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이름없음 2024/06/02 12:33:12 ID : gjfU2NAi7gl
•의인화된 행성이 아닌 행성 자체를 꼬시는 게임 •행성들에게는 눈, 코, 입, 뇌 등이 없지만, 말과 생각이 불가능하면 진행이 안되기에 말, 생각은 가능 •기술의 발전으로 행성에게 가는 데 긴 시간이 소요되지 않음 •개그성 레스 환영!! 내 이름은 , 성별은 . 우주인이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우리 인류는 태양계를 떠나 다른 행성계로 이주해 살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다시 태양계로 돌아가 행성들을 탐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로 인해 지금 홀로 지구의 위성인 달 위에 서 있다. 첫번째로 어느 행성에 가야할까?
이름없음 2024/06/02 12:37:40 ID : mIFjtfQmla1
보이저
이름없음 2024/06/02 12:49:49 ID : 9wFg0pPii8q
남자 시발 이게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4/06/02 12:52:06 ID : O9Ajirs06Zh
명왕성
이름없음 2024/06/02 13:05:06 ID : gjfU2NAi7gl
(명왕성은 행성이 아니긴 한데 보이저가 헷갈렸다고 치자) “야, 넌 또 뭐야? 가만히 자고 있었는데 이게 지금 무슨 짓이야? 인간 주제에 어디서 위성 머리에 발을 올리고 있어? 너도 다른 애들 처럼 나 귀찮게 하려고 온거지? 너 몇살이야? 난 44억 6000만살이야 애송이 자식아. 뭘 멀뚱멀뚱 가만히 서 있어? 대답 안 해?“ 달 위에서 어느 행성을 탐사할 지 고민하고 있던 도중, 달의 잔소리가 들려왔다. 과묵한 성격인 줄 알았더만 지금껏 자고 있다가 깨버린 모양이다.평균 반지름 1,737.4km의 동그란 바위가 쉴 새 없이 재잘거리는 소리는 견디기 힘들만큼 시끄러웠다. 나는 황급히 자리를 떴다. 나는 가장 먼저 달과 멀리 떨어져있는 명왕성에게로 향했다. 2006년 8월 23일 자료에 따르면, 명왕성은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이다.. 명왕성의 근처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앞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왔다. 명왕성이 울고있던 것이었다. 나는 그런 명왕성에게 ““라는 말을 건넸다.
이름없음 2024/06/02 13:43:13 ID : Bf9fQspfbCk
괜찮아...?
이름없음 2024/06/02 13:52:07 ID : a7bDy6i05Ph
”괜찮아…?“ “응? 누구야?” 내가 곁에 다가온줄도 모르고 울고 있던 명왕성이 말했다. 눈은 없었지만 명왕성은 주위를 살피는 것 같았다. ”인간이잖아. 너네 집 나간지 100년정도 지났을텐데. 여긴 왜 왔어?“ 명왕성이 나를 발견하고 경계하는 말투로 말했다. 나는 명왕성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해야했다. ”태양계로 돌아와 행성들을 탐사하러 왔어.“ 명왕성은 뭔가 곰곰이 생각하고는 말했다. “그러면 내가 행성이라는 뜻이 되잖아. 잠깐만, 너네 수명이 80년 정도던가? 너 몇살이야?” 조금 의아한 반응이다. 달에 이어 다시 한 번 몇살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하지만 명왕성에게는 시비를 걸려는 의사가 없었기에, 나는 내가 살이라고 답했다.
이름없음 2024/06/02 14:08:57 ID : O9Ajirs06Zh
0
이름없음 2024/06/02 14:29:36 ID : a7bDy6i05Ph
“나는 0살이야.“ 명왕성은 내 대답에 조금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말했다. “나이 세는 기준도 달라진건가…? 아무튼 넌 100살이 넘진 않았으니까, 지구에서 태어난 게 아니란 말이구나. 그럼 이주한 행성계에서는 그걸 알려주지는 않나보네, 내가 퇴-…” 명왕성은 퇴로 시작하는 단어를 말하려다가 급하게 말을 멈췄다. 명왕성은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다시 말했다. “어쨌든, 집으로 돌아온 걸 환영해. 나는 명왕성이야, 태양계 9번째 행성.” 이전까지 본인은 행성이 아니기라도 하다는듯이 말해놓고서 갑자기 본인은 행성이 맞다고 확정해버렸다. 명왕성은 정말 이상한 행성인 것처럼 보였다. “혹시, 네가 살던 곳에서는 내가 어떤 행성이라고 가르쳐?“ 나는 솔직히 말하자면 학교에서 태양계에 대해 배운건 별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명왕성이 잔뜩 기대하는 눈치였기에, 나는 가물가물한 기억을 있는대로 전부 짜내서 대답했다. ”너는 하트처럼 생긴 지형이 있고, 하며 한 행성이라고 배웠어. 아, 그리고 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름없음 2024/06/02 15:58:43 ID : O9Ajirs06Zh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짐
이름없음 2024/06/02 16:42:11 ID : 9wFg0pPii8q
초ㅡ카와이
이름없음 2024/06/02 18:16:35 ID : A2IHDxO5SGn
위성을 가지고 있다
이름없음 2024/06/02 20:09:04 ID : a7bDy6i05Ph
”너는 하트처럼 생긴 지형이 있고,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졌을며 초ㅡ카와이한 행성이라고 배웠어. 아, 그리고 위성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들었는데.” 나는 명왕성에게 말했다. 명왕성이 들뜬 목소리로 답했다. “그치. 내가 좀 귀엽지. 그리고 맞아, 나는 얼음과 암석으로 이루어졌고, 위성도 가지고 있어. 카론, 닉스, 히드라, 케르베로스, 스틱스.” <명왕성이 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 이마저도 겨우 기억해낸 정보였지만, 그래도 과학 수업을 빼먹지는 않은 게 도움이 되었다. “적어도 내가 어떤 행성…인지 정도는 잘 가르치는 모양이네.” 명왕성이 만족하며 말했다. 나는 문득 에 대한 것이 궁금해져, 명왕성에게 에 대해 물었다. 1.에리스 2.위성 3.기타
이름없음 2024/06/02 21:00:28 ID : 5Ru2mtxWjfT
3번
이름없음 2024/06/02 21:00:40 ID : 5Ru2mtxWjfT
ㅋㅋㅋㅋㅋ 태양계 미연시라니 미쳣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없음 2024/06/03 05:19:05 ID : Y62KY7bA0oG
와 팬아트 마려운걸??
이름없음 2024/06/03 07:34:56 ID : a7bDy6i05Ph
“명왕성, 그러고보니까 나 너에 대해 궁금해진 게 하나 생겼어.” “뭔데?” 명왕성이 다시 한 번 기대하는 눈치로 말했다. 명왕성은 관심 받기를 좋아하는 행성인 게 분명했다. “기타에 대해 궁금해.” “뭐?” “기타에 대한 것이 궁금하다고.” 나는 명왕성에게 기타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명왕성이 잠깐동안 조용해지더니, 갑자기 말했다. “…알았어. 기타는 현악기의 하나야. 앞뒤가 편평한 표주박 모양의 공명통에 자루를 달고 여섯 개의 줄을 매어, 왼손 손가락으로 줄을 눌러 음정을 고르고 오른손 손가락으로 줄을 튕겨 연주해.” 명왕성이 마치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베껴온 듯이 명료한 대답을 해주었다. “이건 지구가 화성에게 화성이 목성에게 목성이 토성에게 토성이 천왕성에게 천왕성이 해왕성에게 해왕성이 나에게 말해줬던거야. 요즘은 걔네랑 잘 얘기하진 않지만.” 명왕성의 말을 듣고 보니 대화하던 도중 다른 어떠한 천체도 명왕성과 나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나는 그 이유가 궁금해졌으나, 명왕성이 굉장히 침울하고 언짢아보였기에 이에 대한 질문은 나중으로 미루기로 했다. “아무튼, 기타랑 나랑 무슨 상관인데?” 나는 그런 명왕성에게 이라는 점에서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름없음 2024/06/03 12:14:38 ID : QmpTXBunxwt
기타 노래에 명왕성을 주제로 한 곡이 많아서
이름없음 2024/06/03 12:33:59 ID : a7bDy6i05Ph
“기타 노래에 명왕성을 주제로 한 곡이 많아서.” “그렇구나. 나를 주제로 노래까지 만들었다니!” 명왕성이 기뻐하며 말했다. 아무래도 기타에 대해 물어보길 잘한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기타와 , 등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했고, 시간은 흘러갔다. 나는 점점 피곤해지기 시작했고, 손목시계를 확인해 곧 잠에 들 시간인 걸 확인했다. “아, 나 이제 잘 시간이네. 몇시간 후에 다시 만나자.” “벌써 가려고?” “응, 어차피 안 자면 말도 잘 못해.” “알았어, 그럼 잘 가. 그리고 돌아온 후엔 그 기타 노래들 중에 한 곡을 들려줘.” 명왕성이 상당히 아쉬워하며 말했다. 나도 명왕성을 보고 안타깝다고 느꼈다. 그러나 어쨌거나, 나는 다시 달에게로 되돌아갔다. “야. 넌 또 어딜 갔던거야? 아니 애초에 왜 돌아왔어? 성가시게 하지 말고 당장 꺼져. 굳이 어디 서있어야겠으면 차라리 나 말고 수성이나 화성이나 뭐 그런 애들한테 가란 말이야. 왜 하필 나한테만 이러는데? 어? 니네 인간들은 항상 이런 식이었지. 맨날 말로만 화성에게 가겠다고 해놓고서 항상 나만 괴롭혔고, 정작 드디어 화성도 내 고통을 알아줄 날이 오는구나 싶을 때는 아예 다른 행성계로 영영 떠나버렸어-” 달이 또 다시 잔소리를 시작했다. 나는 귀를 막고 우주선으로 들어가 잠을 자려 했다. 하지만 그 때, 달이 꺼낸 말 한마디가 내 귀를 사로잡았다. “잠깐만. 너 설마 명왕성한테 갔다온거야?” 1.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무시까고 그냥 잔다.
이름없음 2024/06/03 13:14:31 ID : re7s9y5bwoM
다이어트
이름없음 2024/06/03 14:19:10 ID : Aja62E9vxxx
사후세계에 대한 고찰
이름없음 2024/06/03 20:26:32 ID : A2IHDxO5SGn
발판
이름없음 2024/06/03 20:28:10 ID : QmpTXBunxwt
1
이름없음 2024/06/03 22:06:38 ID : a7bDy6i05Ph
나는 달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결정하고 다시 우주선에서 슬금슬금 걸어나왔다. “너가 그걸 어떻게 안거야?” 내가 달을 만난 이래 처음으로 내뱉은 말이었다. “그냥 네 몸에 명왕성 냄새가 베었어. 그리고, 네가 ‘도망치던’ 방향이 명왕성 쪽이었잖아?” 여전히 달이 쓰는 몇몇 표현들은 조금 거슬렸지만, 나는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명왕성에게 갔던 게 너한테 뭐가 중요해?” 나는 살짝 공격적인 태도로 맞받아쳤다. 그러자 달이 대답했다. “왜냐면 난 너네 인간이 기껏 돌아와서는 한다는 짓이 그깟 별볼일 없는 애랑 노닥거리기라는 걸 믿을 수가 없거든.” 나는 이번에는 달이 한 말에 화가 났다. 명왕성은 확실히 크기가 작기는 했다. 그렇기에 달이 ‘별 볼일 없는 애’라고 지칭한건지는 몰라도, 그걸 입 밖으로 꺼내선 안되는 거였다. 게다가 명왕성의 크기가 어떻든 명왕성은 엄연히 행성이고, 그런 행성을 탐사하는 게 내 임무였다. 그리고 달은 그걸 무시해버린것이다. “이봐, 그러는 넌 명왕성에 대해 뭘 그리 잘 안다고 그딴 소릴 하는거야? 넌 명왕성이 1주만에 21g을 감량하는 법을 안다는 건 알고 있었어? 명왕성의 이름이 사후세계를 다스리는 신에게서 유래했다는건? 넌 명왕성이 정확히 누군지 아무것도 모르잖아.” 나는 명왕성과 다이어트, 사후세계 같은 것에 대해 얘기했던 기억을 끄집어냈고, 처음으로 달에게 반격했다. 나에게 틱틱거리는 건 참을 수 있어도, 명왕성을 모욕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 나와 명왕성은 이미 친구였던 것이다. ”그리고 말이야, 명왕성은 적어도 행성이기라도 하지. 넌 한낱 위성 주제에 무슨 자격으로 행성한테 ‘그깟 별 볼일 없는 애’라는 말을 하는거야?” 달은 화를 내려다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당황스러워하기 시작했다. “뭐? 무슨 소리야, 걔가 뭐라고?” 나는 달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달이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을 보이든 그럴 수 없는 반응을 보이든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이젠 더 이상 달과 대화하고 싶지도 않아졌기 때문이다. 나는 그대로 다시 우주선으로 걸어가 침대에 들어갔다. 그리고 그 날 꿈에서 명왕성을 만났다. 꿈에서 명왕성은, 내게 라는 말을 했다.
이름없음 2024/06/03 22:40:41 ID : jy1zTQtulhc
떠나지 말고 나와 영원히 함께 있어줘
이름없음 2024/06/06 17:22:18 ID : Bf9fQspfbCk
과연 집착광공 스윗남 하데스(플루토)답다
37레스마녀는 평화롭게 살고 싶어new 121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18분 전
725레스∮스레딕월드∮ - 제4장: 동족과, 우정과, 사랑의 배신자 -new 48466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19분 전
14레스여생 500년new 61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41분 전
27레스좀비 아포칼립스가 터졌습니다new 2088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47분 전
388레스평범한 소녀인 나,프리파라에선 인기 아이돌?!new 8171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49분 전
444레스빙의물 쓰는 스레new 42525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440레스해리포커와 호구왕자(1)new 63876 Hit
앵커 이름 : ◆pRva3yJPa7a 2시간 전
63레스소년은 누워 있습니다. 3150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6.19
150레스웅지의 일상 / 웅지의 생활기록 - 2판 34677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6.19
374레스포켓몬스터 소울 실버 랜덤 너즐록 챌린지 시즌 2 73675 Hit
앵커 이름 : 인주시티 포켓몬체육관 24.06.19
294레스갑자기 병맛 미연시를 만들고 싶어짐 8641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6.18
797레스이야기들을 다루는 스레 88451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6.17
593레스[Ⅳ] 스피넬 사가 (이바테오~ 81507 Hit
앵커 이름 : 무쵁 24.06.16
441레스애몽가(愛夢家:사랑을 꿈꾸는 예언가) 70994 Hit
앵커 이름 : 인도코끼리 24.06.16
89레스⚝쌍둥이 별과 종말⚝ 12468 Hit
앵커 이름 : 이야기 조율자 24.06.16
33레스예정된 배드엔딩에 되돌아온 마침표를(미연시) 8432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6.16
723레스☆★앵커판 잡담스레 5★☆ 71724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6.15
77레스Luise 12039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6.14
23레스???: 눈 떠보니 개스산한 집에 와있는데 5401 Hit
앵커 이름 : ◆IHCmIGmk659 24.06.13
3레스외톨이 별은 행복의 꿈을 꾼다 4133 Hit
앵커 이름 : 이름없음 24.06.07