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좁은 세상의 전부가 그 사람이여서, 그 사람을 부정하는게 나를 부정하는 거라서 미련하게 붙잡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이런 무의미하고 허망한 시간을 보내는 나를 혐오하고 역겨워하면서도 부정하지는 못하지, 부정하면 정말 내가 있을 곳이 사라지니까. 내가 잡은 건 썩은 동앗줄에 불과하단 걸 알면서도. 이 와중에 더럽다는 표현은 차마 쓰지도 못한다. 그것까지 쓰면 내가 너무 수치스러우니까 비참하니까. 그래, 이게 내 마지막 트리거다.
엄마는 물러보이면서도 사실은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라 내가 아무리 감정에 호소에도 나를 내칠 순간엔 단호히 내치리란 걸 안다. 그게 당연한 건데도 괜히 서운해서 울음이 나오려 하는 순간이 있다. 엄만 장난삼아 농담삼아 한 얘기에도 엄마가 말한 그 순간이 눈에 훤히 보여서 가슴이 덜컥거리곤 한다. 나는 강한 척 아무리 스스로를 포장해도 이기적이고 나약한 사람인데, 엄마는 나와는 정반대로 너무 좋고 단단한 사람이라 그게 내 숨통을 조여온다.
https://m.youtube.com/watch?v=DokABcA8Iy8
이오공감, 한사람을 위한 마음
이승환도 목소리 진짜 좋긴 함ㅋㅋ 미성이 너무 예쁘고 또 특유의 눈물젖은? 애처로운 목소리가 있음 오태호도 목소리 좋긴 한데 어후 이승환은 목소리에다가 특유의 끝음처리가 너무... 좋음. 특히 "너를 닮아 주었던 장미꽃도" 이 부분 끝음처리 씨발 존나 극락 (참고- 3:35)
https://www.youtube.com/watch?v=wO6bRjcyQN8
있잖아요 당신은 알고 있었잖아요. 내가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리란 걸, 그리고 내가 지키고 싶었던 모든 건 나의 손에서 허망하게 사그라질 거라는 것도. 씨발 말이 안나오네 짜증나 머릿속이 뒤죽박죽 섞인다 형형색색의 빛깔들이 내 머리를 물들이고 있어
당신도 나랑 같은 마음 아니였나. 언제 그렇게 성장해버린거지 난 그때 그대로인데. 나만 버리고 가지 마 날 두고 성장하지 마 추악한 욕망을 잠시 고이 접어두고 잘가라는 인사를 건넸나 과연 그랬나. 이 더러운 우물 속에 너까지 있을 필요는 없다는 건 알았지만 그래도 넌 날 떠나지 말기로 했잖아. 같이 녹고 녹아 흐물해지는 몸뚱아리를 이리저리 돌려보고 뇌리를 강타하는 깊은 연결, 그리고 우리는 하나가 되고 넌 나의 것이고 처음부터 내 것이였고 그래 가지 마 가지마세요
내 성격 진짜 괴상함. 소심한데 반항기는 있어서 할말은 다 하고 의욕없는데 은근 약한 관종이고. 그래서 스탑걸고는 일기를 못쓰는 병이 있습니다ㅎ 이기적인 건 아는데 그냥 누구라도 내가 힘들어하는 걸 봐줬으면 좋겠고 나에 대해서 알아줬음 좋겠어. 그냥 여기는 일종의 감정 쓰레기통. 현실에서 이렇게 찌질하고 구질구질하게 애원할 생각은 없으니까. 익명의 힘. 사실 누구나 이런 마음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성급한 일반화인가?
그러고보니까 어떤 친구가 날 껴안았는데 가슴이 울렁거리더라고. 그런 애정과 스킨쉽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어서 낯설고 이상했다. 친한 친구도 아니였는데ㅋㅋ 그 친구가 워낙 사람한테 잘 치대는 성격이라... 애교도 있고. 그렇다고 성격이 순한 건 아닌 것 같지만ㅎ 그냥 어버버하고 바보같이 서 있었고ㅋㅋ 날 안은 그 친구가 너무 작아서 손에 확 감겨서 되게 묘했음. 진짜 이상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