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12/18 00:02:27 ID : g2Hu9ButteF 3
언젠가 네가 이기는 그날까지? 1.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69987345 2.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0995837 3.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1657925 스레주가 아무 문장이나 쓰는 스레 난입 자유
302 이름없음 2024/01/12 22:50:06 ID : g2Hu9ButteF 0
암막 커튼 사이로 쨍한 햇빛이 새어 들어왔다.
303 이름없음 2024/01/12 22:54:03 ID : g2Hu9ButteF 0
침대 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생각보다 많았다. 이를테면 독서라던가...
304 이름없음 2024/01/12 22:54:33 ID : g2Hu9ButteF 0
네 알겠습니다. 알았다구요!
305 이름없음 2024/01/12 22:55:53 ID : g2Hu9ButteF 0
계절에 색이 있다면 여름은 분명 원색 계열의 색일 거야.
306 이름없음 2024/01/12 22:56:33 ID : g2Hu9ButteF 0
햇빛이 강렬해서 그런가, 뭐든 진하고 선명하게 보이는 계절이란 말이지.
307 이름없음 2024/01/12 22:57:21 ID : g2Hu9ButteF 0
난 여름보다 겨울을 좋아하지만, 요즘에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어.
308 이름없음 2024/01/12 22:58:09 ID : g2Hu9ButteF 0
우리 사회의 취약 계층들에게는 겨울보다 여름이 덜 가혹할 테니까.
309 이름없음 2024/01/12 22:58:53 ID : g2Hu9ButteF 0
상어의 코 언저리를 있는 힘껏 때렸다. 날 먹이로 오인한 모양이지.
310 이름없음 2024/01/12 22:59:49 ID : g2Hu9ButteF 0
달팽이는 참 귀엽지. 농작물을 망치는 생물 중 가장 귀여운 생물이라고 단언할 수 있겠다.
311 이름없음 2024/01/12 23:00:30 ID : g2Hu9ButteF 0
도망치지 마. 어차피 더 갈 곳도 없으니.
312 이름없음 2024/01/12 23:00:59 ID : g2Hu9ButteF 0
네가 주었던 바나나 우유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
313 이름없음 2024/01/12 23:01:54 ID : g2Hu9ButteF 0
그만, 내가 졌으니까...
314 이름없음 2024/01/12 23:06:07 ID : g2Hu9ButteF 0
너는 본질적으로는 참 선한 사람이야.
315 이름없음 2024/01/12 23:58:38 ID : g2Hu9ButteF 0
지금 이 순간 밤하늘이 우리로부터 얼마나 멀리 있는지를.
316 이름없음 2024/01/13 00:41:16 ID : g2Hu9ButteF 0
네가 있는 곳이 곧 집이지.
317 이름없음 2024/01/13 02:23:32 ID : g2Hu9ButteF 0
호수가 얼마나 검었던지, 달의 사영까지 집어삼켜 버릴 정도였다.
318 이름없음 2024/01/13 02:52:57 ID : g2Hu9ButteF 0
잘 있어, 천문학자.
319 이름없음 2024/01/13 02:53:26 ID : g2Hu9ButteF 0
저건 금성이야. 인공위성, 적어도 스타링크는 육안으로 잘 안 보여.
320 이름없음 2024/01/13 02:53:57 ID : g2Hu9ButteF 0
아무 배경지식도 없는데 왜 자꾸 뭘 아는 척 하는 거야?
321 이름없음 2024/01/13 02:54:28 ID : g2Hu9ButteF 0
그 말을 들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 아니겠니.
322 이름없음 2024/01/13 02:54:52 ID : g2Hu9ButteF 0
옛날 이야기는, 좋아해?
323 이름없음 2024/01/13 02:55:53 ID : g2Hu9ButteF 0
밤 비행기의 날개에 올라앉았다. 아직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324 이름없음 2024/01/13 02:56:16 ID : g2Hu9ButteF 0
어둠을 가르고 날던 거대한 새가 휘청였다.
325 이름없음 2024/01/13 02:58:59 ID : g2Hu9ButteF 0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았어. 그랬다간 결심이 휘청일 것 같았거든.
326 이름없음 2024/01/13 02:59:52 ID : g2Hu9ButteF 0
아무도 만나지 않으니 정말 좋았어. 적어도 네가 돌아오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지.
327 이름없음 2024/01/13 03:00:29 ID : g2Hu9ButteF 0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망쳐버렸으니, 이제 어쩔래?
328 이름없음 2024/01/13 03:01:27 ID : g2Hu9ButteF 0
여기저기 몸을 싣고 다녔다. 주로 기차의 화물칸을 전전하면서 마음 가는 대로, 이곳저곳.
329 이름없음 2024/01/13 03:02:56 ID : g2Hu9ButteF 0
슬슬 건초 더미를 덮고 자는 것에 익숙해질 무렵 이 마을에 도착했어.
330 이름없음 2024/01/13 03:03:09 ID : g2Hu9ButteF 0
나에게 줄 일자리가 있을까?
331 이름없음 2024/01/13 03:03:30 ID : g2Hu9ButteF 0
부랑자로, 떠돌이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지 않아?
332 이름없음 2024/01/13 03:03:58 ID : g2Hu9ButteF 0
머리를 짧게 자르고, 문신도 몇 개 하자.
333 이름없음 2024/01/13 03:04:35 ID : g2Hu9ButteF 0
내가 죽으면 네가 내 묘비에 새겨질 시를 써 줬으면 좋겠어.
334 이름없음 2024/01/13 03:05:15 ID : g2Hu9ButteF 0
아, 들킨 것 같아.
335 이름없음 2024/01/13 03:06:28 ID : g2Hu9ButteF 0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게 처음에는 익숙하질 않아서, 몇 번이나 물어보고 다녔어.
336 이름없음 2024/01/13 03:07:00 ID : g2Hu9ButteF 0
혹시 내가 보이냐고 말이야. 그래, 삼류 공포 영화 유령들이 할 법한 대사였지.
337 이름없음 2024/01/13 03:08:07 ID : g2Hu9ButteF 0
더러운 이불 더미에 누워 몸을 웅크렸다. 어딘가에서 희미하게 쥐가 찍찍대는 소리가 들렸다.
338 이름없음 2024/01/13 03:09:19 ID : g2Hu9ButteF 0
상담 좀 받아 보는 게 어때?
339 이름없음 2024/01/13 03:10:15 ID : g2Hu9ButteF 0
직접 석탄을 넣어야만 굴러가는 옛날 기차잖아. 지금 이걸 타고 도망치자고 말하고 싶은 거야?
340 이름없음 2024/01/13 03:10:44 ID : g2Hu9ButteF 0
너와 함께 한다면 뭔들 못하겠니.
341 이름없음 2024/01/13 03:11:22 ID : g2Hu9ButteF 0
언젠가 내 집을 갖고 싶었다. 여건이 된다면 마당이 딸린 집으로.
342 이름없음 2024/01/13 03:12:57 ID : g2Hu9ButteF 0
고시원의 단칸방에서 벗어나 집 다운 집에서 살고 싶었다.
343 이름없음 2024/01/13 03:13:25 ID : g2Hu9ButteF 0
어렸을 때는 자주 옷장에서 자곤 했어.
344 이름없음 2024/01/13 03:14:53 ID : g2Hu9ButteF 0
퀴퀴한 냄새가 나는 옷들과 깔고 앉기 좋은, 두툼하게 쌓인 이불들.
345 이름없음 2024/01/13 03:15:41 ID : g2Hu9ButteF 0
여기에 손전등만 들고 들어가도 충분했다고. 정말 아늑했지.
346 이름없음 2024/01/13 03:16:44 ID : g2Hu9ButteF 0
그 겨울, 우리 집 베란다에는 도깨비가 살았다.
347 이름없음 2024/01/13 03:17:22 ID : g2Hu9ButteF 0
파란 피부와 작고 뾰족한 뿔을 가진 그것은 정말 가끔 나타났다.
348 이름없음 2024/01/13 03:17:56 ID : g2Hu9ButteF 0
달력에 뭐라고 적어 놓은 거야?
349 이름없음 2024/01/13 03:18:10 ID : g2Hu9ButteF 0
와, 설마 내 생일 표시해 둔 거야?
350 이름없음 2024/01/13 03:18:23 ID : g2Hu9ButteF 0
마음은 정말 고맙지만 내 생일은 이 날이 아닌데...
351 이름없음 2024/01/13 03:20:07 ID : g2Hu9ButteF 0
가끔 밤에 숲 속을 걷다 보면 달빛조차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숲이 우거져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장소들이 있거든.
352 이름없음 2024/01/13 03:22:15 ID : g2Hu9ButteF 0
마치 눈 바로 앞에 까만 벽을 둔 기분이 드는 그런 공간이 있는데, 그 곳에서 휘파람을 불면 숲의 신과 만날 수 있대.
353 이름없음 2024/01/13 03:23:06 ID : g2Hu9ButteF 0
다만 휘파람을 아주 기깔나게 불어야 하는 모양이야. 웬만한 사람들은 어림도 없는 것 같더라고.
354 이름없음 2024/01/13 03:23:39 ID : g2Hu9ButteF 0
뭐, 푸른 하늘 은하수 같은 거나 불어 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355 이름없음 2024/01/13 03:29:26 ID : g2Hu9ButteF 0
세상에 차고 넘치는 저주 방법들은 사실 별 기능을 안 해.
356 이름없음 2024/01/13 03:29:30 ID : g2Hu9ButteF 0
그럼에도 저주가 성공하는 이유는 그만큼 실행자의 믿음과 마음이 강렬하기 때문이겠지.
357 이름없음 2024/01/13 03:32:05 ID : g2Hu9ButteF 0
파도가 머물던 자리에는 뭐가 남을까?
358 이름없음 2024/01/13 03:32:09 ID : g2Hu9ButteF 0
음...맛조개?
359 이름없음 2024/01/13 03:32:24 ID : g2Hu9ButteF 0
틀린 말은 아니지만 틀렸어.
360 이름없음 2024/01/13 03:32:49 ID : g2Hu9ButteF 0
친구 같은 건 될 수 없어.
361 이름없음 2024/01/13 03:34:39 ID : g2Hu9ButteF 0
고양이가 머그잔을 깨뜨리는 소리가 또 들렸다.
362 이름없음 2024/01/13 03:35:55 ID : g2Hu9ButteF 0
난 인내심이 많이 없거든. 그러니 서두르는 게 좋을 거야.
363 이름없음 2024/01/13 03:36:01 ID : g2Hu9ButteF 0
응, 그래 보이더라.
364 이름없음 2024/01/13 03:37:50 ID : g2Hu9ButteF 0
넌 날 정말 신경 쓰지 않는구나. 뭐, 네 그런 점이 좋아.
365 이름없음 2024/01/13 03:38:02 ID : g2Hu9ButteF 0
방이 제법 예쁘구나.
366 이름없음 2024/01/13 03:38:25 ID : g2Hu9ButteF 0
그건 일종의 자해 행위였다. 일부는 알아챘지만...
367 이름없음 2024/01/13 03:38:56 ID : g2Hu9ButteF 0
기타 줄이 끊어지며 그대로 내 볼을 죽 그어 버렸다.
368 이름없음 2024/01/13 03:39:05 ID : g2Hu9ButteF 0
목이 아닌 게 어디야.
369 이름없음 2024/01/13 03:39:26 ID : g2Hu9ButteF 0
난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아.
370 이름없음 2024/01/13 03:39:50 ID : g2Hu9ButteF 0
어...더 이상이 아니라 원래부터! 그러니까, 어, 현상 유지?
371 이름없음 2024/01/13 03:40:14 ID : g2Hu9ButteF 0
네 입 안에 은 탄환을 밀어넣는다.
372 이름없음 2024/01/13 03:40:29 ID : g2Hu9ButteF 0
너는 괴로워 하면서도 끝까지 삼키고야 말았다.
373 이름없음 2024/01/13 03:42:21 ID : g2Hu9ButteF 0
내 옆구리에는 아직 네가 던진 창에 맞은 흉터가 남아 있단 말이다!
374 이름없음 2024/01/13 03:42:31 ID : g2Hu9ButteF 0
그러게 누가 거기 서 있으래?
375 이름없음 2024/01/13 03:42:49 ID : g2Hu9ButteF 0
그냥...죽으렴.
376 이름없음 2024/01/13 03:43:04 ID : g2Hu9ButteF 0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 줄 테니까. 편하게 해.
377 이름없음 2024/01/13 03:43:30 ID : g2Hu9ButteF 0
사람이 옥상에서 뛰어내리려 하면 신경을 좀 쓰세요.
378 이름없음 2024/01/13 03:43:49 ID : g2Hu9ButteF 0
그거 알아? 오리는 사실 날 수 있어.
379 이름없음 2024/01/13 03:44:20 ID : g2Hu9ButteF 0
잠시라도 들러 준다면 고맙겠구나.
380 이름없음 2024/01/13 03:44:33 ID : g2Hu9ButteF 0
내가 괜히 새벽까지 깨어 있는 게 아니거든.
381 이름없음 2024/01/13 03:44:48 ID : g2Hu9ButteF 0
오늘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났어.
382 이름없음 2024/01/13 03:45:47 ID : g2Hu9ButteF 0
들었다, 봤다기보다는 만났다는 표현을 쓰고 싶구나.
383 이름없음 2024/01/13 03:45:54 ID : g2Hu9ButteF 0
이건 이야기를 넘어섰어. 한 존재라고 부를 만해.
384 이름없음 2024/01/13 03:46:36 ID : g2Hu9ButteF 0
살아 있다는 건 뭘까? 단순히 화학 작용의 반복만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는 너무 복잡한 부분이 많아.
385 이름없음 2024/01/13 03:48:04 ID : g2Hu9ButteF 0
쉽게 생각하자! 넌 오늘 날 여기서 처음 만난 거야, 알겠지?
386 이름없음 2024/01/13 03:48:26 ID : g2Hu9ButteF 0
절대 우린 은행 털이 공범 같은 게 아니라고.
387 이름없음 2024/01/13 03:48:53 ID : g2Hu9ButteF 0
이제 그만 끝내 줬으면...
388 이름없음 2024/01/13 03:49:35 ID : g2Hu9ButteF 0
넌 그의 코를 물어 뜯었지. 난 그의 팔을 잘랐고 말이야.
389 이름없음 2024/01/13 03:50:00 ID : g2Hu9ButteF 0
결과적으로 좋진 않았지만, 과정이 좋았잖아.
390 이름없음 2024/01/13 03:50:40 ID : g2Hu9ButteF 0
결과가 별로라면 과정에서, 과정이 별로라면 결과에서, 둘 다 별로라면 시도 자체에서 우리는 배울 것들이 많아.
391 이름없음 2024/01/13 03:51:38 ID : g2Hu9ButteF 0
쓸모 없는 경험 따위는 없다고 생각해.
392 이름없음 2024/01/13 03:51:46 ID : g2Hu9ButteF 0
그게 얼마나 사소하고 이상하던 간에 우리는 거기서 뭔가를 찾았을 테니까.
393 이름없음 2024/01/13 03:52:20 ID : g2Hu9ButteF 0
요즘 무슨 격언처럼 말하게 되는 병이라도 도는가 봐요?
394 이름없음 2024/01/13 03:52:53 ID : g2Hu9ButteF 0
인용? 이건 인용이 아니잖아. 논문이라고 부를 가치도 없군.
395 이름없음 2024/01/13 03:53:20 ID : g2Hu9ButteF 0
네 논문은 누덕누덕 기운 이불과 같구나.
396 이름없음 2024/01/13 03:53:39 ID : g2Hu9ButteF 0
이불 역할만 하면 되잖아, 이 괴팍한 늙은이야!
397 이름없음 2024/01/13 03:54:20 ID : g2Hu9ButteF 0
본질적인 학문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부러워.
398 이름없음 2024/01/13 03:54:38 ID : g2Hu9ButteF 0
그들은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정확히 아는 걸까?
399 이름없음 2024/01/13 03:54:48 ID : g2Hu9ButteF 0
아마 아닐 거라고 생각해.
400 이름없음 2024/01/13 03:55:33 ID : g2Hu9ButteF 0
마치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제자 같네.
401 이름없음 2024/01/13 03:56:04 ID : g2Hu9ButteF 0
그 저주는 그가 죽은 다음에서야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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