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곰돌이 푸로 공포영화 나왔잖아. 난 그거보고 이게 맞나 생각했어. 어린아이들의 동심과 순수가 담긴 캐릭터를 이렇게 어른들의 추악한 괴물로 변질시켜도 되는걸까? 물론 19금내지 15금으로 개봉하긴 하겠지만 유튜브 썸네일로 그 고어스럽고 불쾌한 모습이 다 노출이 되잖아. 예전에 초딩때 유튜브에 '잔혹동화', '동화 원작'이런거 돌아다니던거 기억나? 사실 그거 콩쥐팥쥐 팥쥐 젓갈 되는거 빼곤 다 지어낸 거짓 이야기잖아. 그걸 진짜 진심으로 원작으로 알고 열광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않아. 아이들의 전유물은 아이들의 순수로 남겨놓아야 해. 어른들은 아이들을 지켜야할 의무가 있고, 아이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아름답고 순수한 이야기에 어른들의 욕망을 집어넣어서 유튜브 컨텐츠를 생산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은 또 그걸 시청하고 이게 맞는걸까싶네.
뭐, 신데렐라가 언니들의 눈을 파먹게 했다던지, 인어공주가 머리가 생선이고 다리가 사람이였다던지 이런 이야기를 왜 만들어냈을까? 물론 마니아 층이 있고, 수익이 쏠쏠하기 때문이겠지. 물론 나도 초딩 때 그런 잔혹한 이야기들 보면서 재밌게 보곤 했어. 근데 머리 크고 어느정도 나이 먹어보니 알겠더라. 이러한 이야기가 아이들의 입장에서 부적절한 정서를 형성시키고 폭력적인 사고를 만들수 있겠구나 하고 말이야. 동심파괴를 넘어서 트라우마가 생길 수 도 있겠지. 다른 예시로 훈발놈 밈이나 한지우 인성논란 등도 마찬가지야. 이게 진짜 어른이 하는 행동이 맞는걸까? 나를 진지충이라고 욕해도 딱히 할 말은 없는데, 아이들의 것은 아이들만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남겨놓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린 애기들은 사회의 드럽고 추악한 면을 알 필요도 없고, 알아서도 안돼. 그런건 어른이 되고 나서 알아도 충분해. 근데 이런 어린시절 추억과도 같은 동화속 이야기나 귀여운 캐릭터를 그런식으로 왜곡하고 동심을 부수면서 재미있어 하는게 맞는건가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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