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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흩날리던 벚꽃잎 위로 그 설레이던 봄날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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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소원 일지🌊: 대학생(상태: 스불재)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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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It doesn't take a killer to murder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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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다시 일기를 쓰자 (77)
19.🌱 온몸으로 온몸으로 혼자의 시간을 다 견디고 나서야 (702)
20.아무튼 살아가는 중 (925)
많은 것을 잊었구나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해가 지고 있었다.
—-
기억을 더듬어 나가는 다시 돌아온 사람 이야기
와.
첫스레다.
사실 첫스레는 아니지.. 몇년만일뿐..
나는 그 시점이전의 몇년간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끝나지 않을 시간도 끝났고 아픈감정도 많이 사라졌다.
그래서일까. 스레딕도 잊고 있었다.
맘 편히 터놓을 수 없었던 나의 삶에 스레딕은 편한 쉼터였다. 딱히 듣는 이는 없었지만 그래서 더 좋았던 공간.
그때 썼던 글들이 꽤 좋았는데 제목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워낙 유물과 같은 스레라 하나 새로 세웠다.
다시 읽어보거 싶긴 한데 그냥 묻어둬도 괜찮을것 같긴 하네.
그때 내가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건 그대로 묻어둬도 괜찮을 것 같다.
이미 과거는 수도 없이 되짚어봤고 그건 그렇게 큰 의미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으니..- 안타깝게도 과거의 힘든일은 그다지 좋은 교훈이 되어주지 못했다. 힘든 일은 힘든일일 뿐이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래. 그런거다.
고생은, 고통은, 그게 성장의 한 과정이 될진 몰라도 고통받는 모두가 성장하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고통은 반드시 상처를 남기기 마련이다.
상처 중 일부는 흉터가 되기도 한다.
흉터는 최대한 없는게 좋다. 적어도 나에게 흉터는 영광이 되어주진 못했다. 그리고 난 아픈게 싫어..-
그래서 기억을 다 잊어버린 걸까.
중학교 때가 많이 생각난다.
고등학교 때는 기억이 반토막났다.
이후에는 즐거웠다.
의도한 것 마냥 즐거운 기억만 있는 것 같다.
조금 이상했다.
성장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아니, 성장했을 수도 있지. 하지만 이 모습은 아직도 여전했다.
일을 하면서 무너짐을 경험했고 다시 그때의 내가 생각났다.
의사선생님은 내게 자신을 수용하고 인정하는 연습을 하라고 하셨다.
나는 그게 안되는 모양이고 그건 어느정도 천성의 영역이라고 생각해 왔기에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었으니까, 근데 그게 노력으로도 가능한 영역이라고 한다.
정말?
어지럽네.
날이 밝으면 먼길을 떠나야 하니 오늘은 좀 자두어야겠어.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말자.
다들 잘자.
애인이 더이상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아.
그는 왠지 의무감에 나와 사귀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적어도 지속적으로 나에게 그런 느낌을 주고 있어.
전엔 이러지 않았으니까, 난 점점 더 불안해져
사실 그사람이 없다고 해서 내가 죽진 않을거야.
일상에 지장이 갈만한 일도 아니지.
하지만 나는, 내 마음은 그게 아냐.
세상에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거짓말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다들 그 정도로 뻔뻔할 수 있다는게 신기해.
티끌같은 감정이 불씨가 되어 화르륵 번져버렸다.
이윽고 폭발했고
주변을 지키던 것들이 모두 전소했다.
모두가 그날의 일이 없었던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있었다.
그 웃음을 보고 있는게 나는 너무 힘들어서
도망쳤다.
마음이 아파 떠나는 나에게 그들은 저주를 퍼부었다.
나는 그들에게 악의를 산적이 없었는데 그들은 내게 큰 아픔을 주었다.
그렇게 모두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했던 약한 마음은 결국 큰 상처가 되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헤메게 한다.
어른이 되어도, 번듯한 직업을 가져도,
전혀 속 시원하다거나 통쾌하지 않았다.
그들에 비해 성공을 했건 말건 그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나에게 중요한건 그게 아니었다.
그래서 나는 본가에 내려가는게 싫다.
모두가 웃고 있지만 내 마음은 아직도 10년전 난도질 당한 그 마음 그대로라서..
상처에 취약한 사람이라는 것쯤은
당연히 알고 있다.
그래서 기억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주 꾸준히 잊으려고 했다.
그래도 지금은 괜찮다.
미래라는 아주 두꺼운 벽이
그 시간으로부터 나를 지켜주고 있기에.
그러므로 오래된 인연들은 내게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들로 인해 야기되는 기억이 싫다.
시간이 시간대로 흘렀으니까, 연락이 여러번 오기도 했다.
잘지내냐고- 어떻게 지내냐고-
그 중 어쩌면 떠보는 듯한 말도 있었다.
몇몇 인연들은 차단하고 정리했다.
생각보다 아쉽지 않았고 생각보다 편했다.
미련은 전혀 남지 않았다.
오랜만에 밴드부 사람들 소식을 접했다.
기타리스트 오빠가 직장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땐 진짜 조금 놀랐다. 내 기억속 그사람은 늘 취기가 도는 상태로 여자애들 사이에 있던 사람이었는데.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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