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xPeGq41zSE 2021/10/01 22:51:27 ID : dxzTO1dA6qp 7
* 그냥 갑자기 쓰고 싶어져서 시작하는 스레. 즉, 무계획 * 개그성 앵커를 잘 살릴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일단은 가능. 단, 이름은 사람 이름답게 지어주고, 서로 불편하지 않을 선은 지킵시다. * 연속 앵커는 1시간이 지나도 앵커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만 가능.
302 이름없음 2021/10/23 22:17:33 ID : 7xTU1vhfhvy 0
아니 이게 뭐야 라임이 사실 세계관 최강자 였던건가? 우리 진 성인남성 아니었어???
303 이름없음 2021/10/23 23:28:30 ID : dxzTO1dA6qp 0
당신이 사는 곳은 대도시이니만큼, 밤이어도 거리는 제법 북적거렸습니다. 이제 막 하루를 시작하는 야행성 종족들이 잠이 덜 깬 눈을 하고 제각기 이동하고 있었으니까요. 사방은 시야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밝았습니다. 야행성 종족이라고 해도 밝은 빛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조명은 필수였거든요. 야맹증 증상을 호소하는 오크나 뱀파이어들이 늘어나서 문제라는 뉴스를 본 것도 얼핏 기억나네요. 아무튼, 적절한 조명 덕분에 설표 수인(여)에게 부끄러운 포즈로 안긴 인간(남)의 모습을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모두 볼 수 있다는 점이 지금 당신에게는 가장 큰 문제겠죠. 조금 상상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사랑의 도피를 벌이는 연인쯤으로 착각하기에는 딱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설표 수인이 워낙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탓에 당신은 뭐라고 항의할 수도 없었습니다. 괜히 소리쳐서 이보다 더 남의 시선을 끌고 싶지 않다는 것도 당신의 입에 자물쇠를 채운 생각 중 하나였습니다.
304 이름없음 2021/10/23 23:28:39 ID : dxzTO1dA6qp 0
한참을 달리던 설표 수인이 멈춘 곳은 어느 선술집 앞이었습니다. 건물 외관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오크통과 총열이 긴 리볼버가 그려진 간판이 달려 있었고, 문은 서부극에서 흔히 주인공이 밀치며 등장하곤 하는 스윙 도어였습니다. 설마 저게 보안 대책의 전부는 아니겠지, 하고 당신은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사소한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걸 걱정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당신을 공주님 안기 포즈로 안은 채로 등장한 설표 수인을 보고 선술집 안의 사람들이 순식간에 고요해졌으니까요. 호기심 어린 눈길을 받은 당신은 삽시간에 얼굴이 달아오르는 걸 느꼈습니다. "이제, 제발 좀, 내려놔요!" "도망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면 내려놓겠습니다." "알았으니까 빨리!" * 선술집에는 설표 수인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는지 (1,100 다이스) - 짝수: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 - 홀수: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305 이름없음 2021/10/23 23:34:49 ID : 7xTU1vhfhvy 0
dice(1,100) value : 21
306 이름없음 2021/10/23 23:35:06 ID : 7xTU1vhfhvy 0
운이 좋은건가...?
307 이름없음 2021/10/23 23:57:19 ID : dxzTO1dA6qp 0
그렇다면 기억을 잃은 설표 수인이 이곳으로 온 이유는 1. 어쩐지 여기로 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2. 여기로 와야 한다는 사실은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3. 누군가 메시지 마법으로 불러서 4. (자유)
308 이름없음 2021/10/24 00:01:46 ID : 08qkoIJRDs8 0
3번~ 항상 느끼는 건데 우리가 단어 몇 개 던진 걸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가는 스레주 너무 존경스럽다 특히 주변 풍경 설명하는 게 정말 내 취향이야
309 이름없음 2021/10/24 01:18:40 ID : dxzTO1dA6qp 0
땅에 발이 닿자마자 당신은 설표 수인에게서 한 발짝 떨어졌습니다. 마치 '이 사람과 나는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는 아니에요.'라고 주장하는 듯한 몸짓이었지만, 그게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설표 수인은 흐트러진 볼로타이를 바로잡는 당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한쪽 테이블을 가리켰습니다. 당신은 아주 잠깐 이대로 도망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당신을 안고도 엄청난 속도로 달리던 설표 수인을 떠올리고는 얌전히 그녀의 뒤를 따라 테이블에 착석했습니다. "나를 왜 만나러 왔는지는 기억도 안 나신다면서 여기는 잘도 찾아오셨네요?" "당신과 이야기하던 중, 누군가 메시지 마법으로 저를 불렀습니다." "어느 대단하신 분께서 이런 식으로 사람을 부르죠?" "저도 모릅니다." 빈정거리는 당신의 말에도 설표 수인은 성심성의껏 대답했습니다. 내용이 충실한지 여부는 제쳐두고 말이에요. 황당한 대답에 당신은 순간 할 말을 잃었습니다. 설표 수인은 자기가 한 말을 이해하고 있는지 아닌지, 태평한 얼굴로 메뉴판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자, 자, 사랑싸움은 나중에 하시고. 주문은?" 당신이 뭐라고 한 마디 쏘아붙이려는 찰나, 주문지를 들고 종업원이 끼어들었습니다. 종업원의 오해를 푸는 게 먼저인지 설표 수인에게 따지는 게 먼저인지 당신이 갈팡질팡하는 사이, 설표 수인이 을 주문했습니다. 주문지에 글씨를 쓰며 종업원이 당신을 쳐다보았습니다. 당신은 한숨을 쉬며 을 달라고 말했습니다. * (종업원의 종족) * (설표 수인이 주문한 음식 또는 음료) * (당신이 주문한 음식 또는 음료) * 완전 과찬인데?! 이야기가 자연스러워 보인다니 정말 다행이야....스레 진행할 의욕이 충전되었어!
310 이름없음 2021/10/24 01:38:10 ID : 7xTU1vhfhvy 0
호랑이 수인
311 이름없음 2021/10/24 01:47:27 ID : 08qkoIJRDs8 0
스무스한 스무디
312 이름없음 2021/10/24 01:48:07 ID : 7xTU1vhfhvy 0
갈릭 스테이크
313 이름없음 2021/10/24 01:48:54 ID : 08qkoIJRDs8 0
뱀파이어 퇴치제 먹었네 ㄷㄷ
314 이름없음 2021/10/24 13:47:09 ID : dxzTO1dA6qp 0
호랑이 수인이 발소리 없이 멀어져간 걸 확인한 후, 당신은 맞은편에 앉은 설표 수인 쪽으로 몸을 기울였습니다. "세상에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불렀다고 순순히 오는 사람이 어딨어요? 제정신이에요?" "...... 저는 기억을 잃었으니 제정신이 아닐 가능성도 고려해야겠군요." "아니, 제 말은 그러니까." 당신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끙끙 앓았습니다. 이건 뭐, 차라리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는 게 지금 이 상황보다는 훨씬 그럴듯하겠네요. * 주문한 음식이 나올 동안, 당신은 1. 아무 말 없이 앉아있었습니다. 2. 설표 수인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3. 선술집 안을 둘러보았습니다. 4. (자유)
315 이름없음 2021/10/24 19:17:59 ID : MrtfPbipgjj 0
식사 예절에 맞게 식기를 세팅했습니다.
316 이름없음 2021/10/25 18:29:07 ID : dxzTO1dA6qp 0
당신과 설표 수인 사이에 내려앉은 침묵을 깬 건 종업원의 커다란 손이었습니다. 그 덩치에 어떻게 그렇게 소리소문도 없이 움직이는지, 스무디가 가득 담긴 잔이 눈에 보이고서야 당신은 종업원이 다가온 걸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스테이크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며 호랑이 수인은 당신 몫의 식기를 내려놓고는 떠나갔습니다. 일부러 들으라는 듯 크게 한숨을 쉬며 당신은 식기를 세팅했습니다. 접시의 문양을 맞추어서 돌리고, 포크는 왼쪽, 나이프는 날이 안쪽으로 향하게 해서 오른쪽, 식전 빵은 포크의 왼쪽에, 그리고 컵은 나이프의 오른쪽 위에. 설표 수인은 스무디를 홀짝이며 그런 당신을 흥미로운 눈길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 손놀림이 꽤 익숙해 보이네요? * 당신이 식기 세팅에 익숙한 이유 1. 약간의 강박증이 있어서 2. 예전에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한 적이 있어서 3. 어렸을 때 배워서 4. (자유)
317 이름없음 2021/10/25 19:43:04 ID : nPhaq7s8nTS 0
2 이런저런 일 다 해 본 우리 진...
318 이름없음 2021/10/25 20:45:21 ID : dxzTO1dA6qp 0
아, 휴학하기 전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했었군요? 하긴, 혼자서 학비며 생활비에 월세까지 내려면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야죠. 요즈음은 학자금 대출이라면서 낮은 이율로 돈을 빌려준다고는 합니다만, 그건 뭐 빚 아닌가요? 문득 짓누르는 현실의 무게감에 몸서리치던 당신은 내일 아침 일찍 알바하러 가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렸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여기까지 납치해온 설표 수인에게 그 사실을 호소해보려고 했습니다. 누군가 테이블을 짚으며 말을 걸지 않았다면 말이에요. "이런, 불러놓고는 내가 늦었군. 역시 라임 씨는 빠르다니까." * 라임(설표 수인)을 선술집으로 부른 사람 종족: 성별: (남자/여자) 나이: (정확한 나이 또는 몇 살 정도로 보이는지) 이름: 외모: * 혹시나 해서 말하는 건데, 등장인물의 종족을 정할 때 꼭 이종족이어야 하는 건 아니야! 인간도 선택 가능한 종족 중 하나야. 그렇다고 인간을 골라달라는 소리는 아니고 그냥 혹시나 해서...
319 이름없음 2021/10/25 22:56:37 ID : 7xTU1vhfhvy 0
흑표범수인
320 이름없음 2021/10/26 12:40:34 ID : 4NBArzgphBs 0
여자
321 이름없음 2021/10/26 12:45:02 ID : SNs2k7e5cJX 0
40대 중반
322 이름없음 2021/10/26 12:46:29 ID : nPhaq7s8nTS 0
알트리타
323 이름없음 2021/10/26 12:49:44 ID : Vffbvbbikq6 0
검은색 짧은 숏컷헤어를 뒤로 넘김(왁스? 포마드같은 거) 초록색 눈. 큰 키. 검은 셔츠에 하얀 베스트, 정장 바지.
324 이름없음 2021/10/26 20:22:24 ID : dxzTO1dA6qp 0
설표 수인을 아는 체하는 거 보니 종업원은 아니겠군요. 당신은 새롭게 등장한 인물을 올려다봤습니다. 앞머리 한 올 내려온 것 없이 깔끔하게 넘긴 숏컷에 선명한 초록 눈이 인상적인 수인 여자였습니다. 40대쯤으로 보였는데 느긋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분위기가 이 수인이 만만치 않은 사람임을 알려주는 듯했습니다. 하얀 조끼에 검은 셔츠와 바지를 몸에 딱 맞게 차려입은 그녀는 얼핏 보기에도 장신이어서, 그럭저럭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는 당신보다도 키가 클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고양잇과 수인족들은 기척 좀 내면서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당신과 여자의 눈이 마주쳤습니다. 당신을 빤히 내려다보던 여자가 사람 좋아 보이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렇게 늦은 시각에 이런 데에서 만나 뵙게 되어 유감이에요, 진 씨. 이미 설명은 들으셨겠지만 저희도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거든요. 참,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알트리타. 여기 라임 씨랑 같이 일하는 사람이에요." 말을 마치며 알트리타가 선뜻 오른손을 내밀었습니다. 당신은 * 1. 알트리타와 악수를 나누었습니다. 2. 알트리타의 손을 무시했습니다.
325 이름없음 2021/10/26 20:24:20 ID : 2la1eLe0la9 0
1
326 이름없음 2021/10/26 20:49:09 ID : dxzTO1dA6qp 0
당신은 잠깐 망설이다가, 일단 악수 정도는 하자 싶어서 그 손을 맞잡고 흔들었습니다. 키만큼이나 큰 알트리타의 손은 굳은살투성이였습니다. "라임 씨, 진 씨를 모셔오는 동안 별일은 없었나요?" "있었습니다." "어머, 무슨 일이었죠?" "이 분을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제외한 모든 기억을 잃었습니다." 네? 하고 되묻는 말은 3초쯤 후에나 흘러나왔습니다. 여유로워 보이던 알트리타의 얼굴에 당황스러움이 가득했습니다. 그걸 바라보며 당신은 이제 겨우 한 마디 나눈 알트리타에게 동질감이 샘솟는 걸 느꼈습니다. 그도 그럴 게, 라임이라고 불린 설표 수인의 딱딱한 말투와 덤덤한 표정을 보고 있자면 당신이 사소한 일에 호들갑 떠는 사람처럼 여겨졌거든요. 새까만 꼬리로 바닥을 두어 번 내려친 알트리타는 일단 라임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백발에 붉은색 눈인 라임과 흑발에 초록색 눈인 알트리타. 나란히 앉으니 둘의 색채 대비가 더 돋보였습니다. "상황을 먼저 정리해야겠네요. 라임 씨, 당신이 잃은 모든 기억에는 당신 자신도 포함되나요?" "네. 제 이름이 라임이라는 것도 지금 알았습니다." "저는 말할 것도 없겠고....... 임무는요?" "기억나지 않습니다." 단호하게까지 느껴지는 라임의 대답에 알트리타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습니다. 당신은 * 1. 자기를 만나러 온 이유를 물었습니다. 2.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 나중에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3. 무슨 착오가 있었던 것 같으니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4. 이건 납치나 다름없지 않냐며 항의했습니다. 5. (자유)
327 이름없음 2021/10/26 21:17:06 ID : nPhaq7s8nTS 0
1 알바는 뭐... 잘려라 난 몰라
328 이름없음 2021/10/26 22:06:26 ID : jxU1zPbg7Bx 0
ㅋㅋㅋㅋㅋㅋ 이제 우리도 알바 포기함 ㅋㅋㅋㅋ
329 이름없음 2021/10/27 16:28:12 ID : dxzTO1dA6qp 0
"보셨다시피, 저는 라임...... 씨라고 했나요? 저분께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하고 무작정 여기까지 끌려왔어요. 저를 왜 만나려고 하셨는지, 거기다 여기까지 데리고 온 이유는 뭔지, 설명을 요구할 자격은 있는 거 같은데요." 당신은 말을 할수록 불쑥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애써 억눌렀습니다. 그래도 결국 마지막에는 쏘아붙이듯 끝맺고 말았지만, 뭐 이 정도는 당신이 당한 일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것도 아닌걸요. 당신의 말에 알트리타는 곤혹스러운 듯 이마를 문질렀습니다. "이미 들으셨어야 하는 설명이니 정당한 요구예요. 하지만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에는 듣는 귀가 너무 많군요. 자리를 옮기는 편이 좋겠어요." "그럼 애초에 여기로 부른 이유가 뭐죠?" "진 씨에게 물건만 드리고 헤어질 생각이었거든요. 그리고 저는 라임 씨와 식사하며 보고를 들을까 했죠. 여기가 컨셉이 특이해서 그렇지 음식이 제법 맛있답니다." "저한테 뭘 주신다고요?" 알트리타가 입을 열려는 찰나, 예의 종업원이 갈릭 스테이크를 내왔습니다. 은은한 마늘 향이 식욕을 돋우네요. 당신은 저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습니다. 그러고 보니 당신은 늦은 저녁을 라면으로 때우려다가 초인종 소리에 밖으로 나간 거였죠. 정신없는 상황의 연속에 잠시 잊고 있던 허기가 격렬하게 자기 존재를 주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저녁을 안 드셨나 보군요? 그럼 일단 식사부터 할까요." 당신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거렸습니다. * 식사하는 동안 (1,100 다이스) - 짝수: 무슨 일이 벌어진다. - 홀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330 이름없음 2021/10/27 17:32:37 ID : 7xTU1vhfhvy 0
dice(1,100) value : 3
331 이름없음 2021/10/27 17:53:16 ID : nPhaq7s8nTS 0
밥은 먹을 수 있다..!! 다행(...)인가 아니 근데 1,100에서 일의자릿수가 나오네ㅋㅋㅋ 진한테 뭐 있는듯
332 이름없음 2021/10/27 19:31:05 ID : dxzTO1dA6qp 0
스테이크는 어째서 이렇게도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걸까요? 미디엄 레어로 구워진 두툼한 고기를 나이프로 잘라낼 때 보이는 단면에서부터 씹었을 때 입 안 가득 퍼지는 육즙의 향연까지! 가뜩이나 장시간 공복으로 인해 허기진 온몸이 스테이크로 가득 채워지는 기분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하물며 이 맛있는 스테이크가 당신 돈으로 산 게 아니라 남이 사주는 거라면? 늦은 밤 공주님 안기 포즈로 어딘가로 끌려온 처지도 잠시 잊은 채, 당신은 행복에 취해 스테이크를 흡입했습니다. "식사도 마치셨으니 이제 자리를 옮기도록 하죠." "저기요, 일단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시겠다는 건 이해하겠는데요. 제가 내일 아침 일찍 일하러 가야 해서요." 알트리타의 말에 당신은 급격히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호의는 돼지고기까지, 이유 없는 소고기는 없다'라는 말도 있지 않았나요? 이미 삼킨 고기를 도로 뱉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정신이라도 바짝 차려야겠네요. "진 씨는 성실하시군요.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저희 쪽에서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요. 자, 그럼." 당신을 기특하다는 듯 바라보며 알트리타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시선에 머쓱해 하기도 잠시, 당신은 알아서 처리한다는 알트리타의 말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마치 당신이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다는 것처럼 들리는데 말이에요. 알려주지도 않은 당신의 이름을 알트리타가 아는 건 당신을 만나는 게 목적이라고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만, 당신이 일하는 곳까지 아는 건 조금 과한 것 아닌가요? 꼭 당신에 대한 뒷조사라도 한 것처럼 말이죠. 당신은 * 1. 긴장을 풀지 않은 채 알트리타를 따라갔습니다. 2. 정체가 뭐냐고 물었습니다. 3. 신변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4. (자유)
333 이름없음 2021/10/27 20:52:06 ID : nPhaq7s8nTS 0
3+어디로 가냐고 물어보자
334 이름없음 2021/10/27 22:58:03 ID : dxzTO1dA6qp 0
"잠시만요. 제 안전은 보장해주시는 거겠죠?" "물론이죠. 무슨 일이 있어도 진 씨를 지켜드리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은 반쯤 일어난 엉거주춤한 자세로 말을 꺼냈습니다. 다급한 당신의 요구에 알트리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다짐해줬습니다. 퍽 믿음직스러운 모습입니다만, 이 상황 자체가 일반적이지 않으니 불안한 마음이 가시지 않네요. 그래서 당신은 알트리타를 쫓아가며 질문을 하나 던졌습니다. "그런데 어디로 가는 거죠?" "으로 갈 거랍니다." * (목적지) 1. 알트리타의 집 2. 알트리타와 라임이 속한 조직/회사/단체의 본부 3. 도시 외곽의 숲 4. 연구소 5. (자유)
335 이름없음 2021/10/27 22:58:32 ID : 7xTU1vhfhvy 0
비행선
336 이름없음 2021/10/28 00:30:01 ID : dxzTO1dA6qp 0
비행기도 아니고 비행선이요? 비행선은 활주로도 필요 없고 소음도 적으니 나름대로 장점이 많기는 합니다만, 요즘에 와서는 굳이 운송 수단으로 쓰이지는 않는 편이잖아요? 기계 공학이나 마법, 혹은 그 둘을 합친 마도 공학으로 훨씬 많은 사람과 화물을 훨씬 빠르고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마당에 말이에요. 당신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알트리타를 쳐다봤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말을 덧붙일 생각은 없는지, 꼬리를 느긋하게 휘저으며 앞서갈 뿐이었습니다. "혹시 다리가 불편하신 거라면 제가 다시 이동을 도와드리겠습니다." "됐어요!"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라임이 금방이라도 당신을 안아 올릴 듯 손을 뻗었습니다. 잽싸게 그 손길을 피한 당신은 서둘러 발을 놀렸습니다. 그런 굴욕적인 경험은 인생에 있어 한 번이면 족하니까요.
337 이름없음 2021/10/28 00:30:12 ID : dxzTO1dA6qp 0
비행선을 탄다기에 어디 공터로 갈 거라는 당신의 생각과는 달리, 알트리타가 걸음을 멈춘 곳은 중세 시대 컨셉의 술집에서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5층짜리 건물이었습니다. 정확히는 그 건물의 옥상이었죠. 옥상 문을 열자마자 당신은 하늘을 올려다봤습니다. 알트리타가 말한 비행선이 공중에 떠 있지 않을까 기대하면서요. 하지만 밤하늘에는 거리의 조명에 가려진 희미한 별빛만이 드문드문 보일 뿐, 비행선은커녕 풍선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고개를 젖힌 채로 여기저기 두리번거리는 당신을 본 알트리타가 작게 웃었습니다. * 알트리타(흑표범 수인)는 마법사인지 1. 마법사다. 2. 마법사가 아니다.
338 이름없음 2021/10/28 08:31:01 ID : wty3UZcsrvw 0
2
339 이름없음 2021/10/28 18:31:32 ID : wldDumoMqje 0
캬 멋있다 배경 너무 낭만적이고
340 이름없음 2021/10/28 19:03:12 ID : nPhaq7s8nTS 0
마도공학의 힘으로 어떻게 잘... 도라에몽처럼 할 수 있지 않을까
341 이름없음 2021/10/28 20:13:20 ID : dxzTO1dA6qp 0
"이런 대도시에서 비행선을 띄워서야 목격자가 너무 많지 않겠어요? 그 모든 사람을 다 처리할 수도 없고. 그래서 평소에는 사람들 눈에 보이지 않게 잘 숨겨놓고 있다가 이렇게." 알트리타가 허공에 손을 뻗어서는 무언가 움켜쥐는 동작을 취했습니다. 당신은 눈을 찌푸리고 그녀의 손 부근을 관찰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알트리타는 움켜쥔 손을 아래로 몇 번 끌어당기더니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밧줄을 타고 올라가는 거죠. 진 씨, 팔 힘은 좋은 편인가요?" "물론이죠." 당신은 일단 호기롭게 외치고 봤습니다. 하지만 보이지도 않는 밧줄 하나에 의지해서 보이지도 않는 비행선까지 올라가야 한다니,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요? 당신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알트리타가 붙잡은 허공을 바라보았습니다. * 당신의 근력은 밧줄을 오르기에 충분했는지 (1,100 다이스) - 짝수: 무사히 밧줄을 타고 올랐다. - 홀수: 힘이 모자랐다.
342 이름없음 2021/10/28 20:17:43 ID : 2la1eLe0la9 0
dice(1,100) value : 98
343 이름없음 2021/10/28 20:35:54 ID : wldDumoMqje 0
우리 진 장하다 이모는 믿고 있었다구~
344 이름없음 2021/10/28 22:09:13 ID : dxzTO1dA6qp 0
알트리타, 당신, 그리고 마지막으로 라임이 밧줄을 타고 올랐습니다. 밤바람이 당신의 몸을 훑고 지나갈 때마다 당신은 한기에 몸을 떨었습니다. 두려움이 요만큼도 없었다고는 말 못 하겠지만, 그래도 당신은 무사히 알트리타가 서 있는 곳까지 도달했습니다. "자, 제 손을 잡아요." "....... 거기 정말로 바닥이 있는 거 맞죠?" 의심이 가득한 질문에 알트리타가 키득거렸습니다. 당신으로선 당연한 게, 알트리타는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니까요?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설 수도 없었습니다. 당신은 숨을 크게 들이쉬고는 알트리타의 손을 붙잡았습니다. 알트리타는 한 손으로도 당신을 수월하게 끌어올렸습니다. 당신이 반사적으로 내뻗은 발에 바닥으로 추정되는 곳이 닿았습니다. 엉겁결에 그곳에 발을 디딘 순간, 희미한 별빛으로 아스라이 반짝이던 밤하늘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이 당신의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에 온 걸 환영해요, 진 씨." 당신은 얼빠진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알트리타가 호탕하게 웃는 사이, 라임이 가볍게 뛰어올라 바닥에 착지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표정은 무덤덤하기 짝이 없어서 놀라는 당신이 바보 같아 보일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이라고 해도 이런 식의 눈속임은 무척이나 드문걸요! 하물며 이렇게 거대한 비행선 전체가 대상이라니, 마법에 문외한인 당신이라도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는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 1. 화려한 로비 2. 깔끔한 사무실 3. 꽃이 만발한 정원 4. (자유) * (알트리타와 라임이 속한 단체/조직/회사의 이름)
345 이름없음 2021/10/28 22:15:51 ID : ffhy2Fa3A4Z 0
3번 힐링힐링
346 이름없음 2021/10/28 23:49:25 ID : 7xTU1vhfhvy 0
마엔라
347 이름없음 2021/10/29 08:41:43 ID : nPhaq7s8nTS 0
단체가 돈이 많나 ㄷ
348 이름없음 2021/10/29 20:33:20 ID : dxzTO1dA6qp 0
알트리타는 꽃과 나무로 구획을 지은 정원의 오솔길을 익숙한 듯 걸어갔습니다. 그런 그녀 뒤를 따라가는 라임의 귀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까딱거렸습니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 걸까요? 귀를 기울여봤지만, 당신에게는 이따금 부는 바람에 서로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만이 간혹 들릴 뿐이었습니다. 앞서가는 둘의 뒤를 쫓으며 당신은 정신없이 사방을 둘러보았습니다. 꽃에 그렇게 큰 관심이 없는 당신이어도 이쪽의 개나리, 저쪽의 코스모스, 또 저 멀리에 핀 장미와 동백 정도는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계절감 따위는 무시한 꽃들의 조성에 당신은 여기가 마법으로 만들어낸 장소라는 걸 단숨에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마법, 상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황에 갖다 붙이면 모든 게 해결되는, 말 그대로 마법과도 같은 단어 아니겠어요? "이쪽이에요. 얘기가 길어질 것 같은데 마실 건 차, 커피, 어느 쪽으로 드릴까요?" "" "라임 씨는?" "저는 물이면 충분합니다." 정원 한편에 마련된 정자에 세 사람이 둘러앉았습니다. 선선히 부는 바람에 실려 오는 달콤한 꽃향기. 대도시의 밤하늘을 유영하는 비행선 안이라고는 상상도 못 할 풍경에서 당신은 눈을 뗐습니다. * 1. 커피로 부탁드릴게요. 2. 녹차 있을까요? 3. 괜찮아요. 4. (자유) * 알트리타와 라임이 속한 단체/조직/회사 '마엔라' 규모: (마엔라에 소속된 사람의 대략적인 수) 알려진 정도: (비밀 단체인지, 알음알음 알려진 조직인지, 모르는 게 이상한 대기업인지 등 자유)
349 이름없음 2021/10/29 21:32:46 ID : 08qkoIJRDs8 0
1번~
350 이름없음 2021/10/30 01:24:35 ID : nPhaq7s8nTS 0
주요 인물 열댓명에 나머지 3~400명
351 이름없음 2021/10/30 01:25:29 ID : bg47s7866mK 0
아는 사람은 아는 비밀단체
352 이름없음 2021/10/30 13:35:47 ID : dxzTO1dA6qp 0
아는 사람은 아는 비밀단체라.....그렇다면 당신은 마엔라를 알고 있는지 (1,100 다이스) - 짝수: 안다. - 홀수: 모른다.
353 이름없음 2021/10/30 14:23:03 ID : 7xTU1vhfhvy 0
dice(1,100) value : 46
354 이름없음 2021/10/30 14:38:26 ID : 08qkoIJRDs8 0
마엔라? 알쥐알쥐~
355 이름없음 2021/10/30 17:00:09 ID : dxzTO1dA6qp 0
마엔라라는 곳을 알고 있었군요? 그래도 나름대로 비밀 단체인데, 당신은 마엔라를 어떻게 알게 된 거죠? * 1. 부모님을 통해서 2. 친구를 통해서 3. 경호 알바를 하다가 4. (자유)
356 이름없음 2021/10/30 17:03:06 ID : 08qkoIJRDs8 0
3. (곧 잘릴 것 같은) 경호 알바를 하다가
357 이름없음 2021/10/30 18:19:47 ID : dxzTO1dA6qp 0
이야기가 길다 해도 밤보다는 짧을 테니, 당신은 내일 아무 문제 없이 출근할 수 있을 거예요....... 아마도. 아무튼, 경호 알바를 하다가 알게 되었다면 마엔라는 조금 위험한 곳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당신은 마엔라가 어떤 곳이라고 알고 있나요? * 1. 불법적인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단체 2. 뒷세계의 주요 인물들만 전담하는 경호 조직 3. 당신이 사는 나라의 비밀스러운 군사 조직 4. 수인족들로만 이루어진 단체 5. (자유)
358 이름없음 2021/10/30 18:26:22 ID : 7xTU1vhfhvy 0
불법적인 일도 합법적인 일도 하는 뒷세계 심부름센터
359 이름없음 2021/10/31 00:21:45 ID : dxzTO1dA6qp 0
아하, 마엔라는 그게 무엇이든 돈이 되는 일이라면 가리지 않고 받는 심부름센터였군요? 심부름센터라기에는 꽤 대규모인 데다가 취급하는 일의 범위도 넓긴 합니다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마엔라를 세운 사람이 흥신소라고 칭하는 걸 질색한다고 하더라구요. 마엔라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을 법보다도 의뢰인의 소망을 우선시하는 단체라고 설명한다는데....... 글쎄요, 그래도 법의 테두리는 지키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마엔라에서 저한테 물건을 주신다는 얘기는, 누군가 마엔라에 그런 의뢰를 했다는 말이겠죠?" "어머나, 저희를 알고 계시나 보군요?" 알트리타가 흥미롭다는 듯 당신을 바라보았습니다. 맡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서 얽히면 골치 아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소리까지는 하지 않는 게 좋겠죠. 당신은 고개만 끄덕였습니다. 옆에서 라임이 마엔라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작게 들렸습니다. 모든 기억을 잃었다는 라임의 말에 따르자면, 지금은 마엔라에 소속된 그녀보다도 당신이 더 많은 걸 아는 셈이네요. "저희 소개는 생략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며칠 전, 의뢰인께서 진 씨를 만나서 물건을 전달해달라는 일을 맡기셨답니다. 진 씨에게 전할 말도 있다고 하셨는데, 비밀리에 일을 진행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도대체 이런 단체를 거쳐서 극비리에 말과 물건을 전달하려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전하려는 말과 물건은 또 무엇인지, 당신은 당신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며 알트리타의 말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알트리타는 난감한 미소만 흘릴 뿐 쉽사리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커피를 두어 모금쯤 마셨을 때 알트리타는 그게 말이죠, 하고 겨우 말문을 뗐습니다.
360 이름없음 2021/10/31 00:22:45 ID : dxzTO1dA6qp 0
"기억을 기록하는 장치는 진 씨도 알고 계시죠? 네, 단순한 말에서부터 노래, 인상 깊었던 장면 등의 기억을 타인과 공유하거나 잊지 않기 위해 어딘가에 기록하는 마법이죠. 작은 마력석이나 예쁜 장식품이 대상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간혹 누구의 손도 닿지 않는 안전한 곳을 원하는 분도 계신답니다. 예를 들면 영혼 같은 곳이요." 다소 황당한 말에 당신은 대꾸할 말이 떠오르지 않아 입만 뻐끔거렸습니다. 아니, 아무리 비밀 유지가 중요하다지만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나요? 잠시만요, 설마 그러니까, 당신이 들어야 할 말이 기록된 영혼이라는 게......? 당신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붉은 눈과 마주했습니다. "라임 씨의 임무는 당신을 만나서 트리거가 되는 단어를 말하는 것. 그러면 마법이 발동되어 의뢰인의 말을 진 씨에게 들려드리고, 그 후 제가 물건을 전달하는 게 의뢰였는데....... 라임 씨가 기억을 잃을 줄은." 당신은 편두통이 도지는 걸 느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더니, 세상에, 전할 말을 영혼에 기록한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인가요? 마법 같은 일을 가능하게 하는 게 마법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타인의 기억과 영혼을 건드리는 건 무척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일 아니냔 말이에요. 그냥 마법으로 봉한 편지면 충분하잖아요! 이 와중에도 침착한 라임의 얼굴은 당신의 심기를 한층 더 어지럽혔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 알트리타의 제안 1. 라임의 기억을 되살릴 마법사가 올 때까지 기다려달라. 2. 라임의 영혼에 말을 기록한 마법사를 찾아갈 때까지 동행해달라. 3. 의뢰인에게 연락을 취할 테니 그때까지 기다렸다가 대면해달라.
361 이름없음 2021/10/31 00:49:32 ID : Hva060tBwIG 0
2
362 이름없음 2021/10/31 01:17:47 ID : 08qkoIJRDs8 0
사실 진도 어딘가에 휘말렸다가 일상으로 돌아가려고 기억 없앤 거 아니냐 안 그러면 이렇게 엄청난 게 얽혀 있을 리가 없다
363 이름없음 2021/10/31 15:58:48 ID : dxzTO1dA6qp 0
알트리타의 제안은 이러했습니다. 라임의 영혼에 말을 기록한 마법사라면 트리거를 발동시킬 수 있을 테니 당신도 함께 그를 찾아가자는 거였죠. "아무래도 기록 마법이 어딘가 잘못 적용되어서 라임 씨가 기억을 잃은 것 같아요. 기록 마법을 발동시킨다면 문제가 해결될지도 모를 일이죠." "기억을 잃었다면 기록 마법도 무효가 된 건 아닐까요?" "그것도 마법을 건 마법사를 찾아간다면 확인할 수 있겠죠." 본인 기억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데도 라임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정원만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당신은 * 1. 알트리타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2. 알트리타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3. 궁금한 것을 질문했습니다.
364 이름없음 2021/10/31 16:09:35 ID : 08qkoIJRDs8 0
1번~
365 이름없음 2021/10/31 17:53:57 ID : dxzTO1dA6qp 0
"좋아요. 제가 따라가야 여러분도 그 자리에서 바로 의뢰를 완료할 수 있고, 저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테니까요." "정말 고마워요!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지긴 했지만 어쨌든 저희 실수니까, 진 씨를 안전하게 댁까지 모셔다드릴게요." "....... 날이 밝기 전에는 돌아갈 수 있는 거죠?" 시원스레 대답하던 알트리타가 그 질문에는 하하하 웃으며 커피를 홀짝거렸습니다. 잠깐만요, 이렇게 어물쩍 넘어가면 안 되잖아요? 집요하게 바라보는 당신의 눈길이 부담스러운 듯 알트리타의 검은 꼬리가 바닥을 두드렸습니다. * 라임에게 기억 기록 마법을 건 마법사는 마엔라 소속인지 (1,100 다이스) - 짝수: 마엔라 소속이다. - 홀수: 마엔라 소속은 아니다. * 마엔라에서는 마법사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지 (1,100 다이스) - 짝수: 파악하고 있다. - 홀수: 모른다.
366 이름없음 2021/10/31 19:03:59 ID : SK7y6jimFdD 0
dice(1,100) value : 87 아 집에 못 간다고 ㅋㅋ
367 이름없음 2021/10/31 19:37:02 ID : 7xTU1vhfhvy 0
dice(1,100) value : 15 우리 진 알바 많이 뛰었던거 보면 살기 꽤 팍팍한것 같은데 알바 짤리면 어뜨케...
368 이름없음 2021/10/31 22:57:36 ID : dxzTO1dA6qp 0
"사실 그 마법사가 마엔라 소속도 아닌 데다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서 말이에요. 그래도 지금 쉬는 인력들이 모두 달라붙어서 찾고 있으니 오래 걸리진 않을 거예요. 일하시는 곳에는 저희가 잘 이야기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이거, 아무리 봐도 내일 일하러 가기에는 그른 것 같은데요? 당신은 폐부 깊은 곳에서부터 우러나오는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과연 당신은 잘리지 않고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요? 공과 사는 구분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장님을 떠올린 당신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혹시 마엔라에서는 알바 안 구하나요?" 알트리타는 당신의 말을 웃어넘기고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밤도 깊었으니 오늘 하루는 여기서 마무리하는 게 어떨까요? 마법사의 행방을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좀 걸릴 테니까, 그동안은 여기서 마음 편히 머물러주세요, 진 씨." "숙박비는 따로 안 받으시겠죠?" "어머, 농담도 참. 자, 따라오세요. 라임 씨도요." 당신은 농담이 아니었다고 중얼거리면서도 알트리타의 뒤를 서둘러 따라갔습니다. 지금 당신 눈에 뭐가 보이든, 여기는 하늘 위를 떠다니는 비행선의 내부잖아요? 대접해줄 때 얌전히 따라가는 편이 당신의 안녕과 평화에 도움이 될 거예요. 꿈결 같은 정원을 가로질러 걸어간 당신은 곧 을 볼 수 있었습니다. * 1. 정상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은 건물 2. 고풍스러운 저택 3. 작은 섬들이 흩어져있는 바다 4. (자유)
369 이름없음 2021/10/31 23:42:23 ID : 2la1eLe0la9 0
3
370 이름없음 2021/11/01 00:03:01 ID : 7ApeZeNz9bh 0
헐 너무 예쁘겠다
371 이름없음 2021/11/01 19:15:58 ID : dxzTO1dA6qp 0
"이 비행선은 얼마쯤 할까요?" "감히 가치를 매길 수 없죠. 마엔라의 보물이랍니다." 그렇게 말하는 알트리타의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듬뿍 담겨 있었습니다. 그럴 법도 하다고 생각하며 당신은 바닷가로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고운 모래가 반짝이는 해변에는 두세 사람이 겨우 탈 수 있을 만큼 작은 나룻배가 여러 대 정박해 있었습니다. 보아하니 저 나룻배를 타고 섬으로 건너가라는 것 같은데, 노가 없는데요? 어느새 나룻배에 올라탄 알트리타가 당신과 라임에게 이리 오라고 손짓했습니다. "적당히 가까운 섬이 비어있으니까 거기로 안내해 드릴게요." 당신과 라임이 나룻배에 올라타자 알트리타가 배의 앞머리를 가볍게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배가 스르륵 물살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은 더 놀라기에도 지쳐서 가만히 바다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래요, 뭐 새삼스럽게 놀랄 필요 있나요? 마음 편히 있어요.
372 이름없음 2021/11/01 19:16:23 ID : dxzTO1dA6qp 0
배에 오른 지 5분이나 됐을까요? 고요하게 바다 위를 미끄러지던 나룻배가 작은 섬에 닿았습니다. 닻을 내리지도 않았는데 배는 한 점 흔들림 없이 그 자리에 머물렀습니다. "마법사를 찾아갈 때까지 여기서 지내시면 돼요. 작아 보여도 생활하기에 불편하지는 않을 거예요." 알트리타의 말마따나 섬이 작기는 작았습니다. 당신이 사는 원룸보다 조금 큰 방갈로 하나만으로도 섬이 꽉 찼거든요. 하지만 층간 소음에 신경 쓰며 지내는 좁은 원룸에서도 잘만 살았는걸요? 이 정도면 잠깐 머무는 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습니다. 오히려 탁 트인 바다를 질리도록 구경할 수 있으니 더 좋을지도 모르죠. "그런데 진 씨. 여기서 머무르실 동안은 라임 씨와 함께 지내시는 게 어떨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네? 왜요?"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서요.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말이에요." 알트리타는 어깨를 으쓱이며 가볍게 말했습니다. 오늘 처음 본 사람과 같이 지내라는 황당한 제안에 당신은 라임을 힐끔거렸습니다. 아무리 종이 달라도 그렇지, 이건 너무 무신경한 처사 아닌가요? 하지만 예상한 것처럼 라임은 멀뚱멀뚱 방갈로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 당신은 1. 라임과 함께 지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2. 혼자 있겠다고 말했습니다.
373 이름없음 2021/11/01 19:45:21 ID : nPhaq7s8nTS 0
1
374 이름없음 2021/11/01 20:28:38 ID : dxzTO1dA6qp 0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뭐......." "잘 생각하셨어요! 라임 씨, 갑자기 기억을 잃어서 당황스럽고 불안하겠지만, 그래도 당신은 마엔라의 일원이니까 진 씨를 경호해줬으면 해요. 라임 씨의 기억은 제가 책임지고 되찾아줄 테니까 조금만 참아줘요." "네, 알겠습니다." "이런 걸 보면 평소의 라임 씨와 똑같은데 말이죠." 라임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던 알트리타는 푹 쉬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습니다. 멀어지는 나룻배를 멍하니 바라보던 당신은 몸을 돌려 방갈로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라임은 당신을 따라오지 않고 그 자리에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거기서 뭐 하세요?" "여기서 보초를 설 생각입니다." "위험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다고 그러셨잖아요?" "가능성은 상관없습니다. 저는 제 임무를 수행하는 거니까요." 어지간히도 융통성이 없는 사람이네요. 당신은 바깥에 사람을 남겨두고 혼자 편하게 발 뻗고 잔다는 데에서 오는 미묘한 죄책감과 이제 뭐든 됐으니 그만 쉬고 싶다는 귀찮음 사이에서 망설였습니다. * 당신은 1. 라임에게 경호는 됐으니 방갈로 안에서 쉬라고 권유했습니다. 2. 라임을 두고 방갈로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당신이 자는 동안 (1,100 다이스) - 짝수: 무슨 일이 일어난다. - 홀수: 아무 일도 없었다.
375 이름없음 2021/11/01 21:48:40 ID : mFbgY7cFjvz 0
1번 홀수님 나와 주세요!
376 이름없음 2021/11/01 22:33:20 ID : nPhaq7s8nTS 0
짝수 나와라!! 빙글빙글 돌아가는 진의 하루가 보고싶다!! Dice(1,100) value : 19
377 이름없음 2021/11/01 22:33:25 ID : nPhaq7s8nTS 0
쳇..
378 이름없음 2021/11/01 22:56:12 ID : 7xTU1vhfhvy 0
ㄷㄷㄷ 다갓 왜 이런데에 나오는 거야... 전에 나왔어야지...
379 이름없음 2021/11/02 00:01:40 ID : dxzTO1dA6qp 0
"그냥 들어와서 쉬세요. 온갖 마법으로 도배가 된 비행선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평범한 사람들인 우리가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어요? 도망이라도 칠 수 있게 체력을 비축해 놔야죠." 라임은 조금 고민하는 듯하더니 이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융통성은 없을지 몰라도 쓸데없는 고집은 부리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내심 안도의 한숨을 쉬며 당신은 라임과 함께 방갈로로 들어갔습니다. 방갈로는 2층 건물이었는데,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작은 방이 하나, 그리고 2층에는 큰 방 하나와 널찍한 테라스가 있었습니다. 라임은 마엔라의 손님 격인 당신에게 2층의 큰 방을 양보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꾸며진 큰 방에는 고급스러운 가구와 아름다운 풍경화가 있었습니다만, 피로에 절여진 당신에게는 오직 넓은 침대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차피 갈아입을 옷도 없겠다, 당신은 침대에 몸을 던졌습니다. 꿈틀거리며 푹신푹신한 침구로 몸을 감싼 당신은 오늘 하루를 정리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 생각을 하기에는 요 몇 시간 동안 겪은 일이 너무도 많아서 당신은 밀려오는 수마에 저항할 수 없었습니다.
380 이름없음 2021/11/02 00:01:46 ID : dxzTO1dA6qp 0
(대충 진이 이불을 둘둘 만 채 잠들어 있는 로딩 화면)
381 이름없음 2021/11/02 00:02:40 ID : dxzTO1dA6qp 0
어지간히도 피곤했는지, 당신이 눈을 떴을 때는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었습니다. 당황한 당신은 방 안을 둘러보았지만, 시계는 없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당신이 집을 나설 때 휴대전화를 챙겼던가요? * (1,100 다이스) - 짝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 - 홀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지 않다.
382 이름없음 2021/11/02 00:17:36 ID : 7xTU1vhfhvy 0
dice(1,100) 놀랍게도 이불에 둘러싸여 자고 있는 모습! 진이 너무 귀여워... 그리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다..
dice(1,100) 놀랍게도 이불에 둘러싸여 자고 있는 모습! 진이 너무 귀여워... 그리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었다..
383 이름없음 2021/11/02 00:18:08 ID : 7xTU1vhfhvy 0
안돼서 다시 한번더 dice(1,100) value : 89
384 이름없음 2021/11/02 01:15:30 ID : dxzTO1dA6qp 0
세상에.....앵커판에는 나 빼고 다 금손들만 있었나봐! 그 짧은 시간에 이런 멋진 그림을 그려주다니ㅠㅠㅠㅠ 정말정말 고마워!! 혹시 개인적으로 저장해도 괜찮을까?
385 이름없음 2021/11/02 01:15:39 ID : dxzTO1dA6qp 0
저런, 급하게 나가느라 미처 챙기지 못했던 모양이군요. 당신은 엉킨 머리를 손가락으로 대강 빗어내리며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아, 그, 라임 씨도 잘 잤어요?" "네. 시장하실 것 같은데 식사하십시오." 거실 소파에는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라임이 앉아있었습니다. 어색한 인사를 건넨 당신은 식사라는 말에 반사적으로 주방으로 걸어갔습니다. 설마 저 설표 수인이 직접 요리까지 한 걸까요? 하지만 주방 어디에도 먹을만한 음식은 없었습니다. "테이블에 있는 메뉴판에서 드시고 싶은 걸 고르면 됩니다." 기척도 없이 다가온 라임이 당신에게 설명했습니다. 이건 당신도 들어본 적은 있었습니다. 이제는 언급하기도 입 아픈, 마법을 사용한 배달 방식입니다만....... 고작 음식 배달에 이렇게까지 거창한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죠, 보통. 하지만 뭐, 이 비행선에 평범한 게 얼마나 되겠어요? 당신은 더 깊게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메뉴판을 들여다봤습니다. * (당신이 주문한 음식)
386 이름없음 2021/11/02 09:42:15 ID : nPhaq7s8nTS 0
카레ㅔㅔ0
카레ㅔㅔ0
387 이름없음 2021/11/02 17:16:34 ID : 7xTU1vhfhvy 0
가능이야! 스레주라면야 그냥 가져가도 되지!
388 이름없음 2021/11/02 19:18:13 ID : QqY05PdDs7f 0
샨티 샨티 카레 카레야~
389 이름없음 2021/11/02 21:10:24 ID : dxzTO1dA6qp 0
당신은 카레를 골랐습니다. 다른 메뉴들에 비해 유독 먹음직스러운 사진이 실려 있었거든요. 보는 것만으로도 카레 특유의 향과 맛이 느껴지는 듯했습니다. "여기 카레가 참 맛있더군요." "라임 씨도 드셨나 봐요?" "네. 어쩐지 손이 가서 골랐는데, 예상보다도 맛있었습니다." 라임이 보기 드물게 눈을 반짝이며 말했습니다. 저 무덤덤한 사람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정말 맛있겠는데요? 당신은 침을 꿀꺽 삼키며 카레가 도착하기를 오매불망 기다렸습니다.
390 이름없음 2021/11/02 21:10:35 ID : dxzTO1dA6qp 0
당신은 포만감을 만끽하며 의자에 늘어졌습니다. 카레는 당신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아니,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맛있었습니다! 괜히 메뉴판에서 눈에 띄게 강조한 게 아닌 듯하네요. 여기에서 일하는 요리사의 시그니처 메뉴 같은 걸까요? 그나저나 마법사는 아직도 못 찾은 모양이네요. 알트리타에게 연락하면 좋겠지만, 지금 당신은 휴대전화도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만약 있었어도 번호를 모르니 물어볼 수는 없었겠죠. 그럼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요? * 1. 방갈로를 둘러본다. 2. 라임과 대화한다. 3. 잔다. 4. 낚시를 한다. 5. (자유)
391 이름없음 2021/11/02 21:41:43 ID : e3SK6phwMrB 0
4
392 이름없음 2021/11/03 00:40:21 ID : dxzTO1dA6qp 0
부른 배를 문지르던 당신은 문득 창문으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어제는 피로 때문에, 그리고 조금 전에는 허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던 풍경이 이제서야 당신 눈에 띄었습니다.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봤습니다. 쨍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눈부시게 반짝이는 바다가 바로 거기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진부하다면 진부한 풍경이지만, 그래도 눈 돌리는 곳마다 건물로 가득한 도시에서 살다가 이렇게 가슴이 탁 트이는 광경을 본다면 조금쯤은 감상에 젖어도 괜찮지 않을까요? 한동안 바다를 바라보던 당신은 이렇게 된 거 낚시나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낚시를 즐기지는 않았지만, 이왕 바다에 온 데다가 어차피 지금 당신은 아무것도 할 일이 없는걸요. 그래서 당신은 낚싯대를 찾아 방갈로 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녔습니다. 당신이 움직이는 걸 눈으로 좇던 라임까지 합세해서 낚싯대는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주방 옆에 딸린 작은 창고에 덩그러니 놓여있더라구요. 역시 바다라고 하면 낚시를 떠올리는 사람이 당신 혼자만은 아니었던 모양이에요. "미끼도 없는데 뭐가 걸리려나." "그전에 여기에도 물고기가 있긴 합니까?" 라임의 질문에, 적당히 자리 잡고 앉아서 낚싯줄을 던지려던 당신은 그대로 굳어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면 여기는 비행선 안이었죠. 마법으로 바다를 만들어냈다고 해서 꼭 해양 생태계를 재현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낚싯대까지 있는 걸 보면 뭐라도 있지 않을까요?" "그도 그렇겠습니다." 고개를 끄덕인 라임은 당신과 조금 떨어진 옆자리에 주저앉았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당신은 일단 낚싯줄을 바다에 드리웠습니다. 항상 그렇듯 시간이 당신에게 답을 알려주겠죠. * 낚시로 소득이 있었는지 (1,100 다이스) - 짝수: 무언가 낚았다. - 홀수: 소득은 없었다.
393 이름없음 2021/11/03 01:08:56 ID : Hva060tBwIG 0
dice(1,100) value : 14 잡힐까
394 이름없음 2021/11/03 02:16:04 ID : dxzTO1dA6qp 0
당신은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과 바다가 그리는 수평선을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대학을 다닐 때나 쉴 때나 매일 바쁘게 보냈던 당신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는 드물었습니다. 실은 지금 당신은 열심히 일하고 있어야 했다는 건 살짝 잊자구요. 뭐, 좋은 게 좋은 거 아니겠어요? 애당초 그런 생각으로 반쯤 체념한 채 시간을 죽이기 위해 시작했던 낚시였습니다. 그래서 진짜로 낚싯대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들었을 때 당신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라임이 옆에서 낚싯줄을 감으라는 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놓치고 말았을지도 몰라요. 아무튼, 당신은 서둘러 낚싯대를 끌어당겼습니다. 별다른 저항 없이 손쉽게 끌어올린 낚싯줄의 끝에는 가 걸려 있었습니다. * 1. 물고기 2. 밀폐된 상자 3. 사람 4. 낡은 신발 5. (자유)
395 이름없음 2021/11/03 08:22:46 ID : nPhaq7s8nTS 0
돌돌 말린 양피지가 들어있는 초록색 유리병이 들어있는 낡은 신발
396 이름없음 2021/11/03 20:34:01 ID : dxzTO1dA6qp 0
미끼도 없는 낚싯바늘에 걸리다니 어지간히도 멍청한 물고기라고 생각하던 당신은 뜻밖의 물건을 건져서 당황했습니다. 일단 여기저기 헤져서 너덜너덜해진 은 안에 초록색 유리병이 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위험한 구석은 없어 보였습니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유리병을 끄집어냈습니다. 은은한 초록색 유리병 안에는 놀랍게도 둘둘 말린 양피지가 들어있었습니다. 당신의 마음 한구석에 작은 기대가 고개를 치켜들기 시작했습니다. 바다에서 떠밀려온 유리병 안의 엄청난 비밀을 품은 편지 같은 건 장대한 모험물의 시작으로는 안성맞춤이잖아요? 당신은 그냥 평범한 인간인 데다가 여기는 진짜 바다가 아니긴 하지만요. 아무튼, 당신은 밀랍으로 봉해진 코르크 마개를 낑낑대며 뽑아냈습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펼친 양피지에는 * 1. 운동화 2. 구두 3. 부츠 4. (자유 / 단, 유리병이 들어갈 만한 신발 종류) * 1. 짧은 글이 쓰여 있었습니다. 2. 어떤 그림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3.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습니다. 4.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습니다. 5. (자유)
397 이름없음 2021/11/03 20:36:11 ID : 7xTU1vhfhvy 0
2
398 이름없음 2021/11/04 19:03:31 ID : JU5gqlA2Gsj 0
헉 대박 1번
399 이름없음 2021/11/04 19:58:09 ID : dxzTO1dA6qp 0
* 양피지에 쓰인 글을 읽을 수 있는지 (1,3 다이스) 1. 둘 다 읽을 수 있다. 2. 라임만 읽을 수 있다. 3. 둘 다 읽을 수 없다.
400 이름없음 2021/11/04 22:53:54 ID : Hva060tBwIG 0
dice(1,3) value : 1
401 이름없음 2021/11/05 15:37:27 ID : dxzTO1dA6qp 0
다행스럽게도 글은 공용어로 적혀있어서 읽는 데에 아무런 문제도 없었습니다. 자, 그럼 무슨 내용인지 천천히 읽어볼까요? * 글의 첫째 줄 1. 안녕하세요? 2. 살려주세요! 3. 이 편지는 마엔라의 비행선에서 시작되어, 4. 축하드립니다! 5. (자유)
1000 레스가 넘어 작성할 수 없습니다
앵커 55 실시간
15레스 다이스로 하는 캐릭터 슬롯머신 303 Hit
앵커 이름없음 22.05.09 0
6레스 두근두근 학교 미연시 165 Hit
앵커 - 22.05.08 0
33레스 관짝 안에서 눈을 떴다. 508 Hit
앵커 . 22.05.08 4
5레스 zombie! 126 Hit
앵커 이름없음 22.05.08 0
437레스 뷔페 타이쿤 1689 Hit
앵커 <뷔페 타이쿤> 22.05.07 8
14레스 플레이어는 엔딩까지 237 Hit
앵커 ◆tzeZdyMlDze 22.05.07 1
5레스 다 모르겠고 그냥 글 쓰고 싶어 172 Hit
앵커 스레주 off 22.05.05 0
6레스 HOME 231 Hit
앵커 ◆40q1AZa2qZe 22.05.05 0
9레스 애완동물 키우기 299 Hit
앵커 이름없음 22.04.28 0
59레스 남편이 죽었다. 2404 Hit
앵커 ◆xXzhta2skq7 22.04.27 27
11레스 0 246 Hit
앵커 ◆4MkpWi4MmHw 22.04.27 0
62레스 학교에서 있었던 무시무시한 이야기 (준비 중) 571 Hit
앵커 ◆fcGnA459bg6 22.04.27 8
1000레스 » 미아가 나타났다 -1- 5187 Hit
앵커 ◆hxPeGq41zSE 22.04.26 7
9레스 달빛약국 250 Hit
앵커 약사 22.04.26 0
37레스 나를 찾아서 361 Hit
앵커 이름없음 22.04.23 3
5레스 terrible terrorist - 잔혹심리전 129 Hit
앵커 시스템 22.04.23 0
30레스 <졸업식> 426 Hit
앵커 우리 22.04.23 1
970레스 어서오세요 마지아 펠리시스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完 3519 Hit
앵커 마녀 22.04.22 11
32레스 경 @ ~개업을 축하합니다!~ @ 축 457 Hit
앵커 사장 22.04.21 4
14레스 배고프다 291 Hit
앵커 이름없음 22.04.21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