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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A는 많이 잘생겼었다. 남잔데 예쁘게 생겼었어
선배들이 이뻐해주고 인기많으니까 동기 남자들이 질투를 많이한것같아
학생때 다들 알겠지만, 소위 일진 같은 노는 무리가 있다. 걔네들이 A를 데리고 다니며 이용했지.
누가보면 같은 무리로 보이고 친해보이겠지만, 같은 반 교실애들은 다 알고있었다.
자기 돈인 마냥 쓰고. 안보이는 곳만 골라서 때리고 담배 심부름시키고. 등등..
당시엔, 괴롭힘 당하면서 굳이 왜 같이 다니는지. 결국 노는 애들이라고 같이 있고싶어하는 걸로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A 입장에서는 어쩔수 없었던걸 .
그렇게 계속 하루가 지나갔다. 난 나대로 학교가고 놀고 집가고.
A에겐 하루하루가 지옥이였겠지. 그렇게 자주 웃던 애였는데, 지금은 그 심정을 이해할것같아
..나도
그래 그 날.
다음날 학교를 안갔으니 금요일 이였던가..
밤 늦은 시간에 A부모님의 전화가 왔다.
아직도 생생하네.. 그 순간이
어머니가 다급하게 전화받으라고 자고 있던 나를 깨웠다.
A가 죽었다고 연락이 왔다.
어머니랑 A의 부모님이 친구라, 어머니는 당장 만나러 간다했었다.
자고 일어나서 멍-했다. 아무 생각도 못했던 것 같다.
믿기지도 않고. 잠결이였던가
같이 안갈거냐고 어머니가 옷 챙겨입으면서 물었는데.
"안가. 뭘 죽어" 그러고는 그냥 그대로 잠든 것 같다....
다음 날 잠에서 깨고 그제서야 아차 싶었다.
바로 어머니에게 물어보니
A가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을 했다고..
아.16층 이였나?
A부모님이 A가 나랑 친한 걸 아니까 뭔가 이상해서 나한테 전화를 한거였다.
자기 아들이 자살이라니.. 믿을 수가 없지.
나도 슬슬 실감이 났고. 울고불고 장난 아니였다..
나중엔 우울증도 심해지고 그냥 이상하게 가슴이 계속 아팠다. 계속 울고.
오죽했으면 어머니가 A 따라갈거냐 할 정도였다..
아무튼, A의 부모님에게 애기를 해줬다. 학교나 친구들 이야기..
듣고는 더 우셨다.
나보고 뭐했냐고. 도 그랬지
그런데
그 중 한명이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이 있었나봐.
그날 무슨 일이 있는지 다 얘길 해줬다.
물론 애들 몰래.
무서우면 비밀번호 스레주가 아는 걸로 걸어둔 다음에 적고 나중에 수정해서 내용 지울 수 있게 하는 건 어때. 적는 걸로 속을 풀어보고 싶다면 그게 제일 좋지 않을까. 조용히 보다가 레스 남겨본다.
회원가입 한 거 아니면 보통 자동암호 걸어서 레스 쓰잖아?
자동암호 대신에 스레주가 하나하나 비밀번호 걸어두면 나중에 비밀번호 수정할 때 쓸 수 있어. 회원가입 했으면 자유롭게 레스 수정 가능해.
응 자동암호는 수정 못해 로그인 안 하면 비밀번호로 수정해야 되는데 자동암호는 암호를 모르니까 수정이 안되거든. 아예 스레를 지우고 싶다면 운영자 이메일로 메일 보내야 할 거야.
술을 사들고 16층 비상구 계단으로 갔다고..
아마 그 옥상이랑 연결된 그 쪽 인것같아. 조용히만 하면 사람이 잘 안오니까
거기서 몰래 마셨겠지.
그 중 한명이 A에게 억지로 술을 먹였나봐.
처음 먹어봤으니 당연히 자기도 주량을 모르고. 개떡같은 맛이였겠지
A가 슬슬 취하니까
뭐..
괴롭혔던 것 같아. 이건 자세히 못 들었지만....
중요한건. 어떤 놈이 A가 자기들 말을 잘 들으니까.
여기서 뛰어내릴수 있냐. 고
그 아파트가 복도식.
복도가 창문이 없고 밖이 다보이는 아파트였어
담도 사람이 뛰어넘을려면 얼마든지 넘을수 있고
딱 성인이 담배 피울때 나와서 턱괴기 좋은곳?
정확히. 손가락으로 가르키면서 저기서 뛰어내릴수 있겠냐. 물어봤다더라
말릴새도 없었데 자기말로는.
그러고는 A가 계단에서 일어나서는 휘청휘청.. 복도로 갔고
뛸 것 같은 행동을 취했데.
그때까지만 해도 다 장난 인줄 알아서
신경도 안썼다더라.
그리고
정말 . 가지런하게 신발도 벗어두고 16층 복도에서 뛰어내렸다고..
아파트 cctv도 확인 해봤었다.
비상계단에는 cctv가 없어서 복도만 찍혔는데
혼자 그냥 걸어가서 뛰어내린거?
누가봐도 자살로 보였다
소문도 퍼질데로 퍼지고. 경찰한테 사정 얘길하고 해도 소용 없었다
자기들이 아니라고 우기는데
중요한게 증거가 없었다.
그놈들 보자마자 A부모님이 눈이 돌아가서는 여기가 어딘데 발들이냐며 멱살잡고 흔들어댔다.
이게 기억이 남는 이유는, 그때 무리 중 한명이. 유일하게 C가 혼자 갑자기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고개를 숙이고 빌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울면서 비는데, 진짜 자기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게 보였다. A부모님도 왜그랬냐.. 왜그랬냐 우시는데
이미 늦어버렸기에 더 슬펐다.
(나는 무리중에서도 C에 대한 인식이 더 안좋았었기에. 더 놀랬다.)
C가 A부모님한테 무릎 꿇고 빌었데! 이것 역시 소문이 났다.
그리고 C는 왕따를 당했던가? 그건 아니고, 자기가 일방적으로 혼자 다녔다. 정신차리고 공부한다나..
결국 A의 죽음으로 C를 개과천선 시킨건가? 누구 좋으라고?
그런데도, C를 제외한 무리들은..
똑똑히 기억난다. 장례식 끝나고 다음날이였던가. 교실에서 였다.
"A부모 존나 울더라 ㅋㅋㅋ 잘 뒤졌다ㅋㅋㅋ" ,"그딴걸로 뒤지네ㅋㅋㅋㅋㅋㅋ" 자기들끼리 신나서 떠드는데
그때 그 기묘한 정적. 아마 나처럼 다른애들도 충격이였겠지. 사람이 저렇게 지저분할수가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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