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눈 아프네

자고싶은데 잠이안올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병원에 가서도 괜찮은 척을 하는 게 웃기고 같잖아. 이러다가 아무도 모르는 새 죽어버리면 더 웃기겠지.

눈 파고 싶다 눈이 너무 아파서 힘드네

눈이랑 심장만 어떻게 없애면 좀 살만해질듯

중이병같아 진짜... 사실은 나도몰랐지만 난 중이병이었다거나 겨우그런거면 진짜 자괴감에 죽어버릴지도

졸았다. 자야지.

진짜 아침 여덟 시인가?

맞네. 아. 현실감 없어.

내가 열 개나 썼구나 이것도 신기하네

오늘의 일 전부가 현실성이 떨어져 분명 있던 일인데 이렇게 갑자기 낯선 느낌이 들어서 웃기고 신기해 사실 안 신기하고 그냥 기분이 안 좋네

과호흡 정말 힘들더라 왜 울었는지도 모르겠어 목에 걸린 말들은 힘들다는 거였는데 아닌가 도와달라는 거였나

혼자가 되면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 돼 흐려지고 사라지고

종종 새우자세로 자려고 시도하는데 한 번도 그렇게 잠이 와본적이 없어

가만히있기싫어서 쓰는 거야. 혼자있으면... 어... 어떤지는 모르겠는데 좋은 기분은 아니거든.

머리를 헤집는 건 빈 안개를 헤집는 느낌이야

스스로는 꽤 심각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거야.

빠르고 신속한 치료법은 죽음인데

혹시 보는 사람 있으면 미안해서 어떡하지. 전염되지 않길 바랄게. 나 정도가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긴 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누구랑 대화할 때는 아무 생각이 안 들어서 좋긴 하네. 누가 옆에 있다는 것 자체로 내가 생각할 게 흐려진다고 해야하나 사실 이것도 설명하기 어려워 무슨 일이든 내가 엮여있으면 말로 풀기가 그렇게 힘들단 말이지

나라는 게 존재하는지가 불분명해

신기하다 나를 앞에 두기만 하면 하얗고 뿌연 안개가 되어서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게 사실 신기하진 않고 조금 비참해

좋아하는 거라도 없었으면 그대로 연소되었을 거야.

스레딕만 하면 정적이고 되게 좀 그런 말투가 나오네. 나 이 말투 싫다.

감자칩 먹고 싶다 사올까

감자칩 사야지 감자칩 감자칩

배는 안 고픈데 항상 뭔가를 꾸준히 끊임없이 먹고 싶어져서 문제야. 단 요거트라도 마실까?

오늘은 꽤 즐거웠던 것 같아 사실 나한테 하루는 밤이 전부지만

내가 섞이지 못하는 것 같다 말하면 다들 믿어줄까? 안 믿을 거야

아무것도 없으니까 조금만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