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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판이 있다는건 오늘에야 알았네. 그러니까 남은 짧은 시간동안의 내 흔적을, 기록을 남기려고
요새 확실히 깨달아. 내가 그토록 두렵지 않아하던게 제일 두려워하는게 된걸. 정말 아이러니하더라. 있지, 나말이야. 아니다. 됐어. 이건 차차 나중에 이야기하자
누가 그러더라. 넌 왜인지 모르게 가끔 보면 소름 돋을 때가 있다고. 왜인지 모를 깨름칙함이 느껴진다고. 그러면서 제일 내 곁에 오래있던 애야. 그래서 머무른걸까? 나도 걔한테 머무른걸까? 나를 알아봐줘서.
근데 웃긴게 그 애 아직도 내 옆에 있어. 이제 자주 못볼 정도로 멀리 사는데도, 일주일에 5번은 연락하고. 이번주에 만나기로 했어. 그 날 이야기해줘야지. 그 얘기.
녹아내리는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알아? 난 아는데. 드문드문하게, 기억까지 녹아내려. 이런 기분 굳이 알고싶지 않았는데 말이야. 알고싶은건 따로 있는데 왜 알고싶지 않은걸 알게 되는건지. 너도 그러니?
어깨가 무너지는게 느껴져. 왜지. 요새 무리하는건 아무것도 없었는데. 오늘 잠은 글러먹었네.
오늘의 글.
철제 블라인드가 바람에 나부껴 달칵달칵 소리를 내댄다. 여름의 뜨거운 바람도 제 딴에는 바람이라고 나부끼는게 우스워, 입꼬리가 올라갔나보다. 뭐 웃긴게 떠올랐어? 넌 그런 나를 보고 물었다. 아니. 난 대답했다. 그저 여름 바람이 웃겼다고 말하면 나만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될 걸 알기에, 너의 물음에 아니라고 대답했다. 싱겁네. 넌 내 대답에 웃음을 지었다. 그 웃음이 이상하리만치 신기하게 느껴졌다. 나는 여름 바람에 웃음을. 너는 내 대답에 웃음을 지었다.
바람에 달칵대는 블라인드가 요란스웠다.
있지. 예전에는 왜 하필 나일까. 왜 하필. 이런 생각이 들었었거든. 그런데 이제는 아 그래? 그렇구나. 알겠어. 라는 생각 밖에 안들어. 나에 관해서도 이정도로 밖에 생각 못하는데, 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줄 수 있겠니.
점점 생각없이 살아가. 내가 그전까지는 생각이 너무 많았다는걸 느껴. 그런데 사람들이 나보고 다른 사람같다네. 눈알 안쪽이 다시 아프다.
희뿌연 물이 가득 차있는 통이 있어. 그 물 마셔도 되려나. 왜 뿌얘진거지. 뭔가 내 눈 보고 있는것 같아서 버리지않고, 계속 내버려두게 되네.
가면이 여러번 덧대이니까 어느 순간에 뭐가 진짜인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2년전까지는 혼란스워하고, 고통스러웠는데. 이제는 뭐가 되었든 상관없어서 그냥 나같은건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어. 편하다.
기억에 잊혀지는 쪽이 괴로울까. 잊은 쪽이 괴로울까. 난 잊은 쪽. 잊혀진 쪽은 개개인의 다수의 슬픔이지만, 그 슬픔을 바라보고 떠올리지 못함에 고통스러워할 쪽이 더 괴로울 것 같아. 다수의 슬픔을 책임지는건, 그 슬픔이 자기 탓인건 더 괴로울거야. 뭐, 어디까지느 내 생각이야.
말 앞뒤가 안맞잖아. 자기가 그러고 싶어서 그랬던 거면서, 은근히 바란거면서. 이제와서 그게 아니었다고? 야. 꺼져. 나보다 이상한 새끼네.
같잖다. 자기가 무슨 모든 불행 속에 놓인 듯이 생각하고 행동하는게. 아. 이런 말하는거 개쓰레기인거 나도 알아. 알면서도 말하는거야. 그 불행 정말 나한테는 같잖아서 그래. 그래, 나 쓰레기 맞다니까. 그런거 티내는거 애같아, 엄청. 누구는 덜 힘든줄 아나봐. 티 안내는 것 뿐이지. 말해봤자 달라질 거 없고, 이 상황도 결국 흘러갈 것 아니까. 그래서 넌 아직 애라는거야.
우리가 딱히 의미있는 사이도 아니었잖아.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아니, 그게 아니라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게 아니고? 생각해봐. 난 솔직히 정말로. 이해해보려고 해도 이해 안돼. 진짜 백번 양보해도 이해가 안돼서 그래. 나한테 설명 좀 해봐.
선택은 각자의 몫. 그에 따른 책임도 각자의 몫. 애초에 그 모든걸 너가 선택한거야. 나도 그렇고. 난 아무렇지 않은데. 너는?
내가 잊은 쪽이 되면. 난 하나도 안 고통스러울 것 같네. 그냥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쳐야겠다. 잊어버린 순간부터 남인데 알게 뭐람. 기억이 떠올라야 죄책감을 가지든 말든 하지.
흔적을 지분히 남기고 싶다. 곳곳에. 정말 이유없이, 일상의 소소한 곳에서도 날 떠올릴 수 있게.
머리 자르고 싶다. 아 물론 그 머리말고, 그 머리. 아니. 머리카락 말이야. 오해하지마.
나 예전에 무당인 사람한테 그런 소리들었어. 뭐더라, 엄청 신기하다고. 태어나길 묘하게 태어났다고. 그래서 내가 뭐라했게. 저도 알아요. 이랬지.
나 계란말이 엄청 잘한단 말이야. 정말 진짜진짜 잘하거든. 근데 오늘 계란말이 만드는데 실패했어. 엄청 못생겨졌어. 이게 찜인지 빵인지 계란인건지도 모를정도로. 이정도로 실패한건 너무 오랜만이네.
내가 좋아하는건 잘그락대는 메탈시계, 비오는 날, 부드러운 이불 속이거든. 싫어하는 건... 너무 많아서 꼽아내기가 어렵다. 좋아하는게 더 많았으면 좋겠는데. 그랬다면 더 살기 좋은 세상이라 느꼈을텐데. 아쉽네. 뭐 그렇다고 해도 지금이 살기 싫다는건 아니지만. 그냥 무념무상이야. 너는 어때?
깨트린다. 깬다. 깨졌다. 깨버렸다. 아니, 그것보다는 그냥 깨져버리는게. 이득이 될 정보와 아닌 정보가 나뉜다면. 내 이야기나 너의 이야기는 누군가에 취급은 될까. 딴에는 취급주의라는 스티커가 붙어있지만, 누가 보기에는 취급주의로 안느껴지는 이상한 쓰레기로 느껴질 수 있잖아. 저기, 택배왔는데요. 취급주의 물품이라네요. 어떻게 하실래요? 열어보실래요? 아, 만약 버리신다면 스티커 붙여서 버려주세요. 그거 분리수거 안되거든요.
경박하다. 경박함을 알고도 바라는 이 마음도 경박했고, 온 몸을 울려대는 그 심장소리와 그 설렘도. 그 모든 것이.
경박하고 경박했다.
너를 끌어안고 있으면 나는 알싸한 풀 내음과 그리움의 향기가 나를 울렸다. 그 울음을 너는 퍽 마음에 들어했다.
지금 나는 그 내음과 향기가. 마음이 그리워 웃음이 난다.
망가뜨리고 싶다. 그 속 하나하나를. 조잡하게 얽히고 섥힌 그 부품 하나하나, 작은 나사 하나하나. 다 헤치고 풀어내서 늘어뜨리고 싶다. 어떤 표정을 지을까. 어떤 반응일까. 넌 어떤 행동을 취할까. 다 망가뜨리고 싶다. 날 망가뜨린 너를.
밥을 먹는 행위는 살기 위해 먹기 시작해서, 점차 욕심이 생겨 더 맛있는걸 먹기 위함이 되었다면. 더 맛있는걸 먹기 위함이 충족되면 어떤걸 하게 될까. 즐거움 위에는 무엇이 존재하지. 자아실현의 욕구인가. 매슬로의 어쩌구 그거말이야. 아 모르겠다. 굳이 이딴거 생각해서 뭐해. 도움 하나 안되는데. 밥이나 먹어야지.
오래된 엽서에서 나는 냄새를 아니? 그 냄새 한번 맡으면 절대 잊지 못해. 그 꿉꿉하면서도 퀘퀘한 오래된 종이 내음이, 잔뜩 쌓였었던 먼지의 흔적이, 미련이 잔뜩일지 그리움이 잔뜩일지. 아니면 그것도 아닌 다른 감정이 차곡차곡이 쌓여, 남게된 그 거칠함때문에. 잊지못해. 그 아득함을 잊지못하고 계속 곱씹게 돼.
자동암호라 뭐 어떻게 할수가 없네. 이 일기 읽는 사람은 알겠거니 하고 말하지 뭐. 난입허용. 언제든 묻거나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도 돼.
현실하고 동떨어진 기분이야. 외딴섬의 기분이 아니라 거울 하나를 맞대고. 그 너머에 현실이 있고. 그 반대편에는 내가 있는 기분. 서럽다거나 슬프다거나, 쓸쓸하다 외롭다가 아니라. 그냥 동떨어졌구나. 나와는 다르구나. 하는 기분.
'널 도와주고 싶어. 날 믿어도 돼. 다 이해해. 사랑해. 이런 말은 이미 너무 자주 들어서 믿을 수 없었다. 헛된 약속이었다. 내가 경솔하게 사랑하고 믿었던 남자들은 모두 언젠가는 실망을 안겼다.'
널 도와주고 싶어. 날 믿어도 돼. 다 이해해. 사랑해. 이런 말은 이미 너무 자주 내뱉어서, 다른 사람이 내게 이 말을 건내오면 당연스레 믿지 않았다. 헛된 약속인걸 내가 알기에. 나를 경솔하게 사랑하고 믿었던 남자들은 모두 언젠가는 자기 멋대로 실망해 떠날 걸 알았다. 그 원인은 나인건가. 아니면.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가끔 내 목을 스스로 훑으며 만지작대는 버릇이 있어. 왜인지는 나도 몰라. 어떤 상황에 내가 내 목을 만지작 대는지 몰라. 그 상황이라는 것이 있을지 없을지도 몰라. 그냥 이유모를 버릇이 있다는 것만 알아.
나 예전에 진짜 힘든 적 있었거든. 근데 그때는 정말 올바른 생각을 많이 했어. 누구나 힘든 상황이 각자 있을거라고. 그리고 그 힘든 상황을 비교해서 저울질을 해서는 안된다고. 어떤 상황도 더 무겁다 가볍다 할 수 없거든. 그걸 겪는 사람은 결국 힘들기는 마찬가지니까. 그렇게 생각했어. 올바르고 곧게. 대나무처럼. 그런데 지금에 오니까 그런 생각이 안들다가 방금 떠올렸어. 모순이지. 모순이야. 내가 말했잖아. 같잖아 보인다고. 웃기지도 않더라. 아 조금 웃겼나? 지금 나는 칡 덩쿨 같아. 여기저기 얽혀버려서 이도 저도 아닌 나야.
사실 나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었어. 더 따뜻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 더 위로되는 말을 할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 정말 그랬어. 정말이야.
왜 이렇게 된걸까. 더 나쁜 사람이 되었어. 더 차갑고 냉정한 사람이 되었어. 더 모진 말을 하는 사람이 되었어. 나밖에 모르는 사람이 되었어. 그런 시간을 겪었으면서, 그런 일들을 겪었으면서. 그랬으면서.
그런데 돌아갈 생각은 못해. 아니 안해. 이게 더 살기 편하고, 견디기 쉽다는걸 알아버렸어. 미안. 미안. 미안해.
뭘 그렇게 보니. 어떠니. 내 일기. 재밌어? 아니면 어떤 감정이야. 뭐. 소름끼쳐? 괜찮아. 그런 소리 많이 들었어. 칭찬으로 들을게. 고마워.
딱히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성적으로 말고. 사람으로써. 하지만 편한 것은 남자다. 읽기 쉽고, 간단한 쪽을 꼽자면 남자 쪽이니까. 음. 이렇게 말하는게 아니라. 여자 쪽은 베베 꼬여있다. 말이 많고 탈이 많다. 뒤에서 말이 많고, 베일에 가려있는 쪽은 확실히 여자 쪽. 그렇다고 그 베일 안을 보기 힘든건 아니지만. 그 안이 꽤 많이. 너무. 간악하다해야되나?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여자가 편하고 지내고 싶은 것은 아니다.
뭔 개소리지?
내가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는 난독이야. 누구를 위한 배려일까. 친구? 가족? 그것도 아니면 나?
난 말린 꽃 좋아해. 말린 꽃. 굳이 말리지 않은 꽃은 목화? 거기서 거기인가. 지지않는 꽃이 좋아. 그래도 지는 꽃 중에 제일 좋아하는 꽃 있어. 신기하지.
여전히 못 고쳤어. 아 좀 대충대충 삽시다, 거참.
밝음.딱히 뭔가를 뒤에서 꾸미고 숨길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음. 차차 살펴보면 알듯. 다가가기 어느정도 쉬움. 친구 좋아함. 스킨쉽 딱히 안좋아하는느낌?/눈치봄. 경계심 강함. 말을 자주 꺼내다가 말음. 쉽게 묻히는 느낌. 아마 잘 챙겨주면서 말걸면 좋아할것 같음. 남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에 신경을 많이 쓰는 타입/스킨쉽 좋아함. 남이야기 좋아하는 느낌. 내 이야기를 하되 딱히 상관없는 이야기쪽으로 해야함. 애초에 그러지만. 자기주장 강함. 아마 친구타입 중 주도권을 쥐고 이끄는 타입. 적당히 간봐가면서 자신의 말 잘 들어주면 좋아라 할 듯. 양날의 검이 되겠다.
이 중에 누가 나게? 아 지루해.
허무하다. 혓바늘 나서 혀가 아프다. 사랑해보고 싶지만 사랑을 알진 못하다. 질린다. 눈알이 데록 움직여댄다. 이리저리 왔다갔다. 메트로놈. 강박증. 인간관계가 점점 서툴어진다. 신경쓰기 싫다. 굳이 내가 왜. 내가 바라는 것이 없는데 굳이 왜. 짜증난다. 이런 감정도 귀찮다. 쓰레기 버려야 되는데. 볼륨을 최대한으로 틀고 귀가 터져서 아무것도 안들린다면 편할텐데. 아픈것도 싫고 귀찮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생활이 필요하다. 자극이 필요하다. 자극. 자극. 자극. 자극. 자극. 아 지루해.
아무것도 하기 싫다. 누가 나 데려다 키워주면 좋겠다. 너무 쓰레기같은 발상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를 누가 강제로 묶어두면 좋겠다. 아니 그런 의미말고. 그냥 정말 강제로. 난 아마, 정말 90%로 누군가의 것이 되거나. 어디에 소속되려는 일따위는 없을거니까. 내 스스로가 그럴리 없을걸 알아. 내 스스로가 절대 그럴리 없음에도 나는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단 말이야. 그러니까 누가 날 강제로 묶어두고 소속시켜주면 좋겠다. 괴로워하면서도 나는 그것에 만족하겠지. 애증관계가 되려나.
오. 첫 난입이네. 안녕 안녕. 반가워. 처음이지만 이전에 만났던 것처럼 인사할래. 안녕. 오늘 하루는 어땟니
너가 왜 거기있어. 너가 왜 거기있어. 이해 안돼. 진짜. 정말 싫어. 너가 왜 거기 서 있었던 건데.
내가 잘못 본거겠지. 내가 정말 착각한거겠지. 널 마지막으로 봤을때 넌 짧게 머리를 쳤었는데, 그런 긴머리를 할리 없잖아. 그래 아주 많이 닮은 사람이겠지. 넌 거기에 있을리 없으니까. 그런데. 그런데 정말 만약에 널 그렇게 아주 많이 닮은 사람을 본거라면. 그런거라면. 그 사람도 너와 비슷할까? 그럴리 없지. 넌 너니까. 널 대체할 사람은 또 없어. 그래서 난 널 떠났고. 넌 날 보냈지. 아니. 내가 버려진걸까? 아니면 넌 애초에. 내가 그저 욕심을 부려 너의 곁에 계속 머물던 것이었을까. 됐어. 생각안해. 이미 몇 년 전 일인걸.
길어진 해가 다시서면 그대는 날 재우려 하죠
버려진 밤이 찾아 오면 그대는 날 깨우려 하죠
가두고 날 두 고 어디로 가시 나 를 좀 꺼내어주면 안돼 나 무엇도 될수가 없 네
그대여 나를 놓아주려 하나요 마른 물에고인 눈물을 어찌 감당하려 하나요 그대는
그대여 나를 놓아주려 하나요 마른 물에고인 시간을 몰래 거둬가려 하나요 그대는
가두고 날 두 고 어디로 가시 나 를 좀 꺼내어주면 안돼 나 무엇도 될수가 없네
용서해줘. 그래. 용서해준다고? 어. 왜? 그야 너가 용서해달라 했으니까. ... 왜. 그럼 나 용서하지마. ...그래.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이 나고, 기쁘지도 않은데 웃음이 나. 제정신이 아니야. 내 스스로를 조종할 수가 없어. 브레이크가 고장난 자동차처럼 이리저리 휘청대면서, 위태롭게 달리기만 해. 이대로 어딘가에 부딪히면 멈출 수 있겠지. 그 부딪힘이 얼마나 강할지, 나를 죽일지 누군가를 죽일지 몰라. 아무도 없는 곳으로 향하자. 아무도 없는 곳으로. 내가 무너지는 것도, 내가 사라지는 것도 볼 수 없게 완벽히 혼자인 곳으로 향하자. 번호판 19어 0420.
나 길가다가 너 마주치면 좋겠어. 그럼 정말 모르는 사람인 척 널 지나칠 수 있는데. 널 상처입히고 싶다.
오늘 하루는 날씨가 꽤나 화장했어요. 바람에 나부끼는 풀들의 속삭임도, 손가락 사이사이로 흘러드는 긴 머리카락도. 꽤나 기분좋게 다가왔어요. 어찌보면 기분나쁠 순간도 오늘은 기분 좋게 다가와 저에게 좋은 감정의 자국을 남기고 갔어요. 그래도 웃음은 여전히 짓지를 못하고 있어요.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들어, 마치 어릴적 모래경단을 만들때 같이 버스럭 거리는 제 피부를 눈물이 적셨어요. 죄송해요. 약속을 한지 오래도록 지났지만,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한 날은 아주 많이 흘러야 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노력할게요. 그럼 오늘도 전하지 못할 안부 인사를 올려봅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아, 오늘 내가 죽을수도 있겠다. 왜인지 모르게 그렇게 느껴져. 그럴리 없겠지만 그럴 수도 있잖아. 있지, 내가 죽는다면. 내일도. 그후에도. 그 후의 어느날에도 이 일기를 쓰지 못할거야. 그럼 깨달아줘. 내가 죽음을 맞이했단걸. 혹시 모르니까 그러니까. 먼저 인사좀 건낼게. 인사없는 작별은 너무하니까. 기약없는 기다림은 너무하잖아. 그러니까. 안녕. 잘지내. 밥 잘먹고, 좋은 꿈꾸고, 힘든 일이 와도 견뎌낼수있어. 그럴수있어. 울어도 돼. 웃어도 돼. 난 그냥 스쳐지나간 사람 A 정도로 생각하고. 잊어가. 억지로 잊으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레 잊혀질거야. 그러니까 내 생각은 적게하고. 아. 애초에 내 생각 별로 안할테니까, 빨리 잊을 수 있겠다. 내가 머문 시간은 짧았고, 너에게 옅게 머물었지만. 그동안 즐거웠어. 너도 즐거웠다면 좋겠다. 나랑 다르게 건강하길 바래. 살아가. 꾸역꾸역. 그럼 빛이 보일거야. 알겠지. 응. 넌 미련하지만 똑똑하니까, 금방 그 방법을 알수있을거야. 그럼 정말 마지막이야. 안녕. 잘지내. 마지막 말은 못하겠으니까. 너가 이해해줘. 마지막 문제. 우산 꼬박꼬박 잘쓰고 다니렴.
Remember me
Though I have to say goodbye
Remember me
Don't let it make you cry
For ever if I'm far away
I hold you in my heart
I sing a secret song to you
Each night we are apart
Remember me
Though I have to travel far
Remember me
Each time you hear a sad guitar
Know that I’m with you
The only way that I can be
Until you’re in my arms again
Remember me
언젠가 네가 깨달을 날이 올 것이다. 네가 나에게 느낀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고. 진실한 사랑이 아니라고. 그것은 단지 외로움이 만들어낸 허상일 것이라고. 그리고 너는 깨닫지 못할 것이다. 내가 너를 받아주지 않은 것은 내가 너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사랑하기에. 진실히 사랑하기에 너의 허상으로 인해 더렵혀질 사랑이란 것을 겪지 않게끔 해준 것을.
습관적인거지. 한번 그걸 저지르고나니까 그냥 갑자기 그게 떠오르는거야. 습관성. 그래 습관성. 전혀 눈을 메우는 그 감정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그 생각을 떠오르는건 습관적인거야. 그런데 내가 그게 이해가 돼. 자기 스스로 위안하는거야. 잘못된걸 아니까 자기 위안. 몰라 몰라. 날 키운건 감정이었고, 날 강하게 한건 감정이었는걸. 그게 사라진 지금은 어떻게 해야돼.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 나스스로 찾아야해. 습관이야. 습관. 여름이 다가와. 여름이 다가와. 여름이 다가와. 여름. 그러니까 저지르지 말자. 습관 고쳐.
내가 높은 곳에 서있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조금 더 낮은 구덩이에 서있었을 뿐인데, 계속 추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누구도 다치지 않았는데 흘러드는 이 피냄새는 누구의 냄새일까. 큰 소리가 울리면 나도 모르게 몸을 움츠리고, 배가 아파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알지 못하는 것들은 많은거고, 누구도 답을 알지 못할 궁금증이 생기는 것의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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