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2018/06/20 17:30:02 ID : fWlxyL9dDza
소통의 창구가 필요하다. 애초에 몇 되지 않았지만 유일한 내 소통의 창구 하나가 사라졌다. 사라졌다기 보다는 굳어버려 더 이상 내가 표현할 수 없게됐다. 분출 해내고 싶다, 나 혼자 억누르다가는 터져버릴 것 같아서 아무 곳에라도 적어야 할 것 같다. 확실히 혼자 독백하고 싶은 마음은 아니기에 휴대폰 메모장, 생각, 글이 아닌 익명 게시판을 찾다가 스레딕이 생각이 났다. 누군가 보고 반응을 하지는 않아도 된다. 읽지 않아도 상관 없다. 누군가 볼 수도 있다는 여지만 가진 것으로도 조금은 해소가 될 듯 싶다. 작정하고 찾아내자 하면 경찰 혹은 프로그래머는 이 글을 누가 언제 어디서 썼는지 충분히 알아 낼 요량이 있고 혹시 내가 그만 둔다면 유서로써 효력도 갖게 되겠지만 난 당장 필요로 한다.
2018/06/20 18:06:14 ID : fWlxyL9dDza
어느 순간 나는 모든 걸 다 그냥 그렇다고 받아들이게 됐다. 어느 날 어디선가 봤던 글귀인 '어떤 형태나 형상에 이름을 붙이고 그렇게 명명한 순간부터 그 것은 의미를 잃는다.' 이런 식 이었다. 그렇게 부르는 순간 우리는 이미 그렇게 인식하고 그렇게'만' 받아들인 다는 의미로 여겨졌다. 그 순간부터 그래왔던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받아오고 겪어온 환경과 도덕적 관념에 의해서 충분히 분해하고 억울 할 만한 일들도, 저렇게 생각하고 나면 받아들이게 됐다. 사람을 죽여도 그럴 수도 있구나 싶고 내가 죽일 수도 있어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고, 우울해도 받아들이고 모든 걸 피하려하지 않게 됐다. 정말 우주가 지구가 세상이 사람이 돌아가는 것들이 다 그냥 그렇다고 느껴졌다. 소시오패슨가? 사이코패슨가? 싶지만 그것도 아닌 건 같다만.

레스 작성
510레스넌 사람들 속에서 그걸 잊어버린 거야new 3985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7분 전
592레스家 < 이거 무슨 한자예요?new 8773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5분 전
351레스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new 2080 Hit
일기 이름 : 산하엽 20분 전
318레스궤적new 4869 Hit
일기 이름 : P 31분 전
456레스걍사는얘기new 6346 Hit
일기 이름 : 도토리 46분 전
113레스☁️To. my youth_너의 일기장에도 내 얘기가 존재할까 (2)new 859 Hit
일기 이름 : ◆jAmFio2GrcJ 48분 전
508레스Always starting overnew 3748 Hit
일기 이름 : 🥵 58분 전
808레스심해 10new 9037 Hit
일기 이름 : ◆hwHCpbxA42K 1시간 전
177레스어쩌고저쩌고 2판new 2276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762레스소원을 비는 스레2new 10992 Hit
일기 이름 : ◆Y5TQlbeL85P 1시간 전
120레스허수아비 4 (부제: 우주 먼지)new 1186 Hit
일기 이름 : ◆9yY05RCo1Cm 1시간 전
4레스너가 없는 하루는new 67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98레스술과 연기, 책new 2130 Hit
일기 이름 : 에밀 1시간 전
560레스70억 명이 사는 이 별에서 인연이 맺어집니다.new 6325 Hit
일기 이름 : ◆Bs5O8kr9eGp 2시간 전
76레스습도 67%new 456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540레스녹이 슬어 무너져가는 나라도 괜찮으면new 12318 Hit
일기 이름 : 백야 4시간 전
282레스제목없음new 3734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5시간 전
599레스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new 8503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456레스네 번째 제목new 2850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583레스매우 혼자 되기new 4976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