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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한 일이라 괴담판에 적긴 했지만, 사실 괴담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안 무서운 이야기다. 그냥 술자리에서 친구 경험담 듣는 정도로 가볍게 들어줬으면 좋겠다.
나는 원래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살고 있었고, 직장도 그 주변에 있었다.
그런데 그 일이 있기 한 달 전, 갑자기 도봉구 쪽으로 이사를 가게 됐다. 내 의사와는 전혀 상관 없이 가게 된 이사였다.
난 이 이사가 정말 마음에 안 들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하루에 왕복 2시간 씩 전철로 통근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이사를 가고 통근을 한 지 한 달쯤 됐을 때였다.
나는 퇴근 후에 집에 가던 중이었다. 창동역에서 내려서 1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1호선 승강장으로 갔다.
창동역 1호선 승강장은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건 지금도 그렇고 당시에도 그랬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면 사람이 철로로 떨어질 수 있는 그런 구조였다.
나는 노란선에서 한참 물러서서 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몇 분을 기다리자 열차가 들어온다는 안내 방송이 들렸고, 나는 전철을 타기 위해 노란선 쪽으로 다가갔다.
잠시 뒤 전철이 승강장 쪽으로 오는 게 보였고, 곧이어 승강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나는 전철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그때였다. 내 시야에 있던 누군가가 갑자기 전철로 뛰어들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 사람은 전철에 부딪혔다. 나는 너무 놀라 순간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돌렸다.
큰일 났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눈을 뜨고 고개를 돌렸을 때, 다른 사람들은 웅성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반응이 조금 이상했다.
모두들 '방금 쿵 소리 뭐지?' 이런 반응만 보이고 있었고, 사람이 부딪혔다는 말은 아무도 꺼내지 않는 것이었다.
전철도 긴급 제동 같은 건 전혀 하지 않았고, 평소대로 제대로 멈춰서 문을 열었다,
웅성거리던 사람들은 전철에 올라탔고, 나만 그대로 얼어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내가 벙찐 채로 가만히 서 있는 동안, 열차는 문을 닫고 출발해 버렸다.
열차가 완전히 승강장을 떠난 후, 나는 조심스레 선로를 내려다 보았다.
하지만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사람은 커녕, 열차에 부딪혀 쿵 소리를 낼 만한 어떤 것도 없었다.
나는 순간 극도의 공포감을 느꼈고, 그대로 역을 빠져 나와 인근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집 쪽으로 갔다.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도,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가던 중에도, 집에 도착해서도 나는 그 일에 대해 생각해 봤지만,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TV 뉴스도 보고 인터넷 기사도 모두 찾아 봤지만, 창동역에서의 그 일에 대한 어떠한 보도도 찾을 수 없었다.
분명 사람이 열차에 치였고, 쿵 소리도 났다. 나 이외의 승객들도 모두 쿵 소리는 들었다. 하지만 약간의 술렁거림 이외에는 아무도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사람이 부딪혔지만 그걸 인지하지 못했다는 듯한 반응 뿐이었다. 뉴스 기사 같은 것도 뜨지 않는다.
순간 '혹시 귀신이었던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까지 귀신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 왔었다. 다른 사람들이 귀신이라고 착각했던 것들은 대부분 다른 물체를 잘못 본 것이거나 헛것을 본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건 귀신일 것이라고 확신하기로 했다.
귀신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이 기괴한 일을 이해할 방법이 도저히 없었고, 너무 무서워서 이 일에 대한 생각을 그만하고 싶어졌기 때문이었다.
그 이후로 트라우마 때문에 한동안 창동역은 이용하지 못했다.
그 일이 발생하고 약 2주쯤 뒤에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는 가까운 곳에 새 직장을 얻게 돼서 전철을 통해 출퇴근할 일은 없게 됐다.
지금은 트라우마를 많이 극복해 창동역을 종종 이용하긴 하지만, 승강장에서 열차가 들어오기 전까진 절대로 선로 쪽을 바라보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또 다시 선로를 쳐다보게 된다면, 그 일이 다시 일어날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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