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64)
2.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27)
3.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724)
4.If you take these Pieces (487)
5.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61)
6.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14)
7.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103)
8.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2)
9.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31)
10.요즘 글 쓰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1)
11.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705)
12.✨🌃통합✨ 질문스레(일회성 스레 말고 여기!!!!!!!)🌌 (219)
13.네 홍차에 독을 탔어 (208)
14.내가 작가가 된다면 쓰고 싶은 대사 혹은 문장 (89)
15.요즘 릴레이 소설이 너무 하고 싶은데 (4)
16.제일 쓰기 어려운 게 bl 빙의물인듯 (4)
17.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3)
18.:D (64)
19.다치거나 아픈 사람 묘사 (2)
20.소설 써보고싶다 (1)
고급 맨션은 형용키 어려운 폐허로 변모한 뒤였다. 승강기부터 즐비한 시체를 걷어찬 제이가 혀를 짧게 찼다. 이건 양껏 놀라고 판을 벌여 준 꼴이나 다름없다. 윗선은 무슨 생각들이신지. 복도를 걷는 걸음엔 일체의 소음도 없었다. 제이는 302호의 활짝 열린 문으로 몸을 들였다. 망자와 시취가 산재한 거실에 헤드폰을 낀 소녀가 앉아 있었다.
"단독 작전이라고 성대하게 벌여 놨어. 클리너들이 널 죽이겠는데."
"신경 안 써요. 손댈 수 있으면 손대 보라지."
무릎 위에 놓인 노트북엔 기형적인 코드들이 가득했다. 소녀는 그걸 아주 익숙하게 배열하고 주물렀다. 보기만 해도 질린다는 듯 제이가 눈을 찡그렸다. 사무직보다 현장직이 낫다는 데엔 임직원 전원이 동의할 터였다.
"얼마나 됐어?"
"걸린 시간을 말하는 거예요, 걸릴 시간을 말하는 거예요?"
"둘 다."
"파견은 세 시간 전이에요. 침투는 거의 마쳤고요."
"칼퇴네. 운 좋은데."
소파에 늘어진 시체를 밀어낸 제이가 자리를 차지했다. 소녀가 그를 흘끔 돌아봤다.
"감시하러 왔어요?"
"명목이야 그렇지. 하지만 네가 이럴 거 코어가 모르진 않았을 테고. 그나저나 오랜만에 보니 괜찮은데, 마하. 여전히 돌아 있어."
제이가 선혈이 낭자한 벽면을 눈짓하며 빙글빙글 웃었다.
"작전에는 사심 안 넣어요. 다 일인데 뭐."
"아가씨, 농담이 지나쳐. 즐기는 걸 내가 모를 것 같아?"
"안대도 내 알 바는 아니죠."
"아, 그래. 그렇지. 그 알 바에 포함되는 몇 가지를 알려 주려고 왔는데."
마하가 신경질적으로 엔터 키를 눌렀다. 이어지는 대꾸에 짜증이 가득했다.
"할 말 있으면 똑바로 해요. 지금 내가 얼마나 중요한 작업 중인지 알아요?"
이런, 하고 몸을 일으킨 제이가 마하의 옆으로 다가왔다. 그로서는 드물게 진지한 낯이었다. 바투 붙어 소리를 낮추는 일련의 태도가 밀담을 나누듯 신중했다.
"네 아빠의 행방을 찾았다."
문장이 끝맺기도 전에 마하의 고개가 돌아갔다. 제이를 담은 동공이 섬뜩하게 가라앉았다.
"어디?"
마하의 낯은 잘 빚어진 밀랍 인형 같았다. 현장 경험 숱한 제이도 저 분위기에 이따금 등줄기가 오싹했다.
"코어도 알아요?"
"코어의 전언이야. 미제로 남은 제로의 수색 작전을 재개할 것. 그리고 그 권한을 마하에게 일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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