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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허수아비 4 (부제: 우주 먼지) (108)2.궤적 (314)3.넌 사람들 속에서 그걸 잊어버린 거야 (493)4.전 지금 2살입니다 (270)5.그리고 플레이어가 바로 우주였고, 사랑이었어. (323)6.🌊전진 일지🌊: 숨 쉴 때마다 파도가 이는 (316)7.사람살려 회사에 사람이 갇혓어요 (581)8.☁️To. my youth_너의 일기장에도 내 얘기가 존재할까 (2) (96)9.심해 10 (805)10.술과 연기, 책 (90)11.🍰딸기 쇼트케이크🍰 (288)12.늦은 밤 너의 집 앞 골목길에서 (79)13.살아가면서 살아가는 일기 (22)14.난입금지 (134)15.녹이 슬어 무너져가는 나라도 괜찮으면 (539)16.🥝 (954)17.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 (594)18.습도 67% (64)19.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341)20.제목없음 (277)
인코는 여덟 달째 주구장창 짝사랑 중인 언니 이름.
재키와이 하이퍼리얼 듣다가 무슨 정신인지 일기판으로 넘어왔다.
Watchin' telegraph
No vision
여전히 어지러운
여기 내 도시는
뿜어내 독기를
사방에 토끼 눈
못 참아 맨 정신은
내 정신과 초현실
저번에 썼던 일기가 있었는데, 백업인가 뭔가. 그거 한다고 지워진 모양이라. 다시 찾기는 어렵겠고 그냥 하나 다시 세웠다.
글을 한 달이나 손에서 놓으니까 소잿거리조차 잘 생각이 나지 않아... 이전에는 쓰고싶지 않아도 펜이 저절로 달려가던데. 일기도 안 쓴지 삼 주나 되었을까...
문득 생각이 들어. ...그 애는 잘 지내고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 만나지 않은 지 5년이나 되었을까. 잘 지내고 있어, 소꿉친구?
아무리 오픈 퀴어라 해도 말하고 싶은 상대와 말하기 싫은 상대가 있다. 호모포비아는 아닌데... 그냥, 이해력이 부족한 건지 공감능력이 덜떨어진 건지... 순진한 눈으로 그럼 자기도 좋아하냐 묻는 아이의 말랑한 얼굴을 순간 납작하게 눌러 찢어버리고 싶었어.
한때 나의 구원을 만난 적이 있어. 죽어가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거대한 세상이었지. 얇게 스며든 따뜻함이 혈관을 타고 흘렀고, 벅차다라는 감정을 배운 날이었어. 나는 내가 세상을 품은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까 세상이 나를 품었던 것이더라고. 하루하루가 과분할 정도로 빛나서, 이대로 영원히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면 난 죽어가면서도 절실하게 구원을 바랐고, 스스로 괴멸해가면서도 끌어올려줄 손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노래 한 구절 한 구절에 묻어나는 울음덩이들이, 내 몸을 타고 들어와 잠식했을 때. 그 한때는 당신들이 나의 하루였는데. 진부힌 말이지만 당신들 덕에 살아갈 수가 있었는데.
가끔 스스로의 이중잣대에 진절머리가 나. 하지만 이 연극을 그만둘 생각은 없어. 나는 나 혼자 빛나기엔 무리가 있었던 거야. 그러기에 아슬한 줄타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어. 이런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
가끔은 현재가 까마득한 과거같아서, 종종 나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노래를 불러. 비로소 현실로 온 듯한 감각이 느껴질 때까지. 나는 내 감정조차 속이고, 나는 나조차 속이는거야. 이런 아이가 누구에게 감히 솔직할 수 있겠어?
내가 솔직해서 좋다고 얘기했던 그날의 네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웃기지도 않지. 물론 그 말에 웃으면서 받아쳤던 나 역시도 웃기는 사람이야.
생명에게 미움 받고 있다는 노래... 가사 하나하나가 너무 예쁘고, 소중하고, 찬란하게 빛나서... 차마 가까이 할 수 없을 정도로 빛나서,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아.
나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예전보다 살만해서 그런지 울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나봐. 여전히도 약에 의존해야 하는, 그렇지 않으면 죽음에 잠식되어 서서히 굳어가는 어린애인가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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