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1 안녕 그래도 나름 주말 잘 보낸 것 같네
나도 하루 잘 보내고 있어
시험 수고했고 기말고사도 수고해
누구든 성공이 보장되어있는 게 좋긴 하지
좀 잘 못해도 결국 성공에 이르게 되는 거라면
근데 거기서 또 처음 하는 거면 처음 한다는 것에 대한 설레임도 있는 거고
308이름없음2023/11/27 16:45:30ID : JPg2JRzSKZe
하 선생님한테 어떻게 연락할지 머리 싸매고 고민할 뻔...했는데 쌤이 먼저 연락하셨어 ㅠㅠ
309이름없음2023/11/27 16:45:37ID : JPg2JRzSKZe
근데 갑자기 바흐를......
310이름없음2023/11/27 17:38:44ID : JPg2JRzSKZe
Sonata 1: Fuga, Siciliano, Presto
Partita 1: Allemande
Sonata 2: Fuga, Andante, Allegro
Partita 2: Allemande, Courante, Sarabande, Gigue
Sonata 3: Largo, Allegro assai
Partita 3: Preludio, Loure, Gavotte en Rondeau, Menuet 2, Bourree, Gigue
311이름없음2023/11/28 01:00:41ID : JPg2JRzSKZe
바흐!!! 좋아!!!
312이름없음2023/11/28 01:01:05ID : JPg2JRzSKZe
안단테 너무너무 좋다...
313이름없음2023/11/28 01:15:30ID : JPg2JRzSKZe
첫 번째 스레 1레스에 내가 좋아하는 곡 몇 개 적어서 앵커 걸어놨는데 오타 있는 거 너무너무 고치고 싶음...... 1000레스 다 채워서 수정도 안 되고 ㅠㅠ
314이름없음2023/11/28 01:16:38ID : JPg2JRzSKZe
Sibelius
Tchaikovsky
아니 이게... 분명 손으로 쓸 때는 스펠링 맞게 쓰는데 폰으로만 쓰면 이상하게 써져 ㅠ
Sibelious Tchikovsky 이렇게 ㅋㅋㅋㅋ 그 키보드 위에 추천 단어? 뜨는 것 때문에 그런 거긴 한데... 좀 쪽팔림 그냥
315이름없음2023/11/28 01:19:21ID : JPg2JRzSKZe
🎶 J. S. Bach Violin Sonata No.2 in a minor, BWV 1003 III. Andante
중학생 때 바이올린 전공을 결정하면서 큰선생님께 테스트 겸 레슨을 받으러 가야 했었는데, 그때 연주할 곡 후보 중 하나였던 곡이야. 그때 나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이 바흐 악보에서 몇 개를 골라 주시면서 이 곡들 들어보고 네가 마음에 드는 곡 있으면 말해보라고 하셨었거든? 그때 내가 제일 좋다고 생각했던 곡이 이 곡이었어. 정작 선택된 건 다른 곡이었지만...
이후에 이 곡을 레슨받을 때 선생님께서 이 음악이 무슨 느낌인지, 이걸 들으면 뭐가 생각나는지 적어오라는 숙제를 내주신 적이 있었어. 아마 그때도 난 내 생각을 선생님들에게 표현하기를 어려워했던 것 같아. 심지어는 음악에 대한 제대로 된 생각이 없었던 것 같기도 해. 뭐 아직도 크게 다른 건 없어 보이지만 말이야 ㅋㅋ
학교에 가서도 쉬는시간 점심시간 내내 그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면서 혼자 복도를 걷고 있었는데, 터벅터벅 걸어가는 발자국 소리가 이 음악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교회나 성당에 가면 있을 법한 어둡고 긴 복도를 한 사람이 터벅터벅 걸어가는 그런 느낌...? 복도에 희미하게 비치는 빛 같은 것도 생각나고... 뭐 대충 그런 내용으로 종이에 열심히 그림도 그리고 글도 써서 갔었는데 ㅋㅋ 선생님이 보시더니 '안단테'가 '걷는 빠르기로' 라는 뜻이라고 하시더라고. 감상에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내가 느낀 게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
8분음표가 일정하게 계속 반복되면서 정적이고 차분한 느낌을 주는데, 급격한 다이나믹의 변화 없이 서서히 고조됐다가 가라앉는 듯한 곡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앞서 말한 것처럼 긴 복도를 걷는 발자국 소리의 울림 같기도 하고, 낮은 어조로 천천히 읊조리는 기도 같기도 해.
316이름없음2023/11/28 01:43:16ID : JPg2JRzSKZe
원래는 내가 진짜 진짜 좋아하는 곡들만 간간이 기록할 생각이었는데, 앞으론 그냥 내가 공부하는 곡들도 되는 대로 적어보려고. 이렇게라도 해야 음악성이 티끌만큼이라도 더 풍부해지지 않겠어...? 하다못해 곡 이해도라도 더 높아지겠지
317이름없음2023/11/28 01:45:14ID : JPg2JRzSKZe
사실 난 좋아하는 곡이 많이 없어
좋아하는 곡들은 진짜 너무너무 좋아하고 들을 때마다 가슴이 일렁이는 기분이 드는데, 대부분의 곡들에서는 그런 감흥을 못 느끼는 것 같아...
듣자마자 내 뇌리에 탁 꽂히는 그런 곡이 아니면 별로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일까?
318이름없음2023/11/28 03:13:16ID : JPg2JRzSKZe
자야 하는데
319이름없음2023/11/28 04:34:44ID : JPg2JRzSKZe
아직도...ㅋ
320이름없음2023/11/28 11:53:01ID : JPg2JRzSKZe
배아프다
321이름없음2023/11/28 13:29:16ID : JPg2JRzSKZe
아 짜증나 ㅠ 자기가 내 선생님이야 뭐야
322이름없음2023/11/28 13:29:55ID : JPg2JRzSKZe
자기가 작곡한 것도 아니고
내 선생님도 아니고
나보다 잘하는 것도 아니고!!!ㅠㅠ
내가 지금 전과해도 너만큼은... 하... 아니야 그만 생각할래
323이름없음2023/11/28 16:01:15ID : JPg2JRzSKZe
으으으으으음
324이름없음2023/11/29 00:51:49ID : JPg2JRzSKZe
진짜 끔찍한 건 배부름에 무뎌지는 나 자신이야
325이름없음2023/11/29 00:51:55ID : JPg2JRzSKZe
졸리다
326이름없음2023/11/29 00:52:50ID : JPg2JRzSKZe
그냥... 자신이 없어
적당히 잘 먹을 자신이 없어서 계속 굶고
먹고싶은 걸 참을 자신이 없어서 계속 먹고
327이름없음2023/11/29 01:06:53ID : 0k2si9wHCpf
>>326 적당히 먹고 조절하는 게 어렵긴 하지
그런데 계속 굶으면 폭식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정도까지만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나머지를 어딘가 다른 곳에다 보관하면 어때
J. S. Bach Violin Sonata No.2 in a minor, BWV 1003 III. Andante 이 곡 좋다 듣기 편한 느낌이야
너는 무슨 곡들을 좋아해? 더 들어보고 싶다
328이름없음2023/11/29 14:06:49ID : q3Ve6i6Y5O8
미친 오늘 실기 등수 나온대
329이름없음2023/11/29 14:06:57ID : q3Ve6i6Y5O8
나 이따 레슨 가는데...
330이름없음2023/11/29 14:10:19ID : q3Ve6i6Y5O8
>>327 우와 내가 좋아하는 곡 들어줘서 고마워!! 뭔가 뿌듯하네 ㅋㅋ 바흐 곡들이 대체적으로 정돈된 느낌이라 듣기 편안한 것 같아. 어렸을 땐 마냥 지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엔 이런 곡들도 좋더라고
331이름없음2023/11/29 14:10:36ID : q3Ve6i6Y5O8
근데 나 너무 떨려......
332이름없음2023/11/29 15:16:01ID : q3Ve6i6Y5O8
ㅋ.ㅋ
333이름없음2023/11/29 15:16:16ID : q3Ve6i6Y5O8
진짜개꼬라박음 ㅠ 거의 1학년 6월실기야
334이름없음2023/11/29 15:16:28ID : q3Ve6i6Y5O8
속상한 것도 속상한 건데 그냥 너무 쪽팔려...
335이름없음2023/11/29 15:55:41ID : fdTXta9xSHv
>>330 맞아 나도 원래는 클래식류 같은 거 지루하다고 생각해서 별로 안 좋아했는데 요즘은 들으니까 좋더라고
실기 점수가 원하는 것보다 많이 낮게 나온 거야?
어떤 부분이 잘 안 됐어?
기분 안 좋긴 하겠다
내가 보기에는 너 열심히 하는 것 같았는데 많이 속상하겠네
다음 실기에서 만회해보자 할 수 있어 화이팅
336이름없음2023/11/29 16:38:14ID : q3Ve6i6Y5O8
>>335 원하는 것보다...도 맞긴 맞지만 그냥 진짜 낮아 바닥이야...ㅋㅋ 꼴등 아닌 걸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참
내가 열심히 했는지도 잘 모르겠어... 이번 실기 정말 중요하댔는데 그래서 다들 열심히 했나 ㅋㅋ
337이름없음2023/11/29 16:38:50ID : q3Ve6i6Y5O8
분명 준비하는 동안 정말 힘들긴 했는데, 딱히 시험을 잘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진 않았던 것 같아. 그냥 안 힘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 연습하면서도 이게 아니란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는데 멈추기가 쉽지 않더라.
338이름없음2023/11/29 16:41:18ID : q3Ve6i6Y5O8
내가 하는 행동의 목적이 실기고사는 아니었던 것 같아
이 곡을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까, 여기 음정은 죽어도 맞아야겠다 뭐 그런 생각들을 하기보다는 그냥... 어떻게 하면 레슨 때 안 혼날까 어떻게 하면 우스꽝스럽지 않게 보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틀리지 않고 무사히 넘어갈까 하는 생각을 했어
잘 나오길 바라는 게 욕심일 정도로 이번 시험에 진심을 다하지 않았고 나도 그걸 알고는 있는데... 그래도 속상하긴 하지 ㅋㅋ
339이름없음2023/11/29 16:41:27ID : q3Ve6i6Y5O8
아 레슨 가기 싫다... 가서 뭐라고 해야 해 ㅠ
340이름없음2023/11/29 16:42:35ID : q3Ve6i6Y5O8
선생님한테 연락... 드려야 할까
341이름없음2023/11/29 16:43:48ID : q3Ve6i6Y5O8
생각하면 좀 웃긴 건
나 무반주 진짜 진짜 말아먹어서 애초에 윗방은 잘 안 나오겠구나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 우리 쌤 심사하러 오셔서 혼자 92점 주셨어 ㅋㅋㅋㅋㅋㅠㅠ 감사는 한데 죄송하고... 부끄럽고... 그와중에 최저가 83인 건 진짜 말도 안 되고...
342이름없음2023/11/29 16:44:09ID : q3Ve6i6Y5O8
바이올린을 그만둘 수는 없을까
343이름없음2023/11/29 16:45:01ID : q3Ve6i6Y5O8
솔직히 별로 하고 싶지 않은 것도 같아
근데 세상에 좋아하기만 할 수 있는 일이 어디 있겠어?
그래도 내가 선택한 길이니까 좋다 좋다 하면서 해야 하는데 그게 좀 어렵다
344이름없음2023/11/29 16:45:58ID : q3Ve6i6Y5O8
그냥 공부를 했으면 이러지 않았을 거야
공부는 내가 특별히 선택하지 않아도 학생이라면 누구나 해야 하는 거잖아
내가 하는 건 내가 선택한 거라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
345이름없음2023/11/29 17:00:05ID : q3Ve6i6Y5O8
눈온다 눈
346이름없음2023/11/29 17:00:17ID : q3Ve6i6Y5O8
왜 하필 오늘 ㅠ 최악
347이름없음2023/11/29 17:01:39ID : q3Ve6i6Y5O8
아까 애들 앞에서 울 뻔한 거 꾹 참음
348이름없음2023/11/29 17:01:53ID : q3Ve6i6Y5O8
근데 나 한달? 3주?동안 8키로 쪘다...?
349이름없음2023/11/29 17:44:08ID : q3Ve6i6Y5O8
ㅋㅋ 기숙연습실 같이 쓰는 선배가 나 보더니 왤케 살쪘냐고 함 ㅠㅠ 너도 이제 고3이구나!!! 막 이러면서 아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