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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부르는 거 너무 즐겁고 더 잘 부르고 싶어. 정말.. 음악 하면서 살고 싶다. 안 되는 거 알지만. 허구한 날 노래방이라도 가는 게 그나마 낙이다.
나는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아 정말 아무것도 나는 나도 사랑할 줄 모르는데 뭘 할 수 있겠어 그냥.. 좀 그래 왜 나는 날 용서하지 못할까 왜 이렇게 각박하게 구는걸까 잘하고 싶은데 잘하고 싶지 않아 아니 잘하지 못해 왜지 왜야 왜그런거야 답답해
알아주길 바란다는 것 너무 큰 걸 바라는 거지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 이런 나는 보여주기 싫거든 그래도 알아차려줬으면 좋겠어 모순투성이에 나밖에 몰라서 미안
늘 이래 나는. 내 일기고 내가 쓴 글인데 내가 보기 싫은 날이 주기적으로 찾아와. 좀 아깝다는 생각도 들긴 한데... 뭐 어쩌겠어 싫은 걸. 이 레스도 지울지도 몰라. 아님 말고.
그래서 가끔 도망치곤 해. 처럼 어차피 돌아올 테지만 말야.. 스레딕엔 무슨 힘이 있는 걸까? 여기도 구석탱이 사이트라 뭔가 동질감을 느끼는 걸까.
가끔 그 아이가 생각나곤 한다. 아주 당연한 일이다.
화창한 여름날에 그렇게 가고는 아직도 꿈에 한 번을 나와주지 않았다. 원망하려는 건 아니다. 하려면 너무 일찍 데려가버린 하늘을 원망해야겠지. 보고 싶고 그립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얼굴을 떠올리기 힘들어질 것 같다. 그전에 한 번만이라도 꿈에 나와주면 좋을텐데. 누구보다도 상냥해서 안타까웠고 그래서 더 보듬어주고 싶었던 m, 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고, 고마웠다고, 한 번만 말하게 해줘.
어제 병원을 다녀왔다.
혈소판 수치가 더 떨어졌다. 약도 잘 챙겨먹는데 왜인지 모르겠네. 또 약이 늘겠다.
어쨌든 2월에 입원하는 걸로 결정이 났고. 검사 결과가 좋으면 치료 안 받아도 된다는데.. 꼭 그랬으면 좋겠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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