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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자기야, 벌써 2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가버렸네.
넌 나를 홀로 남겨두고 떠나가 버렸는데 나는 아직도 너의 남은 빈자리에만 머물러있어.
네가 좋아했던 복숭아향 향수도, 내가 너에게 처음으로 준 선물이라며 겨울마다 매고 다녔던 스카프도, 즐겨 먹던 망고 푸딩도.
여전히 너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왜 내 곁에 너는 없는 걸까?
곧 돌아 오겠지. 내일이면 돌아와서 늦어서 미안하다며 말해주겠지. 그럼 나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눈 감아주며 너를 반길게.
사실 나는 아직도 울고 있어. 지금도.
너는 내가 우는게 제일 마음아프다고 했었는데.. 어떻게하냐, 눈물샘은 마를 생각이 없나봐.
내가 자꾸 울어서 안오는 걸까.. 미안해, 그러니 제발 꿈에서만 이라도 나타나주라. 니가 떠난 이후로 한번도 꿈을 꾸지 못했어. 꿈에서라도 널 만나겠다고 몇날 며칠을 퍼질러 잔 것 같은데.
남색 스카프.. 너 대신 내가 하고 다녀. 여름같은 더운 날씨에는 가방에 넣고 다니고. 일부로 네가 쓰던 섬유유연제만 고집하면서.
집에 푸딩이 잔뜩 있어. 그때는 비싸다고 못 사게 했었는데 왜그랬을까. 너한테 말은 안 했지만 사실 그 푸딩 나도 꽤 좋아했어.
후회, 후회, 후회. 네가 남긴 것들이 너무 무겁고 소중해. 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 슬픔마저 영원했으면 할 정도로.
사랑은 미친거라고, 사랑하게되면 사람은 미친다고, 나는 너에게 미쳤다고.
너는 이런 낯간지러운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고는 했는데. 역시 네 말이 맞나봐.
세상에 착한 사람 많더라고. 콘돔 칸 보면서 질질 짜고 있으니까 알바생이 달래줬어. 휴지도 주고. 자기 돈으로 초콜릿이랑 사탕 사서 내 손에 쥐어주고. 그냥 비웃어도 뭐라하지 않을건데 그렇게까지 챙겨주니깐 당황스럽더라.
난 네가 그리운게 아니라 사실 그냥 사랑할 대상이, 기댈 사람이 필요했던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 또 울고있어.
그 알바생 되게 착하더라.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편의점 앞을 쭈뼛거리며 기웃거리니 먼저 말을 걸어 주더라고 그때 잘 들어 갔었냐고. 그래서 그냥.. 네 고등학생 때가 떠오르고 그랬어.
제발. 너의 키스 한번만, 따뜻한 토닥임이라도 좋으니. 그냥 눈길 한번 만으로도. 목소리는 들리지 않더라도, 그냥 입만 벙긋여도 좋으니까.
나는 왜 두려워 해야해? 왜 혼자 떨며 고통스러워 해야해? 다시 한번만 내게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고 말해줘. 제발
두에서 수근거리는 소리도, 혐오스럽다는 눈빛 뿐만 아니라 동정하는 말과 내 눈치를 보는 그 모든 행동들이 싫어. 무서워.
과거로는 되돌릴 수 없겠지. 그저 나에겐 앞으로 생길 커다란 트라우마를 조금 미루느냐 당장 맛보느냐. 그정도의 선택권 밖에 없어.
편히 죽을 수 있다면 죽고싶어. 어떻게든 피하고 싶어. 너무 괴로워.. 죽을만큼, 그 정도도 아니면서 겁만 많아서 두려움에 사로잡혔어.
원한다면 내가 그렇게나 싫어했던 울보 공주님이라는 호칭까지도. 너에게 그걸로 계속 놀림받더라도 뭐라 하지 않을테니.
그 자그마한 강아지와 어머니의 비명소리. 귀에서 떠나질 못하는, 그런 도움을 바라는 소리에도 아무것도 못하며 그저 떨고만 있었어.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지. 그저 숨 죽이며 울다가 이미 떠나간 이들에게 닿지 않는 사과를 입밖으로도 내뱉지 못할 뿐이었어.
저주받은 걸까. 네가 들었다면 분명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했을 말이지만. 그래도. 그 생각이 떠나질 않아. 그걸 떨쳐내줄 네가 없어.
왜 그랬을까. 왜 널 붙잡지 않았을까. 뭐때문에 다툼이 일어났는지도 기억 안나. 왜 그랬을까. 하필이면 잘해주지 못했을때. 사과도 전하지 못했을때 떠나버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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