근데 레주 이거 민감한 질문일 수 있는데 혹시 정신과 가본 적 있어? 레주가 말하는 증상 보니까 내가 본 사례가 생각나서...
맞아 비슷한 느낌이야. 그래서 대체로 집안에서 지내는 편이야.
정신과는 아직 안가봤고 심리상담 받으면서 인지치료는 몇번 해봤어. 괜찮다면 혹시 어떤 사례인지 말해줄 수 있을까?
내 주위에서 그런 증상을 겪던 사람은 아스퍼거 증후군을 진단받고 난 뒤 그 쪽의 치료를 받으면서 지내고 있었어
증상이 여럿 겹치는데 혹시 그 쪽 아닐까? 싶어서...
인지치료도 그 쪽에서 쓰는 치료방법중 하나였던 거 같고
답변고마워. 글자를 보고 색을 느낀다던지 그런 경험은 없어서 공감각자는 아닌것같아.
오오 심리상담에서 병명을 진단하거나 알려준적은 없었는데 내 말대로 아스퍼거 증후군의 일종일지도 모르겠다. 한번 병원가볼께 고마워
감각 예민(시각, 청각),
심상 예민(사람들의 내면이 저절로 느껴짐),
사소한 자극에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 레주는
hsp구나!(higher sensitive person)
나도 hsp라서 hsp를 알아볼 수 있어.
나도 생존을 위한 방어기제로
사람들이 많은 곳을 피해 자연적인 장소를 좋아하고,
사람과 대화할 때 자극 과다로 에너지가 떨어져서 대화 초중반까지는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고 해.
나를 싫어하는구나,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나도 다 어릴 때 부터 겪고 알았던 느낌이야 그로 인해 생각이 많아져 피곤해지는 것도.
귀마개랑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과 헤드셋은 내 생존키트고
귀 한쪽 청력이 살짝 떨어져있는데 여기에 대해 안좋은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오히려 소리가 덜 들려서 스트레스를 덜 받으니 청력 떨어진게 좋아.
시각도 청각과 마찬가지로 예민하고.
그래서 시각자극이 느껴질땐 눈을 자주 감고 있어.
나도 맵고 달고 짠 음식보다 간이 없다시피한 닭가슴살 채소 같은 음식으로 끼니를 챙기는걸 선호해.
우리는 전세계 인구의 15~20%를 차지하는 신경계가 일반인들보다 발달한 hsp이기 때문에 뇌가 자꾸 돌아가서 생각이 많은 타입인데,
인류는 생존을 위해 뇌를 부정성과 경고체계를 작동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해왔기에 hsp인 우리가 뇌를 가만히 놔두면 특히 부정성과 우울로 빠져들기가 쉬워서
의식을 수학 문제 같은 특정 주제의 뇌 내 활동으로 모으는 것도 좋은 해결 방법이라 나도 어려운 생각을 하는 걸 대처 방법으로 써.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끔 예상치 못한 자극 과다로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예민해져서 사람들에게 짜증을 내게 되기에 혼자 방에 들어가 쉬는 걸 좋아해.
레주도 살아오면서 생존을 위한 방법들을 많이 터득했구나!
내게 큰 도움이 됐던 방법과 비슷해. 나도 천주교(불교와 비슷한 면이 있는 종교. 3년 반 정도 수행 후 인생의 모든 hsp적 부정 특성에 대한 대응책과 그로 인한 극도의 마음의 평화를 얻었어.), 지적 자극, 루틴의 방식을 써.
나도 나를 알고 생존키트를 만들고 나니까 삶이 조금 더 좋아졌어.
심지어는 이젠 hsp적인 특성들에 대응하는 대처책들을 거의 모두 마련해놓고 나니까,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기쁘다. 이건 편안함을 넘어선 행복과 기쁨이자 심지어는 환희에 가까워... 정말루. 예전에는 아주 작은 것에도 스트레스가 과도해서 일상생활조차 이어나가지 못하니까 나는 남들과 달리 이렇게 태어나서 저주받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요소들이 모두 관리가 되는 지금에 와서는 hsp특성으로 인해 모든 분야에서의 성취가 표준보다 훨씬 빠르고 밀도 깊게 나오니까 이게 재능이구나? 인생 축복받은 기질을 이제까지는 내가 통제를 못해서 저주라고 느꼈던거였구나! 싶고 진심으로 내가 이렇게 태어나서 정말 행복하고 기쁘더라.
hsp(higher sensitive person)로 검색해보면
국내, 국외 hsp들의 많은 사례들과 우리들이 사는 법, 대처책 들을 배울 수 있을거야.
지금 생각나는 도움이 되는 사이트 두개는 여기에.
https://www.postype.com/@drw-lovely/post/15851868
https://m.blog.naver.com/ahsune/223067046584
궁금한 거 있으면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모두 대답해줄게! 바빠서 답이 조금 늦어도 괜찮다면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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