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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공부했어야 했는데, 너무 우울했다.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공부도 안 했기 때문에
더 우울하고 무기력하고 우울했다.
'넌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야.'
우울이나 절망, 무기력감, 죄책감 같은 건 이미 컨트롤할 수 없다. 감정이 손 안에 있는 물체라면 내 감정은 이미 형체를 잃고 나를 집어삼킨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그렇게 진부하게 나를 제어할 수 있음 좋을 텐데
어제 꿈을 꿨다. 나는 일상 생활을 하고 있었다.
평소처럼 순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 하면 되는데, 나는 화를 참지 못하고 뒷감당도 못할 정도로 화를 쏟았다.
평소에 정말정말정말 화가 나면 난 오히려 화를 내지 않았다. 내가 어떻게 화를 낼 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감정 조절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화를 내는 상황을 두려워 하는 것이다.
"그럴 땐 이렇게 했어야지!"
난 언제까지 말 하나하나에 무던하게 굴어야 되고 너는 언제까지 그런 식으로 말할래? 어?
나는 존재하지도 않고 기능하지도 않고 의사 표현을 하거나 감정 표현하는 일도 서툰데 그럼 나는 뭐란 말인가.
모르겠다. 우울하다.
마음이 되게 불편했다. 선생님의 마음은 알겠지만 이상하게도 집착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거부감이 들고 부담스럽고 당장 도망치고 싶었다.
엄마가 생각났다.
내가 쌍수할 때도 이랬는데.
엄마는 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꼭 그럴 때마다 마음이 약해져서 우시곤 한다.
그러면 약간의 우월감과 또 그리고......
하여튼 그것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서 하루종일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
솔직히 역겨웠다.
그리고 엄청나게 우울했다.
오늘 집에 가는 길에 동물병원을 지나쳤다. 좁은 케이지에 강아지들이 다닥다닥 들어가있었는데 그중 하얀 개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그 개는 나를 보더니 벌떡 일어나 케이지 문과 나를 번갈아 보며 꼬리를 흔들었다. 어렸을 땐 그저 동물들이 반응하는 게 좋았는데 이젠 정말 불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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