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k1bdDvDxU1z 2024/08/19 20:30:14 ID : HxxAZijg1yF 13
『성녀의 약조에 따라 일곱째 날에 세계가 완성될지어다. 그 세계에서 신이 이르건대, 인간은 답을 찾아야 할지니. 세계는 규칙을 지키고, 우리는 일곱째 날을 기다리리라.』
102 3일차/7일차 2024/08/23 23:10:02 ID : HxxAZijg1yF 0
"성녀여, 현실 개변으로 용사를 무찔렀겠지요?" "당연하지! 확실히 없애버렸는걸!" "용사는 축복을 받은 존재입니다. 현실 개변에 저항력을 지닙니다. 개변이 성공했다 하더라도 머지않아 풀리고 말죠." 그 말에 나는 경직되었다. 나와 망이에게는 별다른 무력이 없다. 능력이 묶인다면 용사를 이길 방도가 없다. 나는 마음을 진정시킬 겸 조금은 허세를 부렸다. "괜찮아. 한 명 정도야 내가 억누를 수 있어!" "그것 역시도 착각입니다." "뭐? 이번에 또 왜?" "용사에겐 동료가 한 명 있었습니다. 지금도 이 근처에 숨어있지요."
103 3일차/7일차 2024/08/23 23:11:05 ID : HxxAZijg1yF 0
상대는 두 가지 주장을 제시했다. 용사는 내 현실 개변에 저항력을 지닌다. 용사의 일행이 한 명 더 있어 이 근처에 숨어있다. 그 두 주장이 진실이라면 망이는 위험에 처해 있었다. 그러나 그 주장을 믿어도 괜찮을까? 상대는 내게 공포감을 불러일으켜, 내가 그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오판시키려는 속셈일지도 몰랐다. [] >상대를 의심하며 근거를 요구한다 >상대의 정체를 묻는다 >기타
104 이름없음 2024/08/24 00:00:38 ID : MoY67vyFck2 0
근거를 요구하자.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덜컥 믿을 수는 없지
105 3일차/7일차 2024/08/24 00:14:10 ID : HxxAZijg1yF 0
"저는 일개 예언자입니다. 근거를 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믿을 수 없지. 나는 당신의 이야기를 한낱 동화로 치부하겠어." 밀어붙이니 바로 허점을 드러냈다. 다소 어이 없는 마음으로 상대를 비방하였다. "그럼에도 저는 두 가지 말씀을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 당장 만 하루도 되지 않아 당신은 이 주장이 진실됨을 알게 될 겁니다. 용사와 그 동료가 망이를 습격할 겁니다. 참사가 벌어지면 더이상 근거는 필요없게 되겠지요." 이는 공포를 조장하는 수사법으로 근거가 아니었다. 그러므로 나는 무시하였다.
106 3일차/7일차 2024/08/24 00:19:24 ID : HxxAZijg1yF 0
"둘. 성녀의 뒤에는 신이 계시지 않으십니까? 신의 힘을 빌려, 저를 뒤바꾸어 버리십시오. 오직 진실만을 말할 수 있는 존재로 저를 새로이 규정하십시오. 당신의 말 한 마디로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달랐다. 자신의 자유의지를 박탈하라고, 그가 요구해버린 것이다. "진심이야? 그렇게까지?" "용사가 망이를 토벌하도록 둘 순 없습니다. 신뢰가 불가능하다면, 제 인격이라도 버리겠습니다!" 나는 그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정직한 얼굴로 만들 수가 있었다. 상대는 >그대로이다 >지금부터 오직 진실만을 말할 수 있다
107 이름없음 2024/08/24 00:24:38 ID : 6lvcoFhhzbw 0
2
108 3일차/7일차 2024/08/24 00:36:53 ID : HxxAZijg1yF 0
지금부터 상대를 의심할 필요는 없다. 상대는 내게 오직 진실만을 말할 수 있다. 진실의 정의는 이러하다. 그가 진실이라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현실의 진리와 일치하여야 한다. 그는 지금까지 했던 주장을 재차 진술하였다. >용사는 현실 개변에 저항력을 지닌다 >용사의 동료가 한 명 더 있어 망이를 노리고 있다 그렇게 이 두 명제의 진실됨이 공인되었다.
109 3일차/7일차 2024/08/24 00:45:54 ID : HxxAZijg1yF 0
나를 능가하는 적대자인 용사의 존재. 그것이 지금 막 확인되었다. 대비해야 했다. "망이는 세계를 먹어치우는 존재니까, 용사가 노리는 것이 당연하군." "그러합니다. 나아가 용사는 창세의 성녀가 세계를 재건하기를 바랍니다." 그 말에 나는 쓴웃음을 지었다. 나는 창세의 성녀. 그러나 세계를 만드는 족족 망이에게 먹이느라 세계를 멸망한 그대로 두고 있었다. 망이가 없어져야만 세계를 재건한다는 용사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터였다.
110 3일차/7일차 2024/08/24 00:49:25 ID : HxxAZijg1yF 0
"저는 이교의 예언자. 망이를 오염시켜 세계를 멸하는 괴물로 만든 세력이지요. 이교는 세계 멸망 후의 공空을 진리로 삼는 교파. 목표는 세계 멸망. 그러나 성녀인 당신이 계속해서 세상을 재건하므로 골치를 썩이는 중입니다. 당신이 세계에서 사라지기를 바라며 망이를 지키고자 합니다." "이로서 나와 용사의 목표는 반대됩니다. 나는 성녀인 당신을 적대하지만 망이를 어떻게든 지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반면 용사는 세계 멸망을 무찌르고 창세의 성녀가 세계를 재건하길 바랍니다." "용사는 보시다시피 강대한 적. 망이의 신변이 위험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원수인 당신에게 힘을 보태려 하는 것입니다."
111 3일차/7일차 2024/08/24 00:53:58 ID : HxxAZijg1yF 0
이로서 정리되었다. 내가 서있는 싸움판에는 세 가지 세력이 있다. 망이와의 공존을 원하는 나. 망이의 소멸과 세상의 재건을 원하는 용사. 나의 소멸과 세상의 멸망을 바라는 이교. 그리고 이교의 예언자가, 내게 힘을 보태겠다고 제안해왔다. 용사는 강대한 적이라, 망이의 목숨이 위태롭다면서.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내가 가진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 >상대의 제안을 긍정했다 >상대의 주장을 검토했다 >상대가 숨겨둔 속내를 털어놓게 만들었다 >기타
112 이름없음 2024/08/24 11:41:40 ID : i4JWrtdu5V8 0
분명 뭔가 숨겨둔 꿍꿍이가 있을텐데.. 속내를 털어놓게 하자구
113 이름없음 2024/08/24 14:50:21 ID : du9AoY9s5Qk 0
114 3일차/7일차 2024/08/24 16:07:58 ID : HxxAZijg1yF 0
더 강한 적에 맞서기 위하여 손을 잡자는 제안. 솔깃했으나 잊지 않았다. 그는 망이를 지키려 하는 동시에 나를 제거하려 드는 나의 적이었다. 나는 그를 개변하여 그 속내를 털어놓게 만들었다. 그는 지금부터 내 말에 무조건 응답하여야 한다. "왜 내게 그걸 알려주는 거야?" "망이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교묘한 거짓으로 당신을 죽이기 위해서입니다." "그게 네 숨겨둔 꿍꿍이로군? 진실 속에 기망을 섞어놨어." "그러나 의도는 사실입니다. 저는 오직 이것을 전하기 위해 당신을 방문한 것입니다." "자. 질질 끌지 마. 마저 알려줘야지? 내게 한 말장난이 뭘까?"
115 3일차/7일차 2024/08/24 16:12:16 ID : HxxAZijg1yF 0
나는 창틀에 기댔다. 얼굴 없는 존재는 여전히 비를 맞으며 서있다. 신의 힘을 빌려 그를 규정했다. 그는 내게 어떤 비밀도 숨길 수 없다. 비밀? 이 이야기에 비밀 따위 필요 없다. 비밀은 배드엔딩의 복선이니까. 나는 수면에 비친 그의 입이 열리는 것을 보았다. "이 정보를 전하였으니 저는 파종을 마쳤습니다." "씨를 뿌렸으니 비 오는 이 날 싹은 절로 틀 것입니다." "당신에게 유린 당할 줄을 알아 이미 대비는 마쳤으니" "제가 존재할 목적은 끝났으므로, 이교異敎여, 영광을."
116 3일차/7일차 2024/08/24 16:14:26 ID : HxxAZijg1yF 0
"말을 돌리네? 답을 하라니까?" 거듭 그를 재촉하려던 순간 머리카락과 목덜미 사이의 보이지 않는 공간 그곳에 상대는 총구를 들이밀었다. 총성. 매캐함. 피웅덩이에 그의 얼굴이 반사되었다. 비밀은 자결하였다.
117 3일차/7일차 2024/08/24 16:19:16 ID : HxxAZijg1yF 0
내게 위험을 전하러 온 탄광의 카나리아. 망이의 목숨이 위험하단 서신을 전하고는 세상에서 퇴장하였다. 그가 저승길 동반자로 삼은 비밀은 오리무중이었다. 그래도 내 행동방침은 분명했다. 망이를 노리는 자가 있었다. 그것에 대비해야 한다. 릴리를 관찰하고 용사의 동료를 찾으며 망이를 보호해야 했다. 우선순위를 정해 일을 진행할 필요가 있었다. [] >릴리를 관찰한다 >용사의 동료를 찾는다 >망이를 피신시킨다 >지금까지의 정보를 검토한다 >기타
118 이름없음 2024/08/24 21:30:24 ID : 4KZg1xvipe5 0
릴리를 관찰한다는 왜 있지 릴리 수상해?
119 이름없음 2024/08/24 21:43:13 ID : eFbiknu6Zha 0
지금은 역시 망이의 피신이 먼저인 것 같아…
120 3일차/7일차 2024/08/24 22:13:07 ID : HxxAZijg1yF 0
적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하였다. 용사의 일행이 근처에 있다곤 했으나 그 정체를 알 수 없었다. 적은 불확실했다. 그러나 지켜야 할 이는 명백하였다. 나는 망이의 방문을 노크했다. "방에 있니?" "엄마! 안녕히 주무셨어요!" 망이를 지켜야 했다. "망이야, 바다로 가자." "와아! 셋이서 함께요?" "아니, 우리 둘이서." 피난길이었다.
121 3일차/7일차 2024/08/24 22:15:04 ID : HxxAZijg1yF 0
조용히 문을 여닫았다. 릴리는 곤히 잠에 빠져 있었다. 망이와 라면을 끓여먹였던 그날 밤, 용사가 내 집에 침범했었다. 나는 캐릭터 메이킹으로 용사를 릴리로 개변하였다. 그러나 이교의 말에 따르면, 용사에겐 개변에의 저항력이 있어, 개변을 했다 하더라도 머지않아 복구된다고 하였다. 그 말대로라면 릴리가 언제 용사로 되돌아갈지 몰랐다. 망이를 피신시킨 후엔 릴리와 대화해보자고 생각했다. 망이는 발소리를 죽여 걸었다. 내게 소곤거리며 물었다. "바다에 왜 가는 거야? 해수욕?" "신비하고 외진 장소를 찾을 거란다." 나는 망이가 몸을 숨길 안전할 공간을 생각하였다. 망이의 피신처는 >바다 건너 신대륙 >심해의 해저 도시 >열대지방의 무인도 >기타
122 이름없음 2024/08/24 22:24:31 ID : vA1zXz808i7 0
신대륙으로 가자. 무인도나 해저는 아이가 있기 좋은 환경이 아님
123 3일차/7일차 2024/08/24 22:37:32 ID : HxxAZijg1yF 0
신이 일컫기를 바다가 있었다. 바다에는 깊이가 있었고, 그 너머에는 대륙이 있었다. "망이야, 전에 했던 황금의 도시 이야기 기억하니?" "응! 바닷가에서 돌아오면서 해줬잖아? 밤에 책도 읽어줬고!" "그렇지. 잘 기억하는구나." 그 책은 암시장에게 가는 망이에게 여비로 들려주었다. 물물교환해 용돈으로 쓰라고. 어라? 그런데 망이는 도박장에 가지 않았던가? 도박장에서 칩으로 바꿨다가 탕진했나 보다. 도박, 무섭구나! "그곳으로 여행을 가자꾸나." "와! 정말이야?" "그럼. 엄마는 망이와 약속했잖니? 그곳에 꼭 가보자고." 망이를 걱정시키곤 싶진 않았다. 어디까지나 여행이라고 나는 거짓을 고했다. 걸음을 이었다. 소금의 냄새가 났다. 우리는 모래사장에 도달했다. 저 너머 신대륙으로 망이를 실어줄 그것이 우리의 눈앞에 있었다. 망이를 대륙 너머로 옮길 >요트 >유람선 >복엽기
124 이름없음 2024/08/24 23:04:21 ID : CmIE4HxwsmH 0
헐 복엽기 너무 낭만적이다.. 복엽기 타고 가자
125 3일차/7일차 2024/08/24 23:22:38 ID : HxxAZijg1yF 0
두 쌍의 수평으로 된 날개가 위엄 있게 대기하고 있었다. 바다를 거쳐온 댑바람에 선두의 프로펠러가 천천히 회전했다. 기체에는 조종사 모자가 준비되어 있었다. 이를 망이에게 씌워주고, 고글을 내려 끼워주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시동이 걸려, 복엽기는 북북서로 진로를 돌렸다. 우리는 살짝 떠올랐다가, 지상에 아주 근접했다가, 재차 부력을 받아 높다랗게 활공했다. 비행을 위해서는 하늘이 존재해야 했다. 이 해안가에서 저 멀리 신대륙까지. 그 사이의 광활하고 넓은 해역 위로, 선명하며 선선한 대기가 선사되었다. 망이의 눈동자가 하늘색 앞길을 반사하였다. 닫힌 기내에서 망이의 탄성이 텅텅 울려대었다.
126 3일차/7일차 2024/08/24 23:28:03 ID : HxxAZijg1yF 0
복엽기가 착륙했다. 내리면서 망이는 칭얼대었다. "엄마아. 귀가 아파서 힘들었어. 엄마는 안 아팠어?" "괜찮아. 망이도 침을 삼키니 나아졌지?" "응! 즐거웠어!" 착륙하니 저녁이었다. 나의 집부터 이 신대륙까지, 거리가 멀수록 좋았다. 망이의 피신이 목적이니까. 망이의 피난처로 삼고자 했던 공간이기에, 어느 정도의 기반 시설이 잡혀있었다. 식량이며 식수며 가구며 벽 따위. 나는 망이의 임시 거처를 점검하였다. "엄마! 여기 계속 같이 있을 거지?" "아니. 잠시만 자리를 비워야 해." 이곳에 언제까지고 숨어있을 수만은 없었다. 용사는 결국엔 이곳에 도달하고 말 테다.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의 이점은 사라진다. 반면 나는 지금 용사가 내 집 근처에 있다는 것을 안다. 정보에 있어 완전한 우위에 섰다. 망이는 피신시킨 채 나 홀로 용사를 만나러 가는 것이, 이 우위를 적극 활용하는 방책이리라 생각되었다. 그러나 내 감성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었다. 용사를 만나러 가도 괜찮을지 불안해했고, 망이와 떨어지기를 꺼려하였다. [] >하룻밤 망이와 지내며 고민한다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 상황을 파악한다 >기타
127 이름없음 2024/08/25 02:37:08 ID : nCoZg4Y8qmI 0
하룻밤은 너무 길고 지금 당장은 너무 짧은데ㅜㅜ 망이가 잠드는 것까지만 보고 집으로 돌아가자!
128 3일차/7일차 2024/08/25 14:02:10 ID : HxxAZijg1yF 0
즐거이 노는 망이를 바라보았다. 망이는 바다로 뛰어갔다가 돌아오고, 뛰어갔다가 돌아왔다. 파도가 칠 적엔 더 멀리까지 도망갔다. 구름이 끼어 있었다. 해가 가라앉으며 붉은 기운이 어렸고, 이에 구름엔 적색 그림자가 졌다. 구름은 파도 소리에 맞춰 흘러갔다. 구름이며 붉은 기운. 모두 불길한 느낌의 단어들. 그러나 광경은 아름다워서 마음을 추스려 주었다. 망이가 지쳐 잠들었다. 지친 망이를 실내로 데려다주었다. 밖을 내다보니 수평선이 사라져있었다. 우리가 건너왔던 넓은 바다가 망이의 꿈에 잡혀 사라져가고 있었다. 좋았다. 이 허공을 거쳐 용사가 망이에게 도달하진 못할 것이다. 잠든 망이의 손을 잡고 자장가를 불러주었다. 재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떠나고 싶지 않아서였다. 망이의 평화로운, 행복한 미소를 나는 바라보았다. 그 미소를 지키기 위하여 일어섰다. 용사를 만나러 가자.
129 3일차/7일차 2024/08/25 14:09:20 ID : HxxAZijg1yF 0
집으로 돌아가는 기내. 복엽기의 프로펠러 소리만이 유별났다. 외로움. 침잠. 어두운 밤. 허공. 잡념은 속도에 뒤쳐져 나가떨어지고, 냉철한 생각들만이 남았다. 적은 둘. 용사와 그 동료. 용사는 릴리이다. 릴리에게 걸었던 개변이 풀리면, 릴리는 용사로 돌아갈 테다. 그러나 동료의 행방은 알 수 없었다. 보이지 않는 적은 위험하였다. 나는 용사의 캠프로 정찰을 갔었다. 그때 용사 외의 사람이 있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교는 용사에게 동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진실로 보증되었다. 둘 모두가 사실이라면 이로부터 무엇이 변증될까? 별 없는 밤을 올려다보며 공상에 빠졌다. 정답일 필요는 없다. 이 기다림뿐인 귀갓길 속에서 그저 과거를 되짚을 뿐이다. 용사의 동료는 >사람이 아니다 >최근에 합류했다 >기타
130 이름없음 2024/08/25 15:17:37 ID : u3vjuqY2oGo 0
사람일 리가 없지. 사람이라면 이렇게까지 존재를 감출 수 없을 거야.
131 3일차/7일차 2024/08/25 15:35:29 ID : HxxAZijg1yF 0
이렇게까지 존재를 감춘 시점에서 동료가 사람일 가능성은 없었다. 용사의 동료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지금까지의 여정을 회상했다. [ "이런, 소원을 비시는 건 누구입니까?" "나야, 나." ] 소원의 램프를 불러, 램프의 정령에게 소원을 빌었다. 도움을 받아 용사의 캠프로 이동했었다. [ 램프의 정령을 불러 맞은편에 앉도록 시켰다. 마침 컵이 두 개라서 둘이서 목을 축였다. ] 정탐 후에는 램프의 정령과 함께 휴식을 취했다. 습격당했던 당시 용사는 혼자였던 것으로 보였다. 동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진에 홀로 발을 내딛었다고? 수적 열세를 자초하다니 이상하였다. 점을 이어 선을 그었다. 멋대로인 공상, 자의적인 상상. 복엽기는 망망대해의 위를 비행했다. 그곳에는 막막한 추측이 있었다. 용사의 동료는 >신 >램프의 정령 >에고소드(검의 정령) >기타
132 이름없음 2024/08/25 16:03:03 ID : 1jAi4Hxu8oY 0
에고소드
133 3일차/7일차 2024/08/25 16:15:43 ID : HxxAZijg1yF 0
집을 침범할 때 용사는 성검을 들고 있었다. 용사를 릴리로 뒤집어씌웠을 때, 용사의 갑옷이며 무장은 모두 소멸했다. 그러나 성검은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 [ 내가 성녀이던 시절, 고매한 성기사의 은검을 축성해주었지. 바로 그 검이다. ] [ 용사는 축복을 받은 존재입니다. 현실 개변에 저항력을 지닙니다. ] 야영지에는 컵이 두 개 있었다. 램프의 정령이 차를 마실 수 있다면, 다른 정령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용사의 동료는 바로 성검일 가능성이 컸다. 정찰을 위해 망원경으로 바꾸어버렸던 그 성검 말이다.
134 4일차/7일차 2024/08/25 16:19:09 ID : HxxAZijg1yF 0
바다의 위에서 날이 바뀌었다. 집에 도착하니 아침이었다.
135 4일차/7일차 2024/08/25 16:21:47 ID : HxxAZijg1yF 0
복엽기를 착륙시켰다. 이 복엽기는 회수해야 했다. 이걸 그대로 두었다가 용사의 손에 들어가면 곤란했다. 지금부터 용사를 보러 갈 것이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협상을 할 수도 전투를 벌일 수도 있다. 이제 돌입이다. 돌입에 앞서 내게 도움이 될 도구가 필요했다. 복엽기에서 내렸더니, 복엽기는 내 희망을 읽어 그대로 변모해주었다. 복엽기는 이제 >산탄총 >전기충격기 >수면제 >기타
136 이름없음 2024/08/25 16:58:37 ID : mtxQnAZa2la 0
수면제
137 4일차/7일차 2024/08/25 18:01:26 ID : HxxAZijg1yF 0
용사는 내 개변 능력에 저항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약물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선 그 내성도 다소 약해질 것이다. 음료에 수면제를 타 몰래 먹이려면 용사와 호의적인 분위기를 유지해야 했다. 용사의 의심을 피하면서 음료를 건네는 데에 집중하자. 그 뒤엔 용사를 결박하고 성검을 압수하여 적을 무력화하면 된다. 나는 수면제를 챙겼다. 귀갓길을 서둘렀다.
138 4일차/7일차 2024/08/25 18:03:38 ID : HxxAZijg1yF 0
"이제야 돌아왔어? 기다렸다구!" 릴리는 공사 중이었다. 나를 발견하더니 지붕에서 손을 흔들어 나를 반겼다. 다행이다. 릴리가 용사로 변해 나를 적대했다면, 수면제는 무용지물이 됐을 것이다. "깜짝 놀랐다니까? 집주인 둘이 하루종일 사라지다니." "산책을 나갔어." "피난민인 내가 이대로 집을 찬탈해버릴까, 고민까지 했어!" 릴리가 키득대며 미소를 지었다. 그 위로 온화한 햇볕이 쏟아졌다. 나를 주의깊게 살피던 릴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렇겠지. 이상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저기, 망이는 어디 갔어?" 릴리가 또는 용사가 물었다. [] >근처에 있다고 얼버무린다 >무시하고 성검을 먼저 확인한다 >기타
139 이름없음 2024/08/25 18:08:59 ID : K1wsmGnA2K6 0
근처에 있다고 얼버무리고 성검을 확인한다.
140 이름없음 2024/08/25 18:17:12 ID : HxxAZijg1yF 0
"오던 길에 토끼를 만났어." "어디서?" "저 숲 즈음이었나? 놀고 있을 거야." 릴리의 관심을 숲쪽으로 돌렸다. 설마하니 모를 것이다. 망이를 꼬박 10시간 거리의 바다 너머에 두고 왔단 사실은. 대답을 마치자마자 현관을 열었다. 그저께 나는 성검을 망원경으로 바꾸어 은닉했었다. 정찰을 마친 후엔 내 방 선반에 올려두었다. 그러나 선반은 비어있었다. 혹시나 해서 망이의 방도 보았다. 안방과 주방도 슬쩍 흩어보았다. 결과는 같았다. 성검은 사라져있었다. 릴리를 수면제로 재운다 하더라도 성검이 풀려있으면 곤란했다. 아무래도 릴리가 성검을 가져갔거나, 성검이 스스로 도망친 것으로 보였다. 릴리를 제압한 후 행방을 물어야 할까? 아니면 은근슬쩍 릴리를 떠보아야 할까? [] >성검의 행방을 은근슬쩍 떠본다 >수면제로 릴리를 제압하는 것을 우선한다 >소원의 램프를 만든다 >기타
141 이름없음 2024/08/25 18:58:29 ID : 1jAi4Hxu8oY 0
성검의 행방을 은근슬쩍 떠본다
142 4일차/7일차 2024/08/25 20:53:41 ID : HxxAZijg1yF 0
"릴리, 혹시 망원경 있어?" "망원경? 그럼!" 집 밖으로 나와 지붕 위의 릴리에게 질문했다. 릴리는 활짝 웃으며 팔을 흔들었다. 그 팔 끝에 망원경이 있었다. 내가 사용했던 소형 망원경. 성검이었다. 이미 릴리가 망원경을 회수한 뒤였다. "미안. 지금 필요해?" "아, 있으면 좋지." "그럼 지붕 위에 올라와. 여기가 이 근방에선 제일 높아." 망원경을 쓰려면 고지대로 가야하는 것이 맞았다. 릴리의 제안은 타당했다. 하지만 나는 망원경을 쓰려는 것이 아니었다. 성검의 행방을 찾아냈으니 굳이 올라갈 이유는 없다. 내 목표는 릴리의 의심을 피하며, 릴리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검을 회수하는 것. 릴리는 망원경을 눈에 대곤 수다를 떨었다. "참 성능이 좋더라구? 어제부터 이걸로 주위를 살펴보고 있었어. 너희가 어디 갔나 싶어서." [] >음료를 들고 지붕으로 올라간다 >필요하다며 망원경을 아래로 던져달라고 한다 >같이 망이를 마중나가자며 릴리를 유인한다 >기타
143 이름없음 2024/08/25 20:57:02 ID : E02oE4Hviph 0
높은 곳 어째 쎄하다.... 같이 망이를 마중나가자고 릴리를 유인한다
144 4일차/7일차 2024/08/25 21:04:22 ID : HxxAZijg1yF 0
"공사 마무리하면 좀 내려와줄래? 같이 망이를 배웅나가자!" "그럴까?" 나는 릴리의 갈색 눈동자에 짙은 생기가 도는 것을 보았다. 릴리는 숨을 고르더니 바로 뛰어내리려는 듯이 벌떡 일어섰다. 릴리를 말렸다. "공사 중이었잖아? 정돈하고 천천히 내려와." "아, 그렇네. 나 공사 중인 거였네?" 릴리는 태연히 답하곤 기지개를 쭉 켰다.
145 4일차/7일차 2024/08/25 21:09:55 ID : HxxAZijg1yF 0
나는 서둘러 주방으로 갔다. 예쁜 보온병 두 개 골랐다. 하나에는 아이스티를 타고, 다른 하나에는 물을 넣었다. 아이스티를 권하려 했지만, 혹시나 릴리가 거절할 수가 있었다. 그때를 위해 여분으로 생수를 챙겼다. 그리고 수면제를 둘 모두에 넣었다. 내가 먼저 음료를 마시고 그 뒤에 릴리에게 권할 것이다. 이렇게라도 의심을 덜어야 했다. 그 뒤엔 신의 도움을 받아 내가 마신 수면제는 무효화해버리면 된다. 피크닉 바구니에 보온병 두 개와 퍽퍽한 빵을 넣었다. 이 빵을 삼키면 반드시 목이 메일 것이다. 음료를 마시지 않곤 못 배기겠지. 이렇게 몇 겹의 안전장치를 설치한 채 나는 출전했다. 현관을 여니 릴리가 바로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가자! 어서!" 오른손엔 망원경을 꽉 붙든 채로, 릴리는 나를 빠안히 응시했다. 서로를 흘끔거리는 산책길이 시작되었다. [] >잡담을 하며 경계를 누그러뜨린다 >요깃거리로 퍽퍽한 빵을 건넨다 >날씨를 매우 덥게 만든다 >기타
146 이름없음 2024/08/25 21:17:11 ID : MoY67vyFck2 0
언제 개변이 풀릴지 몰라서 쫄림ㄷㄷ 갑자기 빵 주는 건 너무 수상하니 날씨를 덥게 만들어보자
147 4일차/7일차 2024/08/25 21:37:35 ID : HxxAZijg1yF 0
우리는 오솔길을 걸었다. 아침의 날씨는 선선했으므로 걸음을 크게 했다. 릴리도 내 걸음에 맞추어 속도를 높였다. 그때쯤이었다. 우연찮게도 햇살이 강해지기 시작했다. 서서히 땀이 나려 했는데, 어째서인지 습도마저 높아져 실로 갑갑하고 텁텁해졌다. "우와아, 갑자기 웬 찜통더위야?" 내 옆의 릴리가 시야 밖으로 뒤쳐졌다. 릴리는 두 손으로 무릎을 잡곤 엉거주춤 섰다. "잠시 쉴까?" "모르겠어. 망이를 빨리 찾아야 할 것 같아. 어째서일까." 릴리의 눈동자를 보았다. 그것은 오르더니 내리고, 작아지더니 커졌다. 릴리 본인도 정체 모를 혼란을 겪는 듯하였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에 릴리의 두뇌는 한계에 봉착하고 있었다. 릴리가 고개를 들더니 금색 앞머리를 옆으로 쓸어내렸다. "마실 게 있을까? 이건... 이건 너무 이상해." [] >아이스티를 건네준다 >릴리의 손에 들린 망원경을 빼앗는다 >기타
148 이름없음 2024/08/25 21:38:31 ID : mtxQnAZa2la 0
아이스티를 건네준다
149 4일차/7일차 2024/08/25 21:43:51 ID : HxxAZijg1yF 0
나는 보온병을 건네주었다. 릴리는 뚜껑을 단숨에 비틀어 열더니 그 안의 아이스티를 꿀꺽꿀꺽 삼켰다. 아니지. 1인칭 시점이니 그렇게는 말할 수 없다. 나는 릴리의 목이 움직이며, 무엇인가 넘어가는 것을 보았다. "푸왓! 그나마 시원하네. 이제는 머리가 돌아가." 릴리는 고마워하며 내게 보온병을 돌려주었다. 기운을 차리더니 나를 추월해갔다. 1분쯤 지났을까? 바로 그때
150 4일차/7일차 2024/08/25 21:46:36 ID : HxxAZijg1yF 0
"잠깐만. 당신은" 릴리가 뒤를 돌아보았다. 마치 무서운 것을 본 듯이 동공이 축소되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릴리가 나를 보고 있단 걸 알았기 때문이다. 유감이다. 내가 더 빨랐다. 릴리는 비틀거리더니 쓰러졌다. 해치웠나? 나의 승리다. 자축하며 릴리에게 다가갔다. 릴리는 쓰러지는 순간까지도 망원경을 꽉 붙잡고 있었다. 이대로 릴리를 포박한 후 망원경은 금고를 만들어 넣어둘까 했다. 망원경을 향해 손을 뻗었다.
151 4일차/7일차 2024/08/25 21:51:36 ID : HxxAZijg1yF 0
망원경이 있을 공간을 잡았다. 그러나 무엇도 잡히지 않았다. 오히려 나의 손목이 잡혔다. 그늘진 숲. 그러나 시야의 한구석에 성스러운 빛이 들어왔다. 눈만을 돌리니 그곳엔 축성된 성검이 있었다. 내가 알던 그 모습이었다. 그리고 성검으로부터 가느다란 실이 이어져, 한 소년의 형상을 정성껏 빚어냈다. 새하얀 갑옷을 입은 검의 정령이, 나의 손목을 잡은 채, 굳은 표정으로 나의 눈을 마주했다. [] >감옥을 만들어 쓰러진 릴리를 우선 격리한다 >주머니에서 총을 꺼내 성검을 공격한다 >대화를 시도한다 >기타
152 이름없음 2024/08/25 23:24:36 ID : u3vjuqY2oGo 0
일단 릴리부터 검이랑 떨어뜨려놓자! 용사가 언제 갑자기 깨어날지 모르는데
153 4일차/7일차 2024/08/26 00:03:30 ID : HxxAZijg1yF 0
바위가 움직였다. 땅이 융기하여 릴리를 팔방에서 포위했다. 그 소리에 맞추어 이 일대의 거목이 일제히 우르르 떨렸다. 머지않아 릴리를 가두는 꼼꼼하고 단단한 감옥이 생겨났다. 릴리는 검과 격리되었으며, 이렇게 걱정은 한시름 덜었다. 아무리 이 성검이 에고소드라고 한들, 휘둘러주는 이가 없는 한 소용이 없었다. 성검의 의인화이자 검의 정령인 소년 기사. 나는 성검을 노려다보았고, 성검의 무뚝뚝한 얼굴은 유지되었다. 손이 풀려났다. 성검이 나를 붙들던 손을 놓았다. 그러더니 기사의 예우를 갖추어 내게 인사를 올리는 것이 아닌가. "창세의 성녀여,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성녀는 저희 생명의 은인입니다." "뭐라고?" 들은 적 없는 소리였다. 나는 그저 옛날, 한 성기사와 그 검을 축복해준 것이 전부였다.
154 4일차/7일차 2024/08/26 00:08:09 ID : HxxAZijg1yF 0
"많은 성기사들이 있었습니다. 각자가 많은 성녀에게 축복받았지요." "그러나 모두가 죽었습니다. 마지막 성기사와 성검이 되어, 저희는 분투했습니다." "어째서 저희가 마지막이 되었을까요? 임종의 직전에 몰린 이 저주받은 세계에." "이번 창세의 성녀로 뽑힌 당신이, 저희를 축복해주었던 그 과거 덕분일까요?" 성검의 표정이 슬픔으로 포화되었다. 성검은 얼굴을 숙였다. 기사식 인사의 마지막 동작이자, 감정을 숨기려는 몸부림으로 보였다. "저희는 당신을 공격할 마음이 없습니다. 창세의 성녀는 세계의 희망이니까요." "저희는 나약한 인간이라, 당신이 사명을 받들어 세계를 재건하길 꿈꿨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세계를 멸망시킨 괴물을 키우고 있으니, 이는 저희의 슬픔입니다." "성녀여, 질문하고 싶습니다. 성녀에게, 그리고 이 이야기를 듣고 계실 신께." [] >성검을 구속해 무력화한다 >용사와 성검의 목적을 묻는다 >망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다 >상대의 질문을 허락한다 >기타
155 이름없음 2024/08/26 00:12:32 ID : la67tbijjum 0
질문을 허락하자
156 이름없음 2024/08/26 00:20:46 ID : hfglA7wJWi5 0
상대의 질문을 허락하자!
157 4일차/7일차 2024/08/26 00:26:34 ID : HxxAZijg1yF 0
성검의 질문은 허락되었다. 나는 예의 바른 이를 내칠 만큼 모질지는 못했다. 당장 이 성검에 축복을 내린 이가 나 자신이다. 망이의 안전을 해친다면 배제하겠지만, 용사와 성검에게 내가 극렬한 적대감을 품고있는 것은 아니었다. "성녀여, 먼저 답을 아는 질문을 하겠습니다. 창세의 성녀는 본래 세계를 재건하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세계를 만든 만큼 괴물이 세계를 잡아먹으니, 세계는 영락한 그대로입니다. 이것에 저는 절망하오나, 당신은 만족합니까?" "자네는 내가 어찌 답할지를 아리라." "그렇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품었을 뿐입니다." 성검은 눈을 질끈 감았다. 나는 거친 쉼호흡과 빨라지는 맥동을 들었다.
158 4일차/7일차 2024/08/26 00:28:58 ID : HxxAZijg1yF 0
"신이여." 그 뒤는 신의 차례였다. 나는 귀를 활짝 열어, 소리가 온전히 전해지도록 하였다. "거기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성녀여, 신의 말씀을 왜곡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신께 저울질을 요청하려 합니다. 세계를 멸망시킨 여린 괴물의 목숨 하나와 앞으로 되살아날 수 있을 이 세상 전체의 미래. 그러합니다. 폭력적이며 못난, 실로 이기적인 질문입니다." "괴물이 우선이라 한들, 저는 실망하지 않겠습니다. 세계가 우선이라 한들, 신의 뜻을 내세우지 않겠습니다. 신의 대답을 빌미로 성녀를 비난하지도 않겠습니다. 그저 신이 행동하는 원리를 들려주십사 부탁드립니다."
159 4일차/7일차 2024/08/26 00:32:33 ID : HxxAZijg1yF 0
내 창세의 능력은, 신의 말씀은, 지금 망이를 먹이는 데에 소요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능력이 세계를 재건하는 데에 쓰이길 바라는 이도 있었다. 미리 첨언하자면, 둘은 양립할 수 없었다. 내가 매일 만들어내는 세계와, 망이가 매일 소모하는 세계의 정량은 동일했다. 성검이, 하얀 옷의 소년 기사가, 두 손을 포개 모아 질문하였다. "인간은 신의 목소리를 열망하지 않습니까?"
160 4일차/7일차 2024/08/26 00:33:58 ID : HxxAZijg1yF 0
신은 세 가지 목소리로 내게 회신하셨다. [ ] >아이의 목숨이 우선이다. >세계의 미래가 우선이다. >나는 성녀의 뜻과 소원을 지켜주는 존재다. 그저 그뿐이다. >기타
161 이름없음 2024/08/26 09:13:13 ID : 2k4K1DyY2li 0
>기타 이 세계는 존속될 가치가 없다
162 이름없음 2024/08/26 09:57:27 ID : FhcMo7upWnP 0
다만 그곳에 살았던 생명들을 존속될 가치가 있었다
163 이름없음 2024/08/26 15:10:46 ID : 1jAi4Hxu8oY 0
나는 끊임없이 질문하는 존재, 답은 그대들의 몫이다
164 4일차/7일차 2024/08/26 16:28:48 ID : HxxAZijg1yF 0
세계는 유죄이며 생명은 무죄였다. 전체는 죄 있었으나 부분은 죄가 없었다. 세계는 고통을 주었으며 생명은 고통을 받았다. 생명은 처절하여서, 신은 생명을 연민하였다. 신은 세계를 규정하였다. 세계의 답을 정해주었다. 그러나 생명의 답은 정하지 않았다. 끊임없는 질문만을 내려, 생명이 스스로 답을 정하도록 하였다. 답할 몫이 남은 존속해야 했을 목숨들. 질문은 신이 생명을 사랑하는 방식이었다.
165 4일차/7일차 2024/08/26 16:31:35 ID : HxxAZijg1yF 0
"신께서 생명을 예찬하셨다고, 저는 그리 받아들이겠습니다. 이 세계가 아름답지 않았다면 유감스럽습니다. 그러나 생명은 세계를 바꾸기에, 언젠가 세계는 생명을 모방할 것입니다." 소년 기사는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을 땅에 붙였다. 나를 공격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치는 것으로 보였다. "저희는 괴물을 토벌하고자 당신의 집을 습격했습니다. 괴물만 없으면 다 잘되리라 믿었습니다. 지나친 낙관이었습니다. 창세의 성녀가 세상을 재건하고, 신은 축복을 내릴 줄로만 알았죠. 그러나 오늘로 알았습니다. 신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중립을 취하실 따름입니다."
166 4일차/7일차 2024/08/26 16:35:14 ID : HxxAZijg1yF 0
"더욱이나 이번 창세의 성녀인 당신은 세계에 관심이 없습니다. 만일 저희가 괴물을 죽인다면, 하늘의 끝까지 분노하시겠지요. 세계를 재건하기는커녕 온갖 벌을 내리부을 것입니다." 맞는 말이었다. 망이가 해를 입는 즉시 맞먹는 응징을 내리고야 말 것이었다. 창세의 성녀인 내가 망이의 편인 시점에서, 이들 용사에겐 아무런 승산도 없었다. 내게 일찌감치 용사를 빼앗긴 이후, 상황을 파악한 성검은 달관한 태도를 취했다. "괴물을 죽이는 것을 포기하겠습니다. 항복을 선언합니다. 남은 사제와 성녀 들과 신을 예찬하며, 생명을 부지하겠습니다." [] >의심한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묻는다 >그들의 앞길을 축복한다 >기타
167 이름없음 2024/08/26 16:37:02 ID : mtxQnAZa2la 0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묻는다
168 4일차/7일차 2024/08/26 16:43:24 ID : HxxAZijg1yF 0
"너는 성검이며 주인은 용사가 아니더냐? 이제는 무엇을 하려고?" "세상에는 이교가 남아있습니다." 이교? 들어본 이름이다. 어제 내게 찾아와 용사의 위험성을 강조한 예언자가, 바로 이교의 소속이었다. "그들은 세계 멸망의 원흉으로, 세를 불리며 세계를 타락시키고 있습니다." "세계의 재건이 우선이었기에 괴물을 찾아나섰으나, 그들 역시 저희가 토벌할 적." "성녀께 축성받으며 사역 받았듯이, 사명을 따라 살아나가려 합니다." 이것은 처음 듣는 정보였다. 이교가 용사와 적대하고 있었다고? 이교의 예언자는 이 정보를 숨겼었다!
169 4일차/7일차 2024/08/26 16:45:42 ID : HxxAZijg1yF 0
예언자에게는 숨겨둔 꿍꿍이가 있었다. 그것을 캐내려 하자 그는 자결하였지. 어쩌면 이게 예언자가 숨겨둔 계락이 아니었을까? 이교는 창세의 성녀인 나와, 성검을 지닌 용사를 동시에 적대하고 있었다. 동시에 망이를 지키려 했다. 내게 용사의 위험성을 이르면 일이 어떻게 진행되겠는가? 그리고 실제로 어떻게 되었던가? 나는 망이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곤 용사와 마주해 결판을 내려 했다. 수면제로 릴리를 일찍이 재우지 않았다면 싸움이 일어나 둘 모두 피해를 봤을 테다. 이이제이. 적을 이용해 적을 친다. 어부지리를 노린다. 그것이 이교의 노림수였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떠올랐다. 만일 이 추측이 사실이라면 작금의 사태는 최상의 전개였다. 우리 둘이 화합하여 이교는 본전도 못 찾게 생겼으니!
170 4일차/7일차 2024/08/26 16:54:25 ID : HxxAZijg1yF 0
"으으음, 뭐야아...?" 내 머리 안에서 여러 세력의 이합집산이 일어나던 그 순간, 잠에 겨운 익숙한 목소리가 분위기를 깨버렸다. 릴리였다. "어라? 내 몸이 왜 이래? 이거 뭐야?" 릴리의 목소리. 그러나 내용물은 릴리가 아니었나 보다. "주인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저희는 항복했습니다." "뭐어?!" 성검의 설명. 자초지종을 전해들은 용사의 입꼬리가 내려갔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 >이교의 속셈에 대해 고민한다 >용사의 미래 목표를 묻는다 >두 사람을 의심한다 >기타
171 이름없음 2024/08/26 19:09:18 ID : mtxQnAZa2la 0
두 사람을 의심한다
172 4일차/7일차 2024/08/26 19:46:11 ID : HxxAZijg1yF 0
사태가 잘 풀리는 중이었다. 용사 일행은 내 고집을 알아채곤 지금까지의 뜻을 꺾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어제 이교의 예언자가 경고를 해주고, 필사적으로 계책을 짜 용사를 속여넘긴 덕분이었다. 행운과 노력이 겹친 성과. 그 성과를 즐겨도 좋았다. 그러나 돌다리도 두드려야 안전하다. "두 사람은 이제 마음을 접은 거야?" "뭐어, 어쩔 수 없네요." 용사가 답했다. 용사는 아직 릴리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지나치게 황금빛 전망을 꿈꿨던 것 같아요. 괴물만 물리치면 다 해결될 줄로 알았죠." "정말 마음을 접은 거야? 그냥 연기하는 거 아니고?" "연기라고 하셨나요? 흐음. 그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용사가 답했다. 내 친구인 금발 미인 릴리의 모습으로. 혹시 그 모습이 마음에 드나?
173 4일차/7일차 2024/08/26 19:52:08 ID : HxxAZijg1yF 0
"제가 괴물을 죽일까봐 걱정이신가 본데, 그러면 무슨 이득이 있나요?" "설명을 해봐." "눈앞에 계신 창세의 성녀가 분노해선 세계를 박살낼 텐데, 자살행위죠. 호되게 당하고 나니 알았습니다." 그것은 얼추 타당해보였다. 안심해도 될까? "더욱이나 저는 괴물이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에휴. 차라리 마음을 꺼내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겠네요." 바위 감옥 안에서 릴리가 투덜투덜거렸다. 성검의 정령, 소년 기사는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 >용사와 성검이 진실을 말하도록 만든다 >용사의 말에 납득한다 >이교의 속셈에 대해 고민한다 >용사의 미래 목표를 묻는다 >기타
174 이름없음 2024/08/26 22:53:23 ID : 1jAi4Hxu8oY 0
용사의 미래 목표을 물어보자
175 4일차/7일차 2024/08/26 23:00:29 ID : HxxAZijg1yF 0
"말씀드렸다시피 이제는 이교를 사냥하고자 합니다." 성검의 정령인, 소년 기사가 대신 답했다. 용사는 감옥에 갇힌 채 동의를 표했다. 말을 내뱉은 성검은, 갑자기 눈을 동그랗게 떴다. 만화적 연출이 있다면 옆에서 전구가 반짝였을 터이다. "주인님, 엉뚱한 발상이 떠올랐습니다. 들어주시겠습니까?" "말해봐. 난 궁금한 것 못 참아." 성검은 머뭇거리면서 내 방향을 흘끔거렸다. 신경쓰였다. "성녀님께, 이교 토벌에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하면 어떻겠습니까?" "뭐? 그건 너무 우리만 좋은 거래잖아?" 릴리의 모습을 한 용사가 핀잔을 주었다. 그러나 나 역시 번뜩였다. 이교 토벌? 어쩌면 내게도 이득을 안겨줄 주장이었다!
176 4일차/7일차 2024/08/26 23:05:11 ID : HxxAZijg1yF 0
용사 일행은 몰랐지만, 이교의 예언자는 나를 찾아왔었다. 알 수 없는 꿍꿍이를 속에 품고선. 예언자는 서두부터 분명히 했다. 이교는 성녀를 제거하려는 세력이라고. 즉 이교는 나의 적이었다. 더군다나 이교는 나의 아이이던 망이를 오염시켜, 망이를 괴물로 만들어버린 악당들이다. 이교의 예언자는 무례하게도 망이의 아버지 따위를 자임했었지. 어딜 감히. 용사 일행은 내가 이교와 구면이라는 것을 몰랐다. 그렇기에 내게 이교 토벌에의 동행을 부탁하는 것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머뭇거리던 성검은 수줍어하며 내게 몸을 향했다. "저, 외람된 말씀임은 압니다. 괴물을 '망이'라고 부르며 지키려 하셨지요?" "망이라고 불러주니 고맙네." "이교는 그 '망이'와 관련된 세력입니다. 이교의 아지트에는 망이에 관한 정보도 있을지 몰라요." 그래. 그리고 그 정보가 망이에게 이로울 수도 있었다.
177 4일차/7일차 2024/08/26 23:07:37 ID : HxxAZijg1yF 0
내 현실 개변의 능력이 더해진다면, 용사의 목표는 실로 쉽게 이룩될 것이다. 그 제안은 묘한 매력을 품어, 나와 용사의 적대를 돌파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 >용사의 이교 토벌에 힘을 보탠다 >아니다. 망이와의 시간이 우선이다 >기타
178 이름없음 2024/08/27 11:44:10 ID : moMmE9xRu8m 0
이교 토벌에 힘을 보태고 싶긴한데 망이를 혼자 두는 게 걱정되네
179 이름없음 2024/08/27 12:26:44 ID : FhcMo7upWnP 0
이교 토벌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태기 전 하루만 망이와 시간을 보내자
180 4일차/7일차 2024/08/27 13:33:44 ID : HxxAZijg1yF 0
하루만 망이와 함께한 뒤 귀환하기로 했다. 용사도 지쳤을 테니 하루는 쉬는 편이 좋을 것이다. 이제는 협력하는 사이이다. 바위로 만들었던 감옥을 해체해, 용사를 꺼내주었다. 용사는 성검을 집어들었다. 소년 기사의 모습이 희미해졌다. 용사는 성검을 칼집에 수납했다. "힘을 보태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망이'를 위해서겠지요." 괴물이 아니라 망이. 용사는 단어를 바꾸었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태도 변화였다. 용사는 귓가의 금발 머리를 쓸어넘겼다. 릴리는 이렇게 보면 미인이 맞았다. "아직 풀리지 않은 거야? 계속 릴리의 모습이네." "이 모습도 마음에 드네요." "세상에나." 취향이었나 보다.
181 4일차/7일차 2024/08/27 13:35:07 ID : HxxAZijg1yF 0
긴 다툼이 이것으로 끝을 고했다. 1막의 종료였다. 2막은 새로운 전개와 적을 품고 오리라. 이교. 그 이름을 중얼거렸다. 나를 기망하려 들었던 그 이교의 예언자. 내일이면 그들을 일망타진해, 속셈과 비밀도 모조리 털어버릴 것이다. 용사와는 하루 이별이다. 나는 망이를 보러 갈 테니까. 이별에 앞서 장면을 마무리짓는 인사말을 했다. [] >그럼 이젠 동료야 >이번만 임시동맹이야! >집을 빌려줄 테니 푹 쉬어 >기타
182 이름없음 2024/08/27 16:55:58 ID : 2GlhdQoGlct 0
집을 빌려줄 테니 푹 쉬어
183 4일차/7일차 2024/08/27 17:24:38 ID : HxxAZijg1yF 0
릴리의 모습을 한 용사에게 내 집을 하루 전세내주었다. 릴리는 나의 친구. 그 외형을 하고 있으니 경계심이 덜해졌다. 그동안 나는 많이 불안하였다. 나의 편은 없다시피 했다. 신의 보조를 받아 더듬거리며 용사라는 강대한 적과 맞서싸웠다. 마침내 그 용사가 내 협력자가 되었으니, 겨우 마음을 놓을 수가 있다. 이렇게 안심되는 날은 오랜만이다! 망이가 나를 오매불망 기다릴 테다. 싸움이 끝났으니 나는
184 막간 2024/08/27 17:25:46 ID : HxxAZijg1yF 0
. ▒▒▒▒▒연결을 해제합니다▒▒▒▒▒                 .
185 막간 2024/08/27 17:28:41 ID : HxxAZijg1yF 0
성녀는 숲의 오솔길을 거슬러갔다. 용사는 칼집에서 성검을 뽑아냈다. 성검이 성녀의 목을 가로질렀다. 연이은 두 번째 참격은 두개골을 갈랐다. 용사의 토벌이 성공했다.
186 막간 2024/08/27 17:29:41 ID : HxxAZijg1yF 0
>성녀의 주마등을 본다 >연결을 재설정한다
187 이름없음 2024/08/27 17:34:35 ID : DzdVhzbBcMm 0
아니 이게 어떻게 된.... ㅂㅍ
188 이름없음 2024/08/27 19:39:33 ID : p9g42Le2K6l 0
성녀의 주마등을 본다
189 이름없음 2024/08/27 19:39:33 ID : 9a5TTVgi1ha 0
주마등 보면 다시는 못 돌아가는 거 아냐?? 연결을 재설정해보자
190 이름없음 2024/08/27 19:40:03 ID : zV9g59hbxu7 0
이런,,,,
191 주마등 2024/08/27 19:54:16 ID : HxxAZijg1yF 0
그녀는 신의 중매자요, 신의 간택을 받은 '이번 창세의 성녀'였다. 용사와 맞서 용사를 패퇴시켰다. 무패의 불사신이던 용사를. [ 이번 창세의 성녀로 뽑힌 당신이, 저희를 축복해주었던 그 과거 덕분일까요? ] [ 이번 창세의 성녀인 당신은 세계에 관심이 없습니다. ] [ 오늘로 알았습니다. 신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중립을 취하실 따름입니다. ] [ 남은 사제와 성녀 들과 신을 예찬하며, 생명을 부지하겠습니다. ]
192 주마등 2024/08/27 19:55:13 ID : HxxAZijg1yF 0
그녀가 노력하였기 때문이었고, 이교의 예언자가 그녀를 찾아온 덕분이었다. 예언자의 속셈은 무엇이었을까? 그녀는 더듬거린다. [ 용사는 세계 멸망을 무찌르고 창세의 성녀가 세계를 재건하길 바랍니다. ] [ "왜 내게 그걸 알려주는 거야?" "망이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교묘한 거짓으로 당신을 죽이기 위해서입니다." ]
193 주마등 2024/08/27 19:56:05 ID : HxxAZijg1yF 0
이 어려운 싸움에 도전했던 것은, 그녀가 지켜야 할 한 아이의 존재 때문. 그녀를 애지중지하여, 밤에는 동화를 읽어주었다. 태초의 성녀가 준비한 황금의 도시를 망이와 여행하는 꿈을 꾸었다. [ 다음번 창세의 성녀를 위해서이다. 그녀도 세상을 재건한 뒤엔, 나처럼 쉴 곳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 [ 나는 신의 힘을 빌리는 창세의 성녀. 망이는 세상을 먹어 연명하는 나의 아이. ]
194 주마등 2024/08/27 19:57:37 ID : HxxAZijg1yF 0
세계가 멸망하기 전 그녀는 금서고를 담당하는 수녀였다. 비밀을 엄수해야 한다는 목적 하에, 그녀는 한평생 격리되었다. 종교에 입적한 후 그녀가 만난 사람의 수는 열 명 이하. 상상친구 한 명에 의지해 외로움을 달랬다. 이것으로 그녀의 미래에는 끝을 고한다. 그녀는 이제부터 과거뿐인 인간이리라.
195 막간 2024/08/27 20:00:29 ID : HxxAZijg1yF 0
▒▒▒▒▒연결이 가능한 성녀를 검색합니다▒▒▒▒▒ ▒▒▒▒▒연결할 새로운 성녀를 찾았습니다▒▒▒▒▒ ▒▒▒▒▒▒연결을 재설정할 수 있습니다▒▒▒▒▒▒ >연결을 재설정한다 >재설정하지 않는다
196 이름없음 2024/08/27 20:02:11 ID : hfglA7wJWi5 0
연결을 재설정한다
197 이름없음 2024/08/27 20:03:40 ID : uq7xQrdSKY9 0
198 막간 2024/08/27 20:10:37 ID : HxxAZijg1yF 0
. ▒▒▒▒▒성녀 레밀과의 연결을 활성화합니다▒▒▒▒▒                      .
199 2막, ◆fak7go1zQk9 2024/08/27 20:14:44 ID : HxxAZijg1yF 0
폐교회, 한 줄기 빛, 그 한복판에서 성녀 레밀은 기도를 올리고 있었다. 유별난 행동이 아니었다. 그녀의 일상에 녹아든 습관이었다. 그 독실한 성녀가 기도를 거두었다. 위를 바라보아, 얼굴로 빛을 받아냈다. "존재를 느낍니다. 신이십니까?" 레밀이 나긋한 음성으로 중얼거렸다. 옆머리를 묶어 내린 은발의 성녀는, 곧 감격에 차 말을 이었다. "용사님이 성공하셨군요! 믿고 있었습니다!" 신은 새로운 하인을 얻었다. 이는 가능성의 증대다. 본인이 사태를 되짚을 뿐만 아니라, 하인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선택까지도 가능해졌다. 신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스스로 되짚어본다 >설명을 요구한다
200 이름없음 2024/08/27 20:17:11 ID : mtxQnAZa2la 0
설명을 요구한다
201 이름없음 2024/08/27 22:46:07 ID : 1jAi4Hxu8oY 0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성녀 레밀은 기존의 주인공과는 관련 없는 인물인 걸까? 마찬가지로 설명을 요구한다
레스 작성
앵커 73 실시간
1000레스 ☆★앵커판 잡담스레 5★☆ 84385 Hit
앵커 이름없음 24.10.17 18
17레스 중학생은 무적이니까! 751 Hit
앵커 개그 지향 24.10.17 3
17레스 >>2의 용사 377 Hit
앵커 이름없음 24.10.08 4
26레스 연금술사인 제 가게 옆에 상도덕 없는 연금술사가 이사왔습니다. 529 Hit
앵커 상점 타이쿤과 미연시를 한번에 24.10.06 1
73레스 Pokémon guesthouse 3452 Hit
앵커 힐링스레 지향중! 24.10.03 4
33레스 마왕입니다 김마왕 1366 Hit
앵커 이름없음 24.09.30 3
11레스 A의 죽음 4256 Hit
앵커 이름없음 24.09.21 2
27레스 비실아파트 허약볼의 비밀 4682 Hit
앵커 이름없음 24.09.15 2
547레스 주사위로 그려내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2- 6556 Hit
앵커 - 24.09.11 23
16레스 [SYSTEM]: 이런, 큰일이군요. 2616 Hit
앵커 ◆8pf9hcGoL84 24.09.11 3
10레스 장미 정원의 소녀 1480 Hit
앵커 이름없음 24.09.08 3
9레스 그저 만나자마자 싸울 뿐 255 Hit
앵커 이름없음 24.09.07 5
29레스 액자식 소설 쓰자 384 Hit
앵커 이름없음 24.09.05 2
358레스 » 세계 멸망에게 라면을 끓여준다 完 8020 Hit
앵커 ◆k1bdDvDxU1z 24.09.04 13
6레스 南無阿彌陀佛 185 Hit
앵커 이름없음 24.09.04 1
11레스 Do you have? 288 Hit
앵커 이름없음 24.09.02 4
166레스 우주 배달부의 이야기 完 683 Hit
앵커 화니반점 24.08.30 9
4레스 In a rainy city 160 Hit
앵커 이름없음 24.08.28 1
9레스 설원의 마녀 226 Hit
앵커 이름없음 24.08.28 2
26레스 허리 아파서 올리는 병맛 스레 291 Hit
앵커 이름없음 24.08.28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