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CLSD (102)
2.Het universum zingt voor mij (47)
3.모두 같이 쓰는 교환 일기 (4)
4.그대 맘에 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94)
5.바른 도피 생활 일지 (71)
6.내 사랑은 천국이 아닐 것 (1000)
7.. (14)
8.0 (22)
9.감당못할 (5)
10.63키로 마른비만 스레주의 득근 일지🏋♀️ (405)
11.오늘의착한일 (1)
12.CONATUS (1000)
13.୨୧⸝⸝˙˳⑅˙⋆꒰🍨꒱⋆˙⑅˙˳⸜⸜୨୧ (23)
14.소소수수 일상 (1)
15.어둠의 끝자락에서 (1)
16.본영기하화억기 (254)
17.無名記錄紙 (70)
18.Vineyard__ (51)
19.도파민 썰 기록 (13)
20.하고 싶은말, 이뤄지면 좋겠다. (1000)
1
서화
2022/08/04 00:06:02
ID : e59hdV805Vc
4
'죽음은 삶의 대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잠겨 있다.'
그것은 분명 진실이었다. 우리는 살면서 죽음을 키워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배워야 할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의 죽음이 나에게 그 사실을 가르쳐 주었다.
어떤 진리로도 사랑하는 것을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 어떤 진리도, 어떤 성실함도, 어떤 강인함도, 어떤 상냥함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 없다. 우리는 그 슬픔을 다 슬퍼한 다음 거기에서 뭔가를 배우는 것뿐이고, 그렇게 배운 무엇도 또다시 다가올 예기치 못한 슬픔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 무라카미 하루키, <노르웨이의 숲> p.529~530
📖 CONATUS: 어떠한 개체가 자기 존재를 유지하려는 힘 또는 의지를 가리키는 철학적 개념
21학번 사회과학대학 대학생
관(세사 고)시생🛳
난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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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이름없음
2022/10/29 02:33:38
ID : e59hdV805Vc
0
2022.10.26
Q. 나의 장점 10가지는?
1. 게으르게 사는 것을 못 견뎌함
2. 책임감 강함
3. 글씨 예쁘게 씀
4. 글 읽는 속도 빠름
5. 무언가를 오랜 시간, 아주 열정적으로 좋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음
6. 대학 다니는 거 좋아함
7. 내 바운더리 안의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서 잘해줌
8. 의식주에 있어 1도 예민하지 않음
9. 남 일에 신경 안 쓰는 거 세상 잘함
10. 감정기복이 심하게 일어나는 일이 잘 없고, 있더라고 하더라도 빠르게 가라앉음
오...... 쓰는 데 10분 걸린 거 실화인가
그런데 저게 장점인지도 잘 모르겠음 어쩌면 단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친구 놀러와서 자기 교수님 썰을 푸는데
> 교수님이 너희는 학점 잘 주는 과목만 듣지 말고 학점 망하더라도 듣고 싶은 거 들었으면 좋겠대
< 와!!!!!!! 진짜 내가 너무너무 하고 싶은 말이었어 애들이 학점 잘 받으려고 관심도 없는 ㅇㅇㅇ, **** 과목 듣는 거 보면 열불 터진다니까
> 넌 타고난 마인드가 교수님이네;
< 실력은 교수 되기 글렀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 교수님도 학부 때 학점 2점대였대 그런데 너는 4점대잖아 그러니까 너도 쌉가능
< 가도 무역학과 대학원은 안 간다니까
하.... 무역학과 대학원이 존나 저승사자마냥 따라다니는 기분임
아 제발 그만해 아무리 전공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얘한테 ㅂ교수님 엠티 썰을 풀어줬더니 가만히 듣고 있다가
> 교수님 존나 모순적이다 학생 건강 그렇게 챙기는 사람이 담배를 피우냐;
하면서 나랑 똑같은 말을 하는 거임 웃겨서 3분 동안 혼자 쳐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3
이름없음
2022/10/29 03:12:45
ID : e59hdV805V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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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이름없음
2022/10/29 14:44:13
ID : GmsmJTTTWnO
0
엠티 가서 잠깐 이야기한 19학번 선배도 교수님 목소리만 듣고 인자한 옆집 할아버지쯤으로 생각했다가 직접 대면수업 가니 슬림하고 똑 부러지게 생긴 젊은 느낌의 남성<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서 계셔서 놀랐는데 입 열자마자 아 내가 알던 ㅂxx 교수님이다...!! 싶으셨댔으니까
305
이름없음
2022/10/30 02:53:51
ID : e59hdV805Vc
0
미친 컴퓨터 하다가 기절해서 12시 반에 일어남
이런 순간들이 올 때마다 끝없이 무기력해지고 화가 나는데 인생 짧게 산다고 해도 50년은 살 텐데 그 60분 정도는 수만분의 1에 불과하겠지~ 하고 셀프 세뇌하면서 찬물 마시고 그냥 할 일 하다 보면 조금 나아지더라 이런 순간들에 죽도록 괴로워하고 자책해도 나아지는 건 없더라고
아 진짜 어쩌다 이렇게까지 된 건지 모르겠다
이제 와서 말하지만 직감은 했음 한 4월 초부터 신경 절대 안 쓰여야 할 것들이 신경쓰이고 경제학이라는 과목이 재미있다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부터 불안불안했어
그때 어떻게든 빠져나왔어야 했는데 알았으면 최소한 노력이라도 했어야지 멍청하게 우리 학과 교수님들 너무 좋다~ 이지랄하면서 눈 감고 무시했으니 내 업보다 뭐
306
이름없음
2022/10/30 10:14:36
ID : e59hdV805Vc
0


307
이름없음
2022/10/30 15:30:04
ID : KZbdwlbg59j
0
내가 이런 말을 적을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음 속에 있는 감정을 표현한다는 게 생각보다 정말 대단한 일 같다
주말이고 아침 9시 반이면 오피스 아워도 아니고 심지어 학교가 문 여는 날도 아닌데 저 두 줄 짜리 공지에 저렇게 많은 감정이 느껴진다는 게 참 대단하게 느껴져 저걸 다 볼 수 있는 이캠퍼스에 공지하신 용기도
용기라고 표현한다면 이상할지 모르지만 나한테는 용기로 보이니까 용기라고 하겠음
308
이름없음
2022/10/31 01:33:11
ID : e59hdV805Vc
0
저 교수님도 대학원생들한테는 갑질하고 연구비 빼돌리고 연구실적 날먹하고 개인 심부름 시키고 부모님 들먹이면서 욕하고 그러시겠지.... 생각하면 좀 마음이 편안해짐 사적으로 별로라는 말도 어째... 뭔가 신빙성 없는 루머는 아닌 듯 하고 비록 댓글 하나에 불과하지만 뭔가.. 뭔가 그럼
어차피 대학원 갈 건 아니니까 전 교수님이 학부생에게 드러내 보이는 가면을 즐기겠습니다~
사실 저 정도로 학생한테 마음 써주시는 분이 대학원생들한테는 악마가 된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하도 그런 일들을 많이 보고 들어서 ㅋㅋ 교수라는 집단 전체가 깨끗하지도 덕망 있지도 않다는 것도 다 알고 있으니까요 내가 좋아하는 건 단순히 내 시선에서 가공된 것이나 다름없겠죠
아 오늘 일정 꼬여서 커피 한 잔도 못 마셨더니 피곤함
아침에 일정도 있고 학교 가서 언니도 만나야 하고 밤에 스터디도 있고 그냥 자야겠다
309
이름없음
2022/10/31 15:46:38
ID : SFio7uk3Bhz
0
언니랑 밥 먹고 도서관 가는 길
나: 근데 ㅂ교수님은 목소리가 좋다기보다는 톤이 안정적이지 않나
언니: 그렇지 asmr 최적화된 톤
나: 나중에 은퇴하고 하실 유튜브 컨텐츠로 추천드려봐야겠다 책 읽어주는 asmr 같은 거
언니: 본인 논문이나 본인이 집필한 책들 읽으시는 거 아냐??
나: 아니 그러면 그걸 누가 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너?
나: 뭐.... 궁금해서라도 볼 거 같긴 하다
언니: 보고 구독 좋아요도 누를 거 같은데
나: 좋아요는 누르는데 구독은 좀...........
언니: 그대로 대학원까지 쭉 가는 거지
나: 아 근데 대학원 가면 돌변하시는 분들이 많대 인성 개차반으로
언니: .... ㅂ교수님이 그러는 건 좀 상상이 안 되는데;;;
궁금하긴 하다 교수님 논문 asmr
그런데 난 듣다가 끌 듯 녹화된 목소리 싫어해서 ㅋㅋ 그리고 본인 논문을 읽으면 누가 그걸 알아들을까 싶어요
다음 생에는 꼭 이과로 태어나서 독성학도 공부해보고 위생학도 파보고 오염 관련된 학문도 공부해보고 미생물학 랩실 들어가야지
310
이름없음
2022/10/31 18:13:11
ID : K46qrta1eNu
0
아니 저 인간은 뭔데 사과대 이곳저곳에서 다양한 시간대에 출몰해 무슨... 무슨 지박령이야???
그 와중에 나 지금 두 층을 더 올라왔는데 단과대에 사람이 없어서 교수님 목소리가 건물 전체에 울림ㅋㅋㅋㅠㅠ
옷 스타일이랑 헤어스타일 완전히 달라서 처음에는 음..? 했는데 신발 보고 바로 알아봐버림 걍 자켓만 걸친 건데도 못 알아보다니
재학생 중에 이태원 압사 참사 사망자 있다고 발표 났네
이름도 얼굴도 모르지만 학교에 분향소 설치된 거 보니까 진짜 현실로 확 다가온다
311
이름없음
2022/11/01 02:09:35
ID : e59hdV805V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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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
이름없음
2022/11/01 17:40:00
ID : 3wmtAmFck67
0


313
이름없음
2022/11/02 01:39:35
ID : e59hdV805Vc
0


314
이름없음
2022/11/02 15:39:20
ID : GmsmJTTTWnO
0

315
이름없음
2022/11/03 02:04:36
ID : e59hdV805Vc
0

316
이름없음
2022/11/03 02:53:09
ID : e59hdV805Vc
0
열정이라는 말이 되게 낯설긴 한데 좋다
나 같은 사람도 열정적인 사람으로 치나?
내가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닌 듯 한데...... 난 그냥 책임감에 가까운 것 같음 열정이라기에는 그 근원이 너무 썩어빠져서
317
이름없음
2022/11/03 15:15:29
ID : jcpO5O09zaq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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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이름없음
2022/11/03 18:36:09
ID : fcFg3RxBdWp
0
특강 들으러 왔는데 여기 교실 구도가 왜 앞으로 쏠려 있냐
피사의 사탑 안에 서 있는 기분이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분도 학과장 교수님 아래에서 박사과정 밟았대 존나 뭐하시는 분이세요 학과장 교수님
무역영어 교수님 지도교수도 학과장 교수님이었다던데
319
이름없음
2022/11/04 00:29:57
ID : e59hdV805Vc
0
정 떨어지고 나니까 후련할 거 같았는데 뭐 이렇게 씁쓸하고 짜증나
대체 뭘 기대한 거야 그냥 가면일 뿐이야 저것도 다
320
이름없음
2022/11/04 02:13:06
ID : e59hdV805Vc
0
앗! 대학교수 고등학교 선생님보다 친절하다!!!!
시발
1학기 때 했던 말은 왜 기억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다행이라는 말은 왜 하는데 씨발아ㅠㅋㅋㅋㅋ
나 정 떨어진 거 맞음?? 분명 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뭐냐............ 분명 쎄했는데.. 왜 자꾸 맴돌고 생각나고 그러냐 여기까지라며 너가 기대할 건 더 이상 없다는 사실 알았잖아 메일도 씹힌 주제에 뭘 더 기대해ㅋㅋㅋㅋ
321
이름없음
2022/11/04 10:37:26
ID : hhs01g5gm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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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2
이름없음
2022/11/05 02:02:52
ID : e59hdV805Vc
0
교수님 멘트 ㄹㅇ 매운맛인데 사이다였음
듣는 사람이 그런 말 들으려고 찾아온 게 아니라는 건 알고 있긴 한데.. 그게 그냥 정답임 ㅋㅋㅋㅋ 다짜고짜 그렇게 하소연하면 어떡하라고;; 일단 이해 안 되면 뭐라도 해본 다음에 교수를 찾아가서 어디까지 했는데 뭘 모르겠다, 이 부분을 모르겠다 < 이렇게 묻던가 해야지
그리고 이 부분을 가감 없이 노빠꾸로 말씀하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듣던 내가 식겁함.....
막막하고 눈물 날 거 같은 심정은 이해하고 교수님 말이 내가 듣기에도 좀 쎄긴 했지만 (평소 언행이 나긋상냥젠틀st... 였으므로) 너무 맞는 말이었고..... 저 말 해놓고 너가 원하는 답은 이런 게 아닌 거 안다 <이 말까지 똑같이 한 게 레전드 ㅋㅋㅋㅋㅋㅋ
그런데 그럼 뭐 하냐
그냥......... 저 사람은 그런 걸 기대할 사람이 아니라는 걸 느꼈고
내년 1학기에 저 교수 수업 하나만 건너뛰고 2학기 xx론부터 역행해볼까?
한 학기 정도는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할 듯 ㅋㅋㅋㅋㅋㅋㅋ 선수강과목이 ㅇㅇ론이어도... 경원론 2까지 듣고 가면 ㅇㅇ론 굳이 안 들어도 되니까 상관없을 것 같긴 한데
행정학 총점 32.5인가 최종적으로 그렇게 나왔음
평균이 2x니까.... 변별력 1도 없네 기말에서 갈리겠다
아 근데 시험범위가 500페이지 가까이 되는데 이거 실화야? 심지어 위생학은 전범위잖아 미친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하하하 점심 나가서 먹을 거 같다 공부지옥에서 날 꺼내줘
323
이름없음
2022/11/05 14:44:44
ID : GmsmJTTTWnO
0
생각해보니까 1학기에 커리큘럼대로 잘 듣던 친구가 갑자기 급발진으로 3학년 2학기에 xx론 듣고 졸업 가까워져서 ㅇㅇ론 듣겠다고 기어들어가는 것도 이상할 듯 그때는 거진 경쟁률 7:1 이지랄이던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진짜 좀 한 학기 정도는 텀을 두는 것도 괜찮을 거 같아 4학기 내내 이럴 수는 없잖아
게다가 내가 듣겠다는데 뭐 어쩌라고요
아빠가 나한테 죄책감으로 잘해 주는 거 아는데 나는 그냥 좆같음
이제와서? 니가? 죽을날 받아뒀나? ㄹㅇ 이 생각만 듦
3학년 되면 아빠 돈 존나 빨면서 알바도 최소한만 다니고 존나 공부해야지 이 지랄난 학점 메꾸려면 어떻게든 구르는 수밖에 없다
사실 개꿀과목 들으면 될 일인데 그게 싫은 걸 어떡함ㅋㅋㅋㅋㅋ 1학기 때 개꿀과목이라고 경원론1 올 녹강인 거 들었다가 교수 머리채잡고 싸우고 싶어진 뒤로... 음! 나는 학점 박살나도 듣고싶은 거 들어야 하는 사람이구나! 하는 걸 깨달앗음
그 증거로 미시 A 받았는데도 기분 전혀 안 나빴죠?
친구가 니 너무 급발진 박은 거 아니냐고 해서 목요일부터 내내 머리 싸잡고 후회했는데... 일은 이미 저질러졌고 이제라도 잘 하면 되는 거니까
앞으로는 진짜 말 걸지 말아야지 이젠 참는 게 아니라 염치가 없어서 못 함 ㅋㅋㅋㅋㅋ 어휴.....
324
이름없음
2022/11/06 03:58:16
ID : e59hdV805Vc
0
기대 없이 봤는데 킬 유어 달링 개명작이네 배우들 잘생긴 건 모르겠고 소재 분위기 대사 이런 게 너무...... 너무 내 취향임 여러 번 곱씹어 볼 만한 영화인 것 같다
325
이름없음
2022/11/07 02:27:03
ID : e59hdV805Vc
0
주말 이틀 연속 약속 나가기 되게 힘들다
토요일은 새벽 1시까지 양꼬치 먹고 오늘은 카페 갔다가 청년다방 조지고 인생네컷 찍고 버블티 마셨음
이제는 진짜 운동을 해야 될 때가 되었군 마지막으로 운동한 게 대체 얼마 전인지 기억도 안 난다 ㅋㅋㅋㅋㅋㅋ
오늘 만난 친구가 자기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는 존댓말로 마이크에 대고 말해서 몰랐는데 사담하면서 마이크 안 쓰고 생목소리로 반말 하니까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워서 놀랐대
소름 끼칠 정도로 ㅂ교수님과 비슷하더라 심지어 그 교수님도 초성이 ㅂxx이심
말로 하니까 명료하게 정리가 됨
지금 고민해봤자 달라지는 건 없음 일단 3학년까지 다 끝내놓고 생각하자
사실 강박에 사로잡혀 있던 것 같음 겉으로는 대학생활 한 번인데 오만 거 다 해보자~ 이러면서도 내심은 졸업 직전에 혹은 졸업하자마자 칼취직하는 게 옳다고 믿었던 거지
아직도 내가 시작한 것들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혹시나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절망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음
영문과를 버리기로 선택했을 때 얼마나 괴로웠는지 생각해보면 뭐 하나를 버리면서 괴로워할 가능성이 농후하기에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빌어먹을 거시경제 복습하러 갑니다
내가 지금까지 했던 지랄들을 호감작이라고 부르는 거구나
뭔가 정의할 만한 단어가 생겨서 좋다
326
이름없음
2022/11/07 03:22:37
ID : e59hdV805Vc
0

327
이름없음
2022/11/07 18:58:26
ID : 4Ny0k5U46ko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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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이름없음
2022/11/07 19:28:55
ID : 4Ny0k5U46ko
0
아이고.... 죽다 살았네 시발
님이 여기에 왜 오세요???????
아니 개웃기네 존나 인사 안 하고 이악물고 다른 쪽 보고 있었는데 옆으로 지나가면서 ㅎㅎ< 하고 웃어제끼대
취업특강 온 선배한테 대고 다음에 보자~ 이러는 것도 그냥 시발임
시발
하 씨발............
329
이름없음
2022/11/07 21:22:55
ID : Le3XxPjxO4K
0
아까 취업특강 끝나고 선배랑 지하철 역까지 걸어오는데 내가 윗사람 대하는 것도 어려워하고 표정관리도 잘 못해서 사기업 문화랑 맞을지 모르겠다 이러니까
선배: 엥 너가 표정관리를 못한다고? 난 너가 엄청 포커페이스라고 생각했는데
나: ?
선배: 좋아하는 영화 이야기를 해도 무덤덤... 학교 이야기를 해도 무덤덤... 축제 이야기를 해도 무표정이니까...
나: ??????
딴 소리지만 어디서 봤는데 교사들은 학생이 자기 좋아하면 다 티가 나서 금방 안다며?
와 진짜 너무 신기하다 직접적인 행동으로 옮기는 게 아니라 쳐다보기만 하거나 질문 하면서 공적으로 접근하기만 하면 난 절대 모를 것 같은데
초등학교 때 어떤 남자애가 나 좋아해서 맨날 데려다주겠다 하고 떡볶이 사주고 전화하고 그랬는데도 난 오예 공짜 떡볶이~ 이지랄하면서 잘만 얻어먹고 다녔음
중학교 때도 누가 나 공공연하게 좋아했다던데 그때는 그냥 응 그렇구나 어쩌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살았었고... 걔가 대놓고 나한테 들이댄 적도 있긴 한데 한참 뒤에서야 그게 플러팅이었다는 걸 알았네
그 둘이 참 불쌍한 게 내가 이따위 취향 갖고 있는 거 알면 절대로 안 좋아했을 듯ㅋㅋㅋㅋ
어차피 내가 뭘 해봤자 존나 티 나겠네 그러면?
이미 호감작을 존나 해서 저 인간이 내 존재를 알고 있다는 건 확실하고..... 가뜩이나 이름 특이해서 튀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전매특허인 무시하는 척 하기, 무뚝뚝하다 못해 말 걸면 죽여버리겠다는 표정 짓기, 시선 피하기 <이것들밖에 없군
학과 행사 다 따라다니리라 다짐은 했지만 이렇게 되어버릴 줄은 몰랐는데
다음 학기 시간표 좀 잘 짜졌으면 좋겠다 ㅇㅇ론 안 들을 수 있도록
작년 시간표 보니까 ㅇㅇ론을 안 들으면 거지같은 강의 하나를 들어야 하도록 되어 있던데
330
이름없음
2022/11/08 02:29:41
ID : e59hdV805Vc
0

331
이름없음
2022/11/08 13:41:45
ID : wmsi2k2q2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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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
이름없음
2022/11/08 19:39:39
ID : 3RveFbhcKZj
0
하 진짜 웃겨 오늘 그 친구 없어서 친구팟끼리 밥 먹고 카페 갔는데 한 명 남자친구가 본인이랑 6살 차이나는 거임 게다가 대학원생이래서 대체 어디서 만난거냐 물어보니까 과외쌤이었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게 가능한 이야기였음?
시발 진짜 소설 속에서나 보던 게..... 아니 근데 연애감정이 생길 수가 있나 6살이 어린 친구한테
받고 써보자면 학과장 님도 ㅂxx교수님 류이긴 하심 굳이 따지자면
사회생활은 만렙이신 게 딱 봐도 보이는데 하시는 행동도 치대는 게 아니라 장난에 가깝고 수업 시간에 어그로 종종 끌긴 하셔도 한두 번으로 끝나고
근데 여기에 약간의 꼰대력을 곁들인.....
항상 학생들을 가르치려 드는 그런 게 있어요 난 그런 마인드나 인생 조언들이 너무 좋았지만 누군가에게는 싫을 수 있으니까 또 성격이 다정다감하신 편도 아님 착하긴 하시지만
그러나 나와 수업 스타일이 너무 잘 맞았기 때문에 꼭 수업 다시 듣고 싶은 분 게다가 은근 커여우심 ㅋㅋㅋㅋㅋㅋㅋㅋ
ㄴ 그냥 성적 잘 나와서 그런가
그 관세사....... 아니 그냥 귀찮아서 성씨 까겠음 최xx 교수님 나랑 너무너무 안 맞아서 미치겠다 관계법 그냥 학과장님 거 들었어야 했는데 시발 시험을 그따위 빈칸채우기로 내는 게 무슨 소용이냐구요
ㅂxx 교수님만 성씨 안 까는 이유: 성이 특이하셔서
학과장 교수님 성씨 안 까는 이유: 이미 학과장님이라고 부르는 게 편해서
그리고 뭔가 둘 다 여기에 밝히기 싫어지는 성씨임......
요즘 들어 교수님 수업 시간에 나긋상냥하신 목소리에 전매특허인 친절깔끔한 설명 잃어가는 거 같아서 슬펐는데 오늘 보니까 다시 나긋상냥안정적인 목소리랑 깔끔한 설명 돌아오셔서 기뻤다
그러고 보니 이 분 졸프 학생들도 별로 안 친하면 이름 석 자 그대로 부르시던데...... 수업 끝나고 "××× 잠깐 나 보고 가세요" 이러길래 개놀랏음
난 무려 교수님께 성 떼고 이름 불리는 사람이 된 것인가,,
좋아하기에는 교수님은 선배 이름도 성 떼고 부르심
333
이름없음
2022/11/09 01:17:05
ID : e59hdV805Vc
0

334
이름없음
2022/11/09 15:27:50
ID : fWmIE5O4Fhd
0
거시경제 좀 봤는데 유도식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논리를 들이대서 교재 뒤졌더니 기하급수 쪽 공식을 써서 값을 도출해버린 거였음
ㅋㅋ..... 실화야? 경제 딥하게 파면 수학이나 다름없다더니 역시 저 인간은 이과가 확실하다 <사실 성격부터 이과 같았다는
335
이름없음
2022/11/10 01:21:14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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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6
이름없음
2022/11/10 02:01:57
ID : e59hdV805Vc
0
....
다음학기에 식품과 복수전공 포기하고 단일전공으로 학교 졸업할까 아니면 학위 안 나오는 부전공? 그런 걸로 옮길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식품회사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라 무역으로만 나가고 싶은 것 같은데......... 미생물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그쪽으로 살릴 가능성은 적어 보이고ㅋㅋㅋ 당시에는 진지했겠지만 지금은 그냥 단순히 이과 복전하는 나의 모습을 꿈꿨던 것 같기도
부전공이 나으려나
문득 깨달았는데 식품회사로 길을 좁히는 건 진짜 스스로 무덤을 파는 거나 다름없는 일 같다
친구한테도 일단 종강하고 나서 말을 해봐야겠지만
무역을 포기할 수가 없다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과에 진심이었던 거지 내가
337
이름없음
2022/11/10 17:50:00
ID : 83CoZcpXB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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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교수님 왜 그래요
갑자기 수업 시작하기 전에 피피티에 필기하는게 편해요? 하고 묻더니 강의자료 올려주심 앉아있던 애들 실시간으로 표정 밝아지는 거 레전드
시발 나도 박수치고 싶었음 존버는 성공한다ㅠㅠㅋㅋㅋㅋㅋㅋㅋ 선배한테 물어보니까 다른 과목도 강의자료 일찍일찍 올리신다더라
이제 최xx 교수님 싫어했던 이유의 7할이 사라져버렸음
당신은 나의 '호감' 반열에 입성하셨습니다
내년 1학기 ㅇㅇㅇㅇ, 2학기 xx학 들으러 가야겠다 여차하면 걍 던질라고 했는데 교수님이 이러시면 안 들을 이유가 없죠?
그리고 거시 수업 끝나고 과잠 의자에 그대로 걸어놓고 와서 최xx교수님 수업 쉬는시간에 과잠 가지러 교실로 갔음
간 김에 단상 앞에 서 봤는데 내 자리 존나 잘 보이더라
아까 위생학 끝나고 밥 먹으러 갔는데 어쩌다 ㅂxx교수님 수업 시간 이야기가 나왔음
그래서 내가 이 교수님 수업이 12시부터 3시까지 두 분반 연속으로 있다 이랬더니
선배: 딱 점심시간 겹치시네... 교수님 배고프시겠다
나: 근데 그 분 뭘 잘 안 드세요... 워낙 마르시기도 하셨고 (사실여부는 모름 그런데 저 분이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잘 상상이 안 됨 실제로 본 적도 없음)
선배: 아하 진짜 찐 교수님 같으시네 약간 그런 거 아냐?
나: ?
선배: 책만 봐도 배부르고 학문이 마음의 양식이고.....
나: 그 비슷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 어우..... (진심으로 혐오하는 표정) 안경도 쓰셨지?
나: 헉 어떻게 아셨어요?
선배: 그럴 것 같아 ㅋㅋㅋㅋ 안경 쓰고 마르고 셔츠 자주 입을 것 같으셔 네 말만 들으면
나: (너무 맞아서 할 말 잃음) 근데 이 교수님 술은 잘 마신대요 또
선배: (질린다는 얼굴로) 낭만적이네 술과 책을 양식 삼아 사는 생활
농담 삼아 말하긴 했지만 어떻게 3학기 내내 점심시간에 수업이 배정되는 건지 모르겠음 그것도 주 5일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과 달리 음식을 매우 사랑하는 저는 혼자 학교 맛집 부수러 왔고요
기분 전환을 위해 간만에 카공을 해보도록 하겠어요
사실 열람실 가면 개같이 졸 것 같아서 학교 산책도 포기하고 밖으로 나옴
생명과학대 1층 카페 지나가는데 선배가 갑자기 모르는 교수님한테 인사를 하는 거임
안경 끼고 눈매 순하게 생긴 마른 교수님이셨는데 뭐 하는 분이냐 물어보니까 이 과에서 경제, 마케팅 가르치는 분이래ㅋㅋㅋ 눈매 순하고 머리숱 적은 것만 빼면 놀라울 정도로 ㅂxx 교수님이랑 인상이 비슷함 패션도 그렇고
뭔가 경제학도들끼리는 공유하는 유전자가 있나
338
이름없음
2022/11/11 00:46:27
ID : e59hdV805Vc
0
근래 들어 무역학과가 왜 꼭 필요한가... 에 대해 아주 깊게 생각해봤는데
사실 내가 생각할 필요가 없더라
전공 진로 중 -사 붙는 전문직이 있다는 게 그걸 사회에서 입증해주고 있는 게 아닐까
물론 저거 빼고 다른 진로가 필요없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ㅋㅋ 누가 나한테 그런 소리 해줘가지고 음...! 하고 납득이 되더라고
솔직하게 자격증 몇 개 따면 적어도 이론에는 빠삭할 수 있는 거 맞긴 한데 난 4년(뭐 나처럼 전과한 경우에는 3년이지만) 동안 여기서 배우는 게 실무로 나가기 위한 큰 틀을 잡아주는 거라고 생각해서.. 무턱대고 자격증 따는 것보단 대략 뭐가 있는지 틀을 잡아둔 다음 실무에 다이빙해야 뭐라도 되지 않겠어요
339
이름없음
2022/11/11 11:47:30
ID : k2pWo1xA2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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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1 17:39:56
ID : K0mnxAY5S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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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씹당했네..........
아니 뭐 이렇게 빨리 읽어요 이캠퍼스 자주 들어오면서 질의응답 눈막귀막으로 무시하셨던 것임?
어이없네 ㅋㅋㅋㅋㅋㅋ <기분나쁜 거 x 걍 존나 웃김
341
이름없음
2022/11/12 02:46:49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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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2 02:59:49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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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글로 쏟아내고 오니까 좀 시원하다
내 마음이 저런 거였다면 어쩔 수 없지
이미 이렇게 된 걸 어쩌겠어...... 고생은 감내해야 하는 것이고 상처는 그냥 내 업보라고 여기는 수밖에
기대하게 만든 건 당신일지 몰라도 멋대로 기대한 건 내 잘못이니 누굴 탓할 수도 없다
343
이름없음
2022/11/12 15:33:38
ID : GmsmJTTTW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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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녹음본 보내주는 김에 나도 녹음본 다시 들었는데 교수님이 존나 웃긴 개드립 치길래 웃어버렸음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존심 상해 이딴게 왜 웃긴데
그리고 거시경제 수업 첫 시작 뻘하게 웃기네
"지금 마음의 여유가 없는 상태에요."
ㄴ 그건 그쪽이 별별 이유를 다 대면서 휴강을 때려버려서 그런 거잖ㅇ.......
"....... (일동 침묵)"
"진도가....... xx까지 나가야 하는데 oo 정도면 지금 안 되는데..."
"....... (일동 침묵 2)"
"이렇게 되면...... 이 과목 시험을 목요일에 봐야 할 것 같네요."
".....?!....(일동 침묵 3)"
저 일관성 있는 침묵이 너무 웃김 사실 녹음만 안 했으면 교수님이 아무도 반응 안 하는 허공에 대고 주절주절거리는 게 쫌 커여워서 웃었을 거 같은데 녹음되고 있어서 이 악물고 웃음 참았음
344
이름없음
2022/11/12 17:39:47
ID : GmsmJTTTW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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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과 나를 담기에는 너무 과분한 학과가 아닌가
사실 취업하려고 온 건 맞는데 (선택지들 중 영어를 가장 잘 쓸 수 있는 학과였어서) 저렇게 덜컥 되어버리면 내가 너무 초라해지잖아요.......
고등학교 때 어거지로 최상위 특수반에 들어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가 자꾸 생각남 뭐 그렇다고 학교 때려칠 건 아니고 ㅋㅋㅋㅋㅋ 그냥 그렇다고요
음 그리고 앞으로 ㅂxx 교수님 수업 들을 일 있으면 밖에서 뻐팅기느니 아예 가서 앉아 있는 게 심적으로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라고 하기엔 종강이 12월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45
이름없음
2022/11/13 02:39:32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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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 하는데 이 정도면 기사 분석이 아니라 그냥 아는 내용 자랑하는 거 같은데 이게 맞나
물론 이건 초고이고 나중에 쥐 잡듯 고칠 거지만 대체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음 뭐... 직접 계산해서 수기로 표라도 그려줘야 하나?
그나마 이 기사는 좀 보이는 게 있어서 그쪽으로 잡고 계속 아는대로 쓰긴 했는데 하...ㅋㅋㅋㅋ 진짜 모르겠다 애초에 이걸 다 읽긴 읽으시나? 수강생이 몇 명인데 거기다 곱하기 5만 해도 3xx개 과제를 채점하는 거잖아
에이 시발 그래도 성심성의껏 해야지
1판에서 진짜 개 웃긴 거 봤음
처음에는 이 교수님을 동아리 선배 닮았다고 생각해서 계속 눈길 줬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마스크 벗으면 그냥 유튜브에 존나 많이 보이는 그 연예인이랑 똑같이 생겼고 < 잘생겼다는 거 x
술 먹고 재미있게 놀고 싶다가도 공부도 하고 싶고
양립 불가능한 이 마음을 대체 어떡해야 되나~~~~
아니 시발 그렇지만 날 뽑은 건 이 대학교 교수들이라고
몰라몰라 병신같은 날 뽑은 건 ㅇㅇ대 영어영문학과 학과장 교수님이십니다 비록 말 한 마디 안 해보고 전과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좆같은 저를 무역학과로 받아들여주신 건 ㅇㅇ대 무역학과 학과장 교수님이시고요
내 책임은 1도 없음 사람 잘못 본 건 학과장 교수님임 그럼 이만
346
이름없음
2022/11/13 18:22:23
ID : ZhdVgjcle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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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이름없음
2022/11/13 18:29:00
ID : MmHzU3Wlv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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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루피할게
348
이름없음
2022/11/14 01:19:15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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엌ㅋㅋㅋㅋ 좋아 영원히 겨울인 뽀로로마을에서 사는 거야
ㅂxx 교수님은 없어도 있고 있어도 있는 그런 기분이라고 해야 되나
내적 친밀감만 max로 상승하는 중
근데 그만큼 실력은 나날이 떨어지는 중이다 복습 존나 안 하고 수업도 존나 안 듣고 있죠? 전에는 머리 터질 것 같아도 몬스터 마시면서 깡으로 수업 들었는데 이젠 눈만 마주쳐도 기가 쭉쭉 빨려서 수업 못 듣겠어요
자만이라면 자만이지만 이제 경제 뉴스 읽는 게 재미있고 미국 CPI 생각보다 상승폭이 떨어졌다는 이야기 듣자마자 와 그럼 주가 살아나겠네? < 이 생각부터 들던데
솔직히 이 정도면 교수님 ㄹㅇ 성공한 거 아님? 성적 잘 받기보다 어려운 걸 해내셨잖아
경제에 좆도 관심 없고 어려워하던 학부생이 경제에 재미 붙이게 만들기
낮에 에타에 누가 이런 글을 올림
'교수님 귀엽다는 애들 너무 신기함 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그들이 귀여움?'
대충 달린 답변들
ㄴ 그 나이+ 그 똑똑함+ 그 위치인 사람이 보여주는 인간미와 허당미
ㄴ 그 나이에 귀여운 사람들이 진짜 찐임
ㄴ 가방끈도 오지게 길고 상상 이상으로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어설프게 학생들 트렌드 따라오려고 노력하고 어떻게든 우리와의 벽을 깨보려는 모습들이 귀엽고 가상하게 느껴지는 거임
ㄴ 귀여운 교수님 하나 타겟팅해서 일주일 버티면서 학교 다님
우리 학교에 뭐 이렇게 나랑 비슷한 인간들이 많아
내 심정을 너무 잘 설명함
349
이름없음
2022/11/14 01:37:41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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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진짜 과외 하느라 뭘 할 시간이 없네 하...... 일요일부터 빡 잡고 해야 하는데 존나 지쳐서 쉬든 나가서 놀든 뭐라도 자꾸 도피하게 됨
미친놈아 너 성적 복구 안 하실 건가요?
재계약도 안 하고 싶은데 돈이 자꾸 걸린다 이만큼 가성비 좋은 아르바이트도 없음
그리고 방학 중에 주 2회 정도는 학교 열람실 갈 생각임 아무리 생각해도 난 학교를 다녀야겠어 종강이 싫긴 하지만 학기 중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도 팩트니까
딥러닝 미뤄뒀다 몰아듣고 있는데 중간고사 때 의외로 내가 공부를 열심히 했었나
교수님이 영어로 설명하는데 그게 다 들림......
어어 뭐지 왜 이게 들리지? 혼란스러운데 기분은 좋음
지금 최xx 교수님 수업이 머리에 레전드로 안 들어와 있는데 이게 말이 돠냐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공이 교양보다 더 남는 게 없어
350
이름없음
2022/11/14 12:21:12
ID : vDtbhala0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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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4 15:14:09
ID : vDtbhala0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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ㅂxx 교수님 특
1. 이 날씨에 니트 하나만 입고 담타 가짐
ㄴ 추위를 극도로 안 타는 사람임이 분명하다
2. 엘리베이터 앞에 학생 한 명이라도 있으면 계단으로 다님
ㄴ 근데 본인 교수실 6층
ㄴ 처음에는 학생들이 자기 마주치면 좀 민망할까봐 일부러 피해 다니시나...? 좀 이상한 방식이긴 한데 배려 개쩐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계단에 우리 과 애들 존나 떼거지로 몰려 있는데도 꿋꿋하게 계단으로 6층까지 가는 거 보면 그냥 계단 오르기 운동을 좋아하시거나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리는 행위를 못 참는 사람인 듯
ㄴ 본인의 현재 층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계단으로 다니는 거 보면 그냥 계단 오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기도
아 시발ㅋㅋㅋㅋ 아까 어떤 교수님이랑 마주쳤는데 학잠을 입고 있더라
존나 당황해서 뒤돌아서 다시 확인했는데 ㄹㅇ 교수님이었음 뭔 과인지는 모르겠는데
1학기 때부터 볼 때마다 느끼지만
해리포터st 안경 쓰신 거 존나 내 스타일이다 나 안경 개 처돌이라서 안경 쓰거나 안경 잘 어울리는 사람만 보면 성별 무관 정신 못 차리는데... 거기다가 얇은 은테 안경이셔서 그냥 내 취향이라 죽을 것 같음
352
이름없음
2022/11/15 02:10:02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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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아프고 코 막히고 컨디션 개별로네
시발 코로나인가
353
이름없음
2022/11/15 11:42:54
ID : 6qoZdBanA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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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5 22:44:33
ID : Pa6ZbcsmF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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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6 02:33:45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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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7 01:52:12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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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7 17:48:10
ID : A3Rviktzg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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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8 13:46:51
ID : PirAo7Aqn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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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9 01:50:21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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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9 02:01:36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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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19 11:12:38
ID : e59hdV805Vc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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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20 02:50:26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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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친 시발 버스 안에서 에어팟 한쪽 잃어버림
진짜 병신인가??????????
그래서 내일 당근마켓으로 한쪽 유닛만 사러 감
ㄴ 실행력 하나는 개 쩌는 스레주
과외가....... 잘하면 이번주 안에 끝날 것 같기도 함 차라리 빨리 끝내버리고 싶다 후다닥 마무리하고 시험공부에 매진해야지
그리고 거시경제 시발 ㅋㅋㅋㅋ 결국 물어보러 간다
사실 포기하고 넘기려 했는데 며칠 동안 스트레스 받으면서 꿈에서도 필립스 곡선이 나올 바에는 차라리 병신짓 한 번 더 하더라도 시원하게 답을 얻고 끝내는 게 낫겠음
거시경제 시간에 뼈 맞았던 그분이랑 어찌저찌 계속 연락이 닿고 있는데 종강하고 한 번 만날까
뭔가 같은 과목 어려워하는 사람을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눠보고 무엇보다 ㅂxx 교수님을 다시는 안 만날 사람 앞에서 좀 편하게 이야기해보고 싶기도 하고
이런 생각 하는 거 보면 나 은근 사람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ㅋㅋ 그냥 같은 과라는 소속감이 강한 건가....? 근데 요즘은 나도 나를 모르겠음 사람 싫고 혼자 다니는 게 편한 게 디폴트인데 뭔가...... variant 들이 많아지면 이 마음들이 변덕을 일으킨단 말이지
그리고 원래 도서관 갈 때 사람 잘 안 데리고 가는데 식품과 친구랑은 같이 공부하고 싶어져 으악 나도 나를 모르겠다~ 막상 진짜 같이 가면 또 묘하게 불편해할 게 뻔하면서도
363
이름없음
2022/11/21 01:55:45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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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21 01:57:00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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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22 01:56:12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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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22 02:34:36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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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1/22 13:41:57
ID : ba8oZfWoY8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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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딱 피피티를 열었는데 교수님이 진도 나가기 시작하는 부분에 필기가 다 되어 있고 심지어 설명도 다 써져 있었음
나: ?............
친구: ????...........
나: 이거 진도 안 나갔어?
친구: 지금 나가고 있잖아... 너 뭐야.....?
나: 미친 개무섭네
내가 대체 언제 했지......? 존나 호러
혼자 이걸 다 공부했을 리도 없는데 시발
심지어 교수님이 설명하시는 게 내가 필기한 내용이랑 얼추 비슷함 뭐야 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교수님이랑 영혼 바뀐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교수님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서 언급한 그 시험 날짜 투표로 정한다는 거 이 교수님이었는데 지난주 금요일에 대충 투표가 마무리되었나봄
교수님: 내가 그렇게 목요일날 시험 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나: (대체 언제......? 아 그러고 보니 자꾸 시간이 없다고 어필한 게 목요일에 시험 보자는 무언의 의사표명이었나 지난 시간에 목요일 어쩌고 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 목요일에 보고 싶으셨던 거면 투표는 대체 왜 올린....?) < 대충 저 인간 흥미로워하는 중
학우들: (시선회피)
교수님: 다들 화요일에 투표를 하셨더라고요^^ (이악물)
학우들: ㅋㅎ....
나: ㅎ...... (죄송해요 교수님 그런데 이걸 목요일에 시험 치면 전 목요일에 전공 3개를 시험 쳐야 해요..)
교수님: 에휴 아무튼 나 생각해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극딜 개 레전드네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이 아닌 건 알지만 교수가 저렇게 세게 말하는 건 처음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한 명' 에 존나 악센트를 넣어서 더 한 맺힌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럴거면 투표를 걍 안 올렸으면 되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 생각하는 건 모르겠고
교수 집착광공은 여기 하나 있는데요 내가 그쪽 때문에 경제에 흥미가 생겼고 반 도피성으로 온 무역학과에 정 붙이게 된 건 당연히 모르겠지
아 몰라 오늘 저 멘트 상당히 귀여우셨음
ㄴ ?
368
이름없음
2022/11/22 23:14:37
ID : vu8knA1u4Ld
0
놀랍게도 아직 집에 가는 중임
하지만 도서관에 있는 게 너무 좋고 과제가 골 때리게 어려운 걸 어떡함
게다가 오늘 존나 스트레스 받아서 목적 없이 30분 넘게 무작정 걷고 왔더니 힘들어가지고 집에 가기 더 귀찮아서 그냥 눌러붙어 앉아 있었음
하 진짜 이번 시험기간에는 꼭 도서관에서 밤 샌다;;; <1학년 때부터 로망이었음
369
이름없음
2022/11/23 01:39:31
ID : e59hdV805Vc
0

370
이름없음
2022/11/23 16:17:30
ID : GmsmJTTTWnO
0

371
이름없음
2022/11/24 03:45:00
ID : e59hdV805Vc
0

372
이름없음
2022/11/24 19:54:09
ID : 6qoZdBanA45
0
아 개 씨발 진짜 억장 와르르 무너지네 미친 씨발
ㄴ 좋은 의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썩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전에 교수님과 술 먹고 싶다고 했던 편입생 언니를 만났음
근데 씨발 둘이 아직도 맞담 파트너더라고
여기까지는 괜찮았음 왜냐면 내가 담배 안 피우는 걸 어떡할 건가 싶어서
둘이 당연히 술도 안 먹었더라고 여기도 괜찮았음 왜냐하면 그렇게 먹었으면 진짜 미친 거니까 양쪽 다
여전히 술 먹어보고 싶어 하더라 코로나 이전에는 교수랑 학생이 술 먹는 일 흔했다면서 그렇게 운을 떼던데
그 정도야 뭐..... 이 교수님 좋아하는 사람이 있긴 하구나 싶어서 이것도 좋았어
하 아니 근데 진짜 씨발
아
자꾸 희망고문을 하게 되잖아
오늘 존나 ㅂxx 교수님의 너무....... 너무 어메이징한 모습을 알게 되었음 썩 좋지 않은 이면도 알게 되었지만 사실 나한테는 해당 안 되는 거라서 상관 없고 언니가 해 줬던 이야기들이 너무 충격적이야
진짜 짜증나서 미치겠네 ㄹㅇ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나한테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 세상아 제발 진짜.... 왜 당신은 또 그토록 다정하고 따뜻한 사람인 건데 왜 학생들의 마음을 받은 그대로 돌려주는 사람인데 이번 한 학기만 넘어가면 되는데 내가 억지로 다음 학기 xx론도 안 듣겠다는데
차라리 들키는 게 나을까? 공적으로 말고 사적으로 친해지고 싶은 느낌을 줘버리면 덜 괴로울까? 벽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고 솔직하게 털어놓아볼까?
이게 왜 내 탓인데 그러면 내가 알던 교수님의 모습은 뭐가 되는데
373
이름없음
2022/11/25 00:56:28
ID : e59hdV805Vc
0
학교에서부터 집에 오면서 오만 지랄을 다 떨다가 핸드폰 메모장으로 분노를 싸질렀다가 집 와서 따뜻한 물로 씻고 앉으니 좀........
진정되기는 커녕 더 빡침
일단 과제하고 써봐야겠어 난 이거 짚고 넘어가야겠다
이걸 하................. 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네
근데 내가 정리한다고는 했지만 혼자의 감정선을 정리한다는 거지
별 건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충격적인 사실은 교수님의 속마음을 알게 되었다는 건데..... 나랑 관련 있는 건 아니지만
무엇보다 그런 이야기를 학생한테 한다는 것도 그렇고
374
이름없음
2022/11/25 08:18:49
ID : y7s09y1wla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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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쏟아내지 않으면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아
375
이름없음
2022/11/25 12:18:24
ID : k3yLamrap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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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ㅋㅋ 어제 도서관에 간 것 부터가 실수였다 사실 관계법 수업 끝나고 단과대 열람실 갈까 고민했는데 타이핑 필요할 것 같아서 귀찮은데도 일부러 도서관까지 걸어왔는데 그냥 가지 말걸 그랬음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편의점에서 타자 존나 두드리고 있는데 뒤에서 "혹시 ㅇㅇ이?" 이러는 거임 나를 아는 사람이 학교에 몇이나 있을까 싶어서 뒤돌아봤는데 (1학기) 편입생 언니였음
우와 시발 진짜 개놀랐음 왜냐하면 난 그 분이 당연히 졸업하신 줄 알았거든; 그리고 졸업 안 했다고 해도 대학교 모든 학생들이 다 모이는 도서관에서 아는 사람 만나는 게 흔한 일도 아니고
너무 놀라서 0ㅇ0........? 이 상태로 바라봤더니 대충 모르는 사람처럼 왜 그러냐면서 자연스럽게 안부를 묻대 난 그냥 인사만 하고 조용히 bye치려고 했는데 ㅋㅋㅋㅋㅋ 다행히 얼마 전에 교실 근처에서 그 언니를 봤어서 무슨 수업을 듣고 있는지 알았기 때문에 할 말은 있었음 언니 대충 뭐뭐 수업 듣죠? 이랬더니 어떻게 알았냐~~ 하면서 1학기 때 추억 가지고 썰풀이 하는데
언니: 너 근데 진짜로 거시경제 들어?
나: 어헠ㅋ............ (아니 시발 이걸 기억한다고? + 아니 여기서 갑자기 이 이야기가 왜 나오는데?????) 예....
언니: 아니 왜 그런 선택을..... 왜 자처해서 가시밭길을 걸어
나: 그렇게 됐어요........ 교수님이 잘 맞는다고 과목도 잘 맞지 않는다는 걸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언니: ㅂxx 교수님 말이지? 나 아직도 그 교수님이랑 맞담 메이트야 ㅋㅋㅋㅋㅋ
나: ............. yeah???????????????
ㄹㅇ 너무 놀라서 거의 소리 질렀음
아니....... 시발 뭐라고요 내가 언니한테서 맞담 썰을 들은 건 3월 초의 그게 전부인데 11월인 지금까지도 둘이 계속 그러고 있었다고? 심지어 언니 이번학기에 그 교수님 수업도 안 듣는데??????
애초에 내가 놀란 포인트는 '이 사람이 졸프도 안 하고 수업도 안 듣는 타 학생과 친밀한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위인이라는 것' 이었음
당연히 둘이 밥 먹고 그러는 건 아닌데 무슨 관계이든지 간에 담배 피러 나올 때마다 타이밍 맞으면 서로를 찾는다는 게..... 내가 담배를 안 피워봐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학생과 교수 사이에 맞담 하는 게 흔한가
막 이야기하다 언니가 여기 무역학과 학생들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며 나를 밖으로 끌고 나감
다행인지 불행인지 밖에는 아무도 없더라
뭔 말을 하려길래 무역학과 학생이 들으면 안 될 것 같냐니까 교수님이 좀 딥한 이야기를 자기한테 했다는 것임
?? 뭐요 시발
딥한 이야기 하기 전에 푼 썰들이 레전드인데
대체 맞담 하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냐니까 언니는 자기 블로그에 협찬 들어온 이야기, 오늘 점심 뭐 먹었고 저녁 뭐 먹을 예정인지 이런 아무말 대잔치 하고 교수님은 웃으면서 들어주다가 한 마디 곁들이기 + 뜬금없는 아무말 (언니가 준비하는 시험이 있는데 그 시험 관련 이야기 하다 갑자기 요즘 스타벅스 시즌 메뉴 후기 자랑하고 뭐 이런식이라대 ㅋㅋㅋㅋㅋㅋ 진짜 스벅 이야기했다는 게 아니라 대충 아무말 대잔치 파티 한다는 의미) 이런 식으로 대화를 한다는 거임;
전에는 언니가 블로그 협찬 받은 거 이야기 하다가 돈 버는 이야기로 이야기가 흘러서 언니가 요즘 타로/사주 보는 사람들이 돈을 그렇게 잘 번대요~ 이러니까 교수님이 자기가 점 기막히게 잘 보는 곳을 근교에 두 군데 정도 안다고 ㅇㅇ이랑 ㅁㅁㅁ 라고 지역 이름까지 알려줬다네 심지어 두 군데 다 내가 아는 지역;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점 이런 거 이야기 하다가 언니가 교수님은 그런 거 믿으세요? 하니까 자기는 점이랑 사주, 타로 같은 거 절대 안 믿는다고 <? 이럴 거면 점 잘 보는 곳은 왜 알고 있는데
그래서 언니랑 교수님이 미래는 스스로가 힘을 내서 만들어가는 것이지 그런 미신에 의지하지 말자~ 이런 식으로 결론 내렸대
ㄴ 이게 뭐야 시발 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 교수님 ㄹㅇ 확신의 s..........
ㄴ 저기에 곁들여서 교수님이 주식 안 한다고 선언한 다음 적금 들라고 추천해주고 주식 했다가 일에 집중 못해서 망했던 경험 이야기하니까 언니가 나지막하게 "아 뭐야 개웃긴데 개귀엽다" 이래서 잘못 들었나 싶었음 진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언니도 나랑 취향 똑같은 사람이었어 ㅋㅋ 교수 좋아하고 교수의 인간다움을 사랑하고 친해지고 싶어하고 관심 많고
교수님 레전드 멘트
언니: (앞에서 무슨 철학 이야기 하다가) 전 오늘 교수님 만나서 행복해요~ <그런 의미 아님 오해 놉
교수님: ㅎㅎ 나도 오늘 ㅇㅇ이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해~
ㄴ ?????????????????
ㄴ 이거 듣던 내 표정이 실시간으로 개 어그러지니까
언니: 표정이 왜 그래?
나: 교수님이...... 그런 말도 해....?
언니: 야 딱 너가 교수님 대하는 만큼 교수님도 너한테 대하는 거야 좀 마음을 풀어봐 ㅋㅋ 아니 난 너가 애초에 그 분을 왜 그렇게 딱딱하게 생각하는지 진짜 이해가 안 된다니까? 애초에 얼굴부터 웃고계시는데 <내가 본 건 뭐지? 나 지금까지 다른 사람 본 건가? 아 근데 마스크 벗고 수업하실 때 보니까 전체적으로 은은한 미소를 띄고 계시긴 했다
나: ..... 교실에서는 마스크 끼고 있잖아
언니: 그거야 그렇지
나: 그리고 아.... 아 진짜 이건 좀 아닌데 절대 그럴 리가 없는데..... 솔직히 다 거짓말 같아ㅋㅋㅋㅋㅋ
언니: 난 너가 그렇게 생각하는 게 더 어이가 없어 내가 볼 때는 ㅂ교수님이 우리 학과 교수님들 중에서 제일 따뜻하고 학생 좋아하고 친해지고 싶어하고 다정하신 분인데; 너 너무 스스로의 틀에 널 가둬놓는 거 아니야? 친해지고 싶다면서 한 번도 사담을 안 해본 게 말이 되니 ㅋㅋㅋㅋㅋ
나: 와 근데 따뜻한 건 진짜 맞아 내가 그걸 체감한 게~ (대충 엠티 썰 풂)
언니: 우와 진짜 대박이다 나 지금 좀 설렌 거 같아; 그래 그게 교수님 본모습이라고 믿고 한 번 들이받아봐
나: ㅋㅋㅋㅋㅋㅋ 그럴 거면 컨셉을 살짝 잘못 잡은 것 같은데......... (친해지고 싶어서 졸프 하고 싶어하는 애처럼 설명회 다니고 특강 들으러 다니고 어떻게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보고 수업내용 질문하고 과목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했다는 썰 풂)
언니: 음~ 교수님이 너 진짜 좋아하시겠다 말로는 안 해도
나: 딱히...? 그냥 열정적인 학부생 1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ㅋㅋㅋ
ㄴ 이게 딥한 이야기의 시발점이었음
하 진짜 이야기 많았는데 아무튼 언니 말에 의하면 내가 삽질하는 게 맞고 친해지고 싶었으면 너가 좀 더 표정을 풀고 태도도 자연스럽게 다가가야 한다는 거였음
그래 내가 교수여도 학생이 매일 저렇게 질문해대는데 그 뒤에 다른 의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나: 언니 대체 어떻게 교수님이랑 그렇게 빨리 친해진 거야?
언니: 나? 별 거 없는데 그냥 담배 피우러 나와서 마주치면 안녕하세여~^_^ 인사하고 벽에 대고 이야기한다 생각하면서 아무말 하기
나: 아......
언니: 그리고 보통 애들은 교수님이 뒤돌아서 가고 있으면 뒤에 대고는 인사 잘 안 하잖아
언니: 그럴 때 뛰어가서 교수님 안녕하세요~!! 어디 가세요? ^_^ 하고 물어봐주기 그렇게 하니까 한 4월달부터는 먼저 안부 물어봐주더라 ㅋㅋ
나: 아 인사............... (일부러 인사 안 하려고 핸드폰 보는 척 했던 지난날들을 떠올림)
언니: 난 밖에서 교수님 만나도 헐 교수님 안녕하세요!!! ^_^ 이렇게 인사해줄 건데
나: 난 그게 안 돼..........
언니: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려 너 밖에서 진짜 좋아하는 친구 만나면 어떻게 대해?
나: 친구한테는 이것저것 사주고 연락하고 같이 어디 가자고 하고 엄청 치대고 들이대는데 교수님한테 그럴 수는 없잖아..
언니: 연락하고 사주고 어디 가자 하는 것만 빼고 다 똑같이 해
나: ????????????
언니: 저 교수님은 그런 거 받아주시는 분이야 내가 볼 때
나: 근데 언니.... 말고는 딱히 저 교수님과 오랫동안 교류하는 학생을 본 적이 없는데 물론 수업 듣는 애들 중에서도 친하게 지내는 학생을 본 적이 없고
언니: 그렇게 하고 싶은데 본인이 못 다가가시는 거라니까? 봐봐 내가 판 깔아주니까 사람이 그렇게 풀어지잖아 ㅋㅋㅋㅋㅋㅋㅋ
ㄴ 이 언니 mbti intp 맞나 싶음; 시발.... 근데 저건 나도 느꼈던 거라 ㅎ
나: 교수님 보고 있으면 진짜 행동 규칙적인 거 알아?
언니: 아 그래?
나: (대충 행동 패턴 설명해줌)
언니: 와 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고양이 같다 사랑스럽네.....저 교수님 mbti 뭘까
나: 딱 보니까 istj 각인데 저거 아니면 설명이 안 돼
언니: 하 둘 다 내향형 인간이구나.... 야 그래 그러면 이건 어때? 다음번에 내가 교수님 만나면 네 이야기 해줄게
나: ㅁ....뭐라고?
언니: 거시경제 듣는 친구 중에 교수님이랑 되~ 게 친해지고 싶어하는 애가 있다고 내가 말해주겠다고 너가 말 못하겠다며 ㅋㅋㅋㅋ
나: ???????? 아니..... 그게...... 나 욕먹어 언니
언니: 욕을 왜 먹어?
나: (그러니까 나의 상식으로는 교수랑 학생이 인간적으로 친해지는 건 상식 밖의 일이고 내가 상식 밖의 일을 원한다고는 하지만 그게 현실로 되기는 어려운 일이고 난 졸프 할 것도 아니고 경제 대학원을 갈 것도 아니며 애초에 인간 대 인간으로 친해지고 싶은 마음의 시발점이 있어서는 안 되는 그런 거로부터 시작된 거라......) ㅎ.....
언니: 야 절대 그럴 분 아니야~ 말이 되냐 ㅋㅋㅋㅋ
나: 그럼 교수님이 이름 물어보면 그때 알려줘
언니: 당연히 물어볼 텐데?
나: 그럼 그냥 말 해.... 다음번부터 질문 안 하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진짜 모르겠음 ㅋㅋㅋㅋㅋ 교수님이 알았다 치면 뭐 어쩔 건데 나한테 밥 사줄 것도 아니고 나 불러서 면담할 것도 아니고 그냥 ㄹㅇ 어쩌라고?? 이걸로 끝나지
376
이름없음
2022/11/25 12:41:16
ID : k3yLamrapQr
0
<인성 안 좋은 썰>
학교에 꼭 이런 선생님들이 한 분씩 계셨던 것 같음
남자 아이들이 다 무심하고 신경 안 쓰고 상처 안 받고 편하게 대해도 된다고 여기는 그런 선생님들
반면 여자 아이들은 무슨 연유에서인지 (아마 본인의 챙겨줌에 대한 반응이 더 즉각적으로 돌아오고 문제 될 여지가 많아서인가..... 인 것 같긴 한데 난 아직도 그 심리를 정확히 모르겠다) 다정하고 친절하게 대해주고
좀 더 나쁜 쪽으로 흘러가자면 자신의 스윗함을 과시하고 싶어하는
ㄴ 근데 이것까지는 너무 멀리 간 것 같고; 애초에 이런 사람이었으면 수업 시간에 다 티가 남
졸프 하는 아이들끼리 뒷말이 상당히 많이 돌고 있다네요
전에 에타에 '사적으로 만나지만 않으면 참 좋은 교수님' 이라고 댓글 달린 것도 아마 졸프 하는 '남학생' 인 것 같음 이제 보니까
사실 예상은 했음 저 사람들이 고결하고 결점 하나 없는 깨끗하고 완벽한 사람일 리는 없으니까 난 그저 나에게 보여지는 그들의 모습을 좋아하는 것 뿐이고 ㅋㅋ 그래도 내가 예상한 저 교수님의 뒷말은 근무태만이나 꼰대스러움 뭐 이런 거였는데 의외로 그런 류는 또 아니더라
언니: 음 예를 들어서 교수님이 사무실에 마카롱을 사오셨어 애들 먹으라고
나: ....? 마카롱을 사오셨다고? 갑자기? 애들 주려고? (스윗함에 얻어맞음)
언니: ㅋㅋ 거봐 그런 사람이라니까? 아무튼 간에 마카롱을 사 왔는데 어떤 식이냐면 여자애들한테는 이거 먹고 좀 쉬면서 해~ ^^ 이렇게 말하고 남자애들한테는 'ㅎ 너네는 이런 거 필요없지?' 이렇게 농담조로 말하는 거
나: 아 나 학교 다닐 때 저런 사람 한 명씩 꼭 있었어 그거 약간~ (앞에서 생각한 거 설명하는 중)
언니: 나쁘게 말하면 그게 여미새잖아
나: 아니 언니 결혼한 사람이 여미새면 안 되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거 실제로 겪으면 여자건 남자건 다 기분 개 더러움 남자만 좋아하는 건 고지식한 유교적 사상으로 어떻게 이해한다고 쳐 그런데 여자만 우대하는 건 대체 어디서부터 심사가 꼬인 건지 모르겠네
하지만 내가 졸프 할 거 아니기 때문에 상관없음
= 결론: 타격 제로
<딥한 이야기>
언니: 농담조로 하신 말이기는 한데...... 수업에 회의감을 느끼시는 것 같아
나: 왜? 강의평가 고공행진하시는 중인데
언니: 그거랑은 좀 다른 느낌이고 본인이 수업하는 데 재미가 없대
나: .... 그건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니: 왜 본인이 수업하는 게 재미가 없겠어
나: 글쎄...?
언니: 학생들이 반응도 없고 과목을 어려워하는 애들은 늘어만 가고 다들 공장처럼 들어왔다 앉아서 멍 때리다 나갔다만 하니까 그렇지
나: (이 정도면 농담이 아니라 진담이잖아;) ......... 교수님 그래서 이번 학기부터 갑자기 사담을 하시기 시작하셨구나 (어색하게 사담하는 썰 풂)
언니: 그래도 ㅇㅇ이라도 노력을 알아줘서 다행이네
나: 근데 언니 솔직히 나만 느낀 건지 모르겠는데 이번 학기부터 뭔가....... 적적하다? 슬프다? 외롭다? 이런 느낌이 들긴 했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 일기에는 주제넘는 것 같아서 굳이 안 썼다만
언니: 와 ㅇㅇ이 약간 사람 보는 눈 있다 전에 전xx 교수님 학생들 사이에서 인성으로는 평판 좋은데 알고보니까 일처리 개 답답할 거 같다 그래서 별로라고 너가 1학기 때 말했었던 것도 결국 맞더라고
나: 근데 난 이 과목 재밌고 이거 듣고 과에 정 붙였고 배우는 것도 많은데 다들 왜 어려워하고 반응도 안 해줄까
언니: 너라도 뚝심 있게 계속 반응해줘 교수님이 말은 못 해도 너라도 그러면 얼마나 좋으시겠니
나: 반응은 잘.... 모르겠고 질문이라도 열심히 해볼게... 친해지는 건 못할 것 같긴 하지만... ㅋㅋㅋㅋㅋ
언니: 너가 교수님 잘 위로해드려라~~ 난 수강생도 아니라 ㅋㅋ
허 내가 감으로만 희미하게 느끼던 게 결국 다 맞았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느낌을 계속 받기는 했었음 어쩐지 착잡해하시는 것 같다던가 (접때의 그 공지글) 우리한테 다가오고 싶어 하는데 못 하는 느낌이라던가....
여기서 제일 충격인 건 내 억측이 팩트로 드러났다는 것보다 교수님이 이런 딥한 이야기를 뭣도 모르는 이 언니한테 털어놓았다는 것임
허..... 물론 우리도 때로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모든 걸 털어놓곤 하지만 아니 교수님 원래 이러신 분이었어요??????
이러한 연유로 어제는 내내 충격과 공포였고요
솔직한 마음으로는 친해지고 싶고 날 친구처럼 대했으면 좋겠고 스몰톡 하고 싶고 나를 좋아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또 내가 전xx(high school) 처럼 선을 넘을까봐 무서워서 일부러 감추고 사는 중이었는데 주변에서 자꾸 이런 식으로 나를 부추기는 일이 생기니 미칠 노릇이다 이 와중에 삽질하는 내가 너무 비참하기도 하고...... 대체 이 빌어처먹을 저주 같은 취향은 언제쯤 치료되나
심지어 이거 쓰는 와중에 이 썰의 당사자가 내 옆으로 지나감ㅋㅋㅋㅋ 안 믿기네 저렇게 세상 딱딱한 사람이 뭐 행복을 논하고 딸바를 좋아하고 마카롱을 사오고 ㅇㅇㅇㅇ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셀프 칭찬하고 하 ㅋㅋ
377
이름없음
2022/11/25 13:51:46
ID : k9xVdQnvfQp
0
그에 대비되는
<인성 개 쩌는 썰>
학과장님 이야기인데..... 너무 개인사가 많아서 쓰지는 못하겠다
그냥 학생들 진로에만 관심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게 아니었나 보네요
사실 교수 입장에서는 그까짓 거 F때리면 그만인데 그걸 눈치채고 그렇게 했다는 거 자체가.... 일단 대학원생 입에서 "저 교수님 좋아요" 소리 나온 순간부터 인성이 상위 10% 정도는 된다는 소리임
나라도 교수님이 그렇게 불러서 말해주면 존나 눈물 쏟을 듯
그리고 언니 같이 다닐 때 수업 빠지고 시험공부 안하고 게으름 피우는 거 다 존나 한심하다 생각했는데
하.........
나름대로 버티고 있었다는 걸 알아버렸네
나도 뭐 20학점에 주 4일 알바하고 주 2회 과외 뛰면서 학점 4점대 받았으니 그 삶을 악으로 깡으로 버텼다 이외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지만 언니는 그런 거였구나
하 진짜 그렇게 재단했던 내가 너무 한심해서 미칠 지경이네
과대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어이 공론화까지 되네
엠티 가서 재수강이 20학점이고 어쩌고 지랄하고 과 톡방에 다전공생 초대했다고 개인톡으로 지랄하고 ㅇㅇ론 때문에 갠톡했을 때도 니 알아서 하라며 나몰라라 하더니 잘됐다 시발 이 과에 딱 하나 정 떨어지는 요소가 저 놈였는데 이젠 없어지겠네
378
이름없음
2022/11/26 01:52:05
ID : e59hdV805Vc
0
토요일 오전만 하면 과외 끝난다아아아아아아아
재정난을 해결해 주었지만 동시에 스트레스를 듬뿍 안겨주었던 그 과외 아르바이트......... 드디어 끝나겠네 어휴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대체 내가 왜 이러지 생각해보니까 커피를 안 마셨음
아침에는 뭔가 커피 마실 기분이 아니라서 커피 안 마셨고 점심부터 저녁까지 약속 있어서 내내 밖에 있었는데 점심에는 곡물라떼 마시고 저녁에는 스무디 마셨으니 커피를 입에도 대지 않은 셈
이건 좀 귀하다
하지만 카페인 없이는 정상적으로 공부가 안 된다는 걸 이제 알아버렸으니 주기적으로 카페인을 마셔줘야겠음
나 진짜 요즘 왜 이러지 미치겠네
이미 혼자 감정적으로 난리 치고 일기장에 글로 써갈기는 걸로 위의 건들은 어느 정도 감정을 해소했고 결론을 내렸는데 (결론이 이렇게 된 거 그냥 친해지자< 라는 게 노답이긴 하지만)..... 왜 이렇게 공부에 집중이 안 되냐 지금 첫 시험이 12월 9일인데 거짓말 안 치고 그거 중간 이후로 강의 1분도 안 들었음 그것 뿐만 아니고 그냥... ㅋㅋㅋㅋㅋ 아 진짜 미치겠네 눈물 나와 이거 뭐 게으른 완벽주의 이딴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공부 안 해 너 그나마 자랑거리가 성실한 거였는데 이젠 그것마저도 잃게 생겼구나 좋아하는 걸 지키려면 내가 더 잘나야 하는데 그냥.... 그냥 중간고사 끝나고부터 내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네 진짜 한심하다 1학년 1학기 때는 어떻게 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을 견디고 살았지 그 지옥에서 어떻게 기어 나왔는지 도저히 기억도 안 난다 다시 그렇게 떨어지지 않으려고 그토록 노력했는데 이게 뭐야
그나마 있던 얄량한 성실함도 잃어버린 모습이라니 제법 꼴 보기 좋네요
누구 말대로 나는 진짜 실패자 그 자체인데 운 좋게 저를 잘난 사람으로 치장하는 능력을 타고난 것 뿐인가
몰라 피곤하다..... 자야겠어
이런 감정들을 교수님한테 다 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ㄴ 사실 이게 나를 나락으로 밀어넣는 가장 큰 원인인데
굳이 따지자면 20대가 할 만한 가장 대표적이 고민인 것 같아서, 그 시절을 본인도 지나오셨으니 조금은 공감해주실 것 같아서...... 아닐까
당연히 말할 거 아니고 내가 볼 때는 종강할 때까지 아무 말도 못 하고 고대로 끝낼 것 같긴 한데 그냥 그렇다는 소리임
처음에 성 공개 안 한 거 진짜 신의 한 수인 듯
국제경제학 전공한 모 성씨를 가진 교수 + 앞서 언급한 여러 날짜들과 정황, 학과명 조합하면 학교 금방 나오는데
여기 그럴 사람은 없겠지만 그럼 최소한 교수님 얼굴 성함 정도는 알아낼 수 있을 거 아니야
일기 쓰는 사람의 얼굴과 신상은 모르지만 일기 쓰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의 얼굴 신상 나이 학력 메일주소는 알게 되는.....
379
이름없음
2022/11/26 13:33:45
ID : yMi1hanBcE1
0
하 과외 마무리했다.....
마지막 과외 기념으로 미취학 아동부터 21살인 지금에 이르기까지 진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기나긴 썰을 풀었음
나: 진로가 이 정도로 변한 사람은 없을 거야
학생(이과, 의대 지망생): (경악)
ㄴ ㅋㅋㅋㅋㅋㅋ 나도 내가 이렇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단다 작년 이맘때만 해도 경제학이라면 치를 떨었는데 이제는 경제라는 단어만 봐도 반가워지기에 이르렀고..
아무튼 이제 주말이 생긴다는 게 너무 좋네
그래도 종강은 하기 싫다아ㅏㅏ...... 빨리 마음을 정해야 하는데 아직도 못 정하고 있음
지르고 1학기 건너뛰기 vs 꾹 참고 지금처럼 지내기
나처럼 현재 상태에 대해 끊임없이 검열하고 고민하고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앞선 미래를 걱정하는 성향을 타고난 사람들.. 한마디로 불안감과 열등감을 원동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본인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는 이야기를 들었음
그래서 내가 어떻게든 과 행사며 모임 같은 데 참가해서 내가 어느 정도에 멈춰섰는지 보려는 걸까
흠.... 이런 식으로 나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요즘은
시발 근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그냥 열정적인 학생으로만 보였다는 건 믿을 수 없다
아니........ 날 특별하게 대해주는 것까지는 원하지 않지만 (남들 모르게 일을 시켜준다던가 뭘 알려주거나 음료를 사준다거나 이런 것이면 몰라도 남들이 느낄 정도면 안 되고) 좀..... 내가 암만 표정 없고 말투 디폴트값이 무덤덤+심드렁하고 눈도 못 마주치고 말재주 없어서 사담도 존나 일방통행에 말도 제대로 못 하지만 (심지어 이건 교수님이랑 똑같잖아;) 답답해 죽겠네
ㄴ 이거 약간 그건가 말 안 하고 해주기를 바라는 애들 진짜 죽이고 싶을 정도로 답답하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 답답함을 못 이기고 마음 가는 대로 했다가 3년이라는 세월을 그대로 지하에 꼴아박았지 그 과정에서 배운 것도 꽤 많았고 결국은 이겨냈다지만 다시 돌아가라고 말한다면 난죽택 하겠습니다 게다가 눈치 못 챘을 리가 없다고 내가 질문만 한 것도 교수님 설명 잘하신다고도 했고... 또 무슨 말까지 했더라 수업 좋다?
.
.
.
위에까지가 어제 잠들기 전까지 한 생각인데 늘어놓다 보니 직접적으로 교수님 자체가 좋다는 말은 한 적 없다는 걸 벼락같이 깨달아버림
헐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 말을 어떻게 대놓고 합니까....^^
380
이름없음
2022/11/27 03:23:48
ID : e59hdV805Vc
0
이건 아직까지 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네 기어이
아직도 안 믿긴다.... 저때 분위기만 놓고 보면 ㄹㅇ 영화 한 컷 뚝딱 찍을 정도로 분위기 장난없었는데
주변 조용하지 (+ 술 먹는 애들 잡음 살짝) 별은 눈에 보일 정도로 많이 떠 있지 가로등만 비쳐서 호젓하지 바닥 자갈이라 발소리 겁나 크게 들리지 목소리 존나 가까이서 들리지..... 근데 이제 대화는 커녕 친해지고 싶다고 말한 뒤에 관계 나락가버릴 일만 남았네
도저히 안 되겠다 목요일에 어떻게든 말 붙여야겠다 친해지고 싶다는 말까지는 못할지도 몰라 하지만......... 망상이라 생각했던 게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이미 알아버려서 더 이상은 못 견디겠어
난 또 바보같은 선택을 하고 또 불에 뛰어들고 매번 숨겨보겠다 피해보겠다 이러면서도 매번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이렇게 해버리네
아니 근데 ㅋㅋㅋㅋㅋㅋ 내가 한 말 쭉 생각해보니까
"교수님 설명 너무 잘해 주셔서 과목도 재미있어졌어요."
"경제보다는 논리학을 배우는 거 같아요. 그래서 재미있어요.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게 너무 신기해요."
"교수님이 담당하는 ㅇㅇ (졸프 이름) 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어요."
"제가 문과대에서 전과하고 잘 해보고 싶어서 그래프 다 그려가면서 열심히 했고...... 진짜 잘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교수님 설명 잘 하시니까 이상한 생각 ( 에 대해 이야기한 듯) 하시지 마세요ㅎ..."
"원래는 경제학 들을 생각이 없었는데 교수님 수업 듣고 나니까 너무 좋아져서 다음 학기 과목도 꼭 들으러 갈 거에요! (주먹 쥐면서 굳건한 의지 강조)"
"저 ㅇㅇ 설명회 갔다 왔어요 (심지어 교수님은 그런 거 하는지도 몰랐음;)/ ㅇㅇ 들어가려면 뭐가 제일 중요한 지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저 교수님이 추천해주신 논문 사이트 들어가서 ××× 읽어봤어요."
ㄴ 존나 대학원 빌드업하는 것 같음 내지는 경제학 광신도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뭐랄까......... 헛웃음만 나오네요
근데 오늘 연락 뭐 이렇게 많이 오냐
식품과 친구, 고등학교 친구, 과 선배, (전) 편입생 언니
와 연락 답장만 했는데도 벌써 힘듦
그 와중에 식품과 친구 왈: 나 우리 과에 친구가 너밖에 없잖아
^_^ 흐뭇...... 교수 호감작은 ㅈ됐어도 친구 호감작은 성공한 듯
공부는 진짜 좆됐다
9일이 첫 시험임 경영학 근데 강의조차 안 들음
이 씨발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81
이름없음
2022/11/27 15:22:16
ID : u4Fjs60rgpg
0


382
이름없음
2022/11/28 03:19:40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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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위생학 범위 진짜 개많네 이거 언제 다 해~.......
전범위인데 챕터 5~8 겨우 봤음 챕터 11인가 12까지 언제 다 하냐
애초에 전범위라는 게 말이 됨? 하 교수님 잠깐 나와보세요 명존쎄 날리고 싶으니까
딥러닝 문과생이 포기 안 하는 것만으로도 상위 10% 라는 말을 들어버림
전공 애들도 따라가기 힘들어한다더라고
게다가 강의 시간도 1시간 꽉꽉 채우시고 학점도 짜게 주신다네
허.... 대체 내가 무슨 선택을 한 거지 다음 학기는 이렇게 된 거 수학이나 통계 과목 하나 들어버릴까
ㄴ ?
ㄴ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 랄까
음....... 아 왤케 집중이 안 되지 진짜 너무 집중이 안 됨 안 하고 싶은 건 아니고 내 몸은 좆됐다는 걸 아는데도 걍 활자가 질려버림;;;
그래도 위생학 얼추 했으니까 내일은 관계법이랑 가공학 하고 거시 복습해야지
존나 웃긴 건 거시 내용이 이미 머리에 다 있다는 거임 매일 복습했는데 없는 게 이상하죠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젠 이 과목이 웃김 그렇게 스트레스받아 돌아버릴 거 같은데도 꼭 이 과목을 하게 됨
어쩌다 교수님이 자주 치는 드립을 2개나 알아버림
하나는 이미 들었다고 하니까 그럼 다른 하나는 ㅇㅇ론이나 xx론에서 들을 거래 ㅋㅋㅋㅋㅋ
ㄹㅇ 존나 얼척없게 웃긴데 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시발 극도의 효율을 추구하다 못해 드립까지 몇 년 째 같은 걸 돌려쓰고 계셨네....
ㄴ tmi: 스레주는 1학기의 내 얼굴 안 질리냐는 드립을 듣고 진지하게 이 교수가 2학년 담임과 비슷한... '본인을 오픈 마인드라고 생각하며 스윗한 척 하는 개꼰대에 여자애들 상대로 구시대적인 발언을 날리는 몰상식한 행위를 유쾌하다 생각하는 머가리 빈 인간' 류인가 생각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전에 '과제 귀찮으니까 종강때 한번에 걷죠' 부터 첫인상 존나 깎아먹고 들어갔었기에
383
이름없음
2022/11/29 03:22:57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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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4
이름없음
2022/11/29 03:41:16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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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친구가 진지한 말투로
> 너는 내 친구들이랑은 좀 다른 거 같아
이러길래 설마 눈치깠나? 싶어서 존나 긴장했는데
> 넌... 뭔가.......... 구체적으로 살아
< ?
> 뭔가 인생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사는 느낌이랄까
아 ㅋㅋ 난 내가 두루뭉술하고 내가 뭘 해야될지 모르겠고 이런 상황에 놓이는 게 너무 싫음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리스트업 하는 게 습관화된듯 대학 온 뒤부터
같은 맥락에서 뭐를 어째야 할지 모르겠는 과목도 싫고 그래서 학점 파탄나도 체계적으로 가르쳐 주고 배울 거 많은 과목을 듣고 싶은 것이고
ㄴ 그런데 문사철 교양은 이런 과목이 별로 없음
385
이름없음
2022/11/29 22:24:26
ID : FeFbcslvg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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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학교에서 집 돌아가는 중에 우연히 첫눈 내리는 거 봄
아니 지나가는데 남자 세 분이서 어어어!! 이러길래 뭔가 하고 봤더니 눈 내리고 있더라 기념으로 맞아줌 ㅎㅎㅎㅎ
난 눈 내리는 게 그렇게 좋더라
기념으로 사진이랑 영상도 오지게 찍어줬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가을날씨였다가 하루만에 날씨 급변해서 한파주의보 내리고 눈 오는 게 적응은 안 됨ㅋㅋㅋㅋㅋ
그리고 일기 초반에 이 교수님 20대처럼 입고 다닌다< 이렇게 썼었는데
나만 느낀 게 아닌가봄 무역학과 동기들이랑 이야기했는데 다들 ㅂxx 교수님 진짜 대학생처럼 입고 다니지 않냐고 하더라
하기사 교수님이 디스커버리 흰색 후리스에 라코스테 맨투맨+ 청바지 차림으로 출근하시는 게 흔한 건 아니니까....
다른 교수님들 양복에 넥타이에 정장바지 입는 거 보다 이 교수님 보면 좀 오... 싶기는 한데 ㅋㅋ 오히려 그런 옷이 본인 성격이랑 잘 어울림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고 과도하게 각 잡히지도 않았으면서 깔끔하고 자유로운 느낌?
1학기 초에 대면이라고 잔뜩 각 잡고 오피스룩 정성스럽게 차려입던 시절에는 교수보다 내가 더 딱딱하게 입는 게 맞나 싶었다니까ㅋㅋㅋㅋㅋ
아 오늘 좀 썰 풀 거 많은데 공부가 진짜 존나 밀렸음
후아..... 공부하고 써야지
386
이름없음
2022/12/01 01:42:01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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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이름없음
2022/12/01 01:48:10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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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리고 기억해두고 싶어서 쓰는 신기한 사실 하나
가공학 시간에 수업 참여 개열심히 하고 교수님도 이름 외울 정도로 열심히 공부하는 남학생이 있었는데 걔가 알고 보니 무역학과였음
아니 이 작은 과에 무역학과 복전생이 10% 남짓이야 개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선배 (3학년) 졸프 붙었다네
하 포기할라고 했는데 이렇게 되면 또 마음 착잡해지잖아 시발...
이번 면접에 ㅂxx 교수님 안 들어왔다는데 사실 난 다 상관없고 저 교수님만 면접에 안 들어오면 입 터는 건 잘 할 자신 있음
388
이름없음
2022/12/01 01:56:52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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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9
이름없음
2022/12/01 15:01:44
ID : pQlfXwJWr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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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시도조차 못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말하려고 각 잡고 있는데 시발 졸프 하는 애들인지 선배인지... 무튼 누구인지 모를 무리들이 존나 쳐들어와서 "교수님 뭐 하나 여쭤볼 게 있는데요" 이러길래 그냥 나왔음 아 그래 너네가 다 해쳐드세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 선배들이랑 교수님이랑 사이가 존나 훈훈해 보여서 현타 쳐맞음 대체 이 분 입에서 "너 학교는 제대로 다니고 있는 거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말이 나올 정도면 얼마나 친한 걸까 싶네요....... 예,,,,,
어쩌면 말 하지 말라는 신의 계시였을지도 모르겠다
아 ㅋㅋㅋㅋ 스레주 특)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관종 됨 > 또 발동해버렸음
아니 어떤 애가 x주차 수업을 못 들어서 녹강이라도 올려줄 수 있냐고 문의하던데 그 부분이 사실 내용도 별로 없고 어려운 부분도 아니었단 말임 그래서 교수님도 굳이 녹강을 올려줄 필요 없을 거 같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지나가는 애 붙잡고 교수님 보란듯이 x주차 말하는 거 맞으면 내가 필기한 거 있고 양도 별로 안 많으니까 필기본 주겠다 이지랄해서 전번 얻어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가지가지 한다
사실 교수님 앞에서 선행을 베푸는 걸 보여주고 싶엇음 ^_^ 내가 이 정도로 당신 수업에 진심이며 이 과 학우들에게 진심이라고 티를 내고 싶었습니다
어떤 교수님이 학교에 후드집업 입고 오냐고 ㅋㅋㅋㅋㅋ 시발 진심으로 뒷모습만 보고 별 생각 없이 지나갔는데 뒤돌아보니까 교수님이어서 친구랑 같이 식겁함
쫌쫌따리 썰이 있긴 한데 그건 치사량이라 좀 여유있게 적어야겠음
후드 모자 뒤집어쓰는거 뭐 이리 귀여운지 모르겠네 하 ㅋㅋㅋㅋ
390
이름없음
2022/12/01 16:38:02
ID : pQlfXwJWrx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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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그런데 시험 보는 강의실을 ㅇㅇㅇ (계단식 강의실) 에서 보는 건 좀 힘들겠죠? 시험지가 A4보다 큰데
(일동 끄덕끄덕)
교수님: 그래요 알겠어요 제가 한 번 잘...... 싸워서 이겨볼게요
(일동 실소)
니: ㅋ............ (친구 눈치 보며 입틀막)
교수님: (설명하는 중) 그러니까 이게 xxxx..... 아 xxxx가 아니지 뭐더라 그....
(갑자기 >_< 표정 지음 사실 순간적으로 까먹으셔서 인상 찌푸렸다는 건 아는데 ㅋㅋ 이 분 오만상 찌푸릴 때 >_< 표정 짓는 게 습관이신가 ㅋㅋㅋㅋ)
나: ? (내가 뭘 본 거지)
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혀깨물고 죽고싶었음 아 진짜 그 표정 좀
교수님: (수업 마무리) 그럼 다음주에 봅시다~ 저는 경제학과 교수님들이랑 좀 싸워야 해서.. 잘 싸우고 돌아올게요 ^_^
ㄴ 무슨 삼국지냐고 이 잔이 식기 전에 돌아온다 이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왜 학교 학사팀도 아니고 경제학과 교수님들이랑 싸우는데 ㅋㅋㅋㅋ
그리고 화요일보다 머리가 한결 나아졌더라고요 깔끔해졌음
어케 했는지는 몰라도 ㅋㅋㅋ 뭔가........... 바가지st 보다는 그냥 평범한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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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2/02 02:17:35
ID : e59hdV805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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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셀프 희망 고문 시전한다
자꾸 기대하게 하지 말라고 그냥 씨발 ㅋㅋ 그 인간은 거기서 딱 끝인 거라고 고등학교 때 그 인간은 너가 들이대서 나가 떨어졌던 것처럼 여기서 끝내야 하는 게 맞다고 또 놓치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는 게 맞다고
다 맞는데 왜 나는 매번 이렇게 돌아오지
너가 거기서 뭘 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된다고 해서 눈을 마주치기라도 해? 아니면 입을 잘 털기라도 해?
아무리 내성적이라고 해도 진짜 너가 기대하는 만큼의 사람이었다면 먼저 다가왔겠지 어떻게 한 번을 먼저 다가오지를 않고 매번 먼저 나가버리고 왜 그러는 건데
만약 진짜 내 생각이 맞았다면 선배들이 들이닥쳤든 어쨌든 나한테 언질이라도 했었어야지
애초에 이런 걸 기대하는 것도 사치고 도 넘은 일이긴 해 그렇지만 이건 너무 비참하잖아 난 친구까지 포기하면서 한 학기 동안 노력했는데 어떻게든 경제라는 학문에 흥미 붙이려고 악착같이 공부했는데
말을 안 하면 못 알아주는 건 맞지만 애초에 말을 할 수가 있는 관계여야지
내가 문제라고 생각할 수도 있기는 해
엠티 때는 왜 그랬고 견학 가서는 왜 그랬고 왜 졸프 하는 애들도 이름 세 글자로 부르면서 나만 성 떼고 불러줬고
ㄴ 여기서 이러는 것도 존나 꼴사납고 병신 같은 거 아는데 여기서라도 안 이러면 진짜 교실 문 박살내고 싶을 정도로 비참해서 이러고 있음 그냥........ 저 미친년이 왜저러나 싶으면 조용히 댓글에만 신고 박아주시고 가세요 나도 내가 미친새끼인건 아니까
그런데 언니 말하는 거 들어보면 웃겨 왜 나한테는 그렇게 이야기도 안 해주고 그냥 내가 딱 그 정도 사람인 거야 얼굴 아는 학생.... 그 정도
나를 어려워하는 거라면 차라리 낫지만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라면 이건 좀 비참한데 어떻게 한 번을 안 돌아봐주냐 학생들한테 잘 대해준다고 정평이 나 있으면서 자꾸 왜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는 게 증명되냔 말이야 좆같게 그리고 난 뭘 자꾸 바라고 스스로를 갉아먹는 짓거리만 계속하는 거지 내가 이러는 게 교수님이 불편하고 어색해서 이러는 게 아니라고요
나도 아무 감정 없는 교수님한테는 농담하고 드립치고 다 할 수 있다고 내 이름 왜 못 외우냐 서운하다 <이런 말 다 하고 지나가는데 복도에서 붙잡고 다짜고짜 모르는 거 물어보고 손 인사 하고 먹을 거 드리고 이런 일 다 가능하다고 내가 왜 이렇게 딱딱하게 대하는지 교수님은 영원히 모르겠지 몰라야만 하고
제발 왜 다들 희망고문을 시키는 거야
난 그딴 댓글 볼 때마다 지하 저 아래로 곤두박질치는 느낌이야
나한테는 해당 안 되는 거잖아 저게 사실이면 뭐하냐고 빌어먹을 저 교수는 나랑 친해질 생각이 전혀 없는데 ㅋㅋㅋ 대체 씨발 나를 뭘로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귀찮은 애로 보고 있을까 아니면 아예 존재감 자체가 없을까
왜 내 기대치를 올려버려
그 와중에도 딥한 이야기를 곱씹으면서 수업 듣는 내가 슬프다
진짜 너무너무 슬퍼
어쩐지 외롭다거나 슬프다거나 지쳐 보인다거나 하는 생각은 했었는데 그게 맞았구나 그런데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고 내가 줄 수도 없는 사이지
당신은 왜 그런 사람인지 왜 내 직감이 맞는지도 모르겠어 그냥 다 짜증나 슬퍼하는 나도 회의감을 느끼는 그쪽도 그리고 그 회의감이 그쪽이 우리를 진심으로 위하고 과목에 진심이기 때문이겠지
얼마 전에는 멍청한 교수들도 많지만 이 교수님은 아는 것이 많고 경제학에 진심이니 꼭 이 강의를 들어라 < 라는 강의평가가 새로 올라왔는데
여기서 더 슬퍼지더라
잘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시사에도 능통하다는 뜻이니까 보통 교수님들 중에는 자기 시간대에 갇혀 지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교수님은 그런 게 아니라는 분이 속속 증명되니까
정 떨어지려면 기대치가 낮아져도 모자랄 판에 왜 자꾸만 높아지고 모든 증거가 이 교수님은 좋은 사람이라고 가리키고
그런데 이 좋은 사람과 친해지지도 못하고 병신같은 호감작만 계속하는 나는..... 그럼 나는 얼마나 덜떨어진 사람인 건가 싶네
그 교수님이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좀 좆같지만 이것만이 부정할 수 없는 진심이다
그분께 내가 의미를 가졌으면 좋겠고 이렇기에 차라리 들키는 게 쪽팔리더라도 마음 편할 것 같아서 원래는 말 안 하려다가 말하기로 마음을 바꿨지
딱 그 정도 사람이라면 내가 깨달아야만 끝나는 사이이고, 정신 못 차리고 계속 난리 칠 바에는 시원하고 깔끔하게 까이고 기대조차 안 하는 것이 마음 편할까 싶다
숨 막히고 긴장되어서 물리적으로 토할 것 같은 매일매일에서 탈피할 수는 있겠지 그러면
그런데...... 진짜 저렇게 된다면
진짜 너무........ 너무 비참할 것 같은데
나한테 의미를 가지게 할 핑계를 만들어 주지 마 제발
에휴 여기서 다 풀고 나니까 조금 낫네
내일은 좀 밝은 내용이라도 써야지
392
이름없음
2022/12/02 14:24:52
ID : 5SGttg1yG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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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오늘은 진짜 미친 날이 틀림없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의미로....
세 줄 요약하겠음
1. 교수님이 내 생각보다 훨씬.... 훨씬 더 좋은 분이더라
일기에 약간 이러신 심정 아니었을까? 했던 것들이나 지금까지 희망고문이라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이 99% 정도 진짜였음
2. 친하게 지내고 싶다고 눈 딱 감고 질렀다
3. 1학기 종강 이후 비하인드 스토리 들음
그....... 아직까지 실화인가 싶은데...
모르겠다 그냥 안 믿김 시발 이게 이렇게 간단한 거였다는 게... ㅋㅋㅋㅋㅋ 어이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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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2/02 17:32:20
ID : u4Fjs60rg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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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늘을 위해 내가 6~7개월 동안 마음 끓이며 고생을 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아침부터 일진이 너무 좋았음
행정학 교수님이 "날씨가 많이 춥죠 여러분~" 하고 운을 떼더니 연말이 다가오니 한 게 없어서 현타가 온다, 12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잘 안 난다 이런 식으로 말하다가 "제가 나이가 들다 보니까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롱패딩 같은 걸 입게 되네요;; ㅎ" 하고 머쓱해하심
귀여움 스택 +1
그런데 이 교수님 39살임
ㄴ ?
그렇게 쉬는시간에 밖으로 나왔는데 전xx 교수님이랑 동선이 겹쳤음
행정학 교실 근처에 졸프 사무실이 있어서 그쪽으로 가시는 중이었나...... 아무튼 마주쳐서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했는데 갑자기 교수님이 멈춰 서더니 나를 10초 동안 말없이 노려보시는 거
ㄹㅇ 개쫄아서 "왜... 저.... 뭐.... 잘못......?" 이러고 있는데 10초 뒤에 교수님이 ㅎㅎㅎㅎ 하고 웃으시더니 어디 가는 길이었녜
내가 볼 때는 이 분 순간적으로 내 이름 까먹으신 듯 ㅅㅂ 그래도 우리 학과 교수님 마주친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서 ㅇㅇㅇ (행정학 정식 강의명 5글자인데 그거 줄여서 부르는 말) 들으러 간다고 대답해드렸음
그냥 장난치려고 그랬나 ㅋㅋㅋㅋㅋㅋㅋ
수업이 좀 일찍 끝났는데 4시에 동네 병원을 가야 해서 그 시간까지 대략 5시간이 붕 뜨는 거임
원래 날씨가 좀 덜 추웠으면 바로 로비에 앉아서 할 일 하는데 (음료 구매 안 해도 됨) 1층이라 문이 통유리라서 바깥바람이 그대로 들어오더라 음료 값 몇천원 아끼자고 얼어 죽고 싶지는 않아서 결국 실내 (음료 주문 필수) 로 들어갔음
실내로 들어가서 끄적거리고.... 유튜브도 보고...... 흐물흐물하게 있는데 (그러다 교수님이랑 두 번 정도 마주쳤는데 인사는 못 함) 핸드폰 상단에 알람이 뜨더라
"ㅇㅇㅇㅇㅇㅇ (ㅂxx 교수님 과목 풀네임) 기말고사 안내 및 종강 인사"
기말고사 안내는 그렇다 치고...... 경제학과 교수님들이랑은 잘 싸우고 돌아오셨으려나? 진짜 계단식 강의실에서 시험 보는 건 아니겠지? 싶어서 바로 LMS에 접속했음
LMS 접속한 지 30초만에 울 것 같아서 밖으로 뛰쳐나옴
아 진짜 이 따뜻한 교수님을 어떻게 하면 좋냐 끝까지 학생들만 생각하는 이 착해빠진 사람을 어떡하면 좋아??????
물론 저 뼛속까지 t처럼 생긴 사람이 f 라는 것도 안 믿기지만 1학기 때 모습이랑 비교해보면 많이 말랑해지신 것 같아서 개귀여운거임 그거 테스트하는 모습도 상상되고 접때 이 교수님 인티제 아니면 잇티제 (스레주) 100% 일 거라고 여겼는데...... 예상이 개박살 난 것도 어이없고
mbti 맹신은 아니고 재미삼아 하는 건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랑 비슷한 사람일 것 같다는 예측도 틀리지 않아서 기분이 아주아주 날아갈 듯 좋았음 그래서 찬바람 맞고 잠 좀 깨고 심기일전해서 공부해보려고 다시 카페 안으로 들어옴 어쩐지 교수님 행동 패턴으로 볼 때 분명히 사과대 안에 있을 것 같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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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2/02 17:38:09
ID : 0oIE65glCp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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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레주 진짜 행복하겠다! 축하해!!
이제 교수님도 스레주 마음을 아셨으니 더 친해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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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2/12/02 18:37:26
ID : u4Fjs60rg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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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내 예상대로 30분쯤 뒤에 교수님이 오셨음
근데 ㅋㅋㅋ 예상을 이미 하고 있어서 그런지 교수님이 문 열고 들어와서 "ㅇㅇ이 공부하고 있었어?" 이럴 때도 무심시크하게 "네" 하고 대답할 수 있었음
달갑지 않은 건 졸프 하는 학생이랑 개인 면담을 하려는 건지 뭔지 웬 여학생을 데리고 와서 카페에서 두 사람이 수다를 떨었다는 건데 처음에는 사담이니까 들으면 안 될까 싶어서 에어팟 꼈다가 교수님보다 상대 여학생이 말을 더 많이 하길래 그냥 에어팟 벗음
공부하는 척 했지만 공부는 1도 안 됐고 ㅋㅋㅋㅋㅋㅋ 교수님이 면전에 앉아 있는데 공부가 되겠냐고요;
그리고 가면 갈수록..... 의 1번이 계속 들려와서 막판에는 펜 그냥 내려놓고 이야기에 풀 집중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순서는 기억 안 나는데 대충 들었던 대화를 정리해보자면
ㅡ 아 그런데 교수님은 이 학교 경제학과 졸업하신 거에요?
ㅡ 아니 무역학과
ㅡ 원래부터 교수직을 하려고 하셨어요?
ㅡ 음.... 그랬던 건 아니고 아무래도 교수님들의 영향이 컸지. 그분들이 잘 챙겨주셔서 대학원도 갔고....
ㅡ (대충 졸프 1년 동안 하면서 힘들었다는 이야기)
ㅡ 그럼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안 했을 거야?
ㅡ 아니요 ㅋㅋ 그때로 돌아가도 했을 것 같아요. 진짜 너무 힘들기도 했는데 배운 점들도 많았고 돌이켜 보면 다 추억이죠 뭐
ㅡ 이렇게 다 마무리되고 나니까, 결과를 다 알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지 사실 그때는 힘들었을 거야
ㅡ 그렇죠 그때는 이거 하면서 학업도 챙기고 자격증도 따야 했었고 (본인 오픽 딴 거 자랑)
ㅡ 과거에 한 선택을 되돌릴 수는 없지~ 그냥 최선을 다했으면 됐어. 이게 너가 걸어온 길인 거고 정답인 거지
ㅡ (무슨 맥락에서인지는 몰라도 전xx 교수님 이야기가 갑자기 나온 상황) 그런데 전xx 교수님 정말 알 수 없는.....ㅎ 분 같아요 이런 말 해도 괜찮나
ㅡ 아 전 교수님? 학생들한테 되게 잘 해 주시고 인기도 많으시잖아
ㅡ 학생들한테는 되게 잘 해 주시는데 업무적으로 보면 조금 힘들어하는 친구들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제가 막 학교 커뮤니티에서 (여기서 설마 에타인가? 싶어서 헛숨 들이켰는데 에타는 아니었음) 전xx 교수님 관련 질문을 받았는데 ~~
ㅡ 아하하핳ㅎㅎㅎㅎ (무슨 이야기인지는 못 알아들었는데 웃긴 이야기인 듯)
ㅡ 저희 팀 되게 열심히 공부했어요 애들 대부분 아슬아슬하지만 4점대고 @@@이도 4.* 맞았고
ㅡ 그 아슬아슬한 학점에 내가 한 몫 했겠지?
ㅡ 네 그렇죠
ㅡ ㅎㅎㅎ 경제학이 좀 어렵기는 했나봐?
ㅡ 그래도 영문과에서 복수전공 하면서 (여기서 ㄹㅇ 놀래가지고 무심코 고개 들어서 쳐다봄;) 이런 학문을 또 언제 배워볼 수 있겠나 싶어서 재미있어요 ㅋㅋ (대충 자기 공부 개 열심히 했는데 응용 할 줄 몰라서 미시경제 중간고사 때 몇 문제 못 풀고 자괴감 느꼈다는 썰)
ㅡ 다 너처럼 어려워해ㅋㅋㅋㅋ 이제 그래서 질문하고 그러는 애들 있으면~ (교수님 목소리가 큰 편이 아니라 잘 안 들렸음 그러나 맥락상 도와주고 싶었다, 이런 의미 아닐까...)
ㅡ 저 지금 이 상황이 너무 낯설어요
ㅡ ㅋㅋㅋㅋㅋ 왜?
ㅡ 그냥.... 교수님이랑 이렇게 카페 앉아서........ 이야기한다는 상황이? 제가 혼자 너무 말을 많이 하죠 죄송해요 ㅋㅋㅠㅠㅠ 제가 e라서.....
ㅡ 아니야 나 이야기 들어주는 거 좋아해
ㅡ 예전에 전xx 교수님이 코로나 이전에는 친근한 학생들이 막 연구실에 찾아오고... 호기심 있는 애들은 막 수업 끝나면 이런저런 질문도 하고 종강하면 학생들이랑 어울려서 술도 마시고 그런 일들이 엄청 많았는데 코로나를 거치면서 학생들이 다 호기심도 열정도 사라진 것 같아서 아쉽다고 그러시더라고요
ㅡ 맞아 요즘은 질문하는 학생도 거의 없고.... 다들 교수님이라고 하면 부담스러워하니까
.... 어라 이거 셀프로 희망고문 하면서 많이 찾아봤던 이야기들인데
에이 설마 내가 생각한 게 맞겠어 그냥 망상일 뿐인데? 하는 마음에 펜 놓고 숨도 참고 이야기에 귀 기울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 그냥 학생들이 다 "교수" 라고 하면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아서 조금.... 학생들에 대한 접근 방식을 바꿨어 2학기부터는
ㅡ 접근 방식이요?
ㅡ 교수라기보다는...... 선생? 선생님에 가까운 느낌으로 다가가려고
ㅡ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지식 전달에 의의를 두기보다는 학생들을 도와주는 데 의미를 두는 느낌?
ㅡ 열심히 수업 듣거나 종종 질문하고 찾아오는 학생들 있으면 기특하고..... 도와주고 싶지 나는 질문하는 학생이 요즘은 거의 없으니까
ㅡ ㅋㅋ 그러고 보니 저 영문과 토론수업 할 때도 교수님이 아무도 의견을 안 내서 저희한테 화내신 적도 있어요 다들 퀴즈에 낸다고 하면 그제서야 대답하고
ㅡ 그 교수님도 참 마음고생 많이 하시겠다
ㅡ (교수님) 나야 뭐 교실 이외의 공간에서는 학생들과 그런 사적인 교류를 하기가 어려우니까... 최소한 교실에 있을 때 접근 방식이라도 좀 바꾸면 나아지지 않을까 했어
ㅡ 그런데 교수님 강의도 잘 하시고 다들 좋다고 하시잖아요 저도 교수님 강의 좋은데
ㅡ 에이 난 아직 한참 부족해 배워야 할 점도 많고 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잘 가르치시는 교수님들에 비하면......
ㄴ 이 겸손하고 착하고 강의에 진심인 사람아!!!!!!!!!!!
ㅡ (무슨 이야기 하다가) 헉 그러면 내년부터는 ~~~ 하시는 거에요?
ㅡ 글쎄 아마 그럴 것 같긴 한데 모르겠어 상황을 좀 봐야 할 것 같아.... 확실한 건 아니야 그냥 좀 쉬고 싶어서
아 씨발 여기서 진짜...... 진짜 공부하던 척 집어 치우고 멱살 잡고 싶었는데 겨우 참았음
미리 말하는데 학교 그만둔다는 이야기 아님
ㅡ 졸업생 중에 찾아오는 학생들 있으면 기분 되게 묘하지 않으세요? 취업특강 온 선배도 그렇고
ㅡ 걔네들 보면 뿌듯하고 기분 좋고 대견하고 그렇지 ㅋㅋ 게다가 학생이기 이전에 내 직속 후배니까..... (뭐 이야기하다가) 요즘 애들은 잘 안 찾아오려고 하더라
ㅡ (대충 진로 이야기) 취업하고 나면 찾아올게요 저는 ㅎㅎㅎㅎ
한 1시간 반 정도 대화하고 가셨는데
기억에 남는 건 저 정도였고 그냥 듣고 있는 내내 너무 기분이 좋더라
희망고문이라고 생각하던 게 맞는 이야기여서 학과장 교수님이야 원래 학생들 아끼고 좋아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설마 저 교수님까지 저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서
난 그러면 나 스스로를 생각 속에 가둬둔 셈인 건가?
이렇게 다 들어버린 이상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무조건 오늘은 말을 걸어봐야겠다 싶어서 교수님이랑 그 여학생이랑 헤어지고 나가는 길에 교수님 냅다 붙잡았음
396
이름없음
2022/12/02 19:34:58
ID : u4Fjs60rgpg
0
너무 많은 대화를 해서 도저히 묘사할 기력이 없으므로 대사만 기억나는 대로 치겠음
ㅡ 안녕하세요 ㅎ....
ㅡ 응 왜~ 무슨 할 말 있어?
ㅡ 아까 들었는데..... 혹시 내년에 학교 그만두시는 건 아니죠?
ㅡ 응? 아니야 ㅋㅋㅋㅋㅋㅋㅋ ㅇㅇ (졸프) 그만 담당할 것 같다고~ 그마저도 확실한 건 아니고
ㅡ 아 다행이다 ㅠ
ㅡ 왜 뭐가 다행이야
ㅡ ......... 교수님이 그만두시는 게 아니니까요
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문자 그대로 어이없다는 듯 웃기만 하심)
ㅡ 아까 무슨 공부 하고 있었어?
ㅡ 네? 아 저 복수전공 하는 중이라 복수전공 하는 과 전공공부....
ㅡ 아~....
ㅡ 저 그런데...... (숨 한 번 들이키고) 혹시..... 무슨 일 있으신 건 아니죠?
ㅡ 나? 갑자기 왜?
ㅡ 제가 방금 과목 공지를 읽어가지고요..... (그러니까 거기에 쓰인 말이 그쪽이 듣고 싶어하는 말 같았다는 소리)
ㅡ 아니야 아무 일도 없어 ㅎㅎ
ㅡ 항상 생각하는 건데 제가 질문을 너무 많이 해서 좀 죄송해요
ㅡ 에이 아니야~ 어떤 교수님이 질문하는 걸 싫어해 많이 해도 괜찮아
ㅡ 그래도 귀찮으실까봐
ㅡ 아니야~ 진짜로... 난 ㅇㅇ이가 공부 열심히 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은데
ㅡ 그리고 이건 좀 개인적인 질문인데...... 이왕 이렇게 만났으니까......
ㅡ 응 뭔데?
ㅡ (대충 친해지고 싶다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망설이는 중) 그게....... 그게 그러니까.......
ㅡ 괜찮아 편하게 해~ (어깨 툭툭 < 여기서 너무 놀라서 흠칫할 뻔함 어어 갑자기 그러시면 너무....... 당황스러운데요;)
ㅡ 그러니까...... 혹시 이런 경험 하신 적 있으세요? 뭐랄까 나는 막 내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남들을 보면 너무 앞서가는 것 같고 나는 아무것도 해놓은 게 없는데 주변 사람들은 이미 저만치 앞서가고 뭐라도 해서 성과를 내고 싶은데 손에 쥐어지는 건 하나도 없고
ㄴ 내내 묻고 싶은 말이었음.... 무역의 의미도 궁금하지만 항상 내가 남들보다 뒤처진다는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아서 가뜩이나 전과해서 1년 늦었기에
실제로 뒤처진 것을 따라잡으려고 2년 동안이나 노력했으니까 ㅋㅋ 1학년 때는 이를 악물고 아득바득 학벌 컴플렉스와 문과 컴플렉스를 극복하려고 애썼고 지금은 스펙 컴플렉스를 극복하려고 애쓰는 중이고....
ㅡ 있지 당연히
ㅡ 그럴 때는 어떻게 하셨어요?
ㅡ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사람마다 속도는 다른 법이니까... 누구는 저 큰 길로 빠르게 걸어가고, 누구는 샛길로 멀리 돌아서 오고, 또 ㅇㅇ이처럼 천천히 그렇지만 꾸준하게 제 3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도 있는 거고. 느리게 걸어가는 사람들은 그만큼 빨리 걸어가는 사람들에 비해 주변을 더 많이 둘러보고 많은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지 않겠어? 빠르게 걷는다고 꼭 오래 걷는 것도 아니잖아.
ㅡ (경청)
ㅡ 그러니까 누가 뭐라고 해도 ㅇㅇ이가 옳다고 믿는 대로 생각하고 행동해. 그게 ㅇㅇ이의 길이니까. 우리가 산책하면서 어 저 사람은 나보다 몇 미터 빨리 걷네, 저 사람은 만보기 숫자가 나보다 얼마나 높네... 이런 거 다 일일이 보면서 비교해? 그러지 않잖아. ㅇㅇ이의 속도대로 낙엽도 쓸고, 느리기는 하지만 꾸준하게 길도 닦고, 풍경도 담다 보면 그 끝에 뭐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ㅇㅇ이가 옳았다는 걸 증명해줄 무언가가 있을 거야. 남들의 속도와 내 속도를 비교하면서 살면 한도 끝도 없고 스스로를 학대하는 거나 다름 없어.
ㅡ (감동의 쓰나미)
ㅡ 남들이랑 비교하면서 살지 말고 ㅇㅇ이가 하던 대로 열심히 하다 보면 돼. (어깨 툭툭 2차)
ㅡ 저 졸업하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ㅡ 귀가 얇은 편이야? ㅋㅋ
ㅡ 아니요 배우는 걸 좋아해요 학문적으로
ㄴ 선배가 듣더니 대학원 스택을 셀프로 쌓냐며 기겁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 이거는 제가 개인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인데요
ㅡ 응?
ㅡ 제가 영문과에서 전과를 했거든요
ㅡ 아까 이야기한 여학생도 너 알고 있던데? 영문과에서 무역학과로 전과했다고......
ㅡ ???? 전 저 선배 모르는데........
ㄴ 근데 이름 들어보니까 인스타에서 본 적 있는 사람이었음ㅋㅋ
ㅡ 그래서 쟤가 나한테 ㅇㅇ이 이야기를 해가지고 아 문과대에서 전과했다는 게 영문과에서 전과한 거겠구나 했지
ㄴ 내내 전과 떡밥을 존나 던졌는데도 안 물어보던 게 본인이 알고 있어서 그런 거였음? 시발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거 하나 가지고 존나 땅굴 팠던 내 과거를 후려치고 싶다
ㅡ 제가 사실 무역학과로 전과하려던 건 아니었어요
ㅡ 그래?
ㅡ (대충 어렸을 때부터 영문과에 가고 싶었는데 주변 어른들의 반대가 심했지만 다 때려치우고 6년간 준비해서 영문과에 악착같이 들어왔는데 두 달 만에 현타 쳐맞고 진로 방향을 대거 수정한 뒤 경영경제/생명과학/콘텐츠/무역 한 번씩 맛보기 해보고 도저히 못하겠는 것들은 쳐낸 뒤 무역으로 최종 결정했다는 썰)
ㅡ 그런데 어쩌다 미시경제를 듣게 된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ㅡ 그게 수강신청이 좀 꼬여서...... 그런데 정말로 재밌게 들었어요. 뭔가 항상 어려워했고 벽을 치고 살았고 못 할 거라고 생각했던 학문인데 하다 보니까 되더라고요. 그래서 거기서 용기를 얻어서... 아 하다 보면 다 되겠구나 싶어서 원래 관심 있던 생명과학 쪽 복수전공 신청해서 지금 듣고 있어요
ㅡ 그게 바로 교수님들이 갖고 있는 목적이야 ㅇㅇ아
ㅡ 네?
ㅡ 학생들이 내 가르침을 받고 학문적인 깨달음만 얻는 게 아니라... 물론 그것도 좋긴 하지만, 인생 전반에 대한 용기를 얻는 것. 용기가 아니더라도 살아갈 힘을 얻어가는 것. 학생들이 대학 강의에서 학점이 아니라 내면의 역량을 얻어갔다면 더 좋지 나는. ㅇㅇ이는 그걸 이뤘네
ㅡ 맞아요 ㅎㅎ 거시경제는 여전히 어렵지만....
ㅡ 그건 나도 어려워 ㅋㅋ 경제학은 항상 바뀌거든. 답도 정해져 있지 않고. 말마따나 가정의 학문이잖아~
[ 오늘의 하이라이트 ]
ㅡ 교수님...... 혹시 학생들이랑 친하게 지내는 편이세요?
ㅡ 엉? 아까 나랑 이야기했던 여학생?
ㅡ 아니........ 그게 아니라 교수님이요.....
ㅡ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이 먼저 다가오는데 싫어하는 교수님이 어디 있어. 먼저 다가오면 안 쳐내~
ㅡ 아 그렇구나... 그러면 ㅇㅇ (졸프) 하는 학생들이랑은요?
ㅡ 그 친구들은 워낙 얼굴도 자주 보고 만나기도 자주 만나니까 아무래도 조금은 더 친하지
ㅡ 그러면.... ㅎ 저도 그렇게 해주시면 안 돼요?
다시 보니까 그냥 친하게 지내고 싶다!!!! 라고 두괄식으로 가는 게 훨씬 나았을 듯
시발 이게 뭐야 너 뭐 사랑고백해?
더 무서운 건 저렇게 말 하고 3초 정도 정적이 흘렀다는 점임 좆됐다 싶어서 죄송하다고 말하려고 고개 들었는데 교수님 표정이 너무 따뜻해서 그냥.... 도망가고 싶었음
그리고 사실..... 이제 와서 하는 말인데 교수님이 저 말에 대한 대답으로 뭐라고 했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남ㅋㅋㅋㅋㅋㅋㅋ 환장하겠네 그냥 저 대화 나누자마자 바로 쓸걸!!!!!!!!
아마 내 추측상으로 대답을 듣고 너무 기뻤던 걸 보면 거절은 안 당한 것 같은데 명확하게 오케이를 들은 기억도 없고.....
쨌든 기억이 나는 대로 킵고잉 해보자면
ㅡ 내가 얼굴을 알고 이름을 외운다는 건 그 학생한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리야
ㅡ 0ㅇ0..... 교수님 학생들 이름 잘 외우시는 거 아니었어요.........? (개충격)
ㅡ 아니야 나 ㅇㅇ (졸프) 하는 애들도 이름 외우는 데 한 학기 걸렸어 ㅋㅋ 내가 얼굴이랑 이름을 매치시킨다는 건 평소에도 학생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뜻이지
ㅡ 헐....... 저는 교수님이 학생들 이름 다 외우시는 줄 알았어요 엠티 때도 오셔서 어두운 와중에 앞도 안 보이는데 저를 바로 알아보시길래
ㅡ ㅇㅇ이는 미시경제 때도 시험지 보겠다고 오고, 종강하는 날 나 기다렸다가 인사도 하러 오고~
ㅡ 앟ㅎ.... (쪽팔려서 땅굴 파고 들어가고 싶은 심정) 저 그 인사 드리고 되게 후회했어요 괜히 말했나 싶고
ㅡ 아니야 나 진짜 감동 받았었어
ㅡ 그렇긴 한데 별 반응이 없으셔가지고.....
ㅡ 수업 때도 마찬가지고 그때도 마찬가지지만 그걸 티를 낼 수는 없잖아
ㅡ 그렇죠 그렇긴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 아무튼 ㅇㅇ이는 거시경제 때도 매번 질문하러 왔으니까.... 내 입장에서는 기특한 학생이고, 나쁠 거 하나도 없지
명확하게 문자상으로 오케이 시그널을 받은 건 아닌데
쓰면서 느낀 건 이 정도면 오케이 받아낸 거 아님? 저 앞으로 사담도 하고 장난도 치고 교수님 마주치면 보란듯이 밝게 인사할 겁니다
물론........ 거시경제 끝나고 ㅇㅇ론 수업부터요
ㅡ 아까 학생이랑 하는 이야기 들었는데요 저 되게 감동 받았어요
ㅡ 응?
ㅡ 교수가 아니라 선생님으로서 다가가고 싶다는 거요
ㅡ 그거야 코로나를 거치면서 대학교수와 학생들 사이의 유대감도 많이 사라졌고 다들 교수라고 하면 어려워하니까
ㅡ 그리고 저는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농담하시는 거 좋아요 ㅎ
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고마워~
ㅡ 교수님이 학과 수업 더 하셨으면 좋겠어요
ㅡ 아 아니야 난 지금도 충분히 많아 ㅋㅋㅋ 타과 수업에 대학원 수업에...... 좀 쉬고 싶다
ㅡ 그럼 어쩔 수 없네요 ㅠ
ㅡ 그래도 공부할 생각 있으면 나한테 언제든지 와서 물어봐도 돼
스레주의.. 아마 5월부터 시작되었을 마음고생이 여기서 대충 마무리 된 것 같고요
이제 내 마음 다 깠으니까 거리낄 거 하나도 없네
아!!!!!!!! 존나 후련하다 사실 외부 상황들 (전 편입생 언니의 썰, 교수님의 저 공지, 학기 바뀌면서 묘하게 바뀐 교수님의 수업태도) 가 나를 이렇게 이끌기는 했지만 결국 끝내 입 밖으로 말을 꺼낸 건 나였으니까 오늘은 나 자신을 칭찬하자 잘했다 스레주!
맨날 희망고문 당하고 삽질하고 비참해지고 바닥 찍었다가 다시 교수님 수업 듣고 기분 좋아지는 나 자신이 존나 싫었었는데 ㅋㅋㅋㅋㅋ 난 그냥 내 생각에 갇혀서 살았네요 이렇게 용기를 좀 내볼걸 교수님도 내성적이어서 그렇게 못 다가왔다는 게 망상이 아니라 사실이었다는 증거가 오만 바닥에 널려 있는데 그걸 무시했으니 참....
정말 고마워ㅠㅠㅠㅠㅠ 내 이런 기쁜 마음을 이해해줘서 고맙고 난입해줘서 고맙고....
교수님도 내 마음 아셨으니 식품과 친구랑 처음 친해질 때 했던 것처럼 사소한 것부터 조금씩 시작해서 정말 좋은 관계 유지하도록 노력할게!!
따스한 연말 보내길 바라 :)
397
이름없음
2022/12/02 19:41:36
ID : u4Fjs60rgpg
0

398
이름없음
2022/12/03 02:32:28
ID : e59hdV805Vc
0
아빠도 집에 없고 엄마도 집에 없어서 동생이랑 축구 봄
경기한다는 것도 오늘 오후에 알았네.....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극악의 확률로 16강 진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빌어먹을 02월드컵 소리 안 듣겠네
아 윗집옆집앞집에서 소리를 질러대가지고 강제로 볼 수밖에 없었다니까?
사실 이전 경기는 맞담 메이트로부터 썰 듣고 개 나락간 기분으로 봐서 지든 이기든 좃도 신경 안 쓰였는데 오늘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 후련한 기분으로 보니까 존나 재밌더라
399
이름없음
2022/12/03 15:09:01
ID : GmsmJTTTWnO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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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이름없음
2022/12/04 05:37:07
ID : e59hdV805Vc
0
< 나 교수나 선생 복이 좀 좋은 것 같아
> 그건 너가 그만큼 좋은 학생이었어서 그런 게 아닐까
< 내가 왜 좋은 학생이야 ㅋㅋㅋㅋㅋㅋ
ㄴ 좋아하는 선생님이 정말 'like' 의 의미가 아닌 나로서는 내가 열정적인 학생이라고는 생각했어도 좋은 학생이라고 여겨본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사실 그래서 의 말이 감정적으로 이해가 안 됨... 누가 봐도 호감작 티가 나는데 그걸 왜 기특하다고 생각하지? 나한테 인간적 호감이 있던 게 아니면 대놓고 티를 내는데 부담스러운 게 정상 아닌가? 머리로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으면서도 상황 속에 나를 대입해보면 상상이 잘 안 가는데 이게 t와 f의 차이인가..........
>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질문해주니까
< 호감작이잖아 누가 봐도 ㅋㅋ 어줍짢은 호감작
> 그게 무슨 상관이야 ㅋㅋ 너 같으면 교실에서 유리된 기분을 느끼고 있는 찰나에 누가 다가와서 그 벽을 깨부숴 주면 고맙겠냐 안 고맙겠냐
< ...?....! (이해함)
모르겠다
난 내가 좋은 사람이라고도 생각 안 함
좋은 팀원, 좋은 발표자일 수는 있어도 좋은 선배, 좋은 후배, 좋은 학생은..... 더더욱 생각 안 해봤는데
딥하게 생각해서 뭐하나 싶다
예전에 쓴 레스들 보면 긍정적 관계(?) 가 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좋아하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좋아하게 된 나 자신에 대한 혐오, 그리고 감정을 억누르려고 부러 행복회로를 아예 차단시키면서도 그 부정적 사고에 상처받는 나, 과거의 일에 대한 두려움... 뭐 이런 감정들이 침잠해서 우울하고 숨 막히기만 했음 결론적으로 그 모든 건 그 사람이 날 좋아해줬으면 하는 잘못된 욕망+ 죄의식+ 상처받고 싶지 않은 마음 등등에서 파생된 감정 충돌의 집합체였긴 했지만
그런데 세 번째 요소가 걸러졌고, 내가 판단한 그 사람의 모습이 거의 다 옳았고 (mbti의 힘인가 난 진짜로 다 보이던데), 희망고문이라 여겼던 행복회로가 옳았다는 게 드러났으니 이제는....
와 그러네 이제는 뭘 어떻게 해야 하지 당장 월요일에 마주치면 태연하게 대할 수 있나? 금요일에 무턱대고 붙잡았던 것처럼 똑같이 할 수 있을까? 화요일 수업에서 만나면....
모르겠다 최소한 어거지로 숨기려고는 안 하겠는데 애초에 이 멘트를 내가 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안 해서 뒷일은 어케 해야 할 지 계획도 안 세워둠
물론 인생이 계획대로 흘러가는 건 아니지만
게다가 갑자기 시험 공지에 (일반적 공지도 아니고) mbti 정보는 왜 넣어둔 건지 그 의도를 존나 모르겠음 < 의도가 있던 거라면
그냥 검사결과가 문득 생각나서 드립 느낌으로 적어둔 건지.... 아니면 나름대로 학생들 축에 껴보고 싶어서 억지로 끼워넣은 건지.....
아무튼 간에 내 1학년 썰도 풀었으니 mbti도 공유를 하고 싶긴 한데 너무 급발진인 것 같기도 하고.... 굳이 다가오는 사람 안 쳐낸다면 다가가서 안 되는 건 뭔가 싶기도 하고....
하 내가 이런 고민 하는 날이 오다니 새롭네 가시밭길은 가시밭길이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훨씬 낫다~~~~!!!!
경영학 퀴즈만 보면 된다고 해서 정리 중인데 진짜 좆같다 ㅋㅋㅋㅋ 다시는 이따위 거 안 듣는다 교양으로도 안 들어 이제 교양 고를 때 경영/행정 들어간 과목은 입구컷 할 거임
401
이름없음
2022/12/04 05:59:47
ID : e59hdV805Vc
0
시험 진짜 역대급으로 좆되겠다 거의 1-1에 현타 쳐맞고 전공 새벽 벼락치기 했을 때랑 상태가 비슷한데 이번 학기는 상평이고 난 문과대학도 아니며 내가 버려둔 과목들은 법학 경제학 미생물학 생명과학 행정학 컴퓨터공학 (딥러닝) 등 명확한 답들이 있는 학문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얘네는 답을 유추할 수가 없다고 시발 ㅋㅋㅋ
근데 일단 자고 일어나서 생각하자
ㄴ ?
요새 입맛이 뚝 떨어졌음
이거 고3 이후로 처음 겪는 기현상인데 나도 원인을 모르겠다
하루 한두끼 먹고 나머지 끼니는 커피나 차로 메꾸는 중
6일 새벽 4시에 16강 경기...... 한다는데 그때 안 자고 있을 듯 ㅅㅂ 다는 못 보겠고 걍 생각나면 봐야겠네
식품과 친구는 밤 새고 본다 했고 교수님은 설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밤 새고 보는 짓은 안 하시겠지? 하긴 내가 신경쓸 문제는 아니지만
아 근데 식품과 친구 여름방학 때도 느꼈지만 유일하게 드러내 놓고 나한테 관심을 보이는 게 내 프뮤임
하 쟤한테 선톡이 오는 기준을 모르겠어 나는
전에 히게단 노래, 래드윔프스 노래로 해뒀더니 프뮤 관련 연락 오다가 이번에는 체인소맨 ost로 해두니까 또 연락 오네 ㅋㅋㅋ 기분 좋기는 한데 실제로 이야기해보면 오스트보다는 그 애니에 관심이 많은 거 같던데 난 애니 오스트는 들어도 애니는 거의 안 봐서 해줄 말이 없음
종강하면 체인소맨 볼까 나쁘지 않아 보이던데
식품과 친구와 최근 들어 '겹강 다니는 애' 에서 '비즈니스 *친구*' 까지는 발전한 것 같다고 느끼는데
ㄴ ex) 아침부터 얼굴 보자마자 tmi 남발, 침묵이 별로 안 어색, 수업 시간에 쪽지 보내는 횟수가 증가, 뜬금없이 손 차갑다며 만져보라고 한다거나 허리 껴안는 스킨십들이 증가함......
이거 보통 여자애들이 친해질 때 거치는 단계가 맞는 거지?
그러고 보니 교수 호감작도 성공했고 친구 호감작도 성공했네
미친 이게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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